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에 글을 몇 번 써본 적이 없어서 글이 괜찮게 나올지 잘 모르겠습니다.
항상 좋은 글을 읽을 때마다 감탄은 하는데, 막상 제가 글을 쓰면 아무리 시간을 쏟아도 그만큼이 안 나오더라구요.
부족한 글이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미 스포일러까지 다 뜬 판에 이런 분석글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스포없이 방송을 보는 사람 입장에서 이런 분석글을 쓰고, 또 스포를 배제한 상태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눠보는 것도 <더 지니어스>의 묘미가 아닐까 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는 나무위키의 자료들을 참고하였습니다.
시즌별 게임의 구성을 살펴보면서, 이번 <더 지니어스 시즌 4:그랜드 파이널>의 게임 구성, 그리고 그 대략적인 흐름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시즌 1 : 게임의 법칙
[1] 1.2.3 게임
- '1.2.3 게임'은 주어진 조건 하에서 '필승법'을 찾는, 전형적인 '라이어 게임'식 게임이었습니다.
[2] 대선 게임
- '대선 게임'은 <더 지니어스> 최초로 '공식적인 연합'이 인정된 게임이었습니다. ([1]의 경우 우승 보상이 가넷 하나 뿐이었고, 생명의 징표조차 없었으므로 공식적인 연합이 인정되었다고 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대선 게임의 경우 가넷을 통해 연합의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3] 풍요와 기근
- '풍요와 기근'은 <더 지니어스>에서 꾸준히 사용되는 '딜레마' 게임의 첫 형태였습니다. 빵이 많은 풍요의 땅이, 경쟁으로 인해 결코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4] 좀비 게임
- '좀비 게임'은, 게임의 현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규칙이 최초로 도입되어 보다 난이도를 높인 최초의 게임입니다. 또한, 게임 내에서 '실질적인 팀' 개념을 도입한 최초의 게임입니다. (좀비와 사람 수는 보여주지만, 누가 좀비이고 누가 사람인지, 각 사람의 승점이 몇 점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5] 사기 경마
- '사기 경마'는 제한된 정보를 플레이어끼리 교환하여 그 합이 게임 전체가 되는, 최초의 정보전의 형태였습니다.
[6] 도둑 잡기
- '도둑 잡기'는 최초의 '일 대 다' 게임이었습니다. 큰 마을과 작은 마을은, 각 마을 구성원이 다른 마을로 얼마든지 이동 가능하므로 팀의 개념이라기보다 게임의 틀 개념으로 봅니다.
[7] 콩오픈, 패스
- '오픈, 패스'는 최초로 게임 소품에 숨겨진 필승법이 있었던 라운드였으며, 플레이어가 가넷을 소비할 수 있었던 최초의 게임입니다.
[8] 콩의 딜레마
- '콩의 딜레마'는 최초로 '형식적인 팀' 개념을 도입한 게임입니다. 팀의 승리 조건과 개인의 승리 조건이 달라 발생하는 딜레마를 전면에 내세운 게임입니다. 또한, 게임 내의 일부 정보를 숨겨 게임의 난이도를 높이기도 하였습니다.
[9] 수식경매
- '수식경매'는 사실상 연합이 불가능한 최초의 게임이었습니다.
[10] 감금! 사기경마
- '감금! 사기경마'는 사실상 [5]와 그 룰이 같습니다. (메인 매치 최초의 중복 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초로 게스트가 초빙된 게임입니다.
[11] 5 대 5
- '5 대 5'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구성이 훌륭한 개인전 게임이었습니다.
[12] 인디언포커 / 결합 / 같은 그림 찾기
- 결승전이라는 상황 때문에 플레이 가능한 게임이 일반적인 데스매치와 동일해집니다.
제가 생각하는 <더 지니어스 시즌 1 : 게임의 법칙>의 특징은, 플레이어들의 연합을 통해 제작진을 이길 수 있었던 시즌이라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민수씨의 활약이 더욱 인상깊기도 합니다. 오직 가넷만이 플레이의 동기가 되었으며, 전원이 모두 합심할 경우 전원 우승이 가능했던 라운드도 존재했습니다. 예를 들어 [1], [2], [5], [10]의 경우 전원 우승이 가능했거나 전원 통과가 가능했습니다. 룰의 허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재미있는 라운드가 되었습니다.
부연 설명하자면, [1]의 경우 대전의 상대와 횟수에 제한이 없으므로 전원이 카드 교환에 불응할 시, 게임이 종료되어 모두가 가넷 1개를 얻고, 그 중 한 명이 데스매치 후보로 지목되는 형태입니다. [2]는 후보자 중에서 탈락 후보가 결정되므로, 한 명만 출마해 당선될 경우 탈락 후보를 결정할 수 없는 형태입니다. [5]는 게임이 시작됨과 동시에 모든 플레이어가 정보를 공개하여 모두가 완전한 정보를 얻게 될 경우 베팅이 아무 의미 없게 됩니다. [10]은 [5]와 동일합니다.
시즌 2 : 룰 브레이커 : '생명의 징표'가 생겨 연합 플레이가 보다 용이해졌습니다.
[1] 먹이사슬
- '먹이사슬'은 최초로 각 플레이어들의 승리 조건이 달랐던 게임입니다.
[2] 자리 바꾸기
- '자리 바꾸기'는 '실질적인 팀' 개념이 기저에 깔린 게임이었습니다. 룰에 '팀'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반드시 팀플레이를 통해야만 승리할 수 있는, 꽤 흥미로운 룰이었습니다.
[3] 왕 게임
- '왕 게임'은 '실질적인 팀' 개념이 기저에 있고, 여기에 필승법이 존재하는 게임의 형태로,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최초로 연합을 통해 데스매치 인원을 확정지어버리는 플레이가 가능했던 라운드입니다. (나무위키 참고)
[4] 암전 게임
- '암전 게임'은 '형식적인 팀' 개념을 바탕으로, 사실상 배신을 통한 플레이가 불가피하지만, 생명의 징표의 수가 충분히 확보되어있지 않으므로 '형식적인 팀'이 '실질적인 팀'으로 존재할 수도 있었던 게임이었습니다. (승리팀에 생명의 징표를 6개 지급하는 편이 보다 바람직한 룰이었을 것입니다.)
[5] 7계명
- '7계명'은 주어진 조건을 조합해 연합을 통해 필승 법안을 만들어내는 게임입니다. (결과적으로는 기본 법안의 차이에 의해 게임 밸런스가 붕괴되었던 게임입니다.)
[6] 독점게임
- '독점게임'은 연합 없이도 '사기경마' 정도의 교환을 통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게임입니다.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진행되지 않았습니다만,,) 폭탄 카드를 통해 딜레마의 요소도 추가하였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게임에 필요한 추가적인 요소가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신분증'입니다. 룰을 살펴보았을 때 '신분증'이 필요할 당위성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따로 '신분증'을 사용하였다는 것은, 어느 정도 제작진 측에서는 이두희 사태를 예상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신분증 절도가 크게 문제될 것 없다는 생각입니다.)
[7] 신의 판결
- '신의 판결'은 '오픈, 패스'에 등장했던, 소품에 숨겨진 비밀을 바탕으로 게임의 필승법을 찾아나가야 하는 게임입니다.
[8] 마이너스 경매
- '마이너스 경매'는 '수식경매'와 마찬가지로 경매의 형태를 차용하여 실질적으로 연합이 불가능했던 게임입니다. 그러나 우승자의 생명의 징표를 2개로 설정하여 2인 연합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룰 자체의 허점이 가장 많았던 게임입니다.
[9] 정리 해고
- [1]의 재탕입니다.
[10] 빅딜 게임
- '빅딜 게임'은 최초로 <더 지니어스> 외의 출연자가 존재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게임입니다. <더 지니어스 시즌 2:룰브레이커>에만 존재했던 '불멸의 징표' 때문에 사실상 밸런스가 붕괴된 게임이기도 합니다.
[11] 엘리베이터 게임
- '엘리베이터 게임'은 플레이어가 셋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리벤저'를 활용해 보다 역동적인 흐름을 만들었던 게임입니다.
[12] 인디언 홀덤 / 진실탐지기 / 콰트로
- 개인적으로 '진실탐지기'만큼 재미있는 1:1 게임이 있나 싶습니다.
시즌 1과 2는 공통적으로, 가넷이 게임 진행에 실질적으로 필요하지 않았던 시즌입니다. 사실상 우승하기 전까지의 가넷은 게임 내에서의 거래 내지는 배신을 종용하기 위한 수단의 가치를 갖는데, 결과적으로 두 시즌에서 가넷을 통한 거래는 가넷의 존재가 무의미할 정도로 적었고, 애초에 그러한 거래는 '불확실한 이익'을 위해 '실질적인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형태의 거래였으므로 실질적인 의미를 가지기 힘들었습니다. 이러한 시즌 전체의 허점을 간파하고 나온 전략이 바로 임요환의 제로 가넷 전략이었던 것입니다. 시즌1:게임의법칙과 마찬가지로 시즌2:룰브레이커역시 한 번 메인매치를 재탕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시즌 3 : 블랙 가넷 : '불멸의 징표' 대신 '블랙 가넷'이 사용되었습니다.
[1] 과일 가게
- 참가자 전원이 합심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룰의 문제점을 사전에 보완해 진행한 게임입니다. 실질적으로 같은 과일을 판매하는 판매자가 많아질수록 가지는 리스크 또한 커지므로 일종의 딜레마를 가지는 게임입니다. 믿으면 모두 큰 이익을 얻지만, 한 명이라도 믿지 못하면 모두가 망하니까요.
[2] 배심원
- '배심원'은 '실질적인 팀' 개념을 기저에 둔 소수:다수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시즌1 '좀비게임'과 그 궤를 같이 합니다. 최초로 역전의 요소가 도입되어 메인 매치 마지막까지 게임이 루즈해지지 않도록 한 게임의 구성 또한 참신했습니다.
[3] 중간달리기
- '중간달리기'는 각자의 능력을 조합해 필승법을 고안해내는 게임으로, 시즌 2 [5] '7계명'과 궤를 같이 하는 게임입니다.
[4] 검과 방패
- '검과 방패'는 '실질적인 팀' 개념을 둠과 동시에 룰에서 공식적으로 배신을 장려하여 게임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게임입니다. 또한 게임 내에서 가려지는 정보가 정말 많아 (각자의 무기는 비공개인 상태로 시작되며, 각 팀의 리더가 누구인지는 팀원들조차도 모름) 참가자들의 룰의 이해도가 떨어졌던 데다 라운드가 너무 허무하게 끝나버려 룰을 고안하는 데에 들인 공에 비해 뽑아낸 재미가 턱없이 부족했던 게임입니다. 제작진들이 여지껏 플레이된 게임 중 가장 억울한 게임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언컨대 '검과 방패'를 꼽을 것 같습니다.
[5] 광부 게임
- '광부 게임'은 소품에 숨겨진 비밀을 활용해 필승법을 찾아내는 게임입니다. '형식적인 팀'이 존재해 약간의 훼이크를 주어 게임의 난이도를 끌어올렸지만,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게임 설명이 끝난 직후에 사실상 형식적인 팀은 아무 의미 없다는 출연자의 말을 그대로 내보내줍니다. 친절한 제작진의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크크
[6] 폭풍의 증권시장
- 이름만 보아서는 2화에 쓰여야하지 않았나 싶은 게임입니다. 시즌 1 '사기 경마'의 연장선상에 있는 정보전의 형태에 보너스 요소를 더해 긴장감을 더욱 높였습니다.
[7] 별자리 게임
- '별자리 게임'은 연합을 통해 연합 외의 2명 중에서 탈락 후보가 발생하게 할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전략이 가능했던 게임은 이미 시즌 2 : 룰브레이커의 '왕게임'에서 나온 적이 있으므로 최초로 볼 수 없습니다.
[8] 투자와 기부
- '투자와 기부'는 자체로 잘 디자인된 게임이었지만, 시즌 전체를 관통하는 룰 '블랙 가넷' 때문에 메인 매치의 재미가 바닥까지 떨어진 게임입니다. 여담이지만, 시즌을 관통하는 룰에 대한 이해는 임요환이 압도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극단적으로 장동민이 메인매치 최하위자가 되어 블랙 미션을 수행하고 싶었다면, 극단적으로 오현민의 뺨을 후려쳐서라도 블랙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상황이긴 했으니까요. 기존과 다르게 폭력, 절도의 행위를 행한 사람은 곧 메인 매치 최하위자가 된다는 사실을 역이용할 발상은 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 시청자 입장에선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뭐 연출을 위한 가벼운 폭력 정도야 괜찮다고 생각해서요.)
[9] 중간달리기
- [3]의 재탕입니다.
[10] 체인 옥션
- 시즌 1 [5] '수식경매'와 유사한 게임입니다. 체인이라는 소품을 활용해 강제로 연합을 원천봉쇄해버렸습니다.
[11] 의심 윷놀이
- 시즌 2의 [11]과 마찬가지로 게스트를 초빙해 보다 역동적인 게임 흐름을 만들어냈습니다. 김윷현씨의 활약으로 다소 허무하게 끝난 감이 있긴 하나 어쨌든 전 꿀잼이었습니다. 크크
[12] 십이장기 / 같은 숫자 찾기 / 베팅 가위바위보
- 십이장기 참 재미있었죠.
시즌 1에서 3에 걸쳐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면, 시즌별로 한 번씩은 재탕 메인 매치가 나왔다는 점입니다. 그것도 대놓고 유사한 형태로.
시즌 1에서는 [5] '사기경마'를 [10] '감금! 사기경마'로, 시즌 2에서는 [1] '먹이사슬'을 [9] '정리해고'로, 시즌 3에서는 [3] '중간달리기'를 [9] 중간달리기로 재탕했습니다. 각 시즌의 재탕된 게임은 [10], [9], [10]으로 이번 시즌 4 역시 시즌 내의 재탕 게임이 이 때 쯤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시즌 2와 시즌 3의 [11]에서는 게스트를 초빙해 3인 게임을 6인 게임(2:2:2의 형태와 3:3을 혼합한 형태)로 진행하여 꽤 괜찮은 흐름을 보여주었으므로 이번 시즌 4의 [11] 역시 게스트를 초빙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 게스트는 시즌 4의 초중반 탈락자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시즌 4 : 그랜드 파이널
[1] 신분 교환
- '신분 교환'은 최초의 폭탄돌리기식 게임입니다.
[2] 호러 레이스 (가넷 매치)
- '호러 레이스'는 자신이 제출한 캐릭터를 우승시키기 위해서는 오히려 그 연합의 규모가 작아야 하는 딜레마를 안게되는 딜레마 게임입니다. 소품 안에 비밀 장치가 있었는데, 제작진이 의도한 방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절대 저울 장동민씨가 이를 유용하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게임이었습니다. 최초로 제작진이 설치해둔 비밀 장치 요소가 그 외의 방법으로 활용된 게임이었습니다. (괜히 그랜드 파이널이 아니죠. 크크)
[3] 오늘의 메뉴
- '오늘의 메뉴'는 '사기경마', '폭풍의 증권시장'을 잇는 정보전 게임이었습니다. 다만 기존의 두 게임은 정보가 고정된 형태였고, '오늘의 메뉴'는 각 플레이어별로 자신의 정보를 유동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었습니다. 룰은 간단해졌지만 난이도는 올라간 형태입니다.
[4] 생선가게
- 시즌 3 [1] '과일가게'의 재탕입니다. 룰은 간단한데 플레이어들의 평균적인 수준이 높아진 데다, 이미 비슷한 룰로 진행된 게임이었기에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충분해 극초반부터 난장판이 벌어지며 역대급 꿀잼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아마 바로 이 모습이 제작진이 '과일가게'에서 의도한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5] 충신과 역적
- 시즌 3 [4] '검과 방패'와 마찬가지로 '실질적인 팀'을 베이스로 상대 팀의 배신을 유도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소수 대 다수의 구도라는 점에서 '배심원'과도 닮아있는 게임입니다.
[6] 가넷 도둑 (가넷 매치)
- 적극적으로 연합을 유도하는 게임입니다. 한정된 가넷을 나눈다는 점은 '풍요와 기근'(정해진 빵을 나눔), '독점게임'(정해진 점수를 나눔) 등과 비슷한 요소지만, 기존의 게임들이 각 자원에 들어갈 수 있는 플레이어의 수를 제한했다면, 이번에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난이도는 올라가고, 더 재밌어지겠죠.
시즌 1-3과 달리 시즌 4에서는 이미 [4] 생선가게가 시즌 3 [1] 과일가게의 재탕 게임이었기 때문에, 시즌 내의 재탕게임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시즌 중반([5]-[7]) 게임들을 살펴보면, '광부게임', '폭풍의 증권시장', '별자리 게임', '7계명', '독점게임', '신의 판결', '사기 경마', '도둑잡기', '오픈패스'로, 연합 구성을 유도한 게임은 '별자리 게임' 정도에 그칩니다. 대부분의 <더 지니어스> 시청자 분들이 탐탁치 않게 여기는 연합의 모습이, 드디어 시즌 4에서도 자취를 감출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또한 [2], [6]에서 가넷 매치의 존재가 드러난만큼, 마지막 가넷매치가 언제일지도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데, 시즌 4 [3]에서 붕대맨이 '이번 시즌은 2억 이상의 상금이 나올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습니다.'라는 얘기를 한 적도 있으니 [10] 정도가 마지막 가넷매치가 되지 않을까 예측해봅니다. (마침 [10]은 지난 모든 시즌에서 게스트가 초대되어 진행되었습니다. 가넷을 게스트 상금으로 전환하는 식이 될 가능성이 크죠.)
또, '먹이사슬' 류의, 참가자 각각의 승리 조건이 다른 게임이 시즌 4에 다시금 배정될 가능성은 비교적 적어보입니다. 지난 시즌 2 '7계명'에서 이미 밸런스가 붕괴된 적이 있기 때문에, 제작진 측에서 밸런스를 완벽에 가깝게 조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지 않고서는, <그랜드 파이널>에 굳이 리스크를 지고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딜레마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게임은 시즌 1에서 '풍요와 기근', '콩의 딜레마' 2개였고, 시즌 2에서는 없다시피 했고, 시즌 3에서 '별자리게임' (높은 숫자를 제시할 수 있지만 그만큼 폭탄을 먹게 될 확률도 높아짐, 결국 쓰이지 않은 룰이 되었긴 합니다.) '투자와 기부' 2~3개 정도였습니다. 시즌 4에서는 '호러레이스', '가넷 도둑'(예상)으로 2개 정도가 딜레마 게임일 것으로 보이며, 이외의 게임에서 딜레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적으로)
위 글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즌 4 : 그랜드 파이널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데스매치가 시즌 1부터 3에 걸쳐서 이미 진행된 적 있던 게임들로만 구성되어있다는 사실입니다. 비슷한 식으로 결승전 게임들 역시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활용된 적 있는 게임들로 구성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시즌 4에서 이미 진행된 데스매치 게임은 '전략 윷놀이', '흑과 백', '베팅 가위바위보', '같은 숫자 찾기', '인디언 포커'고, 이제 남은 게임은 '같은 그림 찾기', '결! 합!', '콰트로', '양면포커', '십이장기', '모노레일'입니다.
지금까지 결승전에서 진행된 적 있는 결승전 게임은 '인디언 포커', '같은 그림 찾기', '결! 합!' (이상 시즌 1) '인디언 홀덤', '진실 탐지기', '콰트로' (이상 시즌 2) '십이장기', '같은 숫자 찾기', '베팅 가위바위보'입니다.
데스매치로 진행될 게임들을 모두 제외하면 결승전에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게임은 '인디언 홀덤', '진실 탐지기'이고, 여기에 새로운 게임 하나를 얹어 그랜드 파이널의 대미를 장식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의 <더 지니어스>를 제 나름대로 생각해보고 열심히 분석해보았습니다. 피지알러 여러분들께서는 이번 시즌의 향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