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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13 01:14:24
Name Falling
Subject [분석] 낡은 시스템 안에서의 가넷의 무게감
안녕하세요 falling입니다.
사실 지니어스 시즌1부터 여러 주제를 가지고 장문의 글을 쓰려고 했으나 기회를 놓쳤고
간단히 첫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후 많으면 두 번, 적으면 한 개의 글을 더 쓸 것 같은데
대주제는 처세의 이야기 등이 담길 것 같네요.
오늘은 첫 주제이니만큼 간단히 텍스트로만 간단히 적고 가려합니다.

현재 지니어스2 : 룰브레이커의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은 제작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작진이 간과한 몇 가지 문제들 중 가장 크게 간과한 것은 바로 [학습효과]입니다.
다시 말해 시즌2 출연자 중에서 대부분은 시즌1 모니터링을 하고 왔다고 가정해보면
제작진 측은 이에 반대급부로서 나올 행동들을 조금이나마 예측하고 시스템을 변화시켰어야 했습니다.

저는 시즌1을 본 후의 출연진들의 생각 변화는 두 가지였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초반회차에 한정해서 말씀드리는 것을 참고부탁드립니다]

1. 생존을 위해서는 초반회차에 연합을 구성하는 것이 데스매치에 가더라도 훨씬 유리하다.

시스템 상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데스매치에서의 친목전을 그대로 차용했다는 점인데요.
간단히 두 시즌을 비교해보면
<시즌1: 게임의 법칙> - 6회차까지 친목 3회 개인 3회 (연승게임3회, 전략윷놀이2회, 인디언포커1회)
<시즌2: 룰 브레이커> - 6회차까지 친목 4회 개인 2회 (콰트로1회, 해달별2회, 암전게임1회, 결합1회, 레이저장기1회)
#사실 콰트로는 개인전 측면도 없지 않지만 친목으로 분류했습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데스매치에서의 초반 친목전은 변한 것이 전혀 없고 오히려 강화된 것처럼 보입니다.

출연자들이 이러한 시스템을 확신한 것은 아마도 4회차의 해달별의 두 번째 사용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친목게임이 두려웠던 임변이 5회차에 임요환을 선택하는 비극을 낳은 것이 대표적인 예가 되었습니다.

2. 초반회차에서 가넷이 많은 이점이 전혀 없다는 걸 깨달았다.

이건 제가 시즌1에서도 지적하려던 부분이었는데요.
시즌1 참가자들이 데스매치 상대를 찍는 명분 중 하나였던 것은 바로 가넷이 많은 참가자였습니다.
사실 저는 그 당시 가넷이 많아 찍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가넷 많은 참가자가 유리한 메인게임도 없었을 뿐더러 기껏해야 데스매치에서 이점을 가져간 것은 6회차 인디언포커부터였습니다.
하지만 정말 이상하리만큼 초반부터 시즌1 참가자들은 가넷 거래를 통한 배신 or 연합이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추가로 말하자면  시즌1에서는 전체 가넷개수를 줄이는 플레이어들의 비효율적인 행동이 많았죠.
가버낫을 계기로 풍요와 빈곤 게임에서 김풍의 전략을 거절한 김구라같은 비효율적 행동을 방지하자는 측면이 많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쨋든 제작진은 초반에 가넷이 많은 참가자들에게 이점을 주어 가넷의 무게감을 높여야 했습니다.

휴, 그럼 제 글에 결론을 내보면
출연자들이 얻은 학습효과의 결과는 그들에게 어떠한 '가치관'을 심어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초반에 중요한 것은 연합이며, 내 가넷의 개수는 중요하지 않으며, 나만 안 죽으면서 전체 가넷을 많이 쌓아두는 것이 좋다"

결국 연예인 연합 또는 다수연합이 만들어진 이유는 바로 이러한 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친목으로 뒤덮인 데스매치가 그대로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내가 데스매치에 가더라도, 그래서 승리하여 가넷이 많아진다고 하더라도
나는 다음회차에서 똑같은 팀원들과 함께할 수 있으며 타겟도 전혀 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연합의 실체는 자연스럽게 낡은 시스템에서 나온 결과물이며,
이 또한 태생 자체가 게임 내에서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명분이 없습니다.
따라서 연합원 스스로도 명분을 지어내게 되면서 시청자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낡은 시스템은 가넷의 무게감을 잃어버렸고, 지니어스는 본질을 잃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급합니다.
좋은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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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13 07:16
수정 아이콘
실제로도 말씀하신대로 됬으니까 이렇게 까지 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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