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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1/23 11:12:06
Name 타이밍승부
Subject [스포츠]  구기류 스포츠 싸움질 甲
* 설명은 엔하위키에서 가져왔습니다.



북미 아이스하키의 독보적인 특징이자 아이스하키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아이스하키에 대해 그나마 박혀있는 인식이 바로 경기 하다말고 싸움질하는 종목이라는 사실.

심슨에서는 호머가 "아이스하키는 본경기보다 싸움구경이 더 재미있어."라 하기도 하고,

프렌즈에서도 주인공들이 아이스하키를 보다 급히 자리를 떠야하는 상황이 오자 고민하다가

'싸움 딱 한번만 더보고 가자! ' 라고 하는 부분이 있을 지경...

종종 스포츠뉴스때 해외토픽으로 나오기도 하며,

NHL 비디오게임에도 꽤 그럴듯하게 만들어놔서 컬트적인 인기도 있다.

(멀쩡한 게임 진행화면 중 갑자기 앵글이 빙글 돌면서 파이트 모드가 된다.
스틱과 장갑 던지기까지 생생한 묘사가...)

실제 상황일 경우 게임중 양쪽 선수가 스틱과 장갑을 던지는 것이 신호.

그 상태에서, 두 선수가 펀치를 주고받다가

한쪽이 다운되면 즉시 심판이 싸움을 중단 시키며

양 선수 모두 5분씩 퇴장을 당한다,

이 때는 2분 퇴장과 달리 골을 먹어도 페널티 박스의 선수가 못나온다.

경기를 보다보면 캐스터가 양 선수의 특징과 파이팅 스타일을 소개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아이스하키 캐스터들은 복싱 해설도 가능한 수준이라고.

이런 싸움을 용인하는 것에는 미국,캐나다의 하키판에서 세운 나름의 이유가 있다.

매우 격렬한 운동이다보니 선수들간 신체접촉도 강하고 감정이 상하는 플레이가 나올 때도 있는데...

전신에 스케이트날,스틱,헬멧,패드,퍽등 온갖 흉기를 가진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빡쳐서 이성을 잃는다고 상상해보라(...).

이때문에 아이스하키의 싸움 규정은 일종의 안전장치이다.

선수들의 돌발행위를 막기 위해 정당한 룰로 싸움을 용인해 스트레스 해소를 시키는 캐나다식의 해법인 셈.

그래서 주먹외의 어떠한 무기도 사용할 수 없으며,

얼음 위에서 각종 보호 장비로 중무장한 선수가 맨주먹만 가지고 싸우니 크게 다치는 경우도 없고,

의외로 북미 관중들의 호응도 괜찮아서 이렇게 합의를 본 것이다.


벌어지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보복. 상대 팀이 선수를 부상입혔거나(특히 팀의 주득점원일 경우) 다른 더티 플레이를 하거나

  앞에서 보라는듯 세레모니를 하는 경우 사기진작으로.

•기선 제압.

•악질적인 라이벌 관계.

  (대표적인 예로 90년대 디트로이트 레드 윙스와 콜로라도 아발란치간의 몇년을 걸친 싸움이 있다.)


1997년 제일 유명한 패싸움.

이때는 두 팀간 사이가 워낙 안 좋아서 그냥 마구자비 싸움이 벌어졌다고 봐도 좋다.

발단은 이로부터 약 10개월 전, 콜로라도의 클로드 르뮤가 디트로이트의 크리스 드레이퍼를 뒤에서 체크해

드레이퍼가 안면이 함몰되는 부상을 입은 것. 레뮤는 그 이후 사과를 하지 않았고, 그것이 이런 사태를 낳았다.


올림픽 같은 국제 대회에선 이런거 기대하지 말라. .그런 거 절대 없다.

NHL에 익숙한 북미 팬들도 캐나다 골수 곤조들이 팬들중 다수여서 그렇지,

그들끼리도 싸움 허용에 대한 논쟁이 아직도 존재한다.

특히 일부 천하의 개쌍놈들이 치는 사고때문에 필요악이라는 여론도 일고 있을 정도.



북미 사람들이 페어플레이에 민감한 만큼 이런 싸움도 암묵의 룰이 여러가지 있다.

보편적인 규칙을 몇 가지 살펴보자면...


•양 팀의 "싸움대장"(?) (Enforcer)끼리 싸우기 전, 말로든 다른 수단으로든 싸우기로 합의를 보는 것이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싸움에서 먼저 시비를 건 사람이 훨씬 오래 페널티를 먹는다.

일명 인스티게이터 (Instigator) 페널티.

합의를 보고 서로 맞짱뜨겠다고 동시에 스틱이랑 장갑을 떨어뜨리면, 인스티게이터 페널티가 없다.

또한, 이래야 원치 않는 사람이 싸움에 휘말리는 걸 막을 수 있다.

•가급적으로 교체해서 들어온 직후 (즉, 양측 선수가 체력 소모가 없을 때) 싸우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선수 중 한 명이 부상을 달고 있으면, 거절할 권리가 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스틱이나 장갑), 유니폼을 머리 위로 끌어잡아당기지 않으며,

옆에 있던 다른 선수들이나 심판들을 끌어오지 않는다.

•누가 싸움에서 이기던 다 싸우면 결과에 승복한다. 애초에 싸움 결과가 경기와는 무관하다.

이를 잘 지키는 매너 싸움꾼은 팀내에서도 주장이나 리더역할을 맡으며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된다.

대표적인 선수가 토론토 메이플립스의 前 선수인 타이 도미.

드물게 캘거리 플레임스의 제롬 이긴라는 팀의 주득점원이면서도 매너 싸움꾼으로도 유명하다.

반대로 싸움할때 머리끄댕이 붙잡고 늘어졌다가 딱 걸린 시드니 크로스비같은 경우

슈퍼스타임에도 저런 이유로 안티도 장난아니게 많다.

이런 선수들은 하키 훈련 외에도

실제 프로 복서들과 스파링을 하는 등 싸움훈련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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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llOsisM
12/01/23 11:49
수정 아이콘
토론토에서 Maple Leafs의 인기는 상상초월.
NHL 싸움 얘기가 나오길래 타이 도미가 떠올랐는데 예시로 드시네요. 흐흐.
진짜로 팀마다 스쿼드에 저런 싸움꾼들이 존재한다고..
경기장에서 보면 열기가 장난이 아니랍니다.
근래에 토론토 성적이 폭망수준이라지만 관중동원 및 수입은 넘사벽일 정도라서...
언젠가 스탠리컵 가지고 오는날에는 정말 도시가 폭동이 일어날지도.
파이널에서 아쉽게 준우승이라도 하는 날에는 고담시티 예약..
실례로 작년 밴쿠버가 준우승했을때의 여파가 있죠.
비타민C
12/01/23 12:29
수정 아이콘
패싸움이 아닌 매너싸움(?)의 영상도 보고 싶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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