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다른 분도 개인 평점을 매기셨는데 저도 한번 매겨봅니다. 5회차에서 얻은 점과 잃은 점에 중점을 두고 매긴 평점입니다. 얻거나 잃는 것의 순위는 1) 우승, 2) 데스매치 진출 여부/ 가능성, 3) 가넷, 4) 인망(견제심리) 로 생각합니다. 이번 처럼 지목형 데스매치의 경우 행동에 따라 데스매치 진출자로 지목당할 가능성이 바뀌는데, 그럴 가능성을 0에 가깝게 만든다면 생명의 징표를 얻은 것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요즘 지니어스에선 연합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고, 다른사람들에게 어떤 이미지냐가 승패에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임윤선의 경우 기가 지나치게 센 모습들을 몇 번 보여줘서 다들 경계만 하는 상황이 되었죠. 그래서 처세가 가넷의 가치에 준한다고봤습니다. 또한 처해진 상황에서 얼마나 잘 했느냐도 신경을 썼습니다.
1. 이상민 : 10/10
말이 필요 없죠. 이번 회차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얻었습니다. 혹여 다음 시즌에 이 게임을 하더라도 이번회의 이상민보다 이득을 많이 얻는 사람을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또한 전 이상민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어그로가 적다는 걸 들고 싶습니다. 조유영한테 가넷을 뺐었지만 거기서 치사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적절히 처세를 했습니다.(반대로 임윤선이 그랬다면 어땠을까요...) 게임 중에는 말할 것도 없고요.
2. 홍진호 : 8/10
의아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5회차에서 이상민과 더불에 게임의 득실을 제대로 파악한 유이한 사람이라고 보기 때문에 좋게 줬습니다. 처음 개인법안을 받았을 때 부터 자신은 우승이 힘들다는것을 깨닫습니다. 초반부터 이상민 법안과 비교해 보고는... 완벽하게 포기했죠. 그러고 나서 선택한 것은 '꼴등할 것 같은 사람에게 빌붙기' 입니다.(이상민을 서포트할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꼴등할 것 같은 사람을 도와는 주지만 많이는 안 도와줘서(이상민 개인법안이 뭔지 알려주지도 않았죠) 타 출연자들 어그로도 안끌고 결국 데스매치도 피해갔습니다. 홍진호 역시 그 개인법안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택한 것 같은데요, 무리한 바람이긴 하지만 슬슬 형성되는 '홍진호 죽이기' 분위기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행동을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군요)
3. 조유영 : 7/10
역시 여기서도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5회에서 조유영이 '얻은 것'은 별로 없다 생각합니다. 서포트해서 얻는 이득이 크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상민의 말을 완벽하게 듣고 완벽하게 도와줍니다. 그러면서 얻은 거라곤 생명의 징표와 가넷을 잃는건데, 사실 이렇게 눈에 띄게 공격하지만 않았으면 생명의 징표가 필요없었을 가능성도 높거든요. 만약에 이상민이 우승하지 못해 생명의 징표를 얻지 못했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데스매치에 갔을 겁니다. 더군다나 어그로를 많이 끌어서 다음 게임에도 영향을 줄 겁니다. 탈락자들을 제외하곤 이번 화에서 가장 손해를 본 캐릭터라고 생각해 평점을 매우 낮게 주려고 했으나 게임 내에서 보여준 능력이 워낙 뛰어났고(이번 화에선 원탑이었죠. 임윤선을 견제하는게 아주...) 결과적으로 작전이 성공했다는 점을 들어서 높게 점수를 줍니다. 간단히 쓰자면, 이상민이 우승 못 할 확률 5~10%, 이상민이 우승시에 토사구팽할 확률 5~10% 를 짊어지고 꼴지에게 지목될 확률을 많이 높였으며 인망(?)도 다소 잃었다고 봅니다.
4. 유정현 : 6/10
일종의 서포터형 법안인데, 적당히 어그로를 안 끌고 넘어갔다는데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평소에 하는 행동과 똑같아서 그냥 별 생각 없이 있었던 것도 같지만 데스매치가 이런 게임의 경우엔 매우 적절한 처세였던 것 같네요. 여기서 누가 이기더라도 유정현을 데스매치 상대자로 지목하지 않았을 겁니다. 근데 유정현은 현재까지 너무 능력을 보여주지 않아 데스매치에서 만만하게 고를만한 사람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능력을 보여줘야 될 것 같아요. 원래는 7점 주려고 했으나 노홍철에게 개인법안을 흘린 점 때문에 -1 했습니다.(꽤 치명적인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운이 좋아서 그게 문제가 안 된 게임이었을 뿐이지)
5. 은지원 : 6/10
은지원 역시 유정현과 비슷한 케이스로, 무난하게 이번 화에서 생존했습니다. 근데 은지원의 경우에는 자신이 노력하면 어느정도 가능성은 보이는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어떻게든 법안을 마구 내서 투표하느라 정신없게 해서 연합이 이뤄지는걸 막고 각자가 자신의 칩을 많이 얻으려 노력하는 분위기로 만들어나갔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는 "데스매치에 갈 확률이 없는 사람들" 이기 때문에 상위그룹으로 봅니다.
6. 이두희 : 3/10
홍진호 평에서도 이야기를 썼는데, 더 지니어스에서는 꼴지를 자극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확실한 꼴지를 만들면 좋지만 그건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에요. 그나마 노홍철이 처음에 임윤선에게서 어그로를 왕창 끌어서 살아남은거지, 아니었으면 데스매치 갔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노홍철이 어그로를 왕창 끌었다는 걸 보고 '이정돈 괜찮겠지' 해서 그랬을 가능성도 있긴 한데... 전반적으로 존재감도 없고 이득도 없고 데스매치 리스크를 짊어졌지요. 근데 마지막에 데스매치에서 임윤선 도와주는걸 보면 시청자들은 잘 모르지만 이두희는 확실히 이정도로는 임윤선이 자길 붙잡진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네요.(그랬더라면 역시 6점이라고 봅니다)
6. 노홍철 : 3/10
가장 이해가 안되는 것은 임윤선을 디스한 겁니다. 임윤선이 잘 나가기가 쉽지가 않아요. 임윤선은 뭘 하든 견제를 받는 상황입니다. 거기서 임윤선을 디스하면 다수연합에 끼기는 쉬워지지만, 임윤선이 꼴등이 되면 잡고 늘어질 확률이 매우 높지요. 그러면서 생명의 징표를 얻을 생각도 안하고... 손해만 보는 행동이었죠. 유정현의 개인법안을 가지고 뻥카친 행동과 마지막 데스매치에서 강하게 나와 데스매치에 진출하지 않은 점 때문에 +1 했습니다.
8. 임윤선 : 1/10
결국 실패했다는 점에서 점수가 낮습니다. 주도적으로 하긴 했지만 사람을 많이 모은것도 아니고요. 그 와중에 어그로를 많이 끌어서 혹여 꼴지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데스매치 갈 확률이 높았죠. 특히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임요환을 강제적으로 몰아새운 점(사실 이건 장점도 되는게 그걸로 우유부단한 임요환이 강제적으로 임윤선 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두희가 공격(?)하겠다 할 때 자긴 절대 안된다고, 차라리 너 꺼를 빼라고(말도 안되는 소리죠) 했던점을 크게 봤습니다. 그래도 0점이 아닌 이유는 주도적으로 진행했다는 점, 우유부단하던 임요환을 결국 자기 팀에 넣었다는 점, 마지막 데스매치에서 노홍철 대신 임요환을 골랐다는 점에서 1점 줬습니다.
9. 임요환 : 1/10
진짜 한게 하나도 없어요... 역시나 서포터형 법안을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우유부단하게 할거면 아얘 자신 법안을 숨기고 중립 선언을 하거나...(유정현이 좋은 예) 팀 들었다면 우승시킬 전략이라도 짜거나 협력을 대가로 가넷이라도 받거나, 패배가 확실시 되었을 때 임윤선과 관계라도 돈독히 했어야죠.(사실 이 때는 임윤선이 0개가 될거라곤 생각 못하고 자신이 꼴등일 거라고 생각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어정쩡하게 있다가 결국 데스매치까지 갔죠. 임윤선이 뭐라고 할 때 잘 빌어서 데스매치를 면하기라도 했으면 나았을 텐데 여러모로 안좋은 선택과 처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