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e스포츠협 출범 앞두고 LG전자-CJ 등 적극 검토
삼성전자도 억대 스타급 영입 통해 팀 강화 의지 표명
　
오늘 3월 제2기 한국e스포츠협회의 출범을 앞두고 일부 대기업들이 프로게임팀 창단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초미의 관심이다.
　그동안 끊임없이 창단설이 나돌았던 LG전자와 CJ 등이 그 주인공.
　이 기업들은 최근 게임팀으로부터 제안서를 받거나 내부 검토를 거쳐 창단을 최종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기존 게임팀을 운영했던 삼성전자도 팀을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LG전자
　LG전자는 지난해말 싸이언 챌린지리그 후원을 계기로 게임쪽에 발을 들여놓았다. 최근에는 스타리그 후원과 게임팀 창단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초부터 창단설이 나돌았던 팀. 현재 접촉 중인 게임팀은 GO다.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팀 운영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으나, 최근 분위기가 싹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며 "LG전자의 참가는 e스포츠 무대가 이동통신과 단말기 등 특정 분야의 격전지로 자리를 굳힐 가능성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밝혔다.

　◆CJ그룹
　CJ는 지난해말부터 SouL과 접촉 중이다. 당초 게임 포털 넷마블을 운영하는 CJ인터넷의 차원에서 검토가 시작됐으나, 지난해 네이트에서 SK텔레콤으로 주도권이 넘어간 것처럼 그룹 차원에서 창단을 검토키로 했다.
　분위기는 좋다. CJ는 생활문화 기업으로 젊은층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게임과 게임팀에 대해 이전부터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CJ는 2002년말부터 게임 전문 케이블 채널의 론칭도 고려했을 정도다.

　◆삼성전자칸
　삼성전자칸이 스타급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한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칸이 조용호와 1년간 8000만원의 계약을 눈앞에 뒀으나, 갑작스럽게 선수가 마음을 돌려 KTF와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임대 기간이 끝남에 따라 삼성전자칸 이적과 원 소속 SouL로의 복귀, KTF와의 정식 계약 등을 두고 고심을 거듭한 조용호는 결국 다년 계약 카드를 제시한 KTF를 택했다.
　계약 여부를 떠나 삼성전자칸이 억대에 가까운 액수를 투입하며 선수 영입에 나섰다는 데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말 서울 강남에 대규모의 숙소를 마련한 것에 이어 대형 승합차까지 갖추는 등 다른 대기업 팀에 못지않은 지원책을 서서히 펼치고 있다.
　조용호 뿐만이 아니라 숱한 억대급 선수들 모두가 영입 대상. 연봉 4000만~5000만원급의 유망주도 거론되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오는 3월 비시즌을 앞두고 선수 스카우트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타
　이밖에도 아직 공개할 수준은 아니지만 몇 군데의 기업을 포함해 지방자치 단체까지 창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임팀이 제안서를 넣고, 기업이 이를 검토하는 일반적인 방식과는 달리 거꾸로 게임팀에 제안서를 보낸 곳도 있다.
　어쨌거나 고비는 새로운 시즌이 시작하는 4월 이전까지다. 이 시기가 지나면 선수 수급 시장이 급작스럽게 얼어붙는 것은 물론 협회 체제가 굳으며 적지않은 참가 부담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전동희 기자 te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