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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19 01:20
저는 생각이 다른게, 솔직히 은지원의 플레이는 오늘 최고였습니다. 오늘 이상민의 플레이보다도 훨씬 지니어스라는 게임에 걸맞았다고 생각합니다.
14/01/19 01:21
옳은 선택은 맞습니다만, 저걸 똑똑하다고는 못하겠네요.. 그냥 IQ 100이면 생각할수 있는 플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에 써놓은 부분입니다만, 일반인이 고수를 만날 때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플레이였어요.
14/01/19 01:24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대담하고 과감하게 실행했고, 그를 통해 최고의 결과를 얻었습니다.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겁니다만 그걸 실행에 옮길 수 있느냐 없느냐는 대단히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3연벙을 생각하시면 좀 더 잘 느껴지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14/01/19 01:26
시즌 1의 박은지씨도, 일반인 20명도, 베틀넷의 수많은 사람들도 다 날빌 생각하고 실제로 실행까지 해서 이기기까지 합니다..
생각과 실행이 별개인 문제도 있지만, 이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4/01/19 01:33
그렇다면 정말 똑똑한 플레이어, 가령 홍진호라면 거기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물어볼 필요도 없죠. 홍진호도 올인으로 맞불을 놓았으니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내리는 것, 그것 외에 다른 무엇을 영리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3연벙 말고 이걸로 들어볼게요. 제갈량이 북벌을 감행했을 때 사마의는 지구전으로 대항했죠. 공격보다 방어가 유리하다는 건 상식이고, 사실 '지구전으로 대항한다'는 생각 자체는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겁니다. 그럼 사마의는 영리한 판단을 내린 것이 아니라 그저 범용한 판단을 내린 걸까요?
14/01/19 01:58
사마의가 칭송받는건 '자기만 지구전 선택하면 되는게 아니라 부하까지 컨트롤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죠. 자기 자신만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올인할 수 있는 은지원 씨와는 전혀 다른 경우에요.
은지원 씨 판단이 '지니어스'급이면 차민수 씨를 올인으로 이긴 일반인들도 죄다 지니어스인가요?
14/01/19 02:19
저는 사마의가 칭송받는 이유를 말하려는 게 아니라 지구전을 결정한 그 판단이 영리한 판단으로 평가되는가, 범용한 판단으로 평가되는가를 물으려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일반인들의 예는 여기에 부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일 대 다수와 일 대 일 상황에서 올인의 실행이 갖는 무게감, 또 수천 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는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올인이 갖는 무게감은 천양지차니까요.
계속 말씀드리고 있지만 저는 은지원 씨의 판단이 지니어스에 걸맞았다고 보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그 상황에서 이기기 위한 최적의 판단=영리한 판단을 내렸다는 것, 그리고 중압감을 이기고 그 판단을 과감하게 실행했다는 것. 일반인들의 예는 상황 차이로 인하여 여기서 후자의 요인을 성립시키기 힘들다고 보여지네요. 당시 은지원이 느꼈을 중압감과 말씀하신 예에서 일반인들이 느낀 중압감에는 차이가 많을 테니까요.
14/01/19 02:26
사마의는 범용한 판단, 초인적인 실행력을 갖췄고 은지원 씨는 범용한 판단, 평균보다 약간 나은 실행력(방송임을 감안해서 평균보다 높게 쳐주긴 하는데, 20년 가까이 방송생활 한사람한테까지 이걸 감안해줘야 하는지 모르겠군요)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14/01/19 02:06
홍진호라면 올인할리 없죠 상대 패를보는순간 승리할 가능성이 구할이상에 나머지가 비기는 겁니다
자기패를 모르니 상대가 최대한 많이 배팅을 하게하는게 최선이죠. 올인해서 상대가 죽어버리면 계산상 손해입니다
14/01/19 01:24
당연히 해야죠. 그게 틀렸다는게 아니라, 그냥 '에이 뭐 저건 일반인 아무나 할 수 있는건데..' 이 생각이 들었을 뿐입니다.
지니어스가 일반인 수준의 플레이를 지향하는 방송은 아니잖습니까.
14/01/19 01:23
은지원이 올인하는데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홍진호가 2를 들고 있어서 아닐까요?
(은지원이 장기전 가면 불리하다, 서로 가진 칩이 현재 적다 이런 부분은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14/01/19 01:28
첫 장면에 올인 누른 이유는 홍진호가 2를 들었기 때문이다 -> O
대충 어느정도 가능성만 있으면 바로 올인을 했을거다 -> O 뭐 둘다 맞는 말이고 어느 한쪽만 성립 가능한 명제도 아니라고 봐요.
14/01/19 01:47
제가 댓글을 단 이유는
"하지만 은지원 씨의 플레이가 '지니어스'에 걸맞는 수준의 방법이었냐? 라고 물으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내용에 대한 반박이 이유였습니다.
14/01/19 01:50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나온 은지원 씨의 기본전략 '초반에 무조건 올인한다'는 지니어스에 걸맞지 않은 전략이었으나,
첫 번째 패가 올인에 적합하게 나옴으로써 옳은 선택이 되었다-가 제 생각이고, 앞의 전략은 그저 평범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14/01/19 01:28
은지원은 올인하는게 너무 당연한거죠.
가운데 1.8이 깔렸는데 상대가 2라... 90%는 자기가 이기고 10%는 비깁니다. 이건무조건 올인가야죠... 질확률이 0%고 승리할 확률이 90%인데
14/01/19 01:33
질확률이 0% 아니죠.
이길 확률도 90%가 아니구요. 실제로 Duvet님의 가정대로 90%확률로 2를 안 들었고, 10% 확률로 2를 들었다고 가정하면(실제 확률이랑 큰 차이가 안 나기는 합니다.) 2를 들고 비기면 2회전으로 가기 때문에 거기서 이길 확률 50%, 질 확률 50%로 경우의 수가 나뉘기 때문에 실제로는 승리할 확률 95%, 질 확률 5%가 됩니다.
14/01/19 01:34
뭐 뒷판까지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승률 95%라면 올인가야죠... 이건 거의 필승이니... 은지원의 입장에선 올인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14/01/19 01:51
오늘 데스매치 은지원은 잘했어요.
사실 상대가 프로포커 플레이어인데 장기전가는것, 칩이 많은 것 모두가 자신의 승률을 떨어뜨리는 요소이고 그냥 적은 칩으로 운에 맡기는게 오히려 승률이 제일 높을 겁니다. 제가 이영호랑 스1하면 상대가 쌩 더블이길 바라면서 5드론 뛰는게 제일 이길 확률이 높은 것처럼 말이죠(전 스타 엄청 못합니다)
14/01/19 01:52
은지원씨가 못 했다는게 아니라 천재 수준의 두뇌 싸움이 아닌 일반인의 진흙탕 싸움 유도가 아쉬웠다는 글입니다. 분명 방송 제목은 지니어스니까요.
14/01/19 01:56
확률적으로 가장 높은 필승법을 찾고 거기에 맞게 게임을 풀어갔는데 천재수준의 두뇌싸움일 수가 없죠.
제가 격한 콩빠지만 포커플레이어 상대로 포커치라는거나 이다혜씨랑 속기로 대국하라는거랑 별 차이 없어보이거든요. 이 중 가장 똑똑한 선택은 게임을 첫 알따는 사람이 이기는걸로 하자 하고 내가 흑선. 이거 정도밖에 없어요. 속기가 아니면 이전 바투라고 해도 말이죠. 프로랑 그와 유사한 게임으로 붙어서 뒷길을 뚫을 수 없는 이상(게임 룰을 이용)에야 차라리 운게임으로 가는게 가장 똑똑한 게 아닐까요
14/01/19 02:00
운게임으로 가는 게 틀린 선택이 절대절대 아닌데, 본문에 나왔듯이 일반인 누구나 할 수있는 생각을 답습했을 뿐인게 시청자 입장에서 별로 흥미가 안갔다는 얘기입니다.
14/01/19 02:06
음... 저는 보면서 우선 콩을 찍으면서 만든 명분도 굉장히 똑똑했고(예전 이은결 찍을테처럼 이유 자체가 그럴듯)
게임보자마자 1개로 하자는 것에서 게임을 보고 빠르게 판단이 섰구나 했고 다음으로 홍진호 2 보자마자 올인하는거에서 확률계산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하나 뜯어보고 편집만 좀 잘했다면 충분히 지니어스 했다고 봅니다.
14/01/19 01:54
그런 두뇌 플레이가 안나오고 은지원은 처음 생각대로 무조건 올인만 부른게 '옳은 선택이지만 아쉽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14/01/19 03:48
올인은 당연하기보다 오히려 안 좋은 플레이입니다. 운명의 장난인지 둘 다 2가 나와서 그렇게 됐지만 은지원씨가 숫자가
3만 됐어도 홍진호씨는 포기했을 겁니다. 반대로 은지원이 2 홍진호가 3인 상황이면 홍진호씨는 올인하면 상대가 죽을 걸 아니까 일단 1개 걸어서 반응 보고 2~3개 더 걸어서 칩 땄을 거고요. 은지원씨 플레이는 영리하다거나 당연하거나 둘 다 아닌 것 같고 도박을 잘 모르는 플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목숨을 건 블러핑이나 무조건 이기는 패 외에는 올인을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14/01/19 04:29
홍진호는 프로겜블러이고 은지원은 그냥 일반인이니까 장기전 즉 운영으로 가면 거의 진다고 봅니다.
스타 1:1 하는데 고득점 플레이어 상대로 똑같이 앞마당 먹고 시작하면 나중에 부대지정에서 꼬인다던지 결국 운영에서 밀리니깐요 그래서 홍진호는 초반에 운에 따른 패에 영향을 덜받으려고 칩을 최대한 가지려고 했던거고 은지원은 그 운에 조금더 기대를 했던것이죠 글쓴분의 기준에는 미치지 않았을지 몰라도 전 오늘 은지원의 날빌이 상당히 지니어스 했다고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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