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6화에서 꼴찌한 김정훈은 살생부에서 신아영과 최연승을 지워주는 것으로 은혜를 갚았습니다.

즉 블랙가넷의 용도는 약자를 살리고 강자를 견제하는 목적으로 쓰였습니다.

3개를 자력으로 모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므로 사용하려면 어차피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되는데
신아영과 최연승은 자신도 꼴찌가 되면 또 다른 사람이 블랙가넷을 줄 것이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쯤 되면 인간계의 블랙가넷은 모두의 공유물이나 다름없습니다.

반면 오현민과 장동민에게는 아무도 블랙가넷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김유현 역시 얻기 힘들고요.
그래서 4화 김유현은 자신이 김정훈을 끌어들이려 했음에도 자신의 블랙가넷은 주지 않았습니다.

6화 김정훈이 꼴찌를 했는데 블랙가넷을 못 받은 이유는, 죽여야 할 오현민과 장동민이 모두 생명의 징표가 있어서일 것입니다. 둘 중에 하나라도 생징이 없었다면 김정훈은 다시 블랙가넷 3개를 받았을 지도 모릅니다.

7화에서 드디어 처음으로 갓민콤비가 생징을 못 받는 일이 발생했고, 인간계는 당연히 이종범에게 블랙가넷을 몰아줍니다. 이종범이 자기 것 2개에 김유현 것의 사용권까지 3개가 있었지만, 그래도 신아영과 최연승은 자기 것을 내주면서 대신 쓰라고 합니다. 어차피 공유물인데 선심쓰는 척 생색이라도 내자는 거죠. 반면 김유현의 블랙가넷은 이종범과 공유하기로 했음에도 내주지 않았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은 다들 이해했을 것입니다.


사족. 제작진은 블랙미션의 난이도를 적절하게 설정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극도의 긴장상태를 고려하지 못했을 뿐이죠. 김정훈과 이종범이 모두 블랙미션에서 실패했는데 만약 연습게임이었다면 둘 다 성공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봅니다.

사족2. 이제 블랙미션은 수리 1개만 남았는데 이걸 쓰고 나면 어떻게 되는지 딜러에게 물어보고 싶네요. 남은 블랙가넷이 모두 쓰레기가 되는 것보다는 미션이 리필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