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기사, 정보, 대진표 및 결과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은 [게임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3/10/18 09:40:18
Name forever
Subject [전자신문] 게임 마니아 게임캐스터 정일훈
 ‘게임캐스터의 선구자’ ‘세계 최초의 게임캐스터’ ‘스타리그의 대부’.
 아나운서 출신의 게임캐스터 정일훈씨(34)를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이다. 그가 바로 지난 99년 국내에서 처음 시작된 ‘스타리그’의 첫 게임캐스터이자 최장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정일훈이 빠진 게임리그 중계는 재미가 없다’는 팬들이 많을 정도로 그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각종 게임리그를 빠르면서도 정확한 발음으로 시원시원하게 중계하는 그의 스타일이 팬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 있는 덕분이다. 또 현재 게임리그에서 사용되는 용어의 대부분을 그가 만들어냈을 정도로 게임방송계에 미친 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한동안 스타리그가 인기를 끌면 끌수록 ‘외국 게임사의 배만 불려주는 것이 아닌가’하는 자괴감이 들어 화가 나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게임리그는 게임사와는 별개인 우리만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자리를 잡았다는 사실을 깨닳았죠. 게임이 1차 콘텐츠라면 게임리그는 게임에서 파생된 2차 콘텐츠예요.”

 그는 이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최근 “한국을 ‘게임리그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게임리그’를 미국의 ‘메이저리그’와 같은 우리만의 독특한 스포츠문화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그는 “마치 야구선수들이 미국의 메이저리그를 동경하듯이 전세계 게이머들이 한국의 게임리그 진출을 목표로 삼을 수 있도록 세계적인 규모의 게임리그를 만들테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한다.

 그의 장담은 단순한 호기가 아니다. 그는 2000년초 게임대회 주관사인 게임맥스를 설립해 직접 ‘스타리그’를 열기도 하는 등 스타리그의 탄생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온 터줏대감으로 실력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게임과 게임리그를 바라보는 그의 시각에는 남다른 면이 있다. “처음 스타리그를 중계할 때는 게임을 전혀 몰랐다”던 그가 어느덧 게임 전문가로 훌쩍 커버린 것도 게임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게임캐스터의 길이 순탄했던 것 만은 아니다. 그는 “처음에는 선배 아나운서들에게 ‘너 미쳤냐?’,‘할일이 없냐?’는 등의 걱정어린 전화를 숱하게 받을 정도로 초라했던 스타리그가 발전을 거듭해 어느덧 잠실야구장에서 결승전을 치를 정도로 급성장 했다”며 게임이 전국민의 사랑을 받을 날이 멀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이미 ‘워3 리그’에 외국 선수들이 별도의 구단을 만들어 참여한 상태인 데다 내년 1월에는 블리자드사가 공인하는 세계대회도 개최키로 했다”며 자신의 계획이 이미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게임에 대한 그의 욕심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앞으로는 무슨 일을 하고싶냐고 묻자 그는 서슴없이 “디지털철학이나 디지털사회학을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온라인게임과 인터넷을 중심으로 불거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사실은 사회가 디지털시대로 급변하면서 나타나는 ‘아노미현상’이라 이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디지털기술과 디지털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유다.

 아나운서에서 국내 최초의 게임캐스터로 변신했던 그는 이미 게임을 중심으로 한 사이버세상을 구하기 위한 ‘디지털철학자’ 또는 ‘디지털 사회학자’로의 또다른 변신을 준비하고 있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3/10/18 10:56
수정 아이콘
멋있으십니다.^^
베르커드
03/10/18 11:48
수정 아이콘
정일훈 캐스터님 화이팅!
박지헌
03/10/18 16:10
수정 아이콘
보여주세요 당신의 힘을^^
03/10/18 22:50
수정 아이콘
itv에서 스타중계하실때 부터 좋아했는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34 [스포츠조선]투나SG 송호창 감독 "게이머는 실력보다 의지" [13] 한빛짱5927 03/10/24 5927
233 [스포츠조선]서지수, 피망컵 온게임넷 정규리그 여성 첫 엔트리 [8] 한빛짱5345 03/10/24 5345
232 [스포츠조선]'게임TV' 정소림 캐스터, 스타크 '폭소탄' 중계 인기폭발 [7] 베르커드7805 03/10/24 7805
231 [오마이뉴스] '무한 향숙이' 방을 아시나요? [6] TheMarineFan4639 03/10/23 4639
230 (디지털타임스)MBC게임, e스포츠방송 두각 [8] The Siria4165 03/10/23 4165
229 MBC게임, 온게임넷 아성 허문다 (펌) [28] 투덜이스머프6935 03/10/22 6935
228 [스포츠조선] [프리미어 인터리그] 홍진호-이윤열-서지훈 나란히 3연승 As Jonathan4473 03/10/22 4473
227 [스포츠조선]프로야구 스타, 프로게이머와 'X박스 라이브 게임왕전' [5] 한빛짱4541 03/10/22 4541
226 [경향게임즈]WCG 2003,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 실시간 및 VOD 해외엔 공짜, 국내는 유료 '빈축' [3] 有馬總一郞4388 03/10/22 4388
225 [하이서울뉴스]게임 그 이상! 월드사이버 게임즈(WCG) 폐막 <- 서울시 눈에 비친 WCG [2] 有馬總一郞4536 03/10/21 4536
224 [굿데이]강민 "온게임넷도 내세상" [1] 有馬總一郞4471 03/10/21 4471
223 [한국일보]"한국게임 '스타크' 편식습관 버려라" [6] 有馬總一郞4748 03/10/21 4748
222 [굿데이]스타크 프로게이머 이윤열 인하대 합격 [4] 有馬總一郞6720 03/10/21 6720
221 [스포츠조선][게임소식] 서지수, X박스 라이브 시연 [2] 한빛짱3758 03/10/21 3758
220 [스포츠조선][프리미어 인터리그] 홍진호-이윤열-서지훈 나란히 3연승 한빛짱3823 03/10/21 3823
219 [스포츠조선]'게임TV' 정소림 캐스터, 스타크 '폭소탄' 중계 인기폭발 [8] 한빛짱4214 03/10/21 4214
218 [경향게임스] 임요환 신드롬, "효리! 나가있어!" [7] 후추가루6840 03/10/21 6840
217 [경향게임스][김동진] "독사처럼 날렵한 프로게이머 될것" [3] 후추가루6219 03/10/21 6219
216 [WCG2003] 워크래프트3 우승자 Insomnia 인터뷰 [4] forever3929 03/10/20 3929
215 [굿데이] 물고 물리고 앙숙 프로게임팀 '독오른 신경전' [15] 꽃단장메딕4358 03/10/20 4358
214 [연합뉴스]월드사이버게임즈 2003 메달리스트 명단 [5] ^^toto^^4346 03/10/19 4346
213 [전자신문] 올해 프로게임 '상금왕'은? [12] forever5561 03/10/18 5561
212 [전자신문] 게임 마니아 게임캐스터 정일훈 [4] forever3967 03/10/18 396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