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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1/25 23:09:51
Name Ahri
Subject [분석] 제작진의 간 보기식 편집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이번 8화 비하인드가 등장함으로써 제 생각이 더 확고해지네요.
본방송에서 뭔가 논란이 될만한 내용들을 은연중에 뿌려놓고 본방이 아닌 비하인드에서 그 논란의 실마리를 풀어버리는 식의 편집.
정말 잘못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니어스의 시청층자체가 젊은층에 한정되어있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교류가 활발하게 되는 만큼 비하인드 영상으로의 접근성또한 뛰어난건 사실이지만. 어찌됬든 본방만 시청하는 시청층도 있을테고, 방송에서 큰 흐름의 부분에 있어서는 제대로된 편집으로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 화의 비하인드 영상의 목록을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1,2화의 비하인드 영상은 목적에 어느정도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이 웃음을 유발하는 영상위주이니까요. 오현민 연기천재설의 경우 짤막하게나마 방송에서 오현민씨가 리더가 밝혀진 이후 어느정도 보여주었으니 적절하다고 보구요.

3화의 비하인드가 바로 그 간보기식 편집의 시작입니다.
3화 데쓰매치 이후 최연승씨의 눈맵논란이 커뮤니티에 일어났고, 그이후의 비하인드가 최연승씨의 눈맵전략에 대한 설명을 위한 영상입니다.

이미 이미지게임에서 이런류의 치팅(?)에 가까운 전략이 충분히 용인된 전례가 있는데다가, 제작진에게 전략에 대한 허가를 받은 상황일텐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본방에선 편집을 하고 비하인드로 내보냈더군요. 논란을 피한다기 보다는 일부러 살짝 흘려놓고 논란을 일부러 일으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위 사진처럼 눈맵을 한것이 아니냐? 는 느낌을 받도록 본방에서 흘려 주었으니까요.
본방에선 어떻게 딱 1차이가 나도록 숫자를 보냈지? 에 대한 일언반구의 언급조차 없습니다. 전략이라기엔 후공때 질땐 크게 지고 이길땐 작게이기는 방식을 철저하게 실행시켰어요. 

4화의 경우 시도조차 못해본 전략들을 보여주는 영상이기 때문에 비하인드의 목적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종범씨가 김정훈씨에게 블랙가넷을 주었던 이유는 나오지 않았죠. 그 당시엔 왜 블랙가넷을 그냥 주지? 라는 의견이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부분에 대한 편집도 아쉬웠구요.
5,6,7화는 마찬가지로 웃음코드유발, 혹은 본방에서는 나오지 못한 전략 혹은 필승법입니다.


그리고 이번 8화의 비하인드 편집으로 그 간보기는 절정에 달합니다.


이 영상은 데쓰매치로 신아영씨가 지목된 이유를 가장 명확하면서도 각 플레이어의 이해관계를 적절하게 설명해주는 영상입니다.

장동민 - 본인의 전략 실패로 인한 생명의 징표를 신아영에게 주는것이 더 낫다는 언급.(신아영에게 생징을 주고 다음화에 같이 같이 가는게 하연주에게 주는것보다 이득이라는 판단. 또한 하연주는 김유현이 찍지 않을거라는 판단. 즉 본인이 데쓰매치를 갈 그림을 그림)

하연주 - 본인의 실책에 대한 책임을 어느정도 통감하며, 생명의 징표를 받지 않아도 된다라는 언급.

김유현 - 장동민의 전략을 100% 간파하였기에, 절대 장동민은 찍지않는다는 발언.

오현민 - 김유현의 발언으로 인해, 어찌됐든 데쓰매치 진출자는 신아영 혹은 하연주이기 때문에 데쓰매치 선택은 김유현이 스스로 하도록 하는 방식을 채택.

신아영씨와 최연승씨는 별 언급이 없음. 다만 최연승은 100% 데쓰매치 대상에서 제외되었기 때문.



즉 이러한 이해관계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방송에선 이와 정반대로 나왔죠.
하연주씨는 본인의 실책에 대한 일언반구도 하지않는 얌체가 되었고
장동민씨또한 본인의 전략이 실패하였지만 책임을 회피하고 자기혼자만 살려고 한다는 식의 비난이 커뮤니티에서 많이 돌아다녔죠.
마지막으로 오현민씨가 왜 장동민씨에게 생명의징표를 주어야햇는지에 대한 언급또한 없었구요.


전 개인적으로 이 8화의 편집을 제작진에서 100% 의도했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필요한 큰 흐름임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장동민씨를 비겁한 지도자식으로 그려낸것이 과연 합당한가? 에 대한 생각이 드네요.

즉 본방송만으로 한 화의 흐름의 기승전결을 100% 이해하도록 편집을 해야하는데
지금의 상황에선 70~80%만 주고 나머지 20%를 비하인드로 채우는, 오히려 그 선을 넘어서 진실과는 정반대의 장면을 비추면서 논란을 키우는 이러한 행태는 지양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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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 안티포바
14/11/25 23:19
수정 아이콘
사실 하연주만 제외하면 장동민, 오현민, 김유현간의 수읽기는 어느정도 예상된 상태라...
편집 내용에서 새로운건 하연주가 자신의 실언에 대한 책임을 느꼈다는 부분이네요.
하지만 글쓴분이 지적하신대로 비하인드가 깨알재미 이상으로 본편을 침범하는 영역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는데 동의합니다.
14/11/25 23:22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예상을 할 여지가 있다는거엔 동감합니다만
장동민씨가 왜 선택을 갈팡질팡 했는지에 대한 부분이 전혀 안나오는게 문제지요.
즉 "어라? 장동민 자기가 살려고 누구 줄지 말못하냐?" 라는 식의 해석이 흘러 나올 수 있도록 여지를 본방에서 줬다는것을 지적하는겁니다.

덕분에 피지알내부에서도 장동민씨의 애초부터 전략이 [여자둘 버리고 장-오만 산다] 였다. 라는 식의 글까지 올라왔으니까요.
라라 안티포바
14/11/25 23:45
수정 아이콘
장동민에 대한 비난여론이 심해지니 황급하게 비하인드를 추가했다는 느낌입니다.

여튼 전 하연주를 제외하고는 생각이 거의 비슷하게 맞아떨어져서 이게 일일히 설명이 필요한 문제였는지는 모르겠네요.
논란이 되고 있었고, 특정 참여자가 과다한 비난을 사고 있는 상황에서 늦게라도 비하인드 추가한건 잘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비하인드의 본편 영역침범을 너무 남용하진 않았으면 하네요.
최연승 눈맵사건은 굳이 비하인드로 추가 안 했어도 되었을텐데...
14/11/25 23:53
수정 아이콘
라라 안티포바님의 생각이 시청자들 모두의 생각과 비슷했다면 굳이 장동민이 비판 받을 이유가 없었죠. 하지만 지난 한주동안 장동민씨는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물론 라라 안티포바님의 생각대로 의견을 개진한 시청자들도 많긴했어요.

하지만 전 그래도 이부분에 대한 설명은 필요했다고 봅니다. 해석의 여지를 일부러 남겨두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Rorschach
14/11/25 23:19
수정 아이콘
편집을 결국 그렇게 했다면 비하인드를 이런식으로 공개나 하질 말던가......
도깽이
14/11/25 23:23
수정 아이콘
하연주도 강단이 있네요. 책임이 있을 수 있다라는건 신아영 줘도 된다는 소리인데 그러면 자기가 지목될텐데 말이죠.

오늘 지니어스가 더욱더 기대됩니다.
파크파크
14/11/25 23:45
수정 아이콘
글쓴분 의견에 적극 동의합니다. 분명 TV로만 애청하시는 많은 분들은 어찌 보면 제한된 정보만으로 추측하고 판단하게 될 겁니다.(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애청자들이 예상한 장동민의 행동과 생각은 결국 틀렸던 것이라고 봐야할 듯 합니다. 그렇다고 본방의 정보만으로는 딱히 억측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도 이번 비하인드 영상은 제작진이 출연자들의 여러 논란에 대한 반전 유도를 의도한 것 같은데, 그럴거면 본방 맨 뒤에 놓거나 하는 식으로 본방 내에서 의도해야지 이런식으로 출연자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판단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비하인드 영상 공개는 지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카키스
14/11/25 23:46
수정 아이콘
현실적으로 제가 생각해 봤을땐,

1. 편집을 담당하는 인력은 전지전능하지 않음
2. 따라서 분명 빠뜨리는 상황이 있을 수 있음.
3. 편집된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은 특정 출연자를 비난하게 되고 그 출연자가 억울하게 비난을 받는 것일 수도 있음
4.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그 상황에 대한 영상을 체크해 비하인드로 제작

의 과정으로 진행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시즌1,2엔 왜 이런 비하인드가 없었냐에 대해선 둘 중 하나겠죠.
A. 과거엔 작가들끼리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져서 중요한 상황은 방송에 모두 담아냈으나 현재는 그렇지 않음
B. 과거엔 누가 억울하게 비난을 받아도 굳이 제작진에서 쉴드용 비하인드를 제작하지 않았으나, 현재는 제작함
14/11/25 23:50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 비하인드를 실수로 빠트려서 내보냈다기엔 아귀가 들어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장동민의 전략 실패 -> 김유현의 꼴지 -> 생징의 분배여부를 두고 팀원끼리 회의 -> 김유현의 장동민은 찍지않는다 발언 -> 오현민의 선택
인데
[생징의 분배여부를 두고 팀원끼리 회의 -> 김유현의 장동민은 찍지않는다 발언] 이 부분이 짤려있습니다.



장동민의 전략 실패 -> 김유현의 꼴지 -> 오현민의 선택
이런식으로 바로 넘어가게 되었다는거죠. 중간 부분을 통으로 들어내고나니 남는건 추측밖에 없죠.
그러다보니 생징에 대한 부분의 추측이 커뮤니티를 돌고돌아 여기까지 오게 됬다고 생각합니다.
카키스
14/11/25 23:59
수정 아이콘
어짜피 방송시간은 정해져 있고,
들어낸 부분을 추가하려면 또 다른 부분이 편집되어야 합니다.
그 편집되어진 내용 때문에 또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죠.
시청자에게 재미를 주는 장면이 날아가야 할 수도, 또다른 출연자가 욕을 먹을 수도, 게임이해에 중요한 내용이 사라지거나요.

시즌 1,2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을 수 있고
그 땐 제작진이 비하인드로 해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욕을 먹은 채로 현재까지 평가가 변하지 않는 출연자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Ahri님이 생각하신대로 이 모든 상황이 제작진의 의도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다른 관점에서 가능성을 한번 제시해 본 것입니다.
샤르미에티미
14/11/26 00:19
수정 아이콘
저번의 본편에 추가 시켜도 되는 비하인드는 또 논란이 있을까봐 했겠거니 했고 (시즌2 사태) 이번은 그냥 재미 때문에
편집했구나 싶기는 한데 그럴 거면 저번의 몸 사린 편집은 뭐였냐가 걸려서 제작진이 편집 더 신경썼으면 합니다.
키스도사
14/11/26 02:39
수정 아이콘
시즌 1,2는 말그대로 비하인드 영상이었다면

시즌 3에서는 DLC같은 영상입니다. 본 방송에 넣어도 될 이야기를 억지로 비하인드로 만들어서 내보내는 느낌.
세종머앟괴꺼솟
14/11/26 14:22
수정 아이콘
적절
다리기
14/11/26 02:45
수정 아이콘
100% 리얼로 찍어놓고, 편집을 자기네 맘대로 하고 간보다가 비하인드 풀고.. 이건 그냥 대본을 주고 찍는만큼은 아니지만
사실이랑 관계없이 제작진이 원하는 그림을 만들어 가겠다는 뜻이죠. 지난 시즌은 실제 상황이 맘에 안들었다면 이번 시즌은 편집이 참 마음에 안드네요.
14/11/26 10:34
수정 아이콘
상식적으로 뺄 이유가 없는 장면인데 뺐다는건 의도가 있다는거죠
저거 편집해넣는데 30초면 충분한걸 안넣었다는건 그냥 이슈만 만들어놓고 나중에 공개해서 출연진 보호하고 이런거같네요
raindraw
14/11/26 13:22
수정 아이콘
지니어스 게임의 편집에 매우 불만입니다. 본문에서 언급한 내용 이외에도 플레이어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플레이어들의 상황을 알아야 하는데 편집을 할 때 상황을 휙휙 보여주고 끝납니다. 아예 휙휙 보여주기만 해도 다행이다 싶게 안보여주는 경우도 너무 많구요.

콩픈패스의 대박반전 이후로 반전증후군에 빠진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기도 하네요. 때때로 반전이 들어가서 정말 멋진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건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고 또 그럴 때나 써먹어야 하는 편집이고, 제가 보고 싶은건 게임이지 반전영화가 아닌데 말입니다.
14/11/26 15:36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이번 비하인드는 제가 방송상에서 봤던 각 플레이어의 입장과 동일하네요.
보여주지 않아도 충분히 각 플레이어의 입장은 예상 가능했습니다.

다만 명확하게 설명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방송후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떠들고 의견 교환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았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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