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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08 17:03:47
Name 줄리
Subject [분석] '배심원'게임에서의 시민측 전략 분석.
아래서 글에서 논의하다가 갑자기 생각났는데, 필승법은 아니고 시민측에서 사용할 수 승률을 높힐 수 있는 전략하나가 생각났습니다.

우선 이 게임을 잘 살펴보면 4명의 확실한 시민만 1라운드 때 걸러내면 시민측이 재판에서는 무조건 이길 수 있습니다. 같은 배심원단을 배심원으로 선정할 수 없다는 룰이 없으므로 1라운드 승리는 곧 2라운드, 4라운드 자동 승리로 이어집니다. 그 만큼 확실한 시민을 걸러내는 것이 이 게임에서는 중요합니다. 이때 시민측에서 12명의 인원 중 4명의 확실한 시민을 걸러낼 확률은 수학적으로 7%에 불과하지만 리더가 있기 때문에 리더의 주장이 관철된다면 100%입니다.

다만 리더는 정체를 숨겨야죠. 따라서 리더를 보좌할 시민이 한명이 필요합니다. 그 보좌하는 시민에게 정보를 흘리고 나의 정체가 누군지 밝히지 않고 그 정보를 발표하게 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재미있는건 리더는 범죄자가 누군지 다 알고 있으니 동시에 시민이 누군지도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민 리더는 시작하자마자 시민 하나에게 몰래 접근해서 범죄자와 시민의 리스트를 줍니다. 그리고 발표하게 합니다. 발표를 하면 범죄자측이 반발을 하겠죠. 하지만 리더의 리스트는 추측이 아니라 "사실"이며 수적으로 시민측이 더 우위이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이 전략에 대해서 명쾌하게 설명하고 1라운드때 시민 4명을 배심원석에게 올릴 수 있다면 범죄자측이 재판을 지게 되어있고 역전의 찬스도 시민측이 제대로 위장했다면 1/6입니다. 그 발표를 담당하는 시민이 진짜 리더인 경우는 배제할 수 없다면 1/7까지 떨어지고요.

심지어 그 리더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발표를 믿지 않는 사람이 생기거나 스스로 시민측의 리더라고 사칭하는 사람이 있다면 직접 그 주장을 최대 두 라운드에 거쳐 검증 할 수 있습니다. 판수가 지나갈수록 시민 리더의 주장은 신뢰도는 높아지기 때문에 꼭 1라운드 승리가 아니더라도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주장의 신뢰도는 올라갑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리더를 사칭하는 사람이 나올수가 없는게 "내가 리던데?"하는 순간 그건 "나 질건데?"하는 것이라서 사칭으로 대응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이 게임에서 시민측의 전략 중 제가 생각하는 시민측 전략으로 가장 확실한 것은 시민측 리더가 자신의 정체를 숨기면서도 최대한 빠르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공포해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빠른 공포가 중요한 것은

1. 사칭이나 반대 주장을 보다 일찍 라운드가 진행되면서 검증할 수 있다.
2. 한 라운드라도 승리하게 된다면 그것 자체가 굉장히 낮은 확률이기 때문에 신뢰를 끌어낼 수 있다.

이고, 정체를 숨기는게 쉬울 수 있는 이유는 본인이 시민이 누구이고 범죄자가 누구인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시민에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보좌하는 시민이 "XXX에 따르면 이렇다더라" 하는 순간 모든게 끝나기 때문에 처음 한 사람을 누구로 고르느냐와 그 시민에게 신뢰를 살 수 있는가가 이 전략 성공의 핵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정)

라고 글을 썼는데 사실 시민측 리더는 범죄자 리더의 신분을 모르기 때문에 범죄자 4명 이외의 다른 사람들의 신분을 확정짓기 어렵고 확실한 시민 4명을 골라낼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망글인걸로...

그나마 전략적 의도를 살려서 보완하자면 반드시 4명을 골라내지 않더라도 자신이 공포한 시민 리스트 8명 중 4명을 올렸는데 범죄자가 있다면 거기서 재판의 결과와 상관없이 시민팀 승리 확정이라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시민과 접선할 확률이 7/8이기 때문에 그냥 강행해도 나쁘지 않다 정도인데, 1/8 확률로 범죄자 리더를 만나면 그냥 여지없이 지는거고 리더가 시민하나와 신분을 들키지 않고 몰래 접선할 수 있다고 한것도 리더는 모든 범죄자를 알고 있기 때문에 들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논리였는데 이젠 그게 아니니 정말 부실한 전략이 되어버렸네요; 시간내서 읽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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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타이어
14/10/08 17:11
수정 아이콘
지니어스 촬영장에서 그 발표를 대신하는 시민이 리더와 만났다는 사실이 들키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
다들 누가 누구와 얘기하는지 모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을텐데,
리더가 따로 불러서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그사람이 나타나서 대신 발표하고...
그러면 리더의 정체가 금방들킬거 같은데 말이죠.

저는 이 게임이 오히려 양쪽의 리더가 빨리 드러났을 때의 시나리오가 그려지네요.
그렇게 되면 서로 게임을 '져야만' 리더를 맞춰서 뒤집는게 가능해집니다.
실질적으로 시민들은 무죄를, 범죄자들은 유죄를 만들려고 하게 되겠죠.
그리고, 우리가 졌으니까 리더 맞출게 하고 리더 지목하고 역전승.
14/10/08 17:15
수정 아이콘
물론 모든게 이론대로 흘러가는 것이 힘들것 같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게임의 흐름은 이론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요. 또한 이 방법은 리스크도 크죠. 그런데 시민측 리더는 범죄자 5명이 누군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눈만 조심하면 된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두가 다 한 방에서 하는 것이라면 불가능한 전략이겠지만요.
14/10/08 17:37
수정 아이콘
범죄자 리더가 범죄자들을 규합하는 시도를 전혀 하지 않는다면,
다시말해, 범죄자 리더가 자신의 신분을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는다면
시민리더가 범죄자 리더가 누구인지를 확신할 방법은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과적으로 맞춰서 뒤집는 전략의 승리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게임 흐름상 누군가 자신의 정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플레이 할 경우에는 시도해 봄직 하겠지요.
14/10/08 17:42
수정 아이콘
다시 게임 룰을 확인해보니, 범죄자 리더는 자기가 리더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플레이하는 룰이네요.
파란무테
14/10/08 17:46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 서로 아는거 아닌가요?.. 다시 봐야겠네요.
14/10/08 19:15
수정 아이콘
하지만 범죄자중에 생명의 징표를 약속받고 자기가 아는 범죄자 5명을 불어버리는 사람이 있다면!!?

아 망했어요!
14/10/08 19:17
수정 아이콘
이번 게임에는 탈락자를 구제해 줄 수 있는 여분의 생명의 징표가 우승자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구제하려면 자신이 데스매치에 지목될 위험을 감수해야합니다.
14/10/08 19:41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이거 재밌네요 오늘은 본방사수 해야겠습니다
14/10/08 17:21
수정 아이콘
시민쪽 리더는 범죄자중 일반멤버는 알지만 범죄자 리더는 모르는게 아닌가요?
그렇게 된다면 리더를 보좌할 시민이 범죄자 리더라면 저 전략은 엉클어질텐데요.
14/10/08 17:24
수정 아이콘
제가 룰을 하나 고려하는 것을 깜빡했네요. 시민리더는 모든 신분을 다 아는게 아니네요. 그러면 100%확률로 시민에게 접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공포해봤자 범죄자 리더라는 변수 때문에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고... 부실한 전략이군요. 쪽팔리네요. 허허;
RedDragon
14/10/08 17:55
수정 아이콘
범죄 리더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점과, 역전패의 가능성 (게임은 이겼으나 리더 맞추기로 짐) 이 존재 하므로 게임이 이렇게 단순히 흘러가진 않을 것 같습니다.
Siriuslee
14/10/08 19:54
수정 아이콘
[리더는 범죄자가 누군지 다 알고 있으니 동시에 시민이 누군지도 다 알고 있습니다.]

제가 읽은 룰 대로라면 이게 안됩니다.
12명중 시민리더인 본인을 빼면 11명중에 범죄자 4명만 아는거조. 남은 7명중에 한명은 범죄자 리더입니다.

1/7의 확률이지만 그 중 누굴 믿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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