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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06 14:51:21
Name 아티팩터
Subject [분석] 이기고자 하는 사람이 부족했다


기본적으로 게임은 다들 서로 이기고자 하는 모습이 나와야 볼 만할 겁니다.

비단 우승 뿐만이 아니라 어떤 형식으로든 생명의 징표를 받는게 이기는 것이라 할 수 있겠죠.

데스매치로 가면 떨어질 위험이 생기니까요.

이게 기본 골자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데스매치에 있어 정치의 개입이 너무 심함을 콰트로와 두번의 해달별로 보여줘 버리고 말았습니다.

4화 기준에서 3번의 데스매치가 전부 그런 식이었죠.

그렇게 되니 '데스매치를 가도 내편이 많으면 쉽게 산다' 라는 생각이 생긴것이 이 사단의 원인이 아닌가 합니다.




5화를 보면

임변은 이기려는 플레이를 합니다. 처음 몇명 모였을때, 자신의 개인법안과 상충되는 흐름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우승을 포기하면 그냥 묻어가면 됩니다. 좋은 능력 안쓰는건 아쉬울 수 있지만, 적어도 얻어맞진 않았을테고

(뭐 이미지적으로 위험하긴 했지만, 더 위험하고 더 연합과 거리가 먼 홍진호가 있었으니...)

결과적으로 생존확률은 더 올라갔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건 생명의 징표를 받는 '이김' 이 아니라, 그냥 지더라도 묻어가자는 느낌이죠.

이렇게 승리를 포기한 플레이어가 많기에 이 판이 좀 심심해진게 아닌가 합니다.



이상민 연합이 수는 많았지만, 생명의 징표를 다 나눠가질 수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사실 연합이라곤 해도 각각의 사람들이 자신이 이기기 위한 노력을 했어야 했죠.

모두에게 있어 생명의 징표를 얻는게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었다면 그렇게 되었을지 모르나 그게 부족했습니다.



임변측의 무한 전략은, 대형 연합에서 혜택을 못받는 사람 한두명만 더 포섭했어도

당장 칩을 다 버리는 방법으로 절대반대를 할 수 있었을테고

그럼 와일드카드의 힘으로 앞으로는 모든 법안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었겠죠.

이후에 무한으로 칩을 줘서

그렇게 하는 대가로 칩수를 맞춰서 공동우승을 하는 대가를 제시할 수 있었을겁니다.

와일드카드를 점수화하는 법안도 있었으니 그걸로 점수를 맞춰도 되고요.

거기에 납득하고 그렇게 하는 척 하면서 자기만 우승하는 전략을 세울수도 있었겠죠.

노홍철 은지원이 이 순간에, 임윤선쪽에 붙었더라면.

노홍철이나 은지원은 개인법안의 힘으로 이번 라운드의 1등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노홍철같은 경우는 자기 개인법안을 숨겨놨던 점도 있었죠. 유정현과 정보교류가 되는 순간 망하는 거지만

끝까지 거기서 더이상 교류가 없으면 유정현 법안의 힘으로 누구를 깍겠다고 거짓말해놓고 그냥 자기 추가점수로

혼자 승리하는 방법... 같은게 있었을지도 모르니까요. 노홍철 개인법안이 잘 기억이 안나는데...



임윤선 홍진호 임요환이 모였을때 이런 점을 생각해서

적을 좀더 포섭해 보려 했으면 (이대로라면 넌 아무것도 아니지만 우리와 함께하면 공동우승 할 수 있다.)

하는 아쉬움이 살짝 있긴 합니다만 어차피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는 거니..






여하튼 줄이자면

대형 연합 중에서 자기가 생명의 징표조차 받지 못한다는 것을 위험하게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이기려 하는 플레이어가 있었다면

게임이 좀 더 재미있어졌을 것 같고

그렇게 되지 못한 이유가

우승(징표)에 대한 열망이 적은것 = 데스매치에 끌려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지 못한 것

그리고 그 원인은 정치력이 거의 모든걸 결정(하는 것처럼 도전자들에게 인식된) 했던 데스매치의 영향이 있고

제작진도 자기 승리와 상관없는 연합을 바란게 아니라 하는 이상

저는 이걸 제작진의 실패라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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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가루인형형
14/01/06 15:00
수정 아이콘
플레이어들이 나름대로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결국은 재미없는 환경을 만든 제작진이 실패했다고 보는게 옳을 것 같습니다.
14/01/06 15:02
수정 아이콘
데스매치에 정치질이 필요한 게임을 다수배치한게 잘못이었겠죠

특히 해달별을 2번 연속 쓴건 패착일겁니다.
14/01/06 15:28
수정 아이콘
2번 연속은 아니었죠
콰트로, 해달별, 결합, 해달별, 레이저 장기였으니..
14/01/06 15:33
수정 아이콘
아 잘못말했네요 2번 쓴건 패착일겁니다
이브이
14/01/06 15:03
수정 아이콘
"나 데스매치 매니아야" 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자길 뽑아 달라며 도발하는 노홍철씨의 모습은 정말 눈쌀이 찌푸려졌습니다.. 개인적으로 5화에서 모든사람이 모인 앞에서 임윤선씨의 비밀 제안을 아무런 생각없이 다 까발리는 장면과 더불어서 최악의 장면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아티팩터
14/01/06 15:07
수정 아이콘
그냥 데스매치에 강한척 하는건 블러핑이라고 볼 수 도 있죠. 거기서 다 벌벌 떨어야 한다는 것까지는 아니니까요.

임윤선 제안도 솔직히 임윤선 자신만을 위한 제안이었으니 꼭 들어줘야 하는 것도 아니었고, 결과적으로 타겟이 임윤선쪽이 되었으니...
문제는 그렇게 된 경우 임윤선이 날 떨어트린건 노홍철 당신이야! 라고 지목할 수 있었고,
그걸 고려해서 게임에서 이기기 위한 노력을 했어야 하는데...
다수파에 속해있으면 뭐 내가 데스매치가도 유리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이 좀 안타까웠고(임변까지도 그리 생각했고.)
그런 환경을 만든 제작전이 실패했다. 라고 생각합니다.
이브이
14/01/06 15:13
수정 아이콘
그니까 임윤선씨의 제안을 듣고 안듣고가 문제가 아니라, 전략이나 전술 없이 그냥 친목으로 뭉쳐서 그 이외에 배제된 사람에게는 볼썽사나운 모습도 서슴치 않잖아요? 이게 지니어스가 원하는 그림인가요? 팀을 나눴다면 이은결씨나 이두희씨가 그랬듯 은밀하게 팀에게만 밀고하던가 아니면 아예 이중으로 배신하는 심리 싸움을 하던가 해야지 본인이 옆에서 떡하니 듣고 있는데 모두가 보는데서 나불나불.. 그건 무슨 전략인가요? 무한도전 맹비난 특집찍는 걸로 착각하고 있는건지.. 그리고 노홍철은 이미 데스매치에서 본인의 능력이외의 연합에 의한 손쉬운 승리를 맛본 사람이기에 나 얼마든지 찍어봐라 찍어봐야 어차피 떨어지는 건 너다! 하면서 도발한거지, 전혀 블러핑같은 심리전은 아니였다고 봅니다. 데스매치에 가도 자기가 유리하다는걸 알고 있었거든요. 그 유리함이 본인의 실력이 아니라 거대연합에 의한 유리함이라는게 제가 느끼는 불편함 이였구요..

물론 이런 분위기를 만든건 제작진의 패착이 크다는 점에는 저도 동의를 합니다.
설탕가루인형형
14/01/06 15:12
수정 아이콘
난 똥이라 더러우니까 그냥 피하는게 좋을꺼야...라고 냄새를 풍긴거였죠. 크크
1:1 게임을 하면서의 노홍철 말에 의한 스트레스와 졌을때의 비참함을 생각하면 승리 가능성을 제외하더라도 임윤선 변호사의 선택이 이해가 갑니다. -_-
가을방학
14/01/06 15:15
수정 아이콘
노홍철의 자체 내장되어있는 자신감과 패기에는 박수쳐주고 싶지만,
다수파에 속함으로써 나오는 패기 또한 엿보이는 듯해서 한편으로는 불편한 감도 있었습니다.

더구나 해,달,별 게임이 2번 나오고하니 임변도 데스매치 대상을 지목할때
순간 머리속이 복잡해 졌을꺼 같네요.
14/01/06 15:15
수정 아이콘
전 그 장면은 오히려 보기 괜찮았는데요..

그럼 무조건 다 떨어야 하나요..
노홍철은 자신이 데스매치 후보일때도. 2화에서 사람들을 뽑을까 말까 하면서 최대한 써먹었죠.

그리고 그 제안을 까발리는건 그걸로 인해 판을 흔들고자 함이였고. 그걸 까발리면서 실제 판을 흔들었죠.

임윤선은 홍진호와 같은 배를 타는척 하면서 다른팀에 정보를 누설한거고. 노홍철은 그 정보를 다시 전달하면서 홍진호 팀을 흔든겁니다.
그건 꽤 파인 플레이였다고 보여지는데요.

임윤선은 그런 상황에 왔으면 홍진호와 1:1로 이야기를 하거나 해서 상황을 설명하는게 최선이였습니다.

실제로 그 정보가 누설되면서 홍진호 팀의 5인은 와해되고. 그 사람들을 이상민쪽에서 포섭했죠.
이브이
14/01/06 15:17
수정 아이콘
떨어야 한다는게 아니고 그래도 탈락자를 결정하는 데스매치에 갈 인원을 정하는건데 최소한의 긴장감이 있어야죠. 지금은 데스매치가도 긴장하겠습니까, 거대연합을 등에 업은 노홍철씨가. 그런면에서 당연히 불편함을 느끼는거구요.
14/01/06 15:19
수정 아이콘
그런 허세를 부리는 사람이 나쁠게 또 있나요?

떠는 사람도 있고. 가만히 있는 사람도 있고. 날 뽑아봐! 하면서 소리 치는 사람도 있어야죠..

그리고 그 긴장감은 3화 결! 합!. 5화 레이저 장기를 통해서 제작진에서 끊임없이 주고 있는 만큼. 그런게 왜 불편한건지 모르겠네요..

홍진호는 그 상황에서도 그냥 김구라 찍었고
성규는 거대 연맹의 수장이였던 차민수 그냥 찍었습니다.

임윤선이 노홍철을 그거에 쫄아서 못찍은게 아쉬운거지. 시즌1에선 거대 연맹 수장들 다 저격해서 1:1로 무너트렸는데요.
시즌1에도 가위바위보만 3번이나 나왔지만. 그 상황에서도 성규나 홍진호는 그냥 거대 연맹 수장 저격했습니다.
이브이
14/01/06 15:22
수정 아이콘
차라리 그런 순수 허세에 쫄아서 임요환씨를 택했다면 노홍철씨의 허세가 불편하지 않겠으나, 그 허세가 나오게 된 배경인 거대연합의 친목질이 두려워 임요환씨를 택했기 때문에 불편한 겁니다. 만약 노홍철씨가 연합이 없거나 소수 연합이였을때도 같은 상황에서 그런 허세를 부렸다면 당연히 인정해 주겠습니다.
14/01/06 15:27
수정 아이콘
개인전에 자신감이 있어서 당연히 날 안뽑겠지. 라고 생각하는 홍진호나
정치전에 자신감이 있어서 허세를 부릴 수 있는 노홍철이나. 기본은 같은거죠.

그 초 거대 연맹의 리더인 차민수를.. 그 햇병아리 성규가 저격해서 떨군 3화
현 최고의 연맹의 맹주였던 김구라를. 벼랑끝에 몰린 홍진호가 저격해서 떨군 6화. 를 생각하면

그런걸 깨는 도전을 많이 했던게 시즌 1이죠.
임윤선이 그냥 도전을 안한거지, 성규나 홍진호는 정면 승부를 했고 이겼으니까요.

그건 친목질이 문제라기보다 임윤선 개인이 1:1에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에 못고른거라고 봅니다.
성규나 홍진호는 자신이 1:1에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거대 연맹이던 모던 상관없다. 하고 찍었죠.

임윤선은 1:1에도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에 그나마 정치 확률이 가장 좋은 사람을 고른거고요.

홍진호가 데스매치 갔다면. 노홍철이 허세 부린다고 안찍었을까요... 그냥 그런거 신경 안쓰고 찍었을거라고 보거든요.
임윤선의 성격을 알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노홍철이 허세를 부린거라고 봅니다.
14/01/06 16:05
수정 아이콘
저도 임윤선의 데스매치 선정 장면은 나쁘지 않아보였습니다.
노홍철의 허세든, 연합을 등에 업은 자신감이든 뭐든요.
그리고 임윤선의 선택도 나쁘지 않아보였습니다.
노홍철에게 쫄았다는 말을 많이 하시는데 쫄았다는 것도 생존하고싶다는 욕구가 있어야 생기는거 아니겠습니까.
김구라처럼 '이거 떨어져도 난 별로 상관없어' 란 마인드 보다는 백배낫죠.
임윤선의 생존에 대한 갈망이 그대로 드러나서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노홍철은 사실 지금처럼 입을 털어주지 않으면 앞으로 한라운드 한라운드가 위길겁니다.
지금부터는 누구가 데스매치를 가더라도 게임 능력으로만 보면 노홍철은 가장 바닥이니 제일 위태롭죠.
최소한 정치게임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초반라운드에 허세를 부려주는게 노홍철입장에선 파인플레이 인듯 싶네요.
전기돼지
14/01/06 15:11
수정 아이콘
해달별 두번 투입하는 제작진 수준에 박수를 보내고 싶더군여
모모리
14/01/06 15:15
수정 아이콘
전 제작진의 실패라고 보지 않습니다. 시즌1에도 가위바위보가 연속으로 나와서 이게 뭔가 싶게 만들었죠. 하지만 결국 인디언 포커가 나왔고 데스매치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 거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결국엔 레이저 장기가 나왔고 이제 슬슬 개인전 위주의 데스매치에 대한 두려움이 생길 겁니다.
아티팩터
14/01/06 15:20
수정 아이콘
최종적인 모습은 모르겠습니다. 1기같은 홍진호성공기가 또 나올수 있을지도 모르겠고요.

다만 이 글은 5화 메인매치가 왜 재미없었나 에 집중한 글이었습니다.
순뎅순뎅
14/01/06 16:22
수정 아이콘
사실 탈락안하는게 이기는거라...

굳이 용써가며 좋은 성적을 낼 필요는 없지요. 꼴지만 면하면 될뿐...
14/01/06 17:10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성규.. 성규가 필요해요..
근데 그런 캐릭터가 다시 나오기 힘든게,
성규는 진짜 행동만 보면 밉상짓 엄청 했는데, 아이돌+외모+장난끼있는 성격 등이 적절히 배합되어 (특히 여자들에게) 미움을 안사더군요 ;;
박은지 자기랑 안맞는다고 엄청 깠고, 김경란한테도 마찬가지였는데 둘 다 성규를 별로 안싫어함............. 아휴 이 철없는 것. 이런 느낌?

적당히 묻어가려는 캐릭터가 많으니 재미가 없어요.
그것도 좀 본인한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묻어가야지, 거대연합 중 은지원 이두희 노홍철은 생명의 징표도 못받고 결국 홍진호 임요환하고 다른 건 아무것도 없는데 뭐한다고 거기 붙어가지고..

홍진호는 어차피 본인이 우승할 수 있는 건덕지가 없어서 어쩔 수 없다해도 임윤선이나 임요환도,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어필하면서 너희 우리팀 와야 한다. 라고 설득했어야 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시는지 모르겠지만, 저 친목 연합이라는게 솔직히 참가자들이 바보도 아니고, 진짜로 게임의 목적과 상관없이 우리는 무조건 하나야! 하면서 무조건 뭉쳐서 갈리도 없고, 명분이 있으면 충분히 갈라설 수 있는 연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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