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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9/12 03:43:39
Name 스타슈터
Subject [일반] [2023여름] 여름나라 사진사의 여름사진 모음 (수정됨)
저에게는 9월도 여름입니다.

무슨 소리냐고요? 사실 저에겐 10월도 여름이고, 11월도 여름이고, 12월도 여름입니다.
한 해에서 가장 더운 시기를 꼽으라면 저는 2월을 꼽습니다.

어째서냐고요? 열대지방에 살고 있거든요.

저는 말레이시아-싱가폴 2단콤보로 이어지는 해외 거주 생활이 올해로 22년차가 되고 있습니다. 도중에 한국에서의 군생활이 있기는 했었지만 그걸 제외하면 어쨌든 여름만 이어지는 곳에서 쭈욱 22년을 지냈습니다.

[그런데 여름 사진전이라니요! 이거 여름사진이 수두룩한 사진쟁이인 저한테 너무 좋은 기회 아닙니까???]

그래서 마침 피지알에 글쓴지도 오래됐는데 오랜만에 사진들을 한번 풀어보려고 합니다. 그냥 열대지방 사진만 주루룩 올리면 별로 재미가 없을것 같고, 여름에 방문했던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까지 추가해서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여름 느낌 느끼고 싶으시면 사진 보시고 여름기분 내보시라는 의미로 사진을 추려봤습니다! 제목 어그로에 비해 내용물에 실망하시지 않을만큼 사진을 엄선하여 준비했습니다. 크크;

그럼 시작 해볼까요?


[하늘]

일단 여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파란 하늘입니다. 여름사진 하면 떠오르는게 저는 하늘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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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진은 눈썰미 좋으신 분들은 대충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본입니다. 홋카이도 비에이에서 찍은건데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던 기억이 나네요.

홋카이도는 여름에 한번, 겨울에 한번 가라고 추천하는 분이 많은데, 일단 여름의 홋카이도는 사진부터 매우 합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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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어우러진 경치에 눈이 즐거웠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제가 여름 일본 감성을 참 좋아하는데 철도가 어우러진 풍경은 그 감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이어서 볼 곳은 대만입니다. 대만의 여름은 굉장히 더운데, 하늘도 굉장히 맑고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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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체감기온이 거의 40도 이상이였는데, 땡볕에서 어마어마한 거리를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서틀버스 배차간격이 2시간이여서 그냥 걸어보자고 친구들과 함께 걸었는데... 진심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대만의 여름은 날씨가 매우 변덕스럽습니다.

[BEFORE] 이랬던 날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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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순식간에 이렇게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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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비좀 내려라...! 하면서 하소연하고 있다 보니 진짜로 순식간에 먹구름이 몰려왔습니다. 같은 곳인데 날씨 하나로 이렇게 달라보입니다. 찍고보니 무슨 아포칼립스 장면 같네요...흐흐;

이어서 싱가폴의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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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평범한 싱가폴의 하늘인데... 치트키를 좀 써봤습니다. 가장 유명한 스카이라인중 하나로 꼽히는 싱가폴 마리나베이의 풍경입니다. 지인이 놀러오면 방문하는 필수코스여서 가게 되었는데, 이날은 날씨가 참 좋았네요.

자연경관을 선호하시면 이런곳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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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지방의 하늘의 특징이라면 습기가 많아서 그런지 다른곳들보다 뿌연 느낌을 많이 줍니다. 일본과 대만 사진은 태풍 직전에 가서 그런지 하늘이 정말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비교해서 보니까 뭔가 하늘이 살짝 덜 맑아보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햇살]

그 다음에 여름 하면 또 쨍쨍한 햇살 아니겠습니까? 이번엔 햇살의 느낌이 잘 사는 사진들을 준비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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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사진들은 전부 싱가폴에서 찍은 것들입니다. 이게 날씨가 원래도 더워서 그런지 해가 쨍쨍할때 찍은 사진이 많이 없더라고요 (다음에 야경주제로 해주시면 제가 꺼낼 사진이 더 많습니다).

요건 일본여행중에 찍은건데, 해가 드리운 느낌이 너무 잘나온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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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약간 역광 드리운 사진을 정말 좋아하는데 빛이 스며들어 살짝 소프트해보이는 느낌이 참 잘 나온 사진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여름과 잘 어울리는 대나무숲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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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숲만 보셔도 유추 가능하신 분들이 있으시겠지만, 교토 아라시야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마지막으로 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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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태국에서 찍었던 사진인데, 별볼일 없어보이는 동네지만 굳이 먼저 올린 이유는 이날이 제가 겪어본 최고의 더위였습니다. 기온이 무려 40도에 육박했는데 숨도 제대로 안쉬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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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느낌은 아니지만 이런 광경도 있습니다. 이사진상으로는 안그래보이지만 매우매우 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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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을 덜 강조하게되면 이런 사진이 나옵니다. 사진의 지역은 수코타이 지역인데 태국 북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건 더웠다는 기억이 가장 강렬합니다... ㅠㅠ


[바다]

여름 하면 또 빼놓을수 없는 바다입니다. 더운 느낌을 좀 날려 줄 바다사진을 보겠습니다. 바다는 많이 가지는 않아서 그리 많지는 않네요.

다시 대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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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대만 화롄지역에 위치한 스티핑(석제평)이라는 곳입니다. 시원시원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이였습니다. 모래사장이 있는 해수욕장보단 이렇게 거친 파도를 볼수있는 곳이 저같은 사진쟁이한테는 더 마음에 들더라고요. 낚시하시는 분 사진이 참 느낌있어서 제가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그리고 일본에도 비슷한 곳이 있습니다. 시라하마지역에 위치한 산단베키라는 곳인데, 여기는 파도가 매우 강한 편이라 근처로 접근하는것 자체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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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매우 시원시원한 파도사진을 담을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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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까 위에 햇살파트에서 역광사진을 찍었던 곳과 같은 곳인데, 사실 배경에는 광활한 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싱가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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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싱가폴에 위치한 우빈섬이라는 또 다른 작은 섬인데, 생태계 보존구역이라 꽤 맑은 느낌의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바다 위로 보드워크가 건설되어 있어서 바다 위로 걸어다니면서 감상할수가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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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추가로 보태자면 보드워크를 따라가다보면 맹그로브 보존구역이 나오는데, 자세히 보시면 초원위에 나무가 아니라, 바다 위에 부유식물들이 있고 바닷물을 뚫고 우뚝 서있는 맹그로브 나무입니다. 얼핏보면 초원같은데 사실은 바다 사진입니다. 나무가 물속에서 뿌리를 내리는게 참 신기한 광경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싱가폴 센토사섬에 있는 해변가입니다. 이 해변가는 좀 많이 상업화되긴 했지만 그래도 해변가는 역시 일몰때만 되면 아름다워지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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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해안가에는 아자수가 있어줘야 제맛입니다. 흐흐;

처음엔 뭐 금방 다 쓰겠지 하면서 작성했는데, 쓰고 고치다 보니 어느새 새벽이 됐네요.. 크크

마지막으로 느낀점이라면 제가 한국에서 찍은 여름사진이 거의 없더라고요. 하하...
이유를 생각해봤더니 여름나라에만 사니까 굳이 여름에 귀국을 안하게 되서 그런것 같더군요 크크
한국에 아름다운 여름사진들은 다른 고수분들이 올려주시리라 믿고 제 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여름 그리울때 한번씩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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及時雨
23/09/12 08:58
수정 아이콘
아니 여름이 길 줄은 몰랐는데 크크크크
멋집니다.
어느 나라건 여름은 반짝반짝하네요!
스타슈터
23/09/12 09:30
수정 아이콘
여름만 지속되면 지겨울때도 있지만 저는 여름이 좋더라고요 흐흐
Not0nHerb
23/09/12 09:10
수정 아이콘
이야 대상 내가 먹겠다를 시전하신... 크크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스타슈터
23/09/12 09:31
수정 아이콘
더 뛰어난 고수가 등장해서 대상을 먹힌 경험이 있어서 피지알을 절대 얕보지 않고 있습니다... 크크크
aDayInTheLife
23/09/12 09:12
수정 아이콘
이 싸움을.. 끝내러 왔다!
어흥어흥
23/09/12 09:29
수정 아이콘
우와 멋집니다~
덴드로븀
23/09/12 10:06
수정 아이콘
우와....여르미어따... 그잡채네요 크크크크크
고오스
23/09/12 10:12
수정 아이콘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어떻게 하다가 해외에서 오래 살게 되셨는지도 궁금하네요 흐흐
스타슈터
23/09/12 10:24
수정 아이콘
말레이시아는 아버지가 해외취업을 하시게 되셔서 갔다가, 그뒤로 싱가폴에서 대학-직장 테크트리를 탔습니다. 크크

이미 해외에 너무 오래 있어서 여기가 더 익숙해서 계속 야기서 취업해서 지내고 있어요. 흐흐
23/09/12 11:09
수정 아이콘
저도 겨울 홋카이도보단 여름 홋카이도가 더 좋아요.
사진 잘 봤습니다 흐흐
스타슈터
23/09/12 11:37
수정 아이콘
겨울은 기회되면 한번 가보려고 생각중입니다. 비에이는 꼭 한번 다시 가보고 싶네요 흐흐
페스티
23/09/12 11:11
수정 아이콘
이야 이국적인 사진들이 매력있네요. 하늘은 어디든 이어져 있기에 비슷하고 생각했는데 멋진 순간을 포착하는 것은 사진사의 운과 재능이겠죠
스타슈터
23/09/12 11:37
수정 아이콘
제가 사진을 많이 찍어보면서 느끼는게 운도 노력의 영역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흐흐

멋진 풍경을 봤는데 카메라가 없을때 너무 아쉬운데, 그래서 번거롭더라도 장비를 챙겨나가는 빈도가 늘어나고 좋은 사진을 건지는 확률도 늘어나더군요 크크
페스티
23/09/12 11:52
수정 아이콘
그렇네요. 같은 것을 봐도 사진부터 생각하는 노력이 없다면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없겠군요 흐흐
23/09/13 09:42
수정 아이콘
하ㅠㅠ 홋카이도 너무 가고 싶네요ㅠㅠ
사진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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