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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14 01:25:29
Name 후추가루
Subject [경향게임스]2004 ‘스타탄생’ 강민 짱!

2004 ‘스타탄생’ 강민 짱!
임요환·이윤열 물렀거라! 새 황제 나가신다
2002년은 ‘테란의 황제’ 임요환, 2003년에는 이윤열의 토네이도 열풍이 프로게임계를 강타했다. 그렇다면 2004년 프로게임계에는 과연 어떤 선수가 스타 돌풍을 일으킬까? 많은 전문가들은 프로게임계의 ‘몽상가’라 불리우는 강민(22, 슈마지오) 선수가 새로운 스타로 부각될 것으로 지목하고 있다.

강민에게 테란은 이미 적수가 못된다. 지난 해 7월 메이저리그 본선 첫 진입과 함께 천재테란 이윤열(20, 투나)을 상대로 완승을 기록하고 우승을 차지했던 강민. ‘테란의 황제’ 임요환(24, 4U)의 앞길을 가로막았던 장본인 또한 강민이다.

MBC 프리미어 리그가 막바지에 이르러 두 명의 테란 강자가 라이벌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명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테란의 황제와 황태자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임요환과 이윤열. 이들의 진정한 적수는 바로 강민이라는 점이다.

테란의 황제, 나아가서는 테란 잘 잡는 게이머로 그 명성이 자자한 강민은 프로게임 관계자들조차 2004년 최고의 스타로 손꼽고 있다.
2003년 임요환과 이윤열은 강민의 '밥'
‘테란의 황제’ 임요환이 가장 대적하기 싫은 상대가 바로 강 민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임요환은 상위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중요한 순간마다 강민과 격돌했고 번번이 참패를 맛보았기 때문이다.

지난 해 강민과 임요환이 맞붙은 경기는 총 4경기. <스타우트배 MBC게임 스타리그> 승자조 4강에서 강민은 치열한 장기전 끝에 임요환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승자조 결승을 거쳐 데뷔 최초로 메이저 대회 결승무대에까지 올랐다.

결승전에서는 16강에서 이미 승리를 안겨준 이윤열과 맞붙었다. 16강에서 강민에게 보기 좋게 넉다운 된 이윤열은 패자조를 통해 부활, 처절하게 복수전을 노렸으나 강민은 한치의 빈틈없이 완벽하게 승리해 왕좌에 올랐다.

<마이큐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는 역대 최고의 죽음의 조라 불리는 이윤열, 조용호, 홍진호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그러나 홍진호와 나란히 8강에 올랐고 이때 임요환과 또다시 만났다. 이것이 테란의 황제 임요환을 두 번 죽인 바로 그 경기였다. 이어 11월 29일 <게임TV 대전 투어 인터리그>에서 또 다시 임요환에게 승리했다.  
테란의 황제 ‘임요환’ 킬러로 주목받아
<NHN 한게임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조 지명식에서 강민은 임요환을 지명했다. ‘테란의 황제 킬러’라는 예명답게 한치의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는 선택이었다. 모두가 피해가기에 급급한 테란의 황제를 건드린(?) 대가로 임요환 팬들로부터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

강민 만큼은 피해가고 싶었던 임요환. 그러나 프리미어 마지막 결정전에서 프로토스 이재훈을 이겼고 강민도 문제없다고 호언장담했다. 16강 2주차에서 첫 경기가 펼쳐졌다. 맵은 기요틴. 아니나 다를까 이 경기 역시 강민은 단 한기의 프로브도 잡히지 않고 원사이드하게 경기를 매듭지었다.

강민은 마이큐브배 때 리버 한 기로 상대의 SCV 10부대를 잡아낸 적이 있다. 이를 운이라고 비난했던 이들에게 이 경기는 운이 아닌 실력임을 입증한 계기가 됐다.
4만 대 40만, 계란으로 바위치기?
프로게임계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는 임요환의 추종자인 요환동 팬들이다. 40만에 육박하는 엄청난 머릿수를 자랑하는 그들에게 강민이란 존재는 눈엣 가시이다. 매번 임요환의 갈 길을 가로막으니 그럴 수밖에….

‘요환님을 이겨 무조건 싫다’는 항의 메일이 날아들기도 하고 안티 팬까지 생겨날 지경이다. 강민의 팬클럽 회원 수는 4만 명. 슈마 지오 소속 선수들의 팬을 모두 합쳐도 40만이 안 된다. 테란의 황제에게 태클을 건 유일한 선수로 미움을 사고 있으며 안티 팬이 더 많은 이유도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강민을 지켜보는 방송 관계자들은 현존하는 프로토스 유저 중 가장 기량이 뛰어난 선수로 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한 상상치도 못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 낸다는 점에서 임요환과도 많이 닮아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강민은 임요환의 엽기 전략을 압도하는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에 임요환이 번번이 걸려들고 있다는 것.

“임요환 선수를 보고 프로게이머를 꿈꿔왔기 때문에 제가 가장 존경하는 게이머입니다. 그래서 <NHN 한게임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조지명식 때에도 임요환 선수를 선택한 거구요.”

고등학교 때 취미로 게임을 시작했다. 투니버스 리그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게임은 단지 즐기기 위한 놀이였다. 강민은 집안 형편이 좋질 못해 실업계 고등학교를 택했고 졸업 후 취업전선에 뛰어 들어 생활비를 벌어야만 했다.

강민은 졸업 후 곧장 크리스탈 가공공장에서 일했다. 그러나 그의 가능성을 알아본 직장인 스타클랜 ‘119’ 멤버들은 “클랜 차원에서 적극 후원하겠다”며 자발적으로 나섰다. 7~80여명의 클랜원들이 1인당 1만원씩을 거둬 강민을 후원한 것.

처음엔 무작정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시작했다. 집에서는 게임을 그만두고 돈을 벌라는 압박이 계속됐고 그럴수록 임요환처럼 유명한 프로게이머가 되어서 어려운 집안을 일으키고 싶었던 것. 그래서 임요환과의 맞대결은 그에게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임요환’만으로는 아직 배가 고프다!
<스타우트배 MBC게임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이윤열을 상대로 1시간만에 결판을 냈다. 오랜 기간동안 결승전 무대를 준비해 온 방송 관계자들을 허망하게 만든 이 날 결승전은 굵고 짧게 본인의 진가를 발휘한 환상적이 무대였다.

그러나 강민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메이저리그 1회 우승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모양이다. 지난해 임요환과의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아직 부족하다. 임요환과는 결승전 무대에서 진정한 왕좌를 두고 겨뤄보는 게 그의 바람이다. 또한 프로게이머 트로이카 중 한 사람. 바로 홍진호와도 실력경쟁을 펼쳐보고 싶다.

슈마 지오의 조규남 감독은 강민의 성공비결에 대해 ‘자신감과 정신력의 승리’라고 말한다. 조감독은 “매번 경기내용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긴다’는 전제 하에 경기에 임한다”며 “경기 전 상대 선수의 전략을 분석하고 이에 상대의 대응 전략까지 꼼꼼히 연구하는 등 죽을 각오로 덤벼드는 노력파”라고 강민을 평가했다. ‘테란의 황제’ 임요환도 강민에 대한 복수전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강민 선수는 상대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는 선수로 알고 있다”며 “강민이 나를 파악했듯이 나도 좀 더 깊숙이 파고들어 연구하면 충분히 파해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빠른 시일 내로 메이저 결승무대에서 꼭 복수할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김수연 기자 < jagiya@kyunghyang.com >

[ 인터뷰 ]
강민 선수 · MBC게임 장재혁 PD
[강민 선수 인터뷰] “독한 마음으로 이를 악물었다!”

Q : 2004년 최고의 기대주로 뽑힌 소감은?
A : 설렌다. 나 또한 올 2004년을 나의 최고의 해로 장식하고 싶다.

Q : 데뷔 때는 ‘콧물토스’라는 닉네임이 있었는데?
A : 첫 방송리그 때 감기가 걸려 경기 도중 콧물이 흘러내려 코를 푼 이후 그렇게들 불렀다.

Q : ‘몽상가’라는 닉네임은 마음에 드는지?
A : 온게임넷 스타리그 때 진행자 분들께서 붙여준 별명인데... 항상 아무도 흉내내지 못하는 나만의 전략을 구사해낸다고 붙여진 별명이다. 원래의 의미로 본다면 썩 긍정적인 뜻은 아니지만 늘 꿈같은 몽상을 하고 그 속에서 나만의 전략을 만들어 내니깐 내게 딱 어울리는 것 같다.

Q : 경기를 앞두고 징크스가 있나?
A : 징크스 같은 건 만들지 않는다. 초기엔 경기 전에 우황청심원을 꼬박 꼬박 복용하곤 했는데 최근에는 담담해져 오히려 긴장하려고 노력한다.

Q : 본인의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와 선수는?
A : 항상 준비된 전략으로 경기를 이끌어 나간다. 그 전략을 준비하는 데에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어느 한 경기도 중요하지 않은 적이 없으며 하나하나 다 기억에 남는다. 어느 한 선수든 상대하기 쉽고 어려운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Q : 타 선수들에 비해 본인만이 갖고 있는 경쟁력이 있나?
A : 정신력이다.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마음을 독하게 먹고 이를 악물었다. 조금 성적이 좋아진다고 자만하면 또 다른 경쟁자가 치고 올라오는 법이다. 쉬지 않고 독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자만이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한 믿음과 의지가 나를 끊임없이 자극한다.

Q : 2004년 소망이 있다면
A : 난 어려서부터 무엇하나 끈기 있게 해낼 줄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게임을 시작하면서 내 자신에게 스스로 놀랐다. 게임에서만큼은 나답지 않게 정신력도 끈기도 대단해진다. 집안 사정으로 중도에 포기할 뻔한 고비도 많았지만 이젠 나의 갈 길이 확실히 정해졌다. 올해엔 꼭 메이저리그 2회 이상 우승을 할 자신이 있다.

[MBC게임 장재혁 PD 인터뷰] “강민은 가장 무서운 선수”

Q : 스타리그를 맡았던 PD 입장에서 강민은 어떤 선수인가?
A : KPGA 1차 리그를 앞두고 처음 강민 선수를 알게 됐다. 이후 <무한종족최강전>을 진행하면서 강민의 가능성을 감지했다. 개인적으로 강민은 지금까지 배출된 프로토스 유저 중 김동수 이후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Q : 강민 선수는 MBC게임에서 77.78 %의 승률을 기록해 승률랭킹 2위인 것으로 안다. 특히 테란에게 강한데 다른 종족은 어떠한가?
A : 테란전에서는 최강이다. 프로토스는 말할 것도 없고 저그 유저들도 난감해 하는 상대다. 정석플레이대로 한다면 저그를 상대로도 엄청난 파워력을 갖고 있지만 기본적인 포맷을 벗어나 새로운 형식의 전략·전술을 시도하다보니 타 종족의 비해 승률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새로운 전략들을 끝임 없이 개발하고 노력하는 선수라 가장 무서운 속도로 급부상 해나갈 여지가 충분하다.

Q : 강민 선수가 테란의 황제 킬러로 잘 알려져 있는데 두 선수를 비교해 본다면?
A : 강민의 도전적인 스타일이 임요환의 전략과 유사하나 원래 테란과 프로토스의 상성관계에 있어서 강민이 다소 유리하다. 임요환이 강민을 이기려면 강민의 전략을 압도할만한 획기적인 전술·전략을 연구해야한다.

Q : 올해 2004년 강민 선수의 활약상을 미리 점쳐 본다면?
A : 작년만큼의 성적은 물론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메이저리그 상위권 랭킹에 올라 본인의 의지대로 2회 이상의 메이저대회 우승도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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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스타
04/01/14 01:29
수정 아이콘
가운데 부분에 오타가 있네요. scv 10 부대의 압박.. ^^;
후추가루
04/01/14 01:41
수정 아이콘
그냥 긁어 왔더니..근데 뒷북이 아닌가 보네요. 다행입니다^^
04/01/14 02:18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가 2004년 최고의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근데 프로토스란 종족에게는 저그라는 너무 높은 벽이 있으니...
04/01/14 06:35
수정 아이콘
10부대.. 12x10=120 -_-;;;;
04/01/14 10:00
수정 아이콘
강민 팬이긴 하지만.. 이윤열 선수가 강민 밥은 아닌 것 같은데요..
04/01/14 11:47
수정 아이콘
그래도 강민선수가 중요한경기마다 이윤열선수를 이긴건 사실이죠.
결승에서 2:0으로 이겻고 팀리그에서도 이겻고
ArtOfToss
04/01/14 12:13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는 이미 스타 아닌가요^^; 그리고 이윤열선수가 강민선수에게 약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강민선수도 그렇게 말했고, 최근 프리미어 리그 등등을 보아도 백중세라고 생각합니다.
WizardMo
04/01/14 12:54
수정 아이콘
합성 사진 같습니다 -_-
스타리그광팬-_
04/01/14 14:39
수정 아이콘
징크스 같은 건 만들지 않는다 <= 우와 멋잇는 말
04/01/14 18:56
수정 아이콘
전 MSL 승자 조에서 최연성 선수와의 대결이 정말 기대됩니다. %%
자일리틀
04/01/14 23:46
수정 아이콘
=_= 강민은 더 이상 기대주가 아니라고요...
예전에 임요환 선수를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의 선수~
불도져γ
04/01/15 06:30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대테란전 대플토..넘잘하시는거같구여..대저그전도넘잘하시는듯..개인적으로 재훈님팬이지만..요즘방송보면 강민선수가 요즘재훈님보다 대테란전에서 강한모습많이 보여주시는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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