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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25 10:15
크크크 이거 피지알 유게에도 한 번 올라왔었던 글인데, 다시 올라왔군요.
이제와보니 정말 감회가 새롭네요... 깨알같은 유머포인트가 정말 많군요. 뭐 모든 글을 오롯이 이해하려면 베타 국권상실기와 그 이전의 상황을 좀 알고 있어야하긴하지만..
11/10/25 10:29
크크크크크크크 고전문학 그때도 이글을 보며 잘썼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더 잘쓴것같네요.
뭔가 시대적아이러니(?)가 글에 맛을더해요..
11/10/25 11:20
근데 화염차는 처음 봤을때부터 이거 사기겠구나 싶었는데 유저들이 너무 못쓰더군요 -_- 오리지널 시절 벌쳐를 보는느낌.......
지금이야 뭐 너프를 했음에도 벌쳐의 악명을 능가하더군요
11/10/25 14:34
명작은 이거죠.
운수좋은 날 김테란은 연해 코를 들여마시며, "오늘 무법차가 너프라네." "뭐, 무능차가 하향된다니, 언제" "이놈아 언제는. 오늘이지." "예끼 미췬놈, 거짓말 말아." "거짓말은 왜, 참말로 하향이라네…… 참말로. 하향된 날 내가 래더를 뛰다니, 내가 죽일 놈이야 죽일 놈이야." 하고 김테란는 엉엉 소리 내어 운다. 플토는 흥이 조금 깨어지는 얼굴로, "원 이사람아 참말을 하나, 거짓말을 하나. 그러면 2:2나 한판 가세, 가 ." 하고 우는 이의 팔을 잡아당기었다. 플토의 끄는 손을 뿌리치더니 김테란은 눈물이 글썽글썽한 눈으로 싱그레 웃는다. "하향은 얼어죽을." 하고 득의 양양. "하향은 왠 하향이야. 사람들이 다 테란으로 바꾼단다. 그 오라질 바퀴년이 문제지. 인제 나한테 속았다." 하고 어린애 모양으로 손뼉을 치며 웃는다. "이 사람이 정말 미쳤단 말인가. 나도 오늘 패치가 있단 말은 들었었는데." 하고 플토도 어떤 불안을 느끼는 듯이 김테란에게 또 돌아가라고 권하였다. "안 하향 됐어, 안 하향 되었대도 그래." 김테란는 홧증을 내며 확신있게 소리를 질렀으되 그 소리엔 하향이 안될 것을 믿으려고 애쓰는 가락이 있었다. 궂은 비는 의연히 추적추적 내린다. (중략) "이 팩토리! 이 팩토리! 왜 달라는 마인은 안달고 이름만 바꿔 놓느냐 , 응" 하는 말끝엔 목이 메이었다. 그러자 김테란의 눈에서 떨어진 닭똥 같은 눈물이 키보드의 열불나 쳐눌러 닳아빠진 G키를 어룽어룽 적시었다. 문득 김테란은 미친 듯이 제 얼굴을 저글링이 개때같이 닥돌중인 모니터에 비벼대며 중얼거렸다. "반응로를 아까 눌렀는데 아직도 짓고있니, 왜 아직도 짓고있니……괴상하게도 오늘은 가스가 남더니만……"
11/10/25 15:20
저때 저그가 바퀴 인구수 1이라 참 강하긴 했는데 테란 유저들이 아직 테란의 사기성을 깨닫지 못하던 때였죠. 사기라고 할만한건 그때도 다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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