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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12 17:09:50
Name 이르
Subject [기타] [기타] [100% 실화 본인 이야기] 서울에서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볼때...
2012년 2월쯤이었습니다

서울시청 근처 교보문고에서 학교선배와 책을 사고 나왔는데

들어갔던 문이랑 전혀 다른데로 나와 둘이서 어버버 거렸습니다.

선배랑 저 둘다 부산 태생이라 서울 지리는 눈곱 만큼도 모르고 그냥 지하철만 간신히 타고 다니는 수준이였습니다.

어쩔수 없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려고 했는데 부산과는 다르게 사람다니는 인도에 2~30미터 간격마다

작은 컨테이너 같은곳에 조금만 구멍가게 같은 것들이 있더군요

아무래도 거기서 장사하는 사람이 잘 알겠다 싶어 물어봤습니다.



저기 아저씨 @@방향으로 갈려면 어디로 가야돼요??




보통 이런 질문을 받으면

어.. 나는 잘 모르겠는데? 혹은 어쩌고 저쩌고 솰라솰라 해서 가면 된단다.

라고 답하는게 정상이고 또 저는 이런 답변 말고는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구멍가게 주인장은 전혀 다른 대답을 하더군요...



글쎄요? 어디로 가면 되겠어요??



?????????????

뭐여 중도 아니고 선문답이가??




순간 선배와 저는 패닉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무시하는 듯한 눈빛에 약간 기분이 나쁘더군요

그래서 제가 다시 물었습니다.



어디로 가는줄 알면 물어 보겠어요?



이 다음에는 솔직히 가르쳐주거나 모른다고 말할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또다른 전혀 생각지도 못한 대답은 하더군요...




대각선으로 가세요.


????????????????????????

이건또 뭔말이고?

선배와 저는 두 번째 패닉에 빠졌고 저는 여기서 약간 기분나쁘다는 투로 대답했습니다.



아니 여기를 중심으로 이쪽도 대각선이고 저쪽도 대각선인데 어느 대각선이요?



그러자 저의 눈을똑바로 쳐다보면서 말하더군요



어느 대각선이겠어요?


??????????????????????

솔직히 이쯤에서는 완전 X친놈인줄 알았습니다.

더이상 말을 섞으면 욕이 나오겠다 싶어

저랑 선배는 그냥 아.. 예 하고 가버렸습니다.

한 5분정도 걷다가 경찰을 발견해서 길을 물어보니 자세히 가르쳐 주던군요

그후에 선배랑 저는 그 가게 주인장을 아작아작 씹으며 경찰이 가르쳐준 길로 갔습니다.

그때가 서울에 온지 2달정도 되었는데 참으로 황당한 경험이 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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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ctice
13/08/12 17:11
수정 아이콘
크크 그 사람이 이상한 사람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서울역 근처에서 "저 안녕하세요, 죄송한데 ~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여쭤 봐도 될까요?" 하면 나이 드신 아줌마 아저씨의 경우 막 따라 오라고 하면서까지 안내해 주던데...

아 그때 나는 군인이었구나
13/08/12 17:19
수정 아이콘
저도 그냥 지나가는 나이 드신분 한테 물어볼껄 그랬네요...
13/08/12 17:16
수정 아이콘
전에 사당역에서 어떤 아주머니께 길을 물은 적이 있었는데,
반대로 알려주셨죠.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아 내 소신대로 갔었는데, 결국 제가 맞은 거였어요.
13/08/12 17:20
수정 아이콘
반대로라도 가르쳐줬으면 다행이죠 저는 왜 X라이를 만나서...
13/08/12 17:46
수정 아이콘
저도 어설프게 돌아다닌 곳은 많고 공간지각력은 또 떨어지는 편이라
이 두개가 결합되다보니 딴에는 안다고 자신있게 잘못 알려주는 경우가 많은데 그럼 참 미안해지죠. -_-;;;;
13/08/12 17:17
수정 아이콘
X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이 생각나네요
13/08/12 17:20
수정 아이콘
억 그런 법칙도 있나요 크크크
선형대수세이지
13/08/12 17:17
수정 아이콘
지나치게 진지먹는 거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글 제목을 굳이 서울 사람에게 길을 물어볼 때라고 하실 필요 없지 않나요.
13/08/12 17:21
수정 아이콘
서울에서 서울사람에게 길을 물어보고 겪은일은 쓴건데 문제가 되나요?
선형대수세이지
13/08/12 17:25
수정 아이콘
서울에서 이상한 사람을 만난 경험담인데, 그걸 서울 사람이라고 통칭하니 조금 이상하긴 합니다. 서울사람은 전부 다 저런 분인 것 같은 뉘앙스라서요.

서울 사람인 제가 '광주 사람에게 길을 물어볼 때' 라고 글을 쓴 뒤 조금 정신이 이상한 사람 이야기를 하면 기분나빠하실 분들이 적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에 내려가서 이상한 사람 만난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부산 사람을 만난 이야기' 라고 해도 마찬가지고요.
13/08/12 17:28
수정 아이콘
흠 그럼 제목을 수정해야겠네요
생각해보니 그 주인장이 서울사람이라는 보장도 없고...
5픽미드갈게여
13/08/12 17:27
수정 아이콘
서울사람에서 늬앙스가 느껴지니까요.
실제로 무슨 에피소드지 하고 읽어보니 그냥 이상한 사람 만난얘기 이상의 의미도 없는 것 같고..
목화씨내놔
13/08/12 17:24
수정 아이콘
크크 저도 누가 길 물어보면. 음. 그러게요. 저쪽 어딘데. 라면서 생각하는 버릇이 있는데.
이게 상대방은 기분나쁠수도 있겠네요.
why so serious
13/08/12 17:25
수정 아이콘
게시판 잘못 올리신 듯
바알키리
13/08/12 17:26
수정 아이콘
제친구가 부산에서 강릉가는 기차를 타고 가는 길에 대구 지나서 어떤 아저씨가 갑자스레 깨더니 대구 지났냐고 물어보길래.지났다고 대답해주었죠 그러고나서 아저씨가 하는말이 대구에서 가장 가까운곳이 어디냐고 물길래 친구 왈 기차 저쪽 끝칸으로 가보라고 했는데 그 아저씨 짐챙겨서.그대로 실행했다는게 유머라면 유머겠죠
13/08/12 17:42
수정 아이콘
친구분이 좀 이상한 사람이라는 게 유머 아니었나요? 크크크크.
윤주한
13/08/12 17:26
수정 아이콘
{}
13/08/12 17:34
수정 아이콘
흠 그렇다면 정색하면서 잘모르겠다 정도 대답하지 않을까요?
그정도 말하면 알아서 그냥 갈텐데 말이죠
솔직히 지금 저때 상황을 생각해보면 사람 가지고 논다는 생각이 드네요
목화씨내놔
13/08/12 17:32
수정 아이콘
갑자기 생각나는 경험담.

저는 서울 토박이인데 시골은 전북 진안인데요. 여자친구랑 전주로 기차를 타고 여행가는 중이었어요.

서울역에서 같이 탔던 앞자리 아저씨는 서울이 어쩌구 하면서 옆에 앉아있는 친구분 (지방 분이신 듯) 에게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더라고요.

대전역을 막 통과했을 무렵. 앞에 서울 아저씨가 한 얘기가

"이거 뭐 동네가 왜이래? 갈수록 동네가 후져지냐?"

아직 저희 시골까지는 반도 안 왔는데....
카키스
13/08/12 17:41
수정 아이콘
본문과 상관없는 이야기일것 같지만
서울시청 근처 교보문고면 종로쪽일텐데
거기근처엔 길묻는걸로 시작해 도를아십니까로 결론내는 사람들이 좀 있죠
13/08/12 17:44
수정 아이콘
놀려먹는다고 보기엔 좀 분위기가 이상한데요. 정신에 좀 문제가 있는 사람인 거 같습니다. 그쪽 동네에 그런 사람이 좀 많기도 하고.
Rorschach
13/08/12 17:59
수정 아이콘
'서울사람'이라는 제목은 큰 문제가 안된다고 봅니다만 '서울사람들'은 아니네요 크크

그냥 이상한 사람 만나셨네요;;
모르면 모른다고 바쁘면 바쁘다고 말하면되지 저런식으로 말을 하다니요.
덴나우
13/08/12 18:07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경험있네요..
지방 살다가 서울 왔는데 뭘 물어보면 대답을 안하고 가버리더군요....
그래서 뭘 물어볼 때 얼굴보고 물어보게 됐네요...
일단 50대 이상 아저씨에게는 안 물어봅니다..
그리고 할머니도 꺼리게 되더군요... 이사를 하다가 옷걸이를 떨어뜨렸는데 할머니가 주워주더군요..
고맙다 싶었는데 들고 튀었습니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진 않고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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