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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3 09:32
그 특수전형 빼도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이 훨씬 지방러에게 유리하고 지균은 지방러가 서울대 갈 수 있는 유일한방법 수준입니다.
23/06/23 09:36
서울 내에서도 강남 3구 비율이 수시에서보다 정시에서 더 높더라고요.
(지균/특수전형 비중은 크지 않을은 것으로 보입니다)
23/06/23 09:31
이런 질문도 가능하죠...
수시가 과연 정시보다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는데 적합한 제도가 맞는가.... 우리나라 교육은 너무 대입 중심에다가, 사회 자체가 뒤틀려 있어서, 대충 답이 없어 보입니다..........
23/06/23 10:29
그냥 인생이 잘 사는 동네에 유리하죠;;;;;
이게 되게 역설적인데, 어떤 의미로는 수시가 정시보다 더 잘 사는 동네에 유리한데, 대신 수시는 어찌저찌 비벼볼 틈이라는게 있고, 정시는 진짜 딱 정해진대로 인터넷 표현으로 공정하게 진행되다보니, 진짜 그냥 성적대로 가서 비벼볼 구석이 없는 느낌이에요.
23/06/23 09:34
뭘 할려고 의도를 가지고 한 게 아니라 그냥 교육 쪽 보고 올라오니까 지금이 수능 몇 달 남았는지 그딴 건 생각도 없고 술 한잔 걸친 호프집 아재처럼 본인 개똥철학 줄줄 읊으니까 아랫 사람들은 그거 반영하려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는 거죠.
깊게 생각할 수록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입니다 윤은.
23/06/23 09:35
극단적으로 가면 제비뽑기로 하면 결과적으로 평등하니까 좋은걸까요. 돈이 성적을 무조건 결정지으면 안되겠지만 저소득층이 잘 갈수록 좋은거다 이렇게 보는 것도 이상합니다. 과정의 평등과 결과의 공정성 다 챙겨야죠 그리고 둘 중 하나 고르라면 차라리 정시가 낫다고 하는사람이 있는거구요.
23/06/23 09:37
맞습니다. 저도 그래서 뭐가 낫다고 생각은 안해요 그러나 정시가 저소득층에게도 낫다! 는 이야기가 보이는데 이거는 헛소리라는 내용이죠.
23/06/23 09:39
환경도 결국 과정이라 봐서..
더 열악한 환경서 어느 정도 성적을 냈으면 똑같은 환경에선 비슷한 결과를 낼 수 있다 그런 게 있는거죠. 실제로 대학 평균성적서 수시로 들어온 학생이 정시 학생보다 더 좋다는 통계도 있는 걸로 알고요. 수능성적만 보면 당연히 정시 학생이 더 좋을겁니다.
23/06/23 09:43
환경부분 말씀해주신건 동의하는데 성적 부분은 두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1. 정시수시 안가리고 훌륭한 학생은 수시에서 일단 먼저 뽑힘. 2. 대학의 시험유형이 수능보다 내신에 가까운 경우가 많음. 그냥 성적부분은 저는 공잘잘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23/06/23 09:55
1. 에서 항상 헷갈리는데
수시를 비판하는 측은 보통 '이렇게 (정시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없는 학생들이 불공정하게 뽑힌다.'라는 취지로 말을 하죠. 근데 수시로 합격한 사람들의 성적이 높다는 것에선 '수시에서 훌륭한 학생들이 먼저 뽑힘'이라고 반박을 한단 말이죠. 물론 둘 다 맞을 수 있습니다. 훌륭한 학생들이 먼저 뽑힘과 동시에 자격없는(?) 학생들이 뽑힐 수 있죠. 근데 이건 그냥 말로 해서 성립이 되는 게 아니라 어떤 근거를 제시해서 증명이 되야 할 명제일 텐데 말이에요. '수시는 별로다'라는 걸 전제하고 그때그때 나오는 반박에 대처하는 느낌입니다.
23/06/23 14:23
2번도 많이 들어가긴 합니다.
수능형 시험과 내신형 시험의 차이가 있으니까요. 공잘잘 이긴 한데 대학교는 어찌보면 전체성적에서 좁은 부위에 몰려있을 학생들이 몰려 있을거라 전국단위로 또는 고등학교때보다도 작은차이가 큰 결과차가 될 수 있을거라서요.
23/06/23 09:37
대한민국 국민은 공정성을 굉장히 중요시 하는데(혹자는 집착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정시가 실제로는 경제력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할 지언정 수시의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수시가 정시보다 낫다 라는 말을 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정시가 돈으로 때려박아서 다같이 고생하는 느낌이라면 수시는 돈 없는 놈도 좋은 곳 갈수 있는데, 돈있는 놈은 그냥 인생 날로 먹지용 하는 느낌이라
23/06/23 09:42
요즘 입시는 잘 몰라서 이야기 하기는 어려운데..
지방과 저소득층은 구분해서 이야기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서울이라고 저소득층이 없는게 아니고, 지방이라고 부자가 없는게 아니니까요... 지방을 살리려는 건지, 저소득층을 지원해줄려는 건지는 전혀 다른 목적이고, 다르게 접근해야 될꺼고요..
23/06/23 09:44
서울이어도 솔직히 저소득층이 비비는건 수시입니다. 일단 강남3구에 사는 저소득층 이야기는 없을 거구요
순수실력으로 저소득층이 정시에서 비빌 수 없습니다 단언합니다.
23/06/23 09:51
저소득층이 정시에 못 비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가면
저소득층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뜻이였습니다. 본문은 저소득층 이야기 할 것 처럼 하고는 지방 이야기 하고 있으니까요 논거를 2개 이야기 하시는데 둘다 지방 이야기니까요
23/06/23 09:53
솔직히 말하면 저소득층은 아래댓글처럼 지방하고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학원보낼 돈이 없다면 순식간에 지방이랑 다를게 없어지니까요.
23/06/23 09:55
왜 저소득층 이야기에 지방을 끼워넣냐고요?
저소득층이면 지방과 차이가 크지 않다고 자꾸 이야기 하시는데, 그럴꺼면 정시도 지방이 더 불리하고 저소득층도 지방과 다를바 없다고 해야죠 본문 어디에 저소득층이 정시에 불리한 이유가 있나요?
23/06/23 10:01
솔직히 얘기하면 극단적으로 표현할 경우 강남3구 거주 안하는순간 지방러가 될 수도 있는데(거기 인프라 어디에서도 못 따라감)
거기 사는 사람이 저소득층일 리는 세상에 없구요 지방 부자는 돈 발라서 커버가 안되진 않습니다 개인과외 도배하면 되긴 하거든요. 선생님이 말씀하시는거 좀 말꼬리잡기 같습니다. 지방 언급한건 그게 통계쓰기 개인적으로 익숙하고 편해서입니다 이거로 피드백 종료할게요
23/06/23 10:06
본인이 정시가 저소득층에게 더 유리하지 않다라고 이야기 하시고
근거는 전부 지방이라서 불리하다는 걸 대셨잖아요 지방에 사는 거랑 저소득층이랑 무슨 연관이 있는데요? 본문에서 이부분에 대해서 비약으로 넘어가서 그걸 지적하는 겁니다 지방살면 자동으로 저소득층이 되나요? 강남 3구 빼고 다 지방이라고 이야기 하면 본문 글은 더 논거가 부실해지는건 아시죠? 피드백 더 안 하신다니 저도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23/06/23 10:11
극단적으로 말해서 그렇단거고 본문 내용은 어차피 돈 많으면 해결이 되는 부분입니다. 지방에 있어도 돈이 많으면 개인과외 바르면 되긴 한다니까요 아니면 애들은 서울로 보내던지? 지방 부자는 언급 안한게 그거는 언급할 필요가 별로 없어서 그래요 지방에서 평범하게 사는 정도까지만 해도 핵불리란거지 갑부면 뭘 해도 되는데 뭘 굳이 언급합니까 서울 집 사서 애 거기서 통학시키거나 개인과외 쭉 돌려서 내신 올킬시키면 되는데.
어디든 갑부는 답이 있는데 굳이 그거 언급해서 글이 이현령비현령 되어야 하는건 좀;;;
23/06/23 09:45
근데 교육 환경은 둘 다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사실;;
굳이 따지자면 어쨌든 지역적인 이점 때문에라도 서울 저소득층 > 지방이기는 한데, 저소득층이면 어차피 교육에 투자할 돈이 없어서 지리적 접근성이 무용지물이라 뭐...
23/06/23 09:43
정시가 가장 공정하기는 한데, 말씀하신 것처럼 지방,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통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아니죠. 제가 대학생 때 지방에 교육 봉사를 좀 다녔었는데, 지방, 저소득층 교육 환경의 열악함은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정시가 개룡을 위한다는 소리는 걍 세상물정 모르는 책상물림들의 헛소리에 불과해요.
23/06/23 09:46
솔직히 살거나 다니면서 슬쩍 보이는 수준으로도 여기 애들은 공부를 도대체 어떻게 하는거야? 생각이 들 정도로 뭐가 너무 없는 수준이라 깊이 들어가서 보면 상상초월이죠;;;
23/06/23 09:43
이건 좀 다른 얘기인데..
지거국에 예산 지원을 파격적으로 늘려서 상위권 지거국은 서울 명문대급으로 오르게 유도하고 지거국으로 오는 지방학생들에게 큰 장학금을 줘야 한다고 봅니다. 솔직히 현재는 지방 상위권 학생들이 죽어라 공부해 결국 서울로 대학가 서울서 취직하는 상황이고.. 그럼 지방 학생들이 공부잘할수록 오히려 해당 지방엔 안 좋은거니까요.
23/06/23 10:53
지방 대학에서도 결국 취직하려면 면접보러 서울 갑니다.
이건 복합적인 문제로 보입니다. 지방에 일자리가 참 없죠. 일자리가 없다기 보다는 매력적인 일자리가 없다고 해야겠지만... 그래서 지방직 공무원은 그래도 경쟁률이 높아보입니다.
23/06/25 02:00
말씀 깊게 공감합니다.
이 글은 입시교육에 대해 다루고 있는 글이긴 하지만, 연구직 재직 중인데 서울-지방간 학술/연구인프라가 너무 격차가 크고 점점 벌어지고 있어서 어떻게 해결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부분이 간접의 간접적으로 입식교육에도 영향을 주는 게 아닐까 싶구요.
23/06/23 09:43
비평준화 고교+Only 수능 이 공정한걸 몰라서가 아니라
4당5락 시절이 청소년 학대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제도를 바꾼거라서… 우리 입시제도는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23/06/23 09:45
정시도 정시 나름이라서 요즘 정시가 더 혼자 준비하기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08/09 수능 이때만해도 쌩 공교육은 힘들어도 인강 정도면 고득점에 충분했다고 봅니다
23/06/23 09:46
정시가 돈빨을 더받으면 더 받았지 덜받진 않는다는거야 이미 여러 자료로 증명이 되고 있죠. 아재 사이트라 자기들 경험상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지.
불공정한 수시 vs 공정한 정시 도식화 할 때 끌고오는 수시 전형이 재외국민 전형 처럼 돈으로 승부하는 상위 0.n%용이라 그런것도 있을 것이고.
23/06/23 09:50
사실 그 돈승부 전형은 거의 대다수의 일반학생은 쳐다보지도 않는 극소수 전형이라 학생 입장에선 별로 알바 아닌게 맞긴하죠;;; 공정성 문제야 당연히 크기는 하지마는..
23/06/23 10:06
중상위층 이상의 은수저들입장에서 최상위 금수저들과 1%이내 경쟁하기에 수능이 수시보다 낫긴 할테니(고액의 사교육비 지출과 외국 유학에 들어가는 유무형의 비용이 차원이 다르니) 이해는 되는데(이런 입장에선 1%밖에서 뭔일이 나든지는 중요한게 아니죠.) 수시가 생각보다 전형이 다양한걸 좀 감안은 했으면 하는 마음은 있습니다.
다양한 전형으로 소질에 맞게 대학갈 문을 열어주는게 원론적으로 최선이긴 한데, 실무적으로 그걸 충족하는게 쉽진 않으니...
23/06/23 11:53
지역 균등은 저소득이 좋은게 아니고, 이것도 보면 지방에서 여유가 있는 분들에게 기회를 주는거라 못 사는 집에 유리한 것은 없죠.
이쪽으로 지원을 해줄려면 정시, 수시가 아니라 수험생 몇 년 전부터 수험에 관하여 지식을 주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야해요.
23/06/23 11:54
냉정하게 말하면 정시는 지방에서 여유있는 사람 말고 서울까지 다제껴야 되거든요. 지균에서 유리한게 없다면 정시가면 보통 박살납니다.
23/06/23 09:49
아 저는 그런 우선순위를 둔 적이 없고 그래야 한다고 쓰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시가 못 사는 집에 좋다 그거는 헛소리라고만 쓴 글이에요.
23/06/23 09:56
저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공정하게 강남3구가 전국 학생들 다 올킬하는게 맞나? 아니 공정은 한데 그러면 저도 애 낳으면 대치동 집 알아봐야하는거라;;;
23/06/23 09:59
무슨짓을해도 경제수준이 떨어지면 불리합니다.
그걸 보정해주는것까진 동의하는데 제1순위인 공정성을 훼손하면서 까지 하는건 오로지 결과만 평등을 외치는 할당제같은 꼴이라봅니다.
23/06/23 10:07
헌데 그 할당제가 아니면 사실 보정방법이 없긴합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방과후학교든 뭐든 거의 소용 없어요 가능한 모든 걸 다 정부가 해준다쳐도. 공정성이 제1순위고 절대적이면 걍 강남3구 애들 위에 다 쫙 깔고 그 다음 서울 수도권 쫙 깔고 저도 애 낳고 대치동 집 사야돼요 크크크 근데 공정성이 중요한 가치인건 맞아서 어려운 문제라는데는 동의합니다만
23/06/23 10:13
사실 할당제가 근본이죠.
과거가 입시나 관료 임용시험의 시작인데 중국도 조선시대에도 지역 인구비례로 과거 합격자 수 할당했는데요 뭐. 중국은 지금도 성별로 명문대 인원 할당하고요.
23/06/23 10:12
[그걸 보정해주는것까진 동의하는데]라고 하셨는데, 보정하는 순간 Cazellnu님께서 생각하는 공정성은 무조건 훼손되죠. 따라서 댓글에서 서술하고 있는 [그걸 보정해주는것까진 동의하는데]와 [제1순위인 공정성을 훼손하면서 까지 하는건] 반대한다는 주장은 양립불가능한 주장입니다.
23/06/23 10:15
굳이따지면 지방이나, 혹은 취약한 쪽에 교육지원쪽을 더 늘이는 정도로 정말 보정정도로 말씀드린거지
물론 이것도 공정성을 훼손한다면 훼손한다고 봅니다. 직접적으로 입시제도를 불공정하게 가는건 반대란 이야기입니다.
23/06/23 10:39
공정성을 훼손하는 취약계층 지원에 찬성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입시제도를 불공정하게 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궁금하네요. 정시는 공정하고 수시는 불공정하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23/06/23 09:58
지금 우리 사회는 '그래서 뭐가 공정인데?'에서부터 합의가 안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공정을 우선시하지 않아서 그런게 아니에요. 공정한 것이 무엇인가가 생각이 다른 거지...
23/06/23 10:09
세계적으로 시험이 자리 잡게 된 큰 이유가 정치적 안정성+능력주의라 생각하는데.. 지방, 저소득층에 너무 불리해지면 그게 의미가 없어지니까요. 지방, 저소득층이 어차피 안된다고 포기하는 수준까지 가버리면 갈아엎자고 생각하게 되고.. 능력주의적 측면에서도 환경으로 차이가 나는 건 보정해주는 게 결과적으로 더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는데 도움이 되죠.
사실 기계적 공정성에 너무 집착하면 결국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 온다고 봅니다. 솔직히 점수 그 자체는 신성시해야할게 아니라고 봐요. 당장 추천 같은게 훨씬 만연한 서양에서 유능한 인재를 못 기르고 못 뽑냐 따져보면 뭐..
23/06/23 10:14
저는 같은 시험으로 줄 세우는 게 공정한가도 의문입니다.
환경 문제를 떠나서 일시에 한 번의 지필평가로 한 사람의 능력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리가 없으니까요. 실제 대학 진학 후 성적은 수시 출신이 낫다는 연구도 있구요.
23/06/23 10:18
사실 무슨짓을 해도 사람을 제대로 평가할수있는 방법은 없다고 봅니다.
취업시장만 봐도 스펙쌓기 입사시험, 면접 같은걸로 그렇게 수많은 장치를 두고 인원을 선발하는데 이게 진짜 직업전선에 도움되는 인원을 선발하는 방법이라기보다 서열화를 위한 작업이니까요. 입시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23/06/23 10:32
그렇게 공정에 몰빵쳐 따질 것 같으면 더 위로 올라가서 누구는 잘사는 집 태어나고 누구는 못사는 집 태어나는 게 공정한지부터 따져야 할 것 같은데요.
23/06/23 10:51
사람들이 생각하는 공정의 의미가 다 달라서 재밌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국가가 부자들의 돈을 빼앗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분배하는것이 공정인가, 아니면 본인 노력으로 부자가 된 것을 그대로 존중하는것 - 즉 부자나 빈자나 같은 세율을 적용하는것 - 이 공정인가 하는것도 토론거리가 될 수 있을것 같고요.
23/06/23 10:32
공정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지만, 1순위가 성적에 의한 공정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떤 제도를 통해 입학한 사람들이 학업 성취도 높고, 사회 기여도가 높은 걸로 증명이 되면, 충분히 공정하다고 생각해볼 여지가 있거든요. 학업 성취도는 대학의 성적으로 쉽게 비교해볼 수 있는 편이기도 하죠. 참고로 저는 정시를 좋아합니다. 크.....
23/06/23 09:55
현재 고3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교사입니다, 문학, 비문학은 호불호가 있어서 차치하더라도 지금 현재 수시는 돈으로 스펙을 쌓을 수 없습니다 다들 입시 경험이 오래되셨나 봐요
23/06/23 09:57
사실 고렇죠 저는 비문학도 문학이 어려운것보단 비문학이 어려운게 훨씬 낫다고 봐요 비문학은 답이 나오면 확신을 가질수 있는 영역이라서요.
수시는 외부수상기록 못 기입하게 된지 꽤 오래됐죠
23/06/23 10:00
외부수상뿐만 아니라 봉사활동도 그렇고, 무조건 교과 세특입니다, 2015개정 교육과정으로 인해 대부분이 이동 수업인 상황에서 행발도 예전만큼 중요하지 않아요
23/06/23 10:34
아 그건 그렇고 저도 많이 다르다 그래서 틀릴수 있다는 인지하고 있긴 한데 작년/현재도 대학 준비하는 동기들 때문에 아예 모르지는 않습니다.
23/06/23 10:00
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지금 수시 비판하는 대부분의 분들은 현 대통령과 사실상 별 차이가 없어요. 잘 모르고, 자기가 알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기반해서 이야기하시죠...
23/06/23 10:44
요즘은 교외 수상경력이나 교외 활동내역은 생기부에 기재를 못한다죠 아마?
워낙에 바뀌는 속도가 빨라 20대도 현행제도를 착각하는게 꽤 있을겁니다. 그러고보니 군대도 비슷한가
23/06/23 10:00
입시 해결 어려운 점
1. 모든 커뮤에서 '자기 입시 경험'으로 이야기 함 (현업 계신 분들 이야기도 있으나 상대적으로 소수) 2. 강성 댓글러들의 '기분'에 묻히는 데이터들 3. 몇몇 악성 사례로 인한 여론 조성 4. 모두를 위한 입시와 스카이 입시는 다른데 본말 전도 : 결국 모든 정책이 스카이 입시를 위한 상위 n%의 공정과 경쟁을 위한 것으로 세팅됨 -> 혼파망
23/06/23 10:10
4번 관련인데 상위권 변별이 경쟁력 확보에 더 좋은 것 아닌가 싶은데요.
정규분포에서 중간에 있는 사람들은 대충 골라잡아도 비슷한 퍼포먼스 나오잖아요. 축구경기하면 일반인 레벨을 넘어서는 선수가 있느냐가 중요한거지 다들 일반인수준이면 랜덤으로 뽑아도 결과가 비슷하겠죠.
23/06/23 10:15
전 1~3은 이해가 되는데 4번이 왜 그렇게 되는지는 의문입니다. 공부 잘한 사람만 입시 관련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기 때문일까요?
23/06/23 10:08
수능체제가 이제 너무 오래되다보니 바뀌긴 해야되는거 같은데 워낙 꼬인게 많아서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학종 같은 시도도 해본거 같은데 이쪽은 한국인들 정서에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거 같구요(개인적으로도 대입에 비교과를 반영한다는게 납득이 쉽진 않음..). 그래도 서카포를 비롯한 대학에서 정시를 선호하지 않는걸 보면 정시확대가 답은 아닌거 같긴 합니다.
23/06/23 10:25
그런 흐름이 발생하기 훨씬 전부터, 포스텍/카이스트는 정시를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수시에 비해 정시를 훨씬 적게 뽑기도 했고, 아예 뽑지 않기도 했고요.
23/06/23 10:10
사회적으로 사교육에 들어가는 자원이 너무 거대하고 그로 인한 사회적 악영향이 너무 커서 손을 봐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 데...사실 이제까지 모든 정부들이 사교육을 키워주자고 입시를 건드린 건 아니었죠. 계속 건드리고 건드리고 건드려도 사교육 시장이 커져 가기만 했을 뿐이고. 정시도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수시가 맞는지도 모르겠고...
23/06/23 10:11
수시 - 내신을 왜 못믿고 싫어할까요? 바로 교사들을 못믿으니까... 아빠인 교사가 문제 빼돌려서 자녀들 내신 성적 올려주는 사건도 있었고 아마 지금도 비일비재하겠죠?
그러니까 설령 내 자식이 불리할 수 있어도 더 공정한 정시 - 수능 강화를 외치는 거죠.
23/06/23 10:14
- 저는 정시가 [공정]하다는 프레임에 대해서도 약간 회의적인 게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똑같은 시험을 통해서 줄세워진 결과]가 꼭 공정을 담보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대학입시 제도는 다양한 목표를 가질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대학 공부를 잘 수행해낼 사람들을 선발하는 것을 기본적인 목표라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다양한 보정이 들어가겠죠. - 정시가 다른 어떤 입시 제도보다도 수험생의 실력을 잘 반영한다는 것이 통상의 인식이고 저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정시 입학생들의 평점(1학년 평점, 졸업 평점 등)이 수시 입학생들, 심지어 지역균형 전형 입학생들의 평점과 비교했을 때 딱히 높지 않거나 오히려 낮다는 자료들이 있더라고요. https://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206330.html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58950 https://m.kmib.co.kr/view.asp?arcid=0921249112
23/06/23 10:18
이 부분에 동감합니다. 100m 시합을 뛸 때 결승점에 먼저 도착한 사람이 우승하는게 당연하고 공정합니다만 대한민국 입시라는 현실에서는 10m 선에서 출발하는 사람도 있고, 20m 선에서 출발하는 사람도 있어서 결승점 도착만 가지고 말하기는 힘들죠. 문제는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는데 그게 정말 쉽지 않네요.
23/06/23 10:25
대학에서 우수한 학점을 받을 사람을 잘 가려내는건
공정성과는 다른 개념이죠. 공정성은 만인이 납득할 객관적인 테스트를 의미하는 것이죠. 대학에서의 성취를 학점이라고 친다면, 좋은 성취를 이룰 사람을 뽑는건 공정성과 무관합니다. 막말로 대학별로 대학 수업내용을 테스트하면 통과한 사람은 당연히 높은 성취(학점)이 담보되겠죠. 그럼 그게 공정한 걸까요? 한국 사회에서 대학이 사회적 위치를 일정부분 정해주기 때문에 공정에 대한 필요성(그래야 모두가 열심히 하고, 사회 시스템을 존중할거기에)이 있을 뿐인거지. 순전히 좋은 인재만을 뽑는다고 쳤을때 공정성은 전혀 상관없는 것이죠. 사회적 차원에서는 공정성을 가미함으로써 사회가 가지게 되는 역동성, 구성원의 노력, 안정성과 대학에 잘 맞는 인재를 뽑는 것의 가치를 비교해서 공정성 반영정도가 결정된다고 봐야할거구요
23/06/24 00:07
객관성하고 공정성 기준이면 다중맹목 추첨이 가장 이상적일겁니다.
과정을 통해 누적된 기회의 불평등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23/06/23 10:15
다른 곳에 봤던 의견 중에 인상깊은 의견이 수능 시험범위가 너무 축소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수학에서 미적분을 포함해서 뺐던 거 다 넣고, 문과도 수2까지 범위로 하고, 사탐, 과탐을 선택과목 없이 전부 다 수능범위로 넣으면 변별력 문제가 한방에 해결됩니다. 축소해 놓은 범위에서 변별력을 높이려고 하니까 자꾸 어려운 문제를 만들 수밖에 없는게 당연하고, 범위가 얼마 안되니까 초딩, 중딩부터 몇 회독씩 고딩 영수를 회독 돌리는거지요. 만약 범위를 위와 같이 늘린다면 회차 돌리는게 아니라 학교 범위 따라가는데도 시간이 부족해서 공교육 정상화도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23/06/23 10:25
음 솔직히 잘하는 애들도 학교범위를 크게 이탈하진 않습니다. 뭐 잘하는 애들이라고 고등수학 처음부터 술술푼다고 생각하시면 환상입니다 다들 눈깔 빙빙 돌아요.
그리고 너무 과한 선행해봤자 다 까먹는다는 이야기도 공감대 영역이고. 그건 수능 시험 퀄리티 측면에선 의미있고 동의하지만 못하는 애들하곤 관계없습니다.
23/06/23 11:08
범위가 늘어나고, 어려운 문제가 준다고 해서, 수험 난이도가 내려가지는 않습니다.
범위가 늘어나니 선행을 할꺼고 저학년 때부터 고학년 과정을 예습하겠죠. 공교육 진도는 무시하구요.
23/06/23 10:16
수능성적 줄세워서 밀리는건 납득가능한데 그외의 요소로 티오 차서 밀려가지고 가고싶은 곳 못 들어간다는걸 납득 못한다에 가깝다고 봅니다.
이건 돈있고없고 유불리가 아닌 그냥 내가 납득가능하냐 안하냐 싶네요
23/06/23 10:16
둘다 잘사는집에 유리한게 맞는데 인강이 내신+각종 추가전형 준비보단 가성비가 좋은점에선 정시가 그나마 낫다보는데 또 못사는집의 유불리를 따지는거보다 못사는집이 납득을 할수있는가에 대해서는 일관적인 시험지표로 줄세우는 정시를 따라올수 없다는점이 크고요.. 못사는집도 쟤가 몇점맞아서 어디가고 난 몇점이라 어디가네 이런건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학종같이 학교마다 다 달라 일관성 떨어지거나 각종 정성평가는 받아들이질 못하니 불만이 생기고 교육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죠.
23/06/23 10:18
솔직히 일반학생이 고교때 인강만으로 준비해서 수능보겠다고 한다면 그거는 ebs나 강남구청 인강으로도 수능보니까 정시가 초저렴하다고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그 얘기가 맞나 싶긴해요;;;
23/06/23 10:17
세상이 참 많이 변하긴 했네요. 저는 학력고사 세대긴 한데......
[혼자서 레벨테스트 하고 공부 방식을 정하고 이게 거의 불가능한데다, 한다고 쳐도 벤치마킹할 무언가는 있어야 하는데 이게 한번은 경험을 해보는거랑 아예 안하는건 하늘과 땅 차이에요. 그런데 지방은 쓸만한 학원이 눈씻고 찾아봐도 없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순수하게 지방러들 성적이 수도권 학생들에 비해 매우 안 좋습니다. 여러분 상상보다 훨씬 안 좋아요. 여기 학교는 수능 1등급이 아예 없어?? 인 학교도 많이 있습니다. 수시 수능 최저를 맞추는 것도 전교1등이 버거워하는 경우가 꽤 있을 겁니다.] 이 두 가지는 그 당시에도 저런 경향이 없던 건 아니지만, 저렇게 막상 글로 쓴다면 좀 극단적인 표현이 되었을 거 같은데요. 제가 인용한 저 첫문장대로라면 지금 학생들은 혼자서 계획을 세우고 공부해나갈 능력이 그 당시에 비해 전무하다는 건데,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학생 능력이 좋아졌으면 좋아졌지 나빠졌을리는 없고....... 뭔가 배울 것이 훨씬 많아졌거나, 아니면 교육 제도상, 여건상, 환경상의 무언가가 혼자서 공부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 능력을 많이 없애버렸다는 이야기로 보이는데....... 전자의 영향도 없지 않겠지만, 후자의 영향이 좀 더 커 보입니다. 시대의 흐름이니 어쩔 수는 없겠지만, 저 방향으로 발전하는게 맞는건가라는 회의감은 좀 드네요. 그리고 학력고사 당시에도 수도권 학생들의 성적이 평균적으로 더 좋았던 건 사실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학원, 정보, 과외 등등의 여건이 더 우수했고, 어릴 때부터 조기학습같은 걸 시켰으니(그 당시에도 강남에서 좀 시킨다는 집은 국민학교 혹은 초등학교 6학년 짜리가 고교 정석 수학책을 공부한다고 들었습니다. 그것도 억지로 무리하게 시키는 게 아니라 차분하게 단계에 맞춰서 아이만 좀 우수하다면 그렇게 무리되지 않는 코스로요) 당연한 일이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소위 순수 '지방러'라도 최상위급은 대부분 수도권에서도 '먹히는 실력' 이었습니다. 실제로 학력고사 전국 1등이 지방에서도 많이 나왔고요. 지금은 뭔가 시스템이나 여건이 달라져서 저렇게 된 것 같네요. 뭐,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시험에서 뭔가 헛점을 찾아내든 정석적으로 공부를 하든 어쨌든 '시험 잘 보는 기술' 을 찾아내는 데 있어선 중국과 함께 세계 1, 2 위를 다투는 민족이라 그 누가 어떤 시험제도를 가져다 놔도 특히 문제가 생길 것 같기는 합니다. 이번 윤대통령의 수능 관련 발언을 보면서도 이 말이 떠오르더군요. '그러나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23/06/23 10:22
거세가 아니라 롤로 치면 솔랭유저와 대회팀게임의 차이와 같다고 봅니다. 사교육이 너무 발전해서 그걸 아예 맛도 안보면 따라갈 수가 없어요. 저는 진짜 혼자하는 타입이었는데도 맛은 봐야 하겠구나 느꼈고 자랑이 아니라 본문에 써둔 제가 한 정도의 사교육이면 정말 손꼽을 정도로 거의 안한겁니다;;; 그만큼 사교육이 발전해서 혼자 솔랭하는 유저가 이거 게임 왜이럼 내 카타리나 왜안먹힘 예전엔 잘됐는데 이러는 느낌이라
23/06/23 10:30
그게...... 그 당시에 물론 명문고 한두개가 존재하는 곳도 있었지만, 아닌 경우, 그러니까 시내 전 학교 뺑뺑이(...)인, 그러니까 평준화인 도시도 적지 않았습니다. 아니, 학력고사 후반기, 수능 초반기에는 그러한 '전통의 명문고' 가 이름뿐이었던 학교가 더 많지 않았나 합니다. 어쨌든 그런 곳에서도 전국급 석차(당시에 전국 모의고사가 있었으니까 전국 석차를 아는 것이 가능했습니다.)가 나오는 경우도 간혹 있었구요.
23/06/23 10:37
그럴까요......? 제 생각에는 뭔가 전반적인 교육 시스템이 학생들로부터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공부하는 능력을 빼앗아가고 주위에 짜여진 시스템으로만 공부할 수 있게 만들어 가고 있어서 그런거 아닌가 합니다만...... 뭐, 그렇게 되었다고 본다면 수도권 지역이 훨씬 유리할 수 밖에 없긴 하겠지요. 그것도 수도권 집중화가 과거에 비해 더더욱 진행된 지금에서는......
23/06/23 10:41
공부라고 하니 낯설수있겠지만 스포츠선수와 코칭스태프로 보면 스포츠선수가 혼자 알아서 한다고 트레이너 코칭스탭 없으면 말이 안되니까요.
23/06/23 11:16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제가 아는 학생(지방 소도시는 아니고 광역시급에 거주, 어쨌든 지방러)도 얼마 전 서울대 의대를 갔고, 그 친구들도 수도권 소재 의대를 가고 한 걸 보면 소도시나 읍, 면급이 아닌 한 말씀하신 만큼의 격차는 아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다만 이전에 비해 격차가 벌어진 건 맞을 거구요.
23/06/23 11:20
광역시는 뜯어봐야 되는게 대구 수성구같이 잘돼있는 곳이면 별 문제 없긴하고 또 그분들이 수시로 간거면 이야기가 좀 많이 다르긴합니다
제 사촌동생도 제주에서 설의 갔는데 정시가 아니라 수시로 간거고 저도 걔 판단도 수시라 가능했다는 결론이 나와서요(설의 이외 수시는 오히려 전부탈락)
23/06/23 10:19
다른 거보다 정시는 n차 재도전이 가능하고 그 비용이 만만치않다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수시도 재도전이 가능하지만 내신이 바뀌는 건 아니고 논술전형은 정시와 풀이 겹치는 전형이구요. 집안의 경제적 능력이 부족하면 재수 지원에서부터 학교 다닐때와는 천지차이의 환경차이가 나죠.
23/06/23 10:23
아예 수능을 최저학력을 평가하는 자격고사로 만들고 고교등급제 도입 및 고교입시 부활 vs 학교 무력화하고 올 수능 이거 가운데 하나를 택하면 된다고보는데
한쪽은 국민정서상 불가능하고 한쪽은 교육관련 이해관계자들이 난리날거고
23/06/23 10:28
정시가 공정하다는건 주변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일종의 착각이죠. 실제로도 정시로 서울대 간 비율 보면 각 지역마다 유의미하게 엄청 차이납니다.
물론 수시도 문제가 있지만 이는 수시를 보완해가야 할 문제이지 정시를 확대해야 할 문제가 아닙니다. 사법시험과 로스쿨 논쟁과 똑같죠.
23/06/23 10:31
정책 결정권자 세대는 형식적 평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소팔아서 맏아들 하나만 대학을 보내던 시절 상처를 겪어서 '아 나도 공부시켜줬으면 잘할텐데' 하는 인상이 강렬하게 머리속에 남아있습니다. '책상에 앉아서 공부할 기회' 자체가 세대적인 트리거이죠. 그래서 입시 공부의 비실용적인 면이나 사회적 비용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은 후순위로 밀려납니다. 가끔 남의 자식들 보고 싹이 글렀으면 미리미리 기술이나 배우게 해야한다 말할때 나올 뿐이고요..
그래서 한국 교육은 이런 열망과 무심함이 곁들여져 p2w 요소가 도입된 형식적 평등주의 경쟁시장이 되었습니다. 자본 무제한 투입으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데 일단 같은 트랙에서 뛰니까 공정하다는 걸 구체적으로 납득시키는 구조로요. 너도 해봤지? 어렵지? 이재용 정몽준도 밤새서 공부해야 대학갔어 이정도 해야 여기 오는거야 이게 공정해 이런 걸 납득시키는 거죠. 또한 행정적 필요성도 있습니다. 압력이 쌓였으니 어딘가로 분출되는데 그런 유형의 합불문의나 채점 민원이 정시 정량평가에서 막히죠. 점수차이라는 팩트에서 반박불가가 됩니다. 자리가 부족한 혹은 인적자원 과다생산 정책실패 문제가 이렇게 가려지구요.
23/06/23 10:40
동일한 응시유형 내에서는 동일한 시험을 통해 점수를 가린다. 라는 점 하나로 나머지 단점들에 대한 이야기를 어느정도는 거를 수 있을겁니다.
문제는 단 1회로 모든 결과가 결정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심리적, 외부환경적 요인에 따른 페널티 등도 존재하지만 이건 응시자라면 모두나 겪는 문제죠. 단. 이게 가구소득으로 볼 때 저소득층에도 유리한가 라는 이야기를 해보면 마찬가지로 극과 극의 이야기라 상황이 달라질겁니다. 물론 그 통계나 연구에도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는데 결국 dna라는 측면에서 소득과 공부를 잘하는 것이 직접적 연관이 있다고 가정해 볼 때 (자산소득이 아닌 근로소득의 고소득자는 평균적으로 학력이 높은 경우가 다수) 그에 따른 대물림에 대한 문제도 있을 수가 있을거고, 사는 지역에 따른 학구열 등이 오는 효과도 있을테구요. 대신 잘살든 못살든 간에 노-력을 했고 그에 따른 최대한의 결과가 적어도 과정상에서는 편견없이 나올 수 있다는게 정시확대의 최대 장점입니다. 어차피 돈이 많아서 정보력이 좋은 이상, 수능출제한다고 갑자기 은둔한 양반이 누구인지 찾아내서 그 양반 출제유형만 파서 예비문제 뽑아내는거도 가능하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공부 안하고 그거만 달달 외워 일발역전이 가능하긴 쉽지가 않죠. 결국 공부는 계속 하는거니까요. 수시가 가져오려고 했던 방향은 정규교과에서의 능력만이 아닌 다른 능력들을 포함해서 대학이나 진학에 있어 해당하는 적성이나 취향이 맞는 인원의 선별을 위한 도구가 되어야 했는데, 정규교과 + 다른 능력(포장...) + 대외활동 등을 포함해서 인기있는 특정 학과로 가버리게 하는 기이한 상황이 된 현상황이 많이 아쉽습니다.
23/06/23 10:44
아 이거 솔직히 dna 이슈도 유의미한데 언급하려다가 이거 넣으면 댓글이 진짜 산으로 가겠구나 싶어서 언급 안했는데;;;
Dna도 사실 연관관계가 상당히 큰거 맞거든요;;;
23/06/23 10:52
1. 좋은 두뇌, 공부를 꾸준히 할 수 있는 능력과 지구력, 체력적인 유전적 환경
2. 그것을 보조할 영양가 좋은 먹거리들과 간식의 보급... (영양제, 한약등등등등..) 3. 여러가지 사고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과 견문의 차이... 4. 경쟁심을 불태울만한 경쟁자들의 유무... 5. 부족한 부분을 케어해 줄 여러 사람들... 6. 관련한 정보를 찾아 볼 수 있을 시간적, 능력적 상황... 7. 넓게 펼쳐져 있는 인적 네트워크.... 1번 제외하고 나머지는 전부 잘살고 있을수록 유리한 이야기인데, 심지어 1번조차 결국 근로소득으로 보면 세대를 거쳐가며 더 벌어질 수 있는 문제가 될 수 있죠.
23/06/23 10:42
사람 사는데 불평등이 없을 수 없죠.
다른 조건 다 맞춰줘도 재능차이 불평등하다 까지 나올거에요. 다만 한국 사람 정서에.. 납득이 되는 불평등과 납득이 안되는 불평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시험의 나라여서인지 한날 한시에 시험봐서 가는 건 납득이 되는 거 같아요.
23/06/23 10:50
대학에서 성적이 수시출신이 정시출신보다 더 잘 나오는건
당연히 대학도 우리나라는 주입식이니까 그렇죠. 그냥 교수가 읊은 말 달달 외워놨다가 시험에 그대로 적기만 하면 a+나오더란 서울대 다큐 안보셨나요? 그 시험에 최적화된 인재가 수시출신이죠 고등학교 3년 내내 그 학교 교사가 수업한 것만 달달 외워서 는 시험을 잘 보는 사람들이 수시 성적 좋은 사람들이죠 근데 그 사람들이 왜 전국의 최고 교수들과 고등학교 교사들이 만드는 수능에선 죽을 쑤고 최저 못 맞출 걱정을 한대요? 그러면 이 사람들을 보정해줘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기 전에 고등학교 시스템이 뭔가 잘못됐다라는 결론이 먼저 아닌가요?
23/06/23 11:14
댓글 논지와는 무관하지만, 주입식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전세계 대부분의 학부과정은 주입식을 기초로 진행될 수밖에 없어요. 학부과정은 과거의 거인들이 쌓아 온 지식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문제를 설정하고 해결하는 것은 석사과정에서 살짝 맛을 보고 박사과정이 되어야 본격적으로 하게 되죠. 그리고 석박사과정에서 문제설정과 해결을 잘 하기 위해서는 학부과정을 충실하게 보내고, 기존의 지식을 탄탄하게 주입해 두어야 합니다.
[교수가 읊은 말 달달 외워놨다가 시험에 그대로 적기만 하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인간 두뇌의 한계상 한 학기 동안 교수가 했던 모든 말을 아무런 이해없이 그대로 외우기는 불가능합니다. 교수 말에 담겨있는 개념, 논리구조, 추론방법 등을 깊이 있게 이해할수록 교수 말을 그대로 외우는 것이 수월해 집니다. 그리고 그 주입식 과정을 탄탄하게 해 놓아야 다음 단계(석박사 과정)에서 성공할 확률이 올라갑니다.
23/06/23 11:16
헤응 저희 학교 교수님은 수업이랑 시험이랑 관계없는 분들이 많던데요 ㅠㅠ 심지어 대놓고 내 수업 잘 듣는거랑 시험이랑 관계없다고 하신분도 있었어요
23/06/23 11:19
의사선생님으로 알고 있는데(유사한 주제의 아래 글에서 매콤한 댓글논쟁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의대만큼 주입 또 주입 또 미친듯이 주입하는 곳이 있을까요 크크
23/06/23 11:04
기본적으로는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면 되지 않을까싶지만 현실성 없는 헛소리고... 교육이 참 어렵네요.
짚어주신 것과 같이 수시보다 정시가 더 공정하느냐의 문제는 판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수시와 정시의 비중 그 오묘한 균형점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겠죠. 수시에서는 학생부 only 전형과 비교과 성과 전형에서 자산의 영향력이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조금 명확한 것 같고요.
23/06/23 11:10
다른 분 말씀대로 일종의 지방 학생들을 위한 개평을 주는건데, 그 지역에서도 이름난 후진 학교에서 정시로 간 케이스(심지어 지역도 이상하게 묶여서 앞이 논밭인데 농어촌도 안되는 괴랄한 케이스)라서 잘 이해가 안되긴 하네요.
만약에 수시>정시의 근거가 단순히 지방 발전이라면, 사실 왜 해야되는지 체감이 잘 안되긴 합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 그 학생이 서울에서 열심히 학업을 쌓은 뒤 귀향해서 지역 발전에 공헌을 하는건가요? 그럼에도 공정성의 관점에서 수시를 지지하는 이유는 서울에서 수많은 n수생을 수능에서 "될때까지" 적치시키기 때문입니다. 그 될때까지란 결국 집안의 재력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 재력과 인프라가 서울로 쏠려있지요. 누군가는 코인 무제한으로 발급받으면서 될 때까지 리트라이가 가능한데 그 코인의 파이라는 것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죠. 제일 이상적인건 그냥 수능 응시 횟수에 제한을 둬버리는 초강수인데 했다가는 강남 학부모한테 칼 맞을거 같긴 해요.
23/06/23 11:16
그건 그렇긴 하죠. 접근 자체가 좀 다르긴 합니다만, 말씀 자체에는 동감합니다.
결국 그 성적 안좋은 사람들도 코인 무제한으로 때려박아서 좋은 인서울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정시라서 개인적으로는 좀 반대합니다. 누군가는 노공략본 원코인에 해야하는 일이 누군가는 코인 무제한으로 때려박으면서 공략집을 풀정독하면면서 가능한게 수능이란거죠 흐흐
23/06/23 11:14
결국 잘사는집이 유리한건 매한가지인데. 정시가 더좋다 수시가 더좋다 이런말들을 하는 의견들은 다 공감해줄만 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다만 교육에서 균형점을 찾는거에선 결국 의견수렴이 필요한것이니 전문가들이나 인플루언서들이 의견을 내는걸 신념있게 내줬으면 좋겠네요. 뭐가 좋다 아니다라는걸 정치성향 맞춰서 손뒤집는 전문가들이 (공신 등)이 있고 뭔가 말할려는 강사들은 악이라고 언론에서 치달아대니..
23/06/23 11:29
사실 정시가 더 좋고 수시가 더 좋고보다 중요한게
자꾸 바꿔댈수록, 정보력이 좋은 사람이 더 유리합니다. 바꿀때마다 발생하는 헛점 알아챌 확률도 높고. 물론 그 과정에서 준비하던 양반들 분통터지고 손해는 일부 봅니다만, 꿀빠는방법을 빨리 알아채는 사람이 결국 이득보는거죠. 적어도 명시, 제한된 기간내에는 손을 대지 않거나 건들수도 있다는 식의 액션조차도 하지 말아야 하는건데 그걸 제껴버렸다는게 문제입니다.
23/06/23 11:21
진보교육이든 보수교육이든 서로 [돈으로 서울대 가는건 공정하지 못하다]는 건 서로 공유하는 듯한데
진보는 정시가 돈으로 대학간다, 보수는 수시가 돈으로 대학간다고 생각하는 것 같네요. 저는 자산/소득 분위에 따라 정시/수시 유불리가 갈린다고 보고요. 최상위, 상위, 중위, 하위계층마다 정시 수시 선호도가 다를 것 같은데 최상위는 어차피 어떤 제도로도 못 비비고, 중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간의 선호도 싸움이라 생각합니다.
23/06/23 11:27
가차없이 줄세우는게 더 공정한가,
권력층들 알짜배기 집어넣고 지방인재들 개평으로 비벼볼 수 있음으로써 들어가는 소수가 생기는게 더 공정한가 후자가 더 공정하다는건 납득하기 어렵네요
23/06/23 11:35
지금 얘기하는 수시는 죄다 내신이나 출신고교내 줄세우기를 전제로 하는거 같은데,
수시 면접에서 올림피아드급 수학문제 풀어서 그 성적대로 줄 세우기 하면 어떻게 될까요. 논술이나 토론으로 줄세우면? 수능성적으로 대학지원하는것만 아니면 다 수시인데.. 그리고 정시에도 어퍼머티브 액션 적용해서 인위적으로 지방러/흙수저 배려하면 되지 않나 싶어요. 아니면, 수시 지원할때 고등학교 별로 수능등수 매겨서 내신대신 활용해도 되구요.
23/06/23 11:36
참 답답네요,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현 수시체제에서는 돈으로 스펙을 쌓을 수도 없고, 권력층들을 알짜배기로 보낸다는 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외부 활동이 아니라 학교에서 열어 주는 각종 진로진학 관련 프로그램 등에 성실히 참여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내신 성적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건 당연한거지만
23/06/23 11:45
전 그래도 정량적 평가가 그래도 좀더 공정성이 있다는 입장이네요
학생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보겠다는 수시는 거의 학교 내신성적으로 국한되어 버렸죠 그것으로 수시의 목표인 종합적인 인재를 찾을 수 있을까요?? 학교 활동이 그렇다고 다양하고 많은가?? 있다고 해도 대부분 수박 겉핥기죠 어느책인가... 구식 유원지에서 재미있다고 강요하는것에 비유하더군요 저는 딱히 사교육 받지 않고 대학을 오긴 했습니다만 정시는 그래도 규칙을 공개적으로 정해두고 점수도 공개적으로 나오고 하는 면에서 정성평가가 주류인 수시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많이 뒤틀려져서 그렇지요 교육의 근본은 생각해보지 않고 대입제도만 이리손대고 저리 손대고 하는게 무슨 개혁인지는 와닿지 않습니다. 고교학점제가 곧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거기에 맞게 지금 수능이 원래 수능과 이렇게 뒤틀린 이유가 먼지 그 부분부터 알아서 차근하게 나아가야 할 겁니다. 다들 먼가 급해요 대입만 이리저리 휙휙 바꿔대고 근간에 대한 고민들이 너무 없어 보입니다. 그저 범위가 줄면 얘들 공부량이 줄겠지 수시에 학생들 종합 평가를 넣으면 덜하겠지... 지금 그 의도대로 잘 진행되고 있긴 한건가요?? 전 장기적으로는 수능은 기본학력테스트 처럼 사용하고 나머지는 정량적 확실한 평가를 약속한 대학들에게 입시 자체를 넘겨야 한다는 입장입니다만 교육 정책들 보면 상당히 단순하게 접근들 하는거 같아요
23/06/23 11:51
지금도 수시는 가서 교수들 앞에서 면접 봅니다. 시험식이 아니다 뿐이죠
단지 그게 정성 평가다 보니 아무도 모릅니다. 잘본건지 못본건지 오히려 그 점이 더 혼란을 겪게 한다고 봐요 당연히 시험형식으로 보겠다면 말이 많겠지만 전 장기적으로 대학에서 각 요강으로 뽑고 교육부는 그대로 되었나 감시를 강화하는 쪽으로가는게 맞다고 생각은 해요 방식은 대학마다 다르겠죠
23/06/23 11:58
네 저는 수시가 저런 평가를 받게된게 바로 정성평가로 인핸 깜깜이가 더 크다고 보고 있거든요 우리나라는 머든 수치화 해서 오픈해 줘야 그나마 시험 제도 자체에 대한 공정성 말이 좀 적게 나올거라고 봅니다.
23/06/23 11:49
자본주의 사회, 아니 생태계에서는 실력만 평가하면 됩니다. 옆 동네처럼 그동안 쌓아온 유전자의 힘으로 쌓아온 부와 명예도 초기화 시킬 수도 있겠지만, 생태계의 섭리인 적자생존을 부정하는 것이고 그 결과는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민주주의라는 쪽수로 밀어붙이는 제도가 대세가 되면서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달래기 위한 정책도 필요해졌죠. 열심히 입털고 사탕을 주면서도 국가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한 좋은 정책이 나오길 바랍니다.
23/06/23 12:02
개천용 따윈 필요없다는 마인드죠. 한국처럼 전쟁으로 리셋된 것도 아니고 그 동안 쌓아온 부와 명예가 곧 좋은 유전자요 스펙인것을...
자본주의의 강력함을 믿지 않고 질투심과 열등감을 부추기는 세력이 있는 이 땅이니까 그나마 공정한 정시도 시도를 해볼수가 있는 것인데, 어느 정도까지 눈치보면서 이상한 혹은 불공정한 정책을 만드냐에 따라 국가 경쟁력이 갈릴 거라고 봅니다.
23/06/23 12:11
미국이 교육 덕분에 성공한 나라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몇몇 소수 인종의 불공평함으로 미국이 실패할 정도로 여유없는 나라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23/06/23 11:53
수능 성적이 대입 결과를 결정하는 게 공정해 보일 수 있겠습니다.
1. 수능 성적 -> 대입 그럼 우리는 '수능 성적'이란 지표를 통해 무엇을 측정하고 싶은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수능'의 원래 이름대로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아마 타고난 지적 능력, 학습을 통해 쌓은 지식, 학습을 위한 노력 등이겠지요. 2. 지능, 지식, 노력 등 -> 수능 성적 -> 대입 그런데 지능, 지식, 노력 같은 건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한편 부모의 학력, 재력, 거주지역, 사교육 등이 수능성적과 연관성이 있음이 관찰됩니다 (인과관계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그런데 수능 답안지에 부모 재력이나 사는 곳을 쓰진 않죠. 해당 요소들은 지능, 지식, 노력 등을 통해 수능 성적에 영향을 줍니다. 3. 부모학력, 재력, 거주지, 사교육 등 -> 지능, 지식, 노력 등 -> 수능 성적 -> 대입 그런데 왜 대입에 그렇게 매달리는 걸까요? 대입 결과가 향후 직업과 미래소득을 결정짓거나, 최소한 그렇다고 사람들이 믿기 때문입니다. 4. 부모학력, 재력, 거주지, 사교육 등 -> 지능, 지식, 노력 등 -> 수능 성적 -> 대입 -> 직업, 소득 좋은 직업을 가지고 높은 소득을 올리면 다시 자녀에게 첫 번째 요소를 물려줄 수 있습니다. 5. 부모학력, 재력, 거주지, 사교육 등 -> 지능, 지식, 노력 등 -> 수능 성적 -> 대입 -> 직업, 소득 -> 다시 처음으로 우리는 공정이 무엇인지, 수능을 통해 측정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대학 정원이라는 자원을 무엇을 기준으로 분배하는 것이 좋은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위의 순환구조는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순환구조를 끊기 위해 지역균형발전, 계층간 소득격차 완화, 사회안전망 확충 등등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다음 세대를 만들지 않음으로써 위의 고리를 끊어내고 있지요.
23/06/23 12:03
비용적 측면과 접근성 측면에서 보면 수능(정시)만큼 저소득자에게 유리한 제도는 없습니다. 인터넷 강의 보편화된 시점에서는 연간 150만원 남짓되는 돈으로도 서울대 의대를 준비하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23/06/23 12:07
최근 주요 인터넷 강의 사이트는 40-50만원이면 해당 사이트의 모든 강사의 모든 강의를 수능날까지 무제한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마저도 주요대학에 합격하면 환급해주죠. 그리고 정시는 준비 방식도 타전형에 비해 직관적이기에 진입장벽도 적고요
23/06/23 12:29
dbq123 님// 야구선수도 개인적으로 트레이너 고용해서 개인훈련을 진행하는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주변보다가 아니라 그냥 전국구 경쟁을 벌여야한다면 기초내공 투자가 필요한데 기초내공은 말씀하신 수능 인강으론 좀 커버가 힘들죠. 공부를 고등학교 와서 시작하는것도 아니고
23/06/23 12:34
dbq123 님// 시대인재라는 재수종합학원 한 군데에서 올해 서울대 의대/연대 의대 정시 합격자 절반이 나왔습니다. 인강만으로 의대 뚫는 비율이 얼마나 될까요?
23/06/24 09:43
티아라멘츠 님// 그렇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중고교 모두 인강으로 의지했는데 잘 따라 갔거든요. 수학도 그렇고요. 특히 당시에는 ebsi에서 수학의정석 무료 강의를 열어서 기걸로 고등학교 수학을 다 커버했죠. 그래서 거기에 잘 공감을 못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여하튼 알겠습니다.
23/06/24 09:48
악튜러스 님// 말씀하신 시대인재 같은 경우는 (제가 입시할때는 없었는데) 오로지 현강만을 운영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일단 시대인재나 대성학원(요즘도 있는지)같은 곳은 기본적으로 공부를 기존에 가장 잘하는 사람들이 많이 지원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의 고려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저는 저런 문제의 경우 정시 고유의 문제라기 보다는 최근 수능문제들이 점점 필요이상으로 지엽적이게 변하고 고도로 어려워진 측면에 기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범위를 계속 줄이고 줄여온 교육정책이 이를 유발한다고 보고요. 탐구과목을 기존 2개에서 4개로 늘리고 영어를 상대평가로 바꿔야합니다. 수학도 과거처럼 지금 범위의 2배로 늘리고요. 그래야 출제 난이도를 하향 조정할 수 있습니다. 최근까지 교육 범위가 계속 빠지고 줄어들면서 변별력을 유지하기 위해 특정 과목의 난이도가 매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특히 국어가 그렇죠. 여하튼 전 해당 문제는 정시자체의 아니라 계속 범위를 좁혀온 현 교과과정이 유발했다고 봅니다.
23/06/24 10:33
dbq123님//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현실이 그렇다는 겁니다. 인강의 등장으로 기본적인 접근성이 올라간 반면, 최상위 성적은 결국 재수가 가능하고 일부만이 접근 가능한 현강 수강자들이 독식해가고 있는거죠.
그게 정시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면 수시에서 컨설턴트를 통한 학종뚫기도 수시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과 같습니다. 대외수상이나 기타활동 기재를 허가했던 기존의 전형설계가 유발한 거죠. 물론 지금은 금지되었습니다. 어쨋거나 현재는 아래 쿠마님이 올리셨듯이 통계에 의하면 정시가 소득이나 지역격차가 훨씬 큽니다. 결코 정시가 저소득자에게 유리하지 않아요. 지역인재, 농어촌, 기회균형 전형등도 수시에 주로 열려있습니다.
23/06/23 12:11
이것도 환상일 수 있다는 거죠.
말씀하신 서울대 의대에 한정된 입시결과는 잘 모르겠지만, 서울대 및 의대 입시 결과를 보면 오히려 수시보다 [정시에서 수도권 출신/강남3구 출신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는 자료가 있습니다. https://noworry.kr/policyarchive/?q=YToy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zOjQ6InBhZ2UiO2k6MTt9&bmode=view&idx=15104291&t=board 정말 정시가 다른 입시제도들보다 저소득자에게 더 유리한 제도라면, 결과가 반대로 나오는 게 더 자연스럽겠죠.
23/06/23 12:04
수시가 사교육 의존도가 낮아서 저소득층에 유리해진게 아니라.
저소득층이 몰려 있는 학교에서도 자체 석차를 입시에 활용할수 있어서 저소득층이 혜택을 받는것 뿐입니다. 실제로 수시의 내신이야말로 사교육으로 해결하기 정말 좋은 시험이거든요. 그 근거는 사교육을 충분히 받을수 있는 고소득층의 선택을 보면 되는데. 둘 다 받을수 있는 고소득층 학생들의 대부분이 수능 사교육보다 내신 사교육을 선택합니다. 게다가 요즘 인강은 수능대비로 엄청 잘 나와서 전과목을 다 들어도 매달 4만대로(젤 비싼곳이 메가패스 연 50만원) 들을수 있어요. 이거 들으면 전혀 수능대비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서울 강남의 왠만한 수능 사교육들 보다 훨씬 퀄리티가 높습니다. 옛날 뭔가 부족했던 인강들과는 차원이 달라졌죠. 결론적으로 문제 자체만 보면 수능이 내신보다 사교육 부담이 훨씬 적은 유형이라는거죠. 다만 학교별 석차를 이용한다는 자체가 저소득층에 유리한 부분인거죠.
23/06/23 12:04
전 공정성이나 대입이후 퍼포먼스와 상관없이 정시가 유지되어야 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학창시절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수시는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창시절 내내 성실했던 학생이 더 훌륭한 인재일 확률이 높겠죠. 그래도 미성년자 때의 행동으로 인생 전체가 결정되는건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해서 수능 정시는 남겨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최소한의 패자부활전 형태라도...
23/06/23 12:36
대체로 유의미한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제도는 수시가 아니고 정시 아닐까 싶습니다. 정시는 수능날 단 하루의 퍼포먼스(특히 실수)가 입시결과를 좌지우지할 수 있으니까요.
23/06/23 12:57
아 그런 의미라면 이해가 되네요. 동의합니다. 이런 점은 확실히 내신에 비해서 강점이죠.
(다만 수능도 가정환경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얼마든지 재도전]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입시 결과에서 수시보다 수능이 고소득층 가정에 유리한 것으로 비춰지는 데에는, 이 영향도 있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23/06/23 12:12
[순수하게 지방러들 성적이 수도권 학생들에 비해 매우 안 좋습니다. 여러분 상상보다 훨씬 안 좋아요. 여기 학교는 수능 1등급이 아예 없어?? 인 학교도 많이 있습니다. 수시 수능 최저를 맞추는 것도 전교1등이 버거워하는 경우가 꽤 있을 겁니다.]
아닌데요. 인원수 몇 안되는 제 학원에도 1등급 많은데요. [지방 수시를 준비하기 힘들 순 있는데 지방 친구가 정시로 승부하는 건 그냥 불가능 수준이에요.] 아닌데요. 최근에 서울대 정시로 보냈는데요. [막말로 지방에서 정시로 결과를 내는 친구라면 아무리 내신 수능이 좀 다르다해도 머리 레벨이 학우들과 다를텐데 학교시험 올킬내고 다닐 확률이 매우 높거든요] 아닌데요. 수시의 근간인 내신은 엉덩이 싸움인데요. [결국 지방러 못 사는집에게 인위적인 어퍼머티브 액션보다 공정한 시험점수 파이트가 나을 수가 없다고 봅니다.] 이건 맞쥐... 사실 지방소도시는 농어촌 꼼수가 가능해서 수시가 메인이긴 합니다. 수천명이 아파트 숲에서 사는데 여기가 농어촌으로 묶이는 기적으로 일단 수시납치가 메인이긴 한데 정시를 뚫을 실력이 안되서 수시로 가는게 아니라 농어촌꿀빨려고 수시가 높은 것 뿐입니다. 수능 점수가 그렇게 낮지는 않습니다. 착각하시는데 소위말하는 수도권과 지방간의 수능점수차는 고교시절 교육인프라가 아니라 시대인재가 어디에 있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현역 고교생만 놓고 비교하면 생각보다 큰 차이 없습니다.
23/06/23 12:40
제가 인용한 글쓴분의 파트를 보면 아시겠지만 무슨 지방을 아오지 탄광처럼 쓰셨어요.
모르겠습니다. 학원까지 다닐 정도면 그래도 학업에 의지가 있는 학생들만 제가 보니까 그럴수도 있지만 수능 점수 1등급도 경험피셜로 제법 되고 정시로 대학간 친구들도 제법 있고 합니다. 오히려 안타까운건 재수하는 친구들인데 서울 재종반에서 영혼을 갈아넣을 생각을 잘 안해요. 분명 인뿌라 차이가 날건데. 그래서 오히려 재수를 선택한 쪽이 그렇게 성적 향상이 없습니다. 그건 진짜 인뿌라차이 같습니다.
23/06/23 13:16
국어1등급 서울 4.3 전국평균 2.6
수학1등급 서울 5.1 전국평균 2.4 영어1등급 서울 8.0 전국평균 4.8 이것과 아오지탄광과는 많이 차이가 나는데요? 제가 인용한 글쓴분의 워딩을 보세요. 지방에서 정시로 애들 대학 잘 보내고 있는데 저런식으로 글쓰면 좀 당황스럽지요. 서울밖에는 저능아만 삽니까?
23/06/23 13:23
전 저 통계 보고 딱히 생각이 바뀐게 없는데요;;;
아랫분들도 이 통계보고 오히려 글에 공감하시는 편이구요. 저 통계대로면 소도시는 전멸급이 맞습니다.
23/06/23 13:28
펠릭스 님// 아니 뭐 계신 소도시는 잘하는 애들이 많나보죠 근데 펠릭스님이 가져오신 통계는 매우 큰 차이가 난다고만 써있으니 뭐라 더 말을 하겠습니까
23/06/23 12:18
이건 진짜 별다른 의미 없이 궁금해서 질문드려 보는 건데요. 학력고사라든가 수능초기, 그리고 본고사 시절조차도 의대가 점수가 최상위권이긴 했지만, 지금처럼 '공부잘하면 무조건 의대' 경향은 아니었었거든요. 그러다보니 꼭 의대가 아니더라도 공대나 뭐 그런데 가는 것도 의대 못지 않게 어렵고 상위권 성적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공부 잘하면 무조건 의대를 가는 경향이 있는지라, 아닌 말로 전국 의대 인원수 다 찬 다음급 레벨부터 서울대(의대를 제외한) 자리가 채워진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돈데 그렇다면 이전에 비해 의대를 제외한 서울대 다른 과 가기는 동일 성적으로 비교해 봤을 때 좀 더 쉬워진건가요?
23/06/23 12:24
죄송한데 서울과 지방의 차이는 유의미한게 맞습니다. 특히 서울대, 의대를 지원하는 1등급 경우에는요.
평가원에서 낸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 발표 보도자료에서 보면 시도별 등급 비율(%) 국어1등급 서울 4.3 전국평균 2.6 수학1등급 서울 5.1 전국평균 2.4 영어1등급 서울 8.0 전국평균 4.8
23/06/23 12:35
와 이 정도까지 차이가 날 줄은 몰랐네요.
'서울 제외한 전국 평균'은 저것보다도 낮다는 거니까... 과목별로 거의 2배수 차이 나는 거네요.
23/06/23 12:41
대구 수성, 울산 옥동, 천안 불당, 대전 둔산, 광주 봉선 이런곳일까요? 저도 인재가 어디 모이냐에 따라 다른게 인프라보다 더 중요하다는 의견에는 공감합니다. 흔히 말하는 될놈될이죠. 인재들이 지방에 살고 싶어하지 않는데 수도권과 지방이 격차가 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23/06/23 12:44
통계만 봐도 차이 엄청납니다.
아이오아이님 댓글도 그렇고 얼마전 유출된 고2 모평 순위를 보면 상위 50개에서 지방은 거의 전멸 수준입니다. "전국 시군구 31%, 정시로 서울대 한명도 못갔다" 이런 기사도 있네요.
23/06/23 13:41
제 친구가 대구 달성군에 살았는데 당시 걔네 학교에 수능 단 한 과목도 1등급이 없다고 하더군요. 펠릭스님 학원이 어디 위치해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방(특히 시골)에는 1등급 없는 학교 널렸습니다.
23/06/23 12:15
정시가 수시보다 "공정하게 보인다"
실제 공정한지, 안 공정한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정확히는 제 1 문제가 아니죠. 정치게시판이지만, 게임사이트니, 게임 비유를 들면 막 사람들이 게시판에 사기다, 너프해야 한다 이런 여론이 불타고 있어요. 그것도 장기간 동안 그러면 실제 통계가 정상 범주더라도 그건 너프 해야하는게 맞아요.
23/06/23 12:25
강남3구가 정시에서 더 유리하단 통계에는 재수,삼수, 장수생들도 포함됐을 거 같은데요.
보통 저런 수험생활을 한다는 자체가 가계에 부담을 주기 마련인데 아무래도 강남3구는 평균보다 자산이 많기 때문에 수험생활을 길게 끌고 가기도 쉬워서 그것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합니다.
23/06/23 12:28
교육정책상 무슨짓을 해도 돈으로 때리는게 가능하죠.
이건 답 없어요. 다만 수시체제에서는 아주 많은 돈으로 후드려 패는게 가능해서...엄청 불공평해 보이는 것 뿐...
23/06/23 12:35
교육만큼 다들 잘 안다고 생각해서 의견에 확신을 가지고 현장의 이야기를 쉽게쉽게 무시할 수 있는 분야가 없어요.
비슷한 주제로 글이 뜰 때마다 지금의 수시는 '있는 자'들의 것이 아니라는 현장의 이야기를 하는데도 항상 묻혀버리고 또 다시 원점이에요. 거의 출산/출생률 문제랑 똑같은 느낌. 인터넷에서 무언가를 토의한다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 아니라는 회의도 들고요.
23/06/23 12:45
아 근데 별개로 정시가 메인 되긴 힘들겁니다 대학들이 싫어해요. 정시는 결국 학생이 대학을 고르는거고, 수시는 대학이 학생을 고르는거라서 대학이 정시 좋아하기 힘듭니다.
23/06/23 12:51
우리 입시라는게 본질적으로 대학 좋자고 하는 일들이 아니니까요(결과적으론 그런 면이 있겠지만요)
그랑제꼴 같은 엘리트교육 노선과 일반 교육노선 투트랙으로 가야하지 않을지...
23/06/23 13:07
그랑제꼴이 정확히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본질은 일반인까지 지금처럼 과열된 대학입시를 할 필요가 없다는거죠 실질적으로(대부분에게) 취업사관학교나 다름없는 대학입시가 필요하냐는 겁니다 어차피 학부생 입사한다고 뭐 아는게 있다고요
23/06/23 13:17
하위권 대학도 대학으로 구실할 수 있게 할려면 그냥 간단하게 지금 대학수 절반으로 줄이면 되는데 표때문에 안되죠.
지방대 살리기를 지방 살리기로 바꾸면서까지 산소호흡기 달아주는데 칼 빼들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23/06/23 12:49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불가능합니다. 태어나자마자 공동 양육소에 전부 다 몰아넣고 똑같은 교육 기회 주지 않는 이상은 어렵죠. 교육만 성역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면 애초에 사유재산 세습부터 막아야죠. 물론 정시가 수시보다는 더 돈질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수는 아니지만 EBS와 인강만 듣고도 SKY 설포 의치한 가는 학생들 있거든요.
23/06/23 13:36
아 그런데 그정도 비용 들이는 기준의 학생이면 수시로 갈 확률이 더 높긴 합니다. 돈이 적다 그런게 아니고 성실성으로 승부가 가능하니까
23/06/23 13:45
아니 선생님이 수도권 빈민에게 지옥이 된다길래 수도권빈민과 지방러는 크게 다르지 않은 존재라고 이야기한건데요
그리고 전 그렇게 보니 바꿀 필요 못 느끼긴 합니다. 지방이라 못간다 문장을 빈민에 대입해도 똑같이 나온다구요..
23/06/23 15:41
티아라멘츠 님// 가난한 사람에게서 가난을 뺴앗은 제목이지요. 내용은 지방이 손해를 본다인데 제목은 가난을 내세우니
지방 부자를 위해서 가난한 학생이 손해를 봐야하니까
23/06/23 13:27
예전에 궁금해서 좀 찾아본적이 있는데... 당시에 제가 내린 결론은, "수능은 사교육으로 극복 가능하다. 고로 공정하다고 하기 어렵다." 정도였던거 같습니다. 전 잘 모르는 세계이긴 합니다만, 그냥 자연상태에서는 5~6등급 정도를 받을 평범한 학생을 데려다가 사교육을 때려박으면 1~2등급을 얻는게 가능한가 보더라고요. 이게 정시위주의 입시시절에 너무 자리를 잘 잡는 바람에 사교육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격차가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벌어졌다 고 이해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공정이라는건 아마도, 학생의 재능, 노력에 따라 결과물이 나오는 거겠죠. 그런데 사교육의 효율이 그런것들을 압도해버리니 그때부터는 누가 더 양질의 사교육을, 누가 더 많이 받느냐 뭐 이런 싸움이 되는거고 그건 돈 많이 가진자를 이기기가 쉽지가 않죠. 그러니깐 중요한건, 사교육이 수능 제도를 압도했고, 그 사교육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소득수준에 따른 수능 성적이라는 결과가 나오는거지, 그냥 교육환경이 더 좋아서 소득수준이 높으면 수능 성적이 높다.. 이렇게 해석 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23/06/23 13:33
공정함과 공평함은 양립하는게 사실상 불가능하죠. 저소득, 지방 학생들에게 메리트를 준다는 건 고소득, 수도권 학생들을 차별한다는 얘기와 같으니까요.
그러나 당구를 칠 때도, 골프를 칠 때도, 바둑을 둘 때도 차이가 많이 난다면 못하는 쪽에 메리트를 주는게 공평하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고, 실제로 그걸 사람들은 납득을 합니다. 수시 등에서 여러가지 전형 특혜를 주는게 그런 이유고요. 제도를 어떻게 하든 불만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느냐가 정치권에서 해야 할 일일거고요. 게다가 입시는 스포츠 경기 등과는 다르게 일생을 좌우할 수 있는 큰 일이라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으니, 그만큼 합의를 이끌어 내기가 힘든게 당연하죠.
23/06/23 13:44
대학입시는 한정된 자원의 배분 문제죠. 자원배분은 돈이든 시험이든 와꾸든 공정한 룰과 예측가능성이 있어야 정의롭죠. 다만, 개별 자원의 종류에 따라 합리적인 배분기준이 달라지는바, 대학입시의 경우 대학수학능력과 연계되어 있는만큼 이를 반영할 수 있는 시험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겠죠.
성적으로 줄세우기는 취약계층에 불리한 기준이라는 점은 자명하지만 교육의 기회를 (사실상) 박탈할 정도가 아니고 추후 인생역전 또는 패자부활전의 기회가 보장된다면(=비명문대를 나와도 나름 출세할 수 있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최상위권 대학에 입학하지는 못하더라도 고등교육다운 교육을 받을 수 있을 정도(가령 네임드 지방대에 입학할 수 있을 정도)의 기회가 보장된다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23/06/23 13:46
[성적으로 줄세우기는 취약계층에 불리한 기준이라는 점은 자명하지만] 그냥 딱 이 한줄만 이야기하려는 글이었는데 반대의견이 생각보다도 많은 거 같습니다
23/06/23 14:11
진짜 지방이 어디인지, 지방의 교육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겪어본 사람이 극히 드문게 현실이죠. 지방의 교육상황이 얼마나 절망적이냐면 대부분의 지방 학생들이 수능은 커녕 중학교 과정에서 드랍됩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했을때 수능경쟁력을 갖춘 학생들은 중학교 시점에서 이미 도시나 특목고로 탈출하구요.
그냥 제 사례를 들면, 고1 첫 모의평가당시 국영수 "평균 3등급 이상"인 학생이 학교에 3명 있었어요. 실업계 아니고 비평준화 인문계 고등학교였는데도요. 학원? 몇 안되는 학원들은 다 내신몰빵이라 수능을 준비하는 학원이 없어서 전 그룹과외만으로 수능을 준비했는데 그룹과외를 제가 사는 지역의 6개학교가 영끌해서 학년당 1~2개팀이 간신히 나왔습니다. 이 지역에서 수능을 준비하는 과외가 여기 하나였는데도요. (그래서 그룹과외 애들은 동선이 똑같았던수준) 심지어 제가 살던데는 수도권 끝자락에라도 걸쳐있었지, 비수도권 지방 소지역은 아예 교육이란게 안됩니다. 그나마 재능있는 학생은 이미 도시로 탈출했거나 특목고로 다 빠지고, 고1 모평때 4~5등급 나오는애들이 일반고 상위10%인데 수능인강으로 이게 커버가 될까요? 어떻게 공부하는지, 무엇을 공부해야하는지 누구에게 제대로 배운적이 없는게 지방의 현실입니다. 공부=교과서 외워서 암기력테스트하는것 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게 소위 '지방의 학원'들의 실태이구요. 수능인강으로 수능대비가 가능하다는건 최소한 공부하는 법은 아는 학생들에게나 통하는 이야기입니다...
23/06/23 14:14
수시의 문제점은 시험의 공정성이고 정시의 문제점은 여건의 공정성이잖아요?
그래서 생각해보는게 성적은 수능으로 결정하고 결과는 지역과 여건을 반영한 선발방식을 만드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수시의 장점은 학교 지역별 수준을 크게 안따진다는것과 수능의 장점인 공정성을 섞어보자는 생각입니다.
23/06/23 14:43
대단히 합리적인 안이라고 생각하기는 합니다만, 지금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으로 말이 엄청 많이 나오는데 대입이 그게 될까요...? 학부모 여론이 제대로 폭발해버릴 것 같아서 논의는 하더라도 실현은 안 될 것 같습니다.
23/06/23 14:58
전부 이렇게 뽑자 이것도 아니라서요.
이런전형을 일부 만들자는 거라서 말이죠. 지금의 지역균형+정시의 일부 를 대체하는 방식 으로 제안하는거긴 합니다.
23/06/23 15:18
지방대 의약계열에는 정시 지역인재전형이 있어서 정원 일부를 해당 지역 학생 대상 수능성적 기준으로 선발하고 있긴 합니다 (2023년 신입생부터 적용되었습니다)
23/06/23 14:15
교육도 수도권 비수도권 차이가 이렇게 크니 이대로 가면 인구소멸에 지방소멸까지 가속화 되어서 정말 서울공화국이 되어버리겠네요..
23/06/23 15:03
좀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현재의 "좁고 깊게"파는 시험보다는 "넓고 얇게"파는 시험이 지방 학생들에겐 더 나을거라 봅니다. 밑에 국어강사분의 글이 생각해볼 여지가 많죠.
23/06/23 15:31
수능은 교육에 종사하는 선생님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학생의 질이 아웃풋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제 고향 근처의 나름 지방명문 재수학원이 5년동안 의치한을 매년 5~10명정도 보냈고 경남1등도 배출해서 지역신문에도 실렸었는데 의대는 커녕 설포카도 못 보내는 데 딱 1년 걸렸습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그 년도 이후 고3시절 전교 1~3등생들이 싹다 서울로 올라갔거든요. 그래서 지금 강남구에서 압도적인 수능성적을 내는 게 온전히 사교육의 퍼포먼스 인가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겁니다. 비슷한 이유로 정시가 못 사는 집에 더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다른 걱정 없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 정도는 조성되어야 하거든요. 분위기를 포함해서
23/06/23 15:33
저도 생각했던 지점이긴 한데, 그럼 옛날 비평준화 때처럼 지방 명문고 몇몇에 지역 우수인풋 싹 몰아넣고 야자때리는게 답이라는 결론이 나오는지라.
23/06/23 15:38
뭐 옛날처럼 강제로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고 크크크크
제가 얻어들은 바로는 지방은 면학분위기가 박살난게 좀 크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공부하고 있으면 너는 뭔 범생이도 아닌 게 공부하는 척을 하냐면서 태클 들어온다고 하던데 그럼 누가 하고 싶겠습니까 크크크 지거국 중위정도로 목표를 맞추면 진짜 공부 대충해도 들어갈 수 있으니까
23/06/23 15:43
맞죠. 지방 학생들이 태생부터 머리가 안좋냐 하면 그건 아닐테고 박살난 면학 분위기가 크죠. 최근 피지알에서 이슈화된 문제학생 진상학부모 이슈와도 연결지어 생각해봐야 되고, 여러모로 생각해볼 거리가 많은 문제입니다.
23/06/23 23:40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에 고2까지 전과목 모의고사 1등급 찍다, 교감인 아버지 따라 전학와서, 고3 때 1년만에 올3등급으로 주저 앉은 분이 생각나네요...
물론 면학분위기는 개판이었습니다.
23/06/23 15:52
대치동에 사는 친구 얘기를 들어보면 카페 분위기부터가 다르다더군요.
언제 가더라도 애 가르치는 엄마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면학분위기라는거 참 좋은거긴 하지만, 거기도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3/06/23 19:31
저는 의대생은
철이 일찍 들었던가, 본인만의 무언가를 깨달았던가, 광기와 집념의 산물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크크크 거기만의 정상이 있지 않겠습니까
23/06/23 17:45
정시가 당연히 못사는집에 더 좋습니다. 개천용이라도 꿈을 꿀수 있으니까요. 수시야 말로 부모의 정보력에 의존하는거죠. 학생 본인이 문제집과 인강으로 승부본다면 정시뿐입니다. 수시가 자꾸 공정하다고 하는데.. 하? 개평을 받아서요? 지역별로 나눠서 정시순으로 입학을 할당하면 공정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23/06/23 17:49
내신은 학교별로 석차를 내니까 모수가 좀 부족해서 내신에 특화된 학생이 혜택을 봅니다. 모수는 지역단위 정도는 되어야 바이어스가 좀 줄것 같네요
23/06/23 18:00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중심을 잡고 공부할 수 있는 학생은 매우 드물고, 따라서 지역별 면학 분위기의 차이로 인한 영향은 어느 정도는 있다 봅니다. 다만 이건 수시 정시와는 별개로 해결 방도를 찾아야 한다 봅니다.
23/06/23 18:21
https://www.tutor.orbi.kr/00062104167
시대인재 재종반 하나에서 서울대/연대 의대 정시 절반을 쓸어가는데 정시로 개천용이 나올 수 있을까요?
23/06/23 18:43
문제집만 가지고 잘 나왔으니까 충분해는 진짜 환상자체입니다 공보의 훈련소 동기중 그게 가능하다는 식으로 말한사람 1명도 못본 오히려 학원 다 돌렸는데
23/06/23 19:33
기본적으로 어느쪽을 선택해도 기회는 있는집 자식들이 더 받게 되어있습니다. 기회비용차이가 넘사벽임..
저는 정보 비대칭성 때문에 수시보다는 그래도 정시가 없는집 쪽에 그래도 유리하다고 보기는 한데 큰차이는 아닐겁니다.
23/06/23 22:38
빈곤층과 부유층을 나눴을 때 정시라고 딱히 부유층보다 빈곤층에게 유리한 제도는 아니지만, 부유층에 대해서 빈곤층이 수시로 이길 방법은 상식적인 선에서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하네요. 단순 내신으로는 학종 뚫기도 어렵지 않나요? 굳이 면학분위기 이런 걸 언급하지 않더라도 저때는 해당 고등학교의 수준에 따라서 내신 점수를 차등해서 받아들인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었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23/06/23 22:59
흠... 꼭 그렇다고 보긴 어려운 것이, 부유층과 빈곤층이 같은 학교를 다닌다면 말씀하신 것이 맞을 수 있는데,
요새는 부유층이 다니는 학교와 빈곤층이 다니는 학교 자체가 다른 경우가 많아서요. 이야기 들어보면 요새는 수시가 거의 내신 위주에 블라인드 평가가 도입되서 대학에서 학교별로 내신 구분을 못한다고 합니다. 즉 서울 대치동 고등학교 전교 1등과 시골 고등학교 전교 1등이 똑같이 일반고 전교 1등으로 수시에서 만나는거죠. 물론 지방 고등학교에서 내신 1등급을 따도 수능 최저등급을 못맞춰서 명문대에 떨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곤 하지만 그래도 정시보다 수시 수능 최저등급이 훨씬 낮긴 하니까요. 다만 어느정도 잘사는 동네라서 주변에 학원가가 형성되어 있는 곳에서는 수시를 위한 내신따려면 사교육으로 경쟁해야해서 학교 내에서는 부유층이 유리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23/06/23 23:34
입학사정관은 알면서 시골 1등 뽑아갑니다.
블라인드 그거.. 의미없습니다. 어떻게 아냐? 교사들끼리는 교육과정이라고 부르고, 학생들 사이에서는 과목 또는 세부능력특기사항 입니다. 수2를 2학년 1학기에 배운다? 그학교는 백프로입니다.
23/06/24 01:55
전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어떤 방식을 써도 입시에서 부자집과 가난한집 아이가 100% 공정한 경쟁은 할 수 없다는 것을요
애초에 학교가 서열화되어 있는 한 입시 과몰입은 해소될 수가 없고, 입시 과몰입이 존재하는 한 사교육은 지금보다 줄어들기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가난한집 아이의 입장에서 가장 유리한 제도는 100% 랜덤으로 대학을 가는 것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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