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8/17 19:37:03
Name 통피
Subject [일반] [노스포] 영화 오펜하이머 후기

주관적인 후기

1. 오펜하이머라는 주인공의 짧은 위인전을 보는듯한 영화였습니다.

2. 핵폭발 자체는 별로 큰 기대하지 마십쇼.(거기까지 가는 긴장감이 중요) 그리고 핵폭발 후폭풍? 소리가 너무 커서 깜짝 놀랐음.

3. 3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굉장히 정적인 영화지만 나름 빠르게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약 세가지 시간대에 걸쳐...

4. 성관계 씬+유두 노출 이런건 이야기를 미리 듣고 갔기 때문에 놀라지는 않았는데 그냥 다른 묘사를 해도 좋았을듯 크크
   왜냐면 이 영화는 일단 15금이라, 미성년자들과 같이 보면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5. 배우들 연기는 다들 좋았습니다.

6. 솔직히 감독 이름 빼고보면 대단한 명작인지 그런건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잘 만든 영화인건 맞는데...



한국에선 호불호 매우 강할듯한 영화 같습니다. 일단 영화 매니아들, 감독이나 배우 팬들, 역사나 역사적 인물 등장하는 영화 좋아하는 분들,

과학자나 이과공부 해보셨거나 관련 지식을 갖거나 관심이 있는 분들 등등...... 이런 분들은 정말 재밌게 보실 수 있겠지만

그런 분들이 아닌 분들은 3시간 졸다가 나오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역사 + 역사적인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 영화이기 때문에 배경지식이 많을수록 재밌으실 겁니다.

영화 보기 전에 유튜브 같은걸로 미리 공부하고 가라는 충고가 괜히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크크. 알수록 더 재밌는 영화입니다.

특히 과학계의 레전드급 위인들이 마구 쏟아지는 영화이기 때문에 그 쪽에 관심있는 분들은 정말 최고의 영화일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일반인들은 이 영화를 보면 솔까말 아인슈타인 말고는 누가 뭐하던 사람인지 전혀 모를거라는 건데...

저도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나름 과학자들 이름과 사진, 업적 등을 미리 예습을 하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우르르 등장하는 과학자들에 제대로 집중이 안 되더라구요.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많은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 같은게 부족해서

주로 등장해서 낯이 익은 조연이 아니면 얘가 뭐하는 애였더라 헷갈리는 경우가 생겨서 그건 좀 아쉬웠습니다.

물론 영화 분량상 거기있는 과학자들 전원에게 비중을 다 줄 수는 없음을 감안해야 합니다.

여하튼 당시 미국의 역사, 시대적 배경과 등장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높으실수록 더 재밌을 영화라고 봅니다.

만약 영화를 보셔도 점점 흥미가 떨어지시거나, 빠르게 지나가는 영화 흐름 or 많은 등장인물 등을 점점 따라가지 못하게 될 경우 별로 재미를 느끼진 못하실 겁니다.

그런 분들은 3시간 졸거나, 중간에 영화관람을 그만두고 나가게 될 겁니다. 그만큼 호불호가 강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제가 관람할 때도 그런 분들이 분명히 계시더라구요...... 전 재밌게 보고 나왔지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DeglacerLesSucs
23/08/17 19:57
수정 아이콘
연설씬이랑 마지막장면이 잊히지가 않습니다 3시간이 부담되지만 한번 더 볼려구요
23/08/17 19:59
수정 아이콘
그 씬들에 관해서 댓글을 길게 작성하다가 지웠습니다 크크 자칫 스포를 할 뻔했습니다. 잘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웃어른공격
23/08/17 20:13
수정 아이콘
수소무새가 기억에 남더군요..크크
23/08/17 20:15
수정 아이콘
크크크
뜨거운눈물
23/08/17 20:15
수정 아이콘
덩케르크가 전쟁 영화가 아니듯
오펜하이머도 핵폭탄은 장치일뿐
한국영화에선 볼 수 없는 진짜 기억남는 영화가 될듯합니다.
23/08/17 20:23
수정 아이콘
네 한국에서 보기힘든 영화임은 확실해 보입니다.
Life's Too Short
23/08/17 20:19
수정 아이콘
보통 영화볼때 사전지식 영상같은거 안보는데
침착맨 궤도 영상 보고 가기 잘했다는 생각 들더군요

전 배우들에서 깜짝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이배우가? 크크
23/08/17 20:22
수정 아이콘
예 알고 볼수록 더 재밌는 영화 같습니다.

배우들도 호화 캐스팅 그 자체.....
타시터스킬고어
23/08/17 20:40
수정 아이콘
너무 재밌어서 3시간 삭제 당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트루먼 대통령 대사가 제일 기억에 남았고요.
Life's Too Short
23/08/17 21:50
수정 아이콘
캐스팅들 보고 대통령은 누가 나오려나 하고 봤는데
헉 했습니다 크크
레드빠돌이
23/08/17 20: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하나의 중성자가 다른 원자를 만나 더 많은 중성자를 만들고 그 중성자가 다시 다른 원자를 만남을 반복해 임계점을 넘으면 폭발하는 핵폭탄의 원리를 영화 스토리에 그대로 녹여냈죠..

폭발하고 끝이 아닌 폭발 후에도 영향을 미치는것 까지요
지구사랑
23/08/17 21:17
수정 아이콘
저는 3 시간이 조금도 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크레딧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깊은 여운이 남더군요.
태정태세비욘세
23/08/17 21:25
수정 아이콘
오펜하이머를 보다니 얼마나 좋았을까
줄리어스 로버트 오팬하이머..
DownTeamisDown
23/08/17 21:26
수정 아이콘
오펜하이머 아이맥스 괜찮은가요? 할인하길래 충동구매했는데...
아 용아맥은 아닙니다. 거기는 예약이 너무 힘들어서
부스트 글라이드
23/08/18 01:25
수정 아이콘
아이맥스보단 돌비를 추천드립니다. 아이맥스 카메라 비중이 높긴한데...영화의 중요도의 비중은 사운드가 훨씬 더 큽니다.
DownTeamisDown
23/08/18 18:06
수정 아이콘
아맥 만원이라 질렀는데 취소할까요. 아님 돌시로 한번 더봐야하나요.
부스트 글라이드
23/08/18 21:39
수정 아이콘
만원이면 아맥요. 크크
뻐꾸기둘
23/08/18 21:44
수정 아이콘
아이맥스로 봐야할 정도의 영화는 아니라고 봅니다.
23/08/19 11:13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by7KKosjPNM
여기 나오는 4명 모두 아이맥스는 돈낭비라고 하네요
23/08/17 21:53
수정 아이콘
등장인물 잘 못외우는 편인데 괜찮을까요? 전 대부2 너무 힘들게 봤거든요.
23/08/17 22:11
수정 아이콘
3시간동안 집중하실수 있으면 괜찮습니다. 생각보다 친절해요. 다만 잠시만 넋을 놓으면 바로 미궁에 빠져듭니다...
Paper-mill
23/08/18 02:27
수정 아이콘
힘들겁니다.
퀀텀리프
23/08/17 22:57
수정 아이콘
물리학자들이 바글바글 나오는 영화. 전무후무할듯
베요네타
23/08/17 22:58
수정 아이콘
여긴 지루했던 분들이 없다지만
실제론 지루합니다
참고바랍니다
저는 양자역학이나 가벼운 과학상식에 관심이 많지만
지루했습니다
STONCOLD
23/08/18 12:34
수정 아이콘
애초에 과학적 내용이 중요한 영화가 아니니까 지루함과는 관련이 없죠.
카사네
23/08/18 03:07
수정 아이콘
지루할수도 있지만 공대생답게?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만 cg는 그냥 좀 쓰는게 크크... 폭발장면은 좀 김빠졌어요
23/08/18 05:09
수정 아이콘
영화로써는 솔직히 지루합니다
책 읽는다는 기분으로 보면 좋은듯해요
새강이
23/08/18 05:22
수정 아이콘
불친절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3시간동안 끌려다니다 보면은 끝나있어요..
당근병아리
23/08/18 05:25
수정 아이콘
점심에 오펜하이머를 봤지만 초반에 잤습니다.
개인 기준은 모르지만 저한테 수면제였습니다.
23/08/18 07:17
수정 아이콘
핵폭탄 원리 공부하고 갔지만 아무 의미없고ㅠ
과학 내용 사실상 거의 안나옵니다
핵 투척 장면도 없구요
이과보단 인물들의 감정선에 집중하는 문과형 분들에게 더 잘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 노예12년도 안졸고 버텼는데 오펜하이머는 두번이나 잤습니다...
23/08/18 07:43
수정 아이콘
과학적 지식이 많으면 재밌고.. 이런건 핀트를 잘못 맞춘거 같아요

역사와 사람 그리고 운명에 대해 관심이 많아야 재밌을 작품
wish buRn
23/08/18 09:07
수정 아이콘
인셉션부터 놀란 감독 영화는 취향에 안맞더군요.
스파게티
23/08/18 09:15
수정 아이콘
평소에 책 읽는거 좋아하거나 다큐 좋아하면 재밌게 볼 수 있을겁니다
보고 재미없다는 사람들은 책이나 다큐 안 좋아하는 사람들이었어요
당근병아리
23/08/18 11:26
수정 아이콘
[보고 재미없다는 사람들은 책이나 다큐 안 좋아하는 사람들] 문구는 단정인가요? 추정인가요?
STONCOLD
23/08/18 12:28
수정 아이콘
주변 기반 추정이겠죠. 책 다큐 안좋아한다는게 까내리는 것도 아니고 그냥 취향 얘기인걸요 뭐.
스파게티
23/09/09 01:36
수정 아이콘
너무 답변이 늦긴 했는데 당연히 제 주변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였습니다.
취향이란게 있으니까요. 사이다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이야기의 짜임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것처럼요.
23/08/19 11:16
수정 아이콘
저는 책은 잘 안보고 다큐는 좋아하는데, 괜찮을까요?
스파게티
23/09/09 01:33
수정 아이콘
네 추천드립니다.
어차피 영상물이다보니까 책보다 다큐에 가깝습니다.
아저게안죽네
23/08/18 12:36
수정 아이콘
남한산성 같은 느낌의 영화일려나요.
아이폰12PRO
23/08/18 13:10
수정 아이콘
오펜하이머에 비하면 남한산성은 굉장히 스펙타클한 영화죠 크크 둘다 봤지만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물론 둘다 차가운 영화이긴 한데, 남한산성은 그래도 기승전결이 꽤 뚜렷한 대중성이 있는 영화에 가깝고,
오펜하이머는 대중성과는 좀 거리가 멀다고 봐요. 당장 까놓고 말해서 60대인 영화를 거의 안보는 저희 어머니께 보여드리면 3시간 풀잠 가능함...
스위치 메이커
23/08/18 17:00
수정 아이콘
비교가 안됩니다. 진짜로 남한산성은 이거에 비하면 예능수준의 재미를 가짐...
뻐꾸기둘
23/08/18 21:45
수정 아이콘
과학보다는 역사(미국 핵개발, 전후 미국의 매카시즘 광풍 등)를 잘 아는 사람이면 보기 좋죠.

전 재미있게 봤습니다.
민주는화가났어
23/08/20 09:54
수정 아이콘
영화를 봐야 하니까 배경에 대해 공부하고 가야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면 지루할 가능성이 높겠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9539 [일반] 일뽕이라는 것도 결국 한국인이라는 틀에서 못 벗어나는 것 같습니다 [43] 헤일로11890 23/08/19 11890 2
99537 [일반] 저는 님들이 써먹기 나름인 사람입니다(컴덕의 소소한 부탁) [80] SAS Tony Parker 13711 23/08/18 13711 26
99536 [일반] 제 기준으로 비싼 안경 하나 샀습니다. [77] 픽킹하리스12308 23/08/18 12308 2
99535 [일반] [약스포] 넷플릭스 마스크걸 후기 [13] 만찐두빵15472 23/08/18 15472 1
99532 [일반] 추게 운영위원 후기...를 빙자한 [16] 손금불산입9449 23/08/18 9449 33
99528 [일반] [노스포] 영화 오펜하이머 후기 [43] 통피11601 23/08/17 11601 5
99527 [일반] 동해 일본해문제(어그로목적아님) [135] HolyH2O12701 23/08/17 12701 7
99525 [일반] 대낮 신림동 공원서 성폭행…피해자 생명 위독 [183] Leeka22649 23/08/17 22649 2
99520 [일반] 대한민국 전역에 2억 7천만개의 폭탄을 설치했다. [55] Avicii16640 23/08/17 16640 2
99519 [일반] 좋았던 그 때, 그들만의 [13] 상록일기11946 23/08/16 11946 36
99518 [일반] 롤스로이스 사건 관련 마약류 처방 병원 취재 기사 [26] 빼사스15103 23/08/16 15103 4
99517 [일반] 서울시의 새 도시브랜드 "Seoul, My Soul"이 발표되었습니다... [128] 찬공기14165 23/08/16 14165 2
99516 [일반] 뉴욕타임스 7.29. 일자 기사 번역(중동의 가뭄, 물 분쟁) [22] 오후2시11311 23/08/15 11311 5
99515 [일반] [노스포] <오펜하이머> 후기, 슴슴한 맛이 의외였지만 놀란은 놀란 [35] 김유라11842 23/08/15 11842 5
99511 [일반] <오펜하이머> - 하나의 거대한 변곡점.(스포) [53] aDayInTheLife9706 23/08/15 9706 3
99508 [일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핵구름이 즐겁지 않다 [115] 상록일기17623 23/08/15 17623 35
99507 [일반] [팝송] 일레니엄 새 앨범 "ILLENIUM" 김치찌개6234 23/08/15 6234 0
99505 [일반] [스포] 독일에서 본 오펜하이머 후기 [11] Jedi Woon11461 23/08/14 11461 2
99503 [일반] 경찰 “서이초 교사 사망, 학부모 혐의 못 찾아” [88] 검사18773 23/08/14 18773 6
99502 [일반] [노스포] 무빙 1화-7화 간단 감상평 [66] 윤석열11021 23/08/14 11021 1
99500 [일반] [강스포주의] 밑의 <콘크리트 유토피아> 에 대한 추가 비평 [28] 김유라10416 23/08/14 10416 6
99498 [일반] [노스포] <콘크리트 유토피아> 후기, 기본기는 출중했으나 부족한 각본 [21] 김유라9027 23/08/13 9027 2
99495 [일반] [팝송] 벨리 새 앨범 "Lost In Translation" 김치찌개6962 23/08/13 6962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