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이나 80년대 프로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아닙니다.’ 지난 19일 부산 경성대 대운동장에서 2만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자리를 찾지 못한 학생들이 차량에 올라가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 사상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는 예상보다 많은 관중이 몰려 사설 경호업체의 30여명의 요원들이 경기장 질서 유지에 나서는 등 부산의 ‘스타크래프트리그’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날 대회에서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강민 등은 입을 모아 “부산에서의 스타리그의 열기가 이 정도인지 몰랐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지방 투어를 통해 팬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 | 김진욱기자 jw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