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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05 23:43:36
Name 청산가리
Subject [기타] 재미로 풀어보는 7계명 개인법안
개인법안 9개를 놓고 찬찬히 살펴보니, 상극법안들이 있고 법안에 나름 캐릭터와 주어진 역할이 있는것 같아서 한번 적어봅니다.

1. 이두희 개인법안(사형집행):  법안이 통과될 때마다, 플레이어 한명의 칩 1개 반납
이상민을 제외하고 거의 빈사로 몰수 있는 막강한 법안. 법안이 상정되는 순간 본인의 개인법안이 공개되는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게임시작전에 최대한 1:1 정보교환을 통해서 전체 정보를 알아내고, 습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연합을 구성하여 주도할 수 있다. 게임진행시 어쩔 수 없이 광역 어그로 시전.

2. 임요환 개인법안(킹메이커): 게임 종료 전까지, 언제나 원하는 만큼의 칩 양도가능
우승은 힘들고 누구를 왕을 만들것이냐의 선택을 해야한다. 이두희와 마찬가지로 게임이 시작되는 초반에 본인의 개인법안이 공개되기 때문에, 게임시작전에 최대한 1:1 정보교환을 통해서 전체 정보를 알아내고, 습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누구를 왕으로 만들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역시 왕으로 밀기로 한 플레이어를 제외하고 광역 어그로 시전.

3. 임윤선 개인법안(화폐인쇄기): 다른 플레이어들로부터 칩 1개를 얻을 때마다, 와일드카드 1장 획득
임요환 개인법안을 찾거나, 특정 전체법안을 통과시켜야 인쇄기가 돌아가는 안타까운 개인법안. 다만 임윤선이 실제로 한것 처럼 본인이 정보교환을 통해서 임요환 개인법안을 찾으러 다니다간 강력한 견제에 부딯히게 된다. 임을 찾고 싶지만 임이 찾아오기를 기다려야 하는 속터지는 법안. 강해보이지만 의외로 허당인 [The Lion] 같은 존재.

4. 이상민 개인법안(조커): 게임 종료 시, 보유한 칩이 0개라면 보너스 50점
절대찬성/절대반대를 마음대로 사용하며 플레이어들의 점수를 방해할 수 있다. 저격법안이 입안되어 우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면, 킹메이커로 돌변하여 우승자를 위하여 절대찬성/절대반대를 행사할 수 있다.

5. 은지원 개인법안(경매사): 게임 종료 시, 다른 플레이어들의 파란색(?) 칩의 개수가 자신의 점수
다른 플레이어들이 파란색칩을 모을 수 있도록, 파란색 칩에 프리미엄을 붙이고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여러 개인법안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정작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없기 때문에 개인법안 공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우승이 어려운 경우 이상민 개인법안처럼 킹메이커로 돌변하여 우승자를 위하여 절대찬성/절대반대를 행사할 수 있다.

6. 노홍철 개인법안(탐욕): 게임 종료 시, 자신이 보유한 칩 중 1가지 색깔의 칩 1개당 +2점
본인이 우승을 노릴수 있을 만큼 강력한 점수 보너스를 주는 법안이지만, 반대로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도움이 안돼기 때문에 개인법안이 공개 되는 순간 배척당할 확율이 높다. 자신의 법안 공개를 최대한 늦추고 눈치껏 한 가지 색을 모아야 하는 고독한 개인법안.

7. 조유영 개인법안(미다스): 게임 종료 시, 자신이 보유한 칩 모두를 한 가지 색으로 지정
다른 플레이어들이 칩의 색에 고민하는 동안 전혀 고민없이 칩을 모은 후, 가장 보너스가 많은 색으로 지정하여 우승을 차지하는 개인법안. 노홍철과 마찬가지로 개인법안이 공개되면 모든것이 끝장이다. 확실한 저격법안 "같은색 -10점"이 2-3개 등록되면 데스매치행. 유일하게 은지원 개인법안과 호응이 가능하나, 호응하는 순간 우승은 물건너간다. 은근히 난이도가 높은 개인법안.

8. 홍진호 개인법안(구원자): 게임 종료 시, 지정한 1가지 색깔의 칩 1개당 +1점
마지막 순간에 스스로를 포함하여 누군가를 구원해 줄 수 있는 개인법안. 노홍철의 법안에 비해서 보너스가 약하지만, 다른 사람을 구해줄 수 있는 메리트를 이용하여 연합을 꾸릴 가능성이 있다. 데스매치가 확정된 경우, 마지막에 누군가를 구하면서 데스매치에 대비한 아군을 포섭할 수도 있다. 유정현 개인법안과 손을 잡을 경우 시너지 2배.

9. 유정현 개인법안(함정): 게임 종료 시, 지정한 1가지 색깔의 칩 1개당 -1점
마지막 순간에 누군가를 나락으로 빠트릴 수 있는 개인법안. 본인이 골로 보내기로 작정한 색깔로 유도하는 법안을 다수 상정한후 막판에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작전이 유효하나, 그때 발생하는 어그로 관리가 필수. 다른 사람을 파멸시킬 수 있는 메리트를 이용하여 연합을 꾸릴 가능성이 있다. 홍진호 개인법안과 손을 잡을 경우 시너지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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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매니아
14/01/06 00:10
수정 아이콘
여기서 파생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들이 싹 없어졌군요.
청산가리
14/01/06 00:14
수정 아이콘
경우의수 다 따지는건 불가능이죠. ^^ 그냥 재미로 이미지 맞춰본거에요.
14/01/06 00:26
수정 아이콘
좋은 해석이네요..

사실 원판이 된 보드게임도 그렇고.
보통 보드게임에서는 저런 직업명 같은게 딱 붙죠.


개인적으로 이번 게임은 먹이사슬처럼 배분 자체는 잘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MT 같은곳 가서 돌리면 재밌을거 같은..
몽키.D.루피
14/01/06 00:32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이 글에 의하면 이상민, 홍진호가 자기 직업에 맞게 플레이했네요.
RedDragon
14/01/06 00:55
수정 아이콘
임윤선 임요환도 자기 역할에 맞게 했죠. 나머지는 그냥 연합... 그나마 조유영만 노력했고 은지원 노홍철 유정현은 묻어갔죠.
몽키.D.루피
14/01/06 01:26
수정 아이콘
아 그렇죠. 근데 실패했으니까요..
사악군
14/01/06 12:0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7계명은 재미있긴 했는데 먹이사슬처럼 사람들에게 '어떤 개인법안이 존재하는지'는 알려줬어야 하지 않았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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