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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7/26 22:10:23
Name 네가불던날
Subject [기타] 연기력이 부족한 사람을 위한 마피아 게임 생존 전략?
어제자 지니어스를 보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인데요.

제목은 전략이라고 거창하게 붙였지만 방법은 간단합니다.

나의 충신/역적 패를 확인하지 않는다.

이 방법은 무조건 나는 충신이다라는 가정 하에 게임에 임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내가 역적 패를 뽑았을 경우 들키지 않을 자신이 없다면 아예 내 패를 보지 않고 나는 충신이라고 자기 세뇌를 하는 것이죠. 이에 따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충신을 뽑은 경우
- A B 모두 1000을 넘기지 않아 충신 승리 ㅡ> 생존 (하지만 게임 특성 상 1000을 안 넘기기 힘든 게임입니다.)
- 1000을 넘겼지만 게임 도중 수상한 행동을 하는 역적 두 명 또는 세 명을 찾아냄. ㅡ> 생존
- 1000을 넘겼고 역적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없거나 한 명
ㅡ> 이 경우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왕은 두 명을 찍어서 감옥에 보내야 하는데 정확히 역적을 두 명 찍을 수 있을지는 결국 나의 패와 큰 상관이 없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본인은 충신임을 충분히 어필하는 한편, 자신의 패를 확인하지 않았음은 발설하지 말아야 합니다. 메인매치에서 역적이 승리했을 경우 꼴찌의 데스매치 상대자로 지목당하기 쉽습니다.

2. 역적을 뽑은 경우
- 역적팀의 승리 전략은 행동대장 1명+충신 코스프레 2명으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충신을 역적으로 몰아가는 등의 작전을 추가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본인은 완벽히 충신으로 행동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 1000을 넘기지 않을 경우 ㅡ> 패배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 시나리오가 성맂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심지어 원주율을 백 자리까지 알더라도 30칸을 모두 채우기 위해서는 최소 120자리까지의 숫자 배열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지막 다섯 번의 기회가 있습니다.)
- 1000을 넘기고 본인 외 두 명이 들킨 경우, ㅡ> 패배 후 생존
- 문제는 1000을 넘기고 자신이 의심을 받을 경우
ㅡ> 1.의 세번 째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행동하는 것이 최선으로 생각됩니다.


생각을 정리하다보니 빈틈이 상당히 많은 전략이네요.
역적을 뽑았을 경우 촬영시간 내내 이를 감출만한 연기력이 나에게 없다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허접한 전략이었습니다.

내 패를 확인했을 경우와 비교해서 더 나빠질 것은 별로 없어보이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사족 1) 역적을 뽑았을 때 첫번째 배신자가 되어 생존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사족 2) 차라리 제일 먼저 역적 행동대장이 되어 나머지 두 사람이 연기를 잘 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 주는 방법도 있네요. 두 명 중 누구도 끝까지 들키지 않아야 하는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연기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이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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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속으로
15/07/27 00:57
수정 아이콘
역적패를 뽑은 경우 딜러가 바로 다른 역적들을 알려주기 때문에 자기가 역적인 걸 모를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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