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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5/18 12:18:38
Name 진곰이
Subject [스포츠조선]'과로 실신' 나도현, 21일 박태민과 재격돌
사상 초유의 경기전 실신 사태로 논란을 빚었던 나도현(한빛스타즈)이 21일 질레트 스타리그 재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빛스타즈의 이재균 감독은 "응급 조치 후 나도현이 빠르게 회복, 곧 퇴원했다"며 "검사 결과 단순 피로라고 밝혀지면 21일 정상적으로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도현은 지난 14일 질레트 스트리그 16강 3주차 박태민(슈마GO)과의 경기 직전 식은 땀을 흘리고 호흡이 불안정해지는 등 극도로 몸상태가 나빠지다가 결국 정신을 잃어 서울 강남병원으로 후송됐다. 원칙대로라면 기권패, 그러나 상대인 슈마GO 박태민과 조규남 감독은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벌이고 싶다"며 재경기를 요청했다.

현재 나도현의 몸 상태는 정상으로 돌아왔으나 숙소 생활을 포기하고 서너달 동안 집에서 훈련실로 출퇴근할 예정이다.

이 문제로 인해 인터넷 게시판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일부 팬들은 "e스포츠가 자리잡으려면 적당하게 봐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고, 반대쪽에서는 "선수를 배려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맞받아친 것.

이에 대해 슈마GO 조 감독은 "규정이라는 것도 결국 최고의 경기를 팬들에 보여주기 위한 장치"라며 "이번에는 우리가 조금 양보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려고 했을 뿐"이라고 재경기 요청의 이유를 밝혔다. 또 담당PD인 온게임넷 이제열 팀장은 "빠른 시일내 구단 관계자들과 논의, 관련 규정을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프로게이머들의 건강 문제에도 다시 한번 큰 시선이 모이게 됐다. 이재균 감독은 "나도현의 경우도 '이 경기에서 지면 탈락'이라는 강박관념에 시달려 왔다"며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얼마나 힘든 지 잘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 전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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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iFadA (Ch.I.Bu)
04/05/18 12:57
수정 아이콘
조규남 감독, 박태민 선수...두고두고 응원하겠습니다. 정말 멋진 두 분!
꼬마테란
04/05/18 15:30
수정 아이콘
집에서 연습실까지 출퇴근 하는게 더 힘들꺼 같은데-_-;;;
폭풍져그
04/05/18 16:34
수정 아이콘
다행히도 결핵은 아니었군요. 과로였다면 다행이네요.
조규남 박태민 두분 너무 멋지네요. 나도현 선수를 배려하여 정정당당한 승부를 하자고 하니. 진정한 남자!
04/05/18 17:12
수정 아이콘
초기에 박태민 선수에 대해서 임성춘 선수와의 농락모드로 들어간 경기로 인해서 인상이 좋지 않았는데 정말 멋지군요.
조규남 감독님은 전부터 멋졌고요. 슈퍼마리오^^
시미군★
04/05/19 11:02
수정 아이콘
....슈마go의 입장을 비꼬려는건 아니지만
위의 말대로라면 규칙대로 하면 비겁하다는 건가요;;
싸이코샤오유
04/05/19 11:40
수정 아이콘
슈마GO 조 감독은 "규정이라는 것도 결국 최고의 경기를 팬들에 보여주기 위한 장치"라며 "이번에는 우리가 조금 양보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려고 했을 뿐"

.. 경찰서에서도 쌍방합의를 하면 고소하지 않는 경우와 흡사하다고 봅니다. 나중에 규정에 명시될것인지는 두고봐야겠지만..
구지 이것을가지고 꼭 봐줬다. 운운 해야 할 문제일까요.

아무튼 선수들의 팬의 입장에서 정당한 경기가 약속되게되어 고마울따름입니다.
마린걸
04/05/19 13:41
수정 아이콘
Go Rush가 카페에 남긴 그 날에 대한 일기를 보면 솔직한 심정을 알 수 있습니다. 말 참 잘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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