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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5 07:44
역사상 내 목을 물어뜯을 가능성이 있는, 아니 물어뜯기 직전까지 왔던 사냥개를 순순히 보내준 권력자가 몇 없을텐데
프리고진은 진심으로 협상내용이 지켜질거라고 생각하는걸까요?
23/06/25 08:09
프리고진 본인은 뭐 쇼부칠 수 있다고 쳐도 부대원들과 중간에 가담한 세력들은 큰일났습니다
당장은 전쟁중이니 아쉬운대로 처벌이 없을 수 있겠지만 과연 나중에도 그럴지?
23/06/25 08:19
군알못입니다만 협상하고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긴 하네요.
독자기반도 없어서 보급이고 뭐고 죄다 러시아에 의존하는 걸로 아는데 이러면 대놓고 안죽여도 천천히 말려 죽이는 식으로도 갈 수 있을텐데... 당연히 추후 항명도 안되고요. 반란은 그래도 자기 영지가 뒤에서 받쳐주거나 아니면 빨리 상대 따서 기반 확보해야하는데...
23/06/25 08:58
스트롱맨 이미지가 지금 우러전 질질 끌면서 안 그래도 희석됐는데 이런 자작극까지 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수도 방위가 미드오픈 수준은 아니어서 확신히 없어진 프리고진과 그래도 모스크바에 포탄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줄 순 없던 푸틴의 "비긴 걸로 하자" 결론 정도로 보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23/06/25 08:54
대체 푸틴한테 어떤 신뢰가 있다고 그걸 믿고 철회를 하는지 크크크크
빠른 시일내에 홍차 엔딩 나겠네요. 푸틴 이미지가 엄청 망가져서 제거하지 않고는 권력 유지가 힘들 겁니다.
23/06/25 09:12
쿠데타로 추가적인 전쟁/내전 발생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공한 쿠데타 지도자가 또 다른 독재자, 더 나쁜 독재자로 재탄생하는 경우는 너무 흔한 일이라
23/06/25 09:26
서로 겁이 나서 나온 결말이고 대강 다들 예상되었던 일 중 하나가 일어난거죠. 물론 합의 봤다고 그게 끝은 아니겠습니다만...
23/06/25 09:34
타이밍 한방러쉬 들어갔다가 막히고 지지 친거겠죠
이대로는 백퍼 죽을거 같고 물론 푸틴이 믿을놈은 아니지만 협상을 통해 살길을 모색해보겠다 이런거 아닐까요
23/06/25 10:00
그래도 다행이고 핵버튼까지 안갔으니...
이제 명분없는 우러전 끝내고 나가시지요 이미 러시아군 사기 바닥인거 인증한 꼴이니 시진핑이나 김정은한테도 경고가 된거라고 봤음 좋겠습니다 대만이나 남한 그만 노리고 내부 단속이나 잘 하라는
23/06/25 11:16
근데 최소한 현대에선 한줌병력으로 쿠데타 할려면...반나절안에 주요 정치시설장악은 끝나야하고
그거 아니면 확실한 본거지를 두고 그 지역의 입법사법행정을 사실상 장악하고 덩치 불려가면서 내전으로 가야하는데 이도저도 아니라서...
23/06/25 10:30
일단 모스크바를 딴다 치더라도 타 대도시들은 여전히 푸틴의 지배권 하에 있는데 바그너 그룹이 PMC 치고는 병력이 많다 친더라도 전면적인 내전을 치룰순 없고, 프리고진은 자신의 움직임에 러시아 국민이나 군, 정치권이 호응하여 푸틴을 갈아엎는 방법이였을텐데
군내 이탈도 생각보다 적고, 러시아 내부가 생각보다 푸틴 위주의 통치가 이뤄지고 있고 벨로루시등 대외세력들조차 푸틴 지지나 최소한 미개입 원칙을 저버렸으니까요.
23/06/25 10:35
푸틴이 협상에서 어떤 약속을 했던들 푸틴이 지한테 칼 들이민 사냥개한테 약속을 지킨다는 보장이 어디있으며
그냥 프리고진 본인이 푸틴을 잡으면 협상같은건 할필요도 없는건데 그야말로 최악의 수를 뒀네요. 웬만한 필부도 모스크바 코앞까지 가서 그런 어이없는 결정은 안 내릴듯요 허무한 범지구적 몰카였네요
23/06/25 12:14
뭐 2만5천이면 한줌인데 하루 걸려서 모스크바에 못간거면 이미 반쯤 쿠데타는 조진거 아닐까요 크크
주요 정치시설 장악은 진작 끝내야하는데...(이래서 수도 근처부대들에서 호응 안하면 뭐...) 괜히 로마부터 근위대들이 하는거 아니지 않습니까 크크 결국 역대급 진격속도로도 어마어마한 물리적거리 그 자체가 막아버린거라 봐야...
23/06/25 10:59
기호지세…호랑이를 탄 모양이었는데
프리고진은 그 등 위에서 내려와 버렸네요 그러면 이제 호랑이한테 잡아먹히거나 도망치거나..
23/06/25 11:06
뭐 진군했을때 호응이 이곳저곳에 생겨야하는데 그건 없고...그렇다고 푸틴 잡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고...모스크바가 접수될지 안될지도 모르고
만약 푸틴이 도망쳤고 모스크바 접수가 가능해서 신행정부를 만들고 러시아 전역을 통제할는 것도 거의 불가능일거고...견적이 안나왔나본데...밥 없어서 빡쳐서 들고 일어난건 좋았는데...
23/06/25 11:07
프리고진이 바보도 아니고 한국 네티즌들 생각하는 정도는 이미 다 고려한 뒤에 시도한 쿠데타&협상이죠.
어떻게든 자신의 안전을 위해 몇 겹의 안전장치를 달아서 타협을 하고 별의 별 노력을 다 하고 있겠지만 확실한 건 언젠간 분명 홍차행이라는 거고 본인도 아마 잘 알고 있을 거에요.
23/06/25 13:02
푸틴 죽나? 했더니 역대급 설레발이었네요...빈수레가 요란했습니다. 허허.
앞으로는 결과 나오기 전까진 입 다물고 있어야 겠습니다.
23/06/25 14:25
이성계면 동북부를 반독립상태로 지배하던 군벌이니까...급이 다르죠...
거기에 위화도 회군당시에 장악한 군대면 사실상 고려 군사력 전체이기도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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