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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06 19:34
쭉 보다가 확실히 자기연맹챙겨주기는 김경란이 갑이었던거 같아요.
다만 김경란은 방송인이라 그런지 매회마다 독립시행으로 보고 회마다 위험인물을 견제해서 오픈패스때는 다소 과도한 면이 있었죠. 홍진호는 강점과 약점이 확실하고, 다만 강점이 '지니어스' 컨셉에 가장 부각되는, 룰의 헛점이나 꼼꼼한 논리적 통찰을 통해 상대와 시청자의 허를 찌르는 타입이죠. 그리고 저도 보드게임 많이 해봤지만 누군가가 모든 종목에서 절대강자가 된다는건 불가능합니다. 다만 보드게임에서 승리에 대한 의욕과 생각하려는 태도 등에서 확연히 차이가 나는 플레이어 간에는 어떤 게임을 붙여놔도 대부분 이기는 강약 서열은 존재하더라구요. 아 물론 이것도 정치게임은 좀 예외지만...
14/01/06 19:38
압니다만 개연성이 좀 불투명한 면이 있는 행동이었죠. 그래서 홍진호도 의아스러워한거구요. 징표를 받아서 감사하지만 자기도 이 상황을 모르겠다고 하죠.
14/01/06 19:46
엄대엄이 5:5 말씀하시는거죠? 물론 잘했죠. 룰의 파훼법을 찾아낸건 맞는데 점수는 1점차였습니다. 이상민 김경란보다 한개 더 맞춘거죠. 게임의 난이도가 어려웠다거나 어떤 큰 격차를 낸건 아니었다는겁니다. 김경란은 억울한 면도 있었고.
14/01/06 19:55
게임의 난이도가 쉬웠으니까 김경란이 그 점수를 받은 거지요. 게스트가 20명이었다면 압도적으로 김경란이 패배했을 겁니다. 변별력이 낮아 점수를 따라올 수 있었던 것에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네요.
14/01/06 20:01
그렇다고 해서 점수차가 무슨 5:0 이나 10:0이 되는것은 아니니까요. 게스트가 20명이었다면 그들(김경란이상민)도 해법을 찾았을지 모르고요. 하지만 이런 가정은 의미가 없죠. 마찬가지로 게스트가 20명이었다면 압도적이었을거다 하는 가정도 별 의미가 없다는겁니다. 어찌되었든 5:5는 홍진호가 잘한게 맞지요.
14/01/06 19:42
시즌 1 때는 오픈패스, 5대5에서 발상의 전환?과 인디언 포커 카운팅을 보여준거 말곤 특출나게 뛰어난건 아니었죠. 그냥 수싸움에 약간 뛰어난 플레이어 정도의 느낌이었구요. 그렇지만 다른 플레이어들에게서 그 정도의 임팩트를 보여준 적도 없었다고 봐요. 차민수가 롱런했으면 몰랐겠지만요.
그런데 시즌 2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1라운드에서 카멜레온 잡고 죽는것(적어도 전 예상을 못했어요..ㅠ),2라운드 자리바꾸기 꼼수, 해달별 꿀팁, 5라운드 창조경제(실패했지만요..)같이 멋진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죠. 일단 참가자들 중에선 꽤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뛰어난 플레이어라고 생각해요. 덧붙이자면 시즌1 홍진호 만큼의 개인기를 은지원이 보여줄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5라운드부터 갖게 되었습니다. 흐흐흐
14/01/06 19:45
홍진호는 지니어스의 양대축인 지력과 정치력중에 지력에 올인된 캐릭터입니다. 그나마 구린 딕션으로 생성된 친근한 이미지로 얻은 정치력에는 배신을 하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고, 중반 이후에 상대가 다 알게 됩니다. 우승할 수 없는 포지션으로 우승했다는 것이 높게 평가 받는 일이지 능력이 최고라는 것은 아니죠. 마치 한때 크로캅이 타격으로만 MMA에서 선전했을때 기량이 높게 평가됐던 것과 유사합니다.
제 생각에는 지니어스에서 가장 지니어스 다운 플레이어는 성규이고, 그 다음이 김경란 정도 되겠네요. 개인적으로 지니어스는 정치력과 지력이 5:3 정도의 비중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운?)
14/01/06 19:54
본문의 말씀대로 홍진호 선수가 범인의 영역을 초월한 정도로 압도적이지는 않다고 봅니다. 장미의 이름의 "그대는 영리한 사람이오만, 남들을 앞질러 크게 영리한 것은 아니오." 라는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죠. 그런데 사실 그런 압도적인 캐릭터란 거 자체가 만화 아니면 나오기 어려운 것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실제 역량을 떠나서)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실정이니까요. 더불어 지략적인 스토리라인을 생산해내고 있는 것도 현재로서는 홍진호 선수 뿐이고...또한, 저는 홍진호 선수에 대한 팬덤의 압도적인 지지는 홍진호 선수가 거의 유일하게 유의미한 방송 분량을 뽑아낼 수 있는 이라는 데에서 오는 것이지, 홍진호 선수를 딱히 절대적인 플레이어라고 생각해서는 아니라고 봐서, 사실 본문의 문제의식에 잘 공감이 가진 않습니다.
더불어 종종 간과되는 것이 홍진호 선수의 전략이라고 봅니다. 현재 홍진호 선수가 취하고 있는 입장은 '친소관계나 감정과 상관없이, 그때그때 이익이 맞으면 얼마든지 연대할 수 있다.' '이익외적인 의리에 얽매이지는 않지만, 일단 이익을 주면 그만큼은 돌려준다. 호혜적인 자세를 취한다.''특별한 위협이 가해지기 전에 먼저 위해를 가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응징에 소극적인 것은 아니다.'는 정도로 추려볼 수 있는데, 이러한 것들은 상황을 잘 안 타는, 언제 어느 때든 유효하게 먹힐 법한, 꽤나 안정한 전략입니다. 일단 남들이 선빵을 굳이 날릴 인센티브가 딱히 없고, 동맹을 맺기에 신뢰가 있으며, 그렇다고 호구로 삼기에는 쉽지 않거든요. 남들에게 경계의 대상이 될 수는 있어도 원한을 살 일은 잘 안 만들어지고요. 즉, 홍진호 선수가 시즌1에서 끝까지 생존한 것이나 강력한 우승후보로 여겨지는 것에는 홍진호 선수의 게임 수행 능력이나 데스매치 승리 등등 이외에도 적절한 전략적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14/01/06 20:06
게임은 상대적인 거니까요
4번이나 데스매치로 떨어졌던 플레이어이자 4번이나 데스매치에서 이기고 올라온 플레이어이기도 하고.. 말씀하신 게임에 대한 마음가짐 이런 것들에서 이전의 직업 자체가 '이기는 것' 이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해요 이기는 게 일이었으니까 이기려고 최선을 다하는 그런 모습?
14/01/06 21:51
전체판을 좌우한 건 초반에는 김구라와 차민수, 후반에는 이상민과 성규였죠. 홍진호는 단독으로 자신만의 성장스토리를 썼습니다. 이게 공감대를 얻었고 우승으로 이어지면서 지니어스의 히어로가 된 거죠.
14/01/06 22:59
홍진호가 대단한 건 적어도 절반 이상의 메인매치와 데스매치 - 시즌 2에서는 80%이상인 것 같군요 - 에서 게임 내적인 필승법, 발상의 전환, 이길 수 있는 방법들을 작은 것이라도 하나씩은 발견한다는 겁니다. 다른 참가자들 중에는 이런 발상을 1번도 못한 사람이 대다수고 서너게임마다 하나씩 발견하는 사람도 드뭅니다. 다른 면에서 미흡하더라도 이런 면에서 고평가 받는거죠.
14/01/07 01:59
저 같은 경우는 시즌1에선 성규-홍진호-이상민-김경란 넷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고르게 퍼져있는 케릭터들이었다고 생각해요. 누가 우승했어도 납득이 가는.. 홍진호에 열광하는건 윗분이 써주신 것 처럼 그 안에서 데스매치니 배척당하니 하며 커간 성장스토리 때문이겠죠.
여담인데, 전 어제 오늘 시즌1 몰아서 봤는데, 김경란씨가 욕을 먹었던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박은지씨는 어느정도 납득은 가는데 말이죠.
14/01/07 02:06
정치력에 의한 게임 주도나, 권모술수에는 능하지 않더라도 1:1 일기토에서 상상을 초월하게 강력하다면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므로.. 이미 거기서 충분히 최강의 칭호를 받을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승에서도, 평소에 친분을 쌓았던 사람들이 그냥 연맹 게임의 친목이 아닌, 전략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사람들과의 관계에 꾸준히 신뢰를 쌓으면서 얻어낸 결과가 결승 2라운드죠.
14/01/07 13:03
동시에 현 바둑팀 감독이기도 합니다. 아니다, 구던가...
방송에서 이 부분은 전혀 안다뤄서 엄청 아쉬웠었어요. 오히려 포커쪽은 거의 손 때신걸로 알고있는데말이죠. 이다혜는 나와서 존재감도 없이 퇴장했고...
14/01/07 18:36
홍진호가 고평가받는 이유 중에 가장 크다면 클 수 있다는 이유가,
메인매치에서 밀려 데스매치에 끌려가서도 100% 확률로 살아나왔다는 건데 (그것도 본인의 기지를 발휘해서) 데스매치 얘기를 본문에서 빼놓고 하니까 별로 대단할 게 없어보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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