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1.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베프인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는 스타는 별로 안 좋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중2때였나?
"야, 너 스타 좋아하지?"
"응, 왜?"
"그럼, 나랑 결혼식가자, 우리 사촌누나 스타크래프트쪽 사람이랑 결혼한데"
"누군데?"
"몰라 나도, 몇번 봤는데 집에 게임은 많더라 0.0"
그 분은 바로 바로
지금은 솔로이시지만 요새 수시로 멘붕하시고 프로토스의 희망을 외치시는 그 분이었습니다.
그때 TV에서만 보던 프로게이머 분들을 보고 어린 마음에 정말 정말 감동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것만으로 약한 것 같아서 실화 2.

2009년 그러니까 대학교 1학년때 대전에서 갓 상경해 아주 어리버리할때 저를 사촌누나가 자기 일하는데 오라고 하더군요.
신촌에서 강남까지 갈 엄두가 안나서 싫다고 하니까, 맛있는 거 사주고 술도 사준다고 해서 갔습니다.
가서 시간때우다가 몇시간 있으니 누나가 일 다끝났다고, 따라오라고 해서 누나 친구들 한 10명쯤이랑 밥이랑 술을 먹었습니다.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근처였는데, 진짜 좋은 외제차가 많아서 두리번 대면서 구경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저를 힐끔힐끔 쳐다보더군요. 역시 촌놈티가 많이 나서 그랬었겠죠?

절대로 저희 사촌누나가 제 팔짱을 끼고 있었는데
누나 직업이 2008 슈퍼모델, 그 중에서도 인기투표 3위인가 해서 상위 8명인가 태국가서 케이블 예능찍고
S다이어리라고 슈퍼모델 일상을 다룬 프로그램 MC하셨던 분이고,
제가 간데는 서울패션위크 패션쇼였고 누나 친구분 10명 모두 그 쇼의 여자모델이고, 남자는 저 혼자라서
그런건 아닐거에요.

p.s 별로 중요한건 아니지만 저희 사촌누나는 현재 남친이 없습니다. 저를 되게 좋아하구요. 전 한우곱창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