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tvN '더 지니어스' 관련 게시글을 위한 임시 게시판입니다.
- 방송 기간 한정 임시로 운영됩니다. (선거, 올림픽, 월드컵 게시판과 같음)
Date 2015/06/30 21:41:24
Name 드러나다
Subject [기타] 이상민? 이상민!
첫 게임의 히어로는 누가 뭐래도 이상민이죠.

11인 연합의 최초 설계자 중 1명이면서도, 마지막에 연합을 스스로 부수고 단독 우승을 해냅니다.
많은 분들이 이 지점에서 이상민의 '능력'을 높게 사는데요, 저는 능력말고 다른 면에서 이상민을 평가해보고자 합니다.

사실 연합의 맨 마지막 시점에서 모두의 뒤통수를 후려치는 짓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특별한 능력이 필요한게 아닙니다. 필요한건 '의지'죠.
10인에게 모두 등을 지면서 뒤통수를 후려칠 의지를 만드려면 확실한 이유가 필요합니다.

이상민에게는 그 이유가 존재합니다.
'데스 매치에 약하다'

시즌2 결승자 치고 이상민은 데스 매치 강자의 이미지가 없습니다. 메인 매치에서 그의 존재감을 생각해보면 더 그렇죠.
유일한 1:1 대결인 시즌2 결승을 돌이켜봐도
인디언포커는 참패, 숫자맞추기는 임요환의 트롤링, 콰트로는 그냥 운빨아님? 이라는 느낌이죠 (..)
시즌1에서 그가 탈락한 데스매치에서도 기억력의 문제를 드러내며 집니다.

냉정히 이상민의 데스매치 능력치는 최하위입니다. 맞설만한 사람은 임변, 김경훈 정도? 데스매치 3연승의 유정현과도 비교대상이 아닙니다.
게다가 이번 데스매치는 서로 밴이 가능하죠.
콰트로 같은 건 당연히 밴 당하고 시작할 확률이 높습니다.

결국 무슨 말이냐면, 이상민은 데스매치에 한해서 소위 말하는 도시락이라는 말입니다. 냠냠짭짭...
메인은 최강캐이나, 데매는 최약캐.. 이러면 어떻게되는가, 생징을 얻지 못하면 저격당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저격 가능성은 가장 높구요.

임요환, 오현민, 홍진호, 장동민.. 이런 플레이어들은 거칠게 말해서 메인매치 좀 지더라도 얼굴에 힘 빡주고 있는 힘껏 허세부려도 됩니다.
'진짜 절 지목하시려구요오?' 하는 분위기를 풀풀 풍기면서요.
근데 이상민은 우승자이면서 전혀 그런 느낌이 안납니다..

그래서 이상민의 모든 전략은 시즌2처럼 모든 게임 단독우승 전략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아니면 단독우승자를 만들고 생징 타기..
마치 시즌 1의 콩의 딜레마처럼, 본인의 팀을 우승시키기보다 상대팀의 승리에 최대한 기여하여 생징을 타가는 전략을 써야만 합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4의 첫번째 게임은 이러한 이상민의 기본 전략이 유감없이 드러난 화라고 생각합니다.
이준석이 공동우승에 변수가 될 것 같은 조짐을 보이자, 단독우승으로 철회한..것처럼 방송에는 보이지만,
이준석 페북에 의하면, 아예 처음부터 본인의 단독우승으로 판짜기를 했더라구요.
정말 진심으로 공동우승을 목표로 하던 동 연맹에서 이준석 제외 9인..들과는 상황인식 자체가 다른겁니다.

연맹 중에라도 언제든 단독우승으로 치고올라가는 하나의 수를 항상 마음에 담아두어야만 하는 남자.
(쓰고보니 장동민과는 정 반대 스타일 같습니다마는..)

그게 이상민이죠.

문제는 시즌4는 불멸의 징표도 없고, 블랙 가넷도 없습니다.
지면 지는거고, 지목당하면 끌려가야합니다. 중반부까지 저격이 정확히 먹히는 구조입니다.
여론 몰이를 해야할 능력자가 이상민 외에 부재한 것도 아닙니다.
게임판을 설계할줄 아는 사람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죠.

게다가 이상민의 버스는 승객을 마지막까지 책임져주는 구조도 절대로 아니거든요.

이상민이 몇 화까지 갈 수 있을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려 합니다.

PS 이상민의 플레이를 완성시키는 것은 바로 그의 현란한 화술과 단독우승의 논공행상에서 보이는 계산능력입니다.
이 이야기는 여러 글에서 이미 다룬 것 같으니 생략하지요!

PS2. 최정문 이 아가씨.. 몇 년간 인생경험이 좀 쌓인 모양입니다? 돌발상황에서 상당히 침착하네요.
      이번에는 위기에서 빠져나갈 길이 바로 눈 앞에 있기도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꽃병풍 점수에서 -1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카미너스
15/06/30 22:01
수정 아이콘
데스매치에 약해서 우승을 해야한다는 것은 생명의 징표가 2개인 게임에서만 해당되는 말이지요.
공동 우승이 가능한 상황에서 단독 우승을 하는 것은 손해입니다.
15/06/30 22:06
수정 아이콘
그렇죠. 처음 부터 설계 했다기 보다는 중간 중간 이준석이 [임], 찌찌갓과 대화 하는 걸 보고 작전을 수정한 것 같습니다.
HOTS언제나와요
15/06/30 23:02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설계한 것보다 더 대단해 보입니다.
미친듯한 촉을 바탕으로한 전략의 유연함. 이준석이 심상치 않음을 캐치하고 자신이 짠 공동우승 판을 깨고 단독우승. 결단력. 실행력.
이대로 김경훈이 데스매치가면 처음에 사형수를 넘긴 자신이 상대로 찍힐 확률이 있어 무리한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이상민은 데스매치에 절대 가기 싫어하는 것 같아 보이거든요.
드러나다
15/06/30 23:31
수정 아이콘
항상 여지를 두고 게임하는 느낌이지요.

최후의 하나를 항상 쥐고 있는 느낌?
방민아
15/06/30 23:15
수정 아이콘
혹시나 싶어서 드리는 말씀인데 데스매치를 한 종목은 없어지고 플레이어가 밴할수 있는 종목도 갈수록 줄어듭니다. 12회 3개 345회 2개 678회 1개 라고 봤네요.
드러나다
15/06/30 23:29
수정 아이콘
알죠! 그리고 대부분 두뇌파로 모아놓았기 때문에 도리어 친목형 게임이 후반부 데매에 다수 살아있을것 같기도 하네요
드러나다
15/06/30 23:35
수정 아이콘
사실 이번 시즌 같은 경우는 모든 데매가 선 공개되었고, 규칙을 알고 있는 게임들입니다. 여기에 밴을 통한 변수차단도 가능합니다.

일부러 꼴찌를 가서 데매로 저격하는 사신 플레이가 이론적으로는 가능합니다. 이른바 시즌3 장동민의 시도한 이순신플레이죠.

누군가 한번은 시도할것 같습니다. 유력한 사람은 역시 임...
15/07/01 03:34
수정 아이콘
일반적인 시즌이면 이상민이 데매 가도 평균이상 할거라 생각되지만 올시즌은 갠전 고수가 많은데다 종목도 악조건이네요.

전략윷놀이
결합
같은그림찾기
인디언포커
콰트로
베팅가위바위보
십이장기
모노레일
같은숫자찾기


같은숫자,결합,같은그림은 도시락 수준이고
정치겜은 밴 당할게 뻔하고
나머지 종목은 (임요환,홍진호,장동민,오현민)만 아니면 비벼볼만해 보이지만

조건이 갖춰줘야 해볼만한 상태니 앞으로 메매 열심히 해야겠어요
15/07/01 09:47
수정 아이콘
이준석이 우승하면 김경훈이 사형수카드 준 이상민 지목할 가능성이 커서 통수요.
15/07/01 10:21
수정 아이콘
무조건 단독우승을 할필요는 없어보입니다.
공동우승도 공동 우승자모두에게 생명의 징표를 주니까요.
몽키.D.루피
15/07/01 12:05
수정 아이콘
이준석의 능력은 우승을 못할 경우 지목을 잘 안당한다는 점(게임 내내 지목 안당할 명분을 쌓아 놓죠), 그리고 자신이 의도하는 사람을 데스매치로 보낸다는 점입니다. 시즌 전체판도를 보면서 먼저 제거해야할 사람들을 먼저 보내는 능력이 있어요. 물론 홍진호나 임요환처럼 그 설계를 벗어나는 사람들이 상위라운드에 갑니다. 결국 이번 시즌도 이상민의 시즌 설계와 1티어급 참가자들의 생존 경쟁이라고 봅니다.
15/07/01 15:59
수정 아이콘
이상민의 명분 만들기와 생징활용하면서 (역시 명분만들기) 빠져나가는 큰 판을 짜는 모습이 인상적이더군요.
재밌게 보았습니다. 친목없는 정치랄까?
결말도 궁금합니다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03 현재 지니어스 프로그램의 한계 [17] 달콤한삼류인생4851 13/12/31 4851
102 노홍철이 이은결을 지지했다면 가넷을 벌수있었을까? [63] Duvet6076 13/12/31 6076
1886 [기타] 한번의게임을 2회에걸쳐 방송한다면? [17] 캐터필러4832 15/07/02 4832
101 이은결이 배신전략을 위해 사용한 계약 장치 [17] Toby3756 13/12/31 3756
1885 [기타] 홍진호씨가 시즌1때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원합니다 [5] 낭만토스4254 15/07/02 4254
100 먹이사슬 게임은 약간 문제가 있는 게임 아닌가요? [27] 65C023853 13/12/31 3853
99 남휘종 재평가에 이은 김경란 재평가 [11] Duvet6051 13/12/31 6051
97 웹 매거진 ize에서 더 지니어스 특집 기사가 나왔습니다. [8] 다솜3448 13/12/31 3448
1882 [기타] 오현민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47] Tratoss6233 15/07/01 6233
96 묘한 배신이 되버린 이은결. [44] Leeka3548 13/12/31 3548
95 암전게임 - 무리함과 잘못된 판단이 계속되다 [29] 엔타이어4069 13/12/31 4069
94 ‘더 지니어스2’, 명분 없는 배신과 명분 있는 탈락 [54] 일체유심조3597 13/12/31 3597
1879 [기타] [뻘글]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빨리 다음화 주세요! [5] ripd4025 15/07/01 4025
93 차민수가 필요하다 [50] 루윈6314 13/12/31 6314
1877 [기타] 이상민? 이상민! [12] 드러나다4730 15/06/30 4730
91 지니어스 제작진들의 완벽한 캐스팅 [21] 최희5928 13/12/31 5928
1876 [기타] 이준석이 연합을 깨는 것은 훨씬 간단했다. [19] 엔타이어5138 15/06/30 5138
90 이은결의 계약서는 동의가있어도 부당한 계약은 무효이다 [59] 역지사지125222 13/12/31 5222
89 불펜 펌~ 시즌 1과 2의 결정적 차이 [9] 표절작곡가4254 13/12/31 4254
88 4회차 이은결이 범한 잘못에 대한 나름의 정리 [15] burma2858 13/12/31 2858
87 불펜 펌~ 지니어스 탈락자 평행이론~ [11] 표절작곡가4267 13/12/31 4267
1872 [기타] 이준석은 과연 단독 우승할 수 있었나. [67] 마남5673 15/06/30 5673
86 시즌1 콩의 행보는 그야말로 판타지에 나올 듯한 영웅의 행보 [5] 월영3600 13/12/31 360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