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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3 17:02
춘천 6사단 주인공이 김종오 장군님이셨네요 군대 당직서다가 심심하면 이리저리 뒤져보는데 춘천 6사단의 활약을 칭찬하는 글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23/09/13 17:07
김종오 장군(당시 대령)이 한국전쟁 개전 당시 춘천에서 며칠을 벌면서 북한군의 서울 포위를 막았죠. 그리고 초반 붕괴된 한국군을 김홍일 장군이 한강방어선 구축하면서 재편성했고... 백선엽의 다부동 이전에 저 두 사람이 분투가 있었던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뭐 김종오 장군은 혜산이나 현리 패전 같은 패전도 겪고 춘천이나 백마고지 전투 같은 승전도 거둔 장수라 백선엽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지는 느낌이긴 하고, 김홍일 장군은 김석원 장군과 함께 영어 가능자가 아닌 탓에 이후 미군 장성들에게 터부시 당하며 일선에서 밀려났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국전 중의 활약이나 비중을 보면 백선엽 장군에 비해 그리 밀리는 분들은 아닙니다.
23/09/13 17:34
1983년 선정에서 백선엽은 아무래도 살아있는 사람이라 넣기 힘들었겠지만 육사 + 한국전쟁 관련해서 넣어야 한다면 이 두명은 괜찮을거라 봅니다.
23/09/13 22:42
이것도 사실 좀 문제가 되는 부분이, 기존에 모셨던 다섯분의 흉상은 육사의 초석을 세웠다는 상징성이 있거든요.
한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았다고 헌법 전문에 나옵니다. 그러니깐 임시정부->대한민국은 그냥 이어집니다. 그러니깐 임시정부에서 품은 독립군은 한국군의 전신입니다. 그러니깐 김좌진, 홍범도 장군은 한국군의 전쟁영웅입니다. 오히려 6.25가 육사와는 살짝 빗겨가 있습니다. 육사 설립과 6.25사이의 기간이 너무 짧아서, 육사 졸업생들이 뭘 하기에는 애매했거든요. 당장 저 다섯분을 치우고 올리려고 하는 맥아더, 백선엽 모두 육사와 연관성이 있는 편은 아니죠... 오히려 청산리,봉오동 전투는 육사의 전신인 신흥무관학교 출신이 주축이되어서 육사와 연관성이 더 강합니다. 6.25 영웅들도 뭐 흉상 올리면 좋긴한데, 저 5분 만큼의 상징성이 있냐면..... 글쎄요... 하지만 육사 부지는 넓으니깐 다른 곳에 모시기에는 충분하겠죠
23/09/13 22:55
이 모든게 결국 다음정부에서 육사이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부는 돈이 없고 서울은 땅이없고 육사는 사람들한테 미운털이 박혔으니 육사를 지방으로 보내기 좋은 조건이죠. 해군이나 공군사관학교는 이미 지방에 있기도 하고 육군사관학교가 서울에 있다는 이유 하나로 지망율이 올라가지도 않을꺼라서 말이죠. 어짜피 임관하면 전국 순회를 하는데 육사가 서울에 있는게 큰 메리트도 아니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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