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캐릭터들의 영향은 배제한 1:1 상황에서 유니온은 푸쉬의 천적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푸쉬가 유니온과의 싸움에서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유니온이 푸쉬의 한 칸 뒤에 있을 경우 푸쉬를 끌어들이고 푸쉬는 유니온을 앞 또는 뒤로 이동시켜야 하는데 뒤로 보내면 유니온의 능력에 의해 둘이 계속 뒤로 가기 때문에 결국 유니온을 푸쉬 자신보다 한 칸 앞에 둘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시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간과한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푸쉬와 유니온은 스타트 라인에 있을 때 특수능력이 발휘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지니어스 공식 홈페이지 룰에도 정확히 기재되어 있습니다. (
http://program.interest.me/tvn/thegenius3/17/Contents/Html )
다시 위의 상황으로 돌아가서 살펴보면 유니온과 푸쉬가 첫번째 칸까지 물러난 경우 푸쉬는 다시 유니온을 한 칸 뒤로 후진시켜 스타트 라인으로 보낼 수 있지만 그렇게 스타트 라인으로 밀려난 유니온은 언급한 룰에 의해서 푸쉬를 끌어당길 수 없습니다.
그 결과 푸쉬는 유니온을 스타트 라인까지 밀어낸다면 유니온보다 한 칸 앞에 있을 수 있게 됩니다.(푸쉬가 유니온보다 한칸 또는 숫자상 1만큼 이득) 편의상 이러한 행위를 '끌어내리기'라고 칭하겠습니다.
만약 유니온이 자신의 턴에 푸쉬가 있는 칸에 진입하고 푸쉬가 이러한 끌어내리기를 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렇다면 상황은 푸쉬 1 유니온 0의 위치에 있고 푸쉬의 턴이 될 것입니다.
여기서 푸쉬와 유니온의 보유 카드 수에 따라 몇가지 경우로 나뉘게 되는데 우선
1. 카드 보유 숫자가 동일한 상황을 살펴보면
1) 카드 보유 숫자와 그 합이 같은 경우는 푸쉬가 한 칸 리드한 상태로 턴을 먼저 맞이하기 때문에 어떤식으로 가더라도 궁극적으로는 먼저 결승점에 도착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유니온이 푸쉬보다 큰 숫자를 내서 순간적으로 푸쉬와 같은 칸으로 올라왔다 하더라도 또다시 푸쉬가 끌어내리기를 한다면 그때마다 푸쉬는 한 칸씩 포인트를 따낼 수 있기 때문에 차이가 더 벌어지면 벌어졌지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2) 카드 보유 숫자는 같지만 그 합이 다른 경우, 유니온에게 최대한 유리하도록 카드를 세팅해 보면 푸쉬:1,2(합 3) 유니온:3,4(합 7) 이렇게 될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두번의 턴이 지났을 경우 푸쉬는 1+1+2=4의 위치에, 유니온은 0+3+4=7의 위치에 있을 것입니다. 이후 카드는 리셋되고 다시 푸쉬의 차례가 돌아와서 푸쉬가 3칸 전진한다면 유니온은 다시 끌어내려지고 이후에도 푸쉬는 카드 리셋 순간마다 계속 끌어내릴 수 있어서 결국 유니온은 처음의 숫자합에 의한 리드를 유지하지 못하고 형세가 역전되게 될 것입니다. 이후의 진행은 1-1)과 같습니다.
2. 카드 보유 숫자가 다를 경우
이경우 푸쉬와 유니온의 카드 리셋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해야할 가짓수가 많아집니다.
우선 잠시 샛길로 빠져서 일반적인 상황에서 푸쉬나 유니온이 두 턴동안 갈 수 있는 최대한의 거리는 몇일까요?
4를 가진 상태에서 한번 쓰고 다음턴에 리셋된 4장의 카드 중 다시 4를 사용하는 방법이 도합 8로 가장 멀리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반대로 자신은 많이 가고싶지만 의지와 상관 없이 가장 최소로 이동하게 되는 칸 수는 현재 1과 2카드를 가지고 있어서 두 턴동안 3칸을 이동하는 경우가 될 것입니다.
이상을 정리해보면 두사람 사이에서 순간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격차는 8-3=5가 되고 서로의 리셋시점을 어떻게 잡아도 2턴동안 숫자카드에 의해 벌릴 수 있는 최대의 격차는 5입니다. (이후에는 1,2카드를 가진 사람 또한 리셋되어 격차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푸쉬의 끌어내리기를 피할 수 있도록 유니온에게 유리하게 카드세팅을 해보면 푸쉬(1,2) 유니온(4) 의 상황이 될 것입니다.
푸쉬의 경우 두 턴동안 이동하면 1+1+2=4의 위치에 있고 유니온은 최대한 도망가려고 한다면 0+4+4=8의 위치에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음 푸쉬의 턴에서 카드 리셋과 함께 숫자 4를 낸다면 유니온은 또 끌어내려집니다. 두 턴동안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격차인 5를 주었지만 끌어내려진 시점에서 푸쉬가 한 칸 앞에 있기 때문에 이 격차는 사실상 4로 줄어든 상태이고, 상기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유니온이 턴을 마친 시점을 기준으로 푸쉬와 유니온의 최대간격이 4 이하라면 유니온은 푸쉬에게 끌어내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직접 노트에 적어보면 아시겠지만 한번 끌어내려진다면 그때마다 간격이 줄어들어서 푸쉬의 리셋시점에서 반드시 또다시 끌어내려지고 몇번 반복되면 결국 푸쉬가 리드를 점할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끌어내리기 이후 푸쉬가 먼저 턴을 맞이한다면 유니온이 살아날 길은 없습니다.
유니온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푸쉬의 사정권으로부터 최대한 벗어나서 거리를 유지하는 방법 뿐인데 이러려면 반드시 끌어내리기가 푸쉬의 턴에 이루어져서 이후 유니온이 먼저 턴을 맞이해야 하고, 또한 끌어내려진 이후 유니온이 턴을 마치는 시점에서 푸쉬의 사정권 밖으로 벗어난 상태가 될 수 있는 카드 보유 상황이라야 합니다. 이처럼 유니온의 승리조건이 더 까다롭기 때문에 오히려 푸쉬가 유니온의 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이용한다면 푸쉬는 다른 캐릭터들이 결승점을 통과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이후 외부 변수가 없는 상태에서 유니온을 꼴찌로 몰아감과 동시에 높은 확률로 블랙가넷을 획득할 수 있는 극단적인 전략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푸쉬는 사정권 내에서 유니온을 밀어주거나 적당히 함께 후진, 또는 끌어내림으로써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거리조절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실제 게임에서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다른 캐릭터들 각자가 구상하는 전략이 있기에 혼자 한 번 쳐지면 답이 없는 푸쉬로서는 직접 유니온을 쳐내는 전략보다 든든한 연합에 편승하여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 역시 더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