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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5/03 10:59:24
Name 닉언급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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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오늘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터넷





가끔 우주 사진보러 가는 곳에 카시오페이아 자리 초신성 폭발한 흔적이 340년 전 것이라는 기사를 봅니다.

흐음... 우리에게는 기록덕후 조상님들이 남겨놓은 꼼꼼한 기록인 조선왕조실록이 있잖아?
340년 전이면 대충 1680년 근처겠네 초신성은 뭐라고 부르려나 안보이던 별이 보이는 것이니 객성?
검색해보자



있군요. 여수, 천시 동원, 두수, 미수, 기수, 방수는 아마 조선시대 천문학에서 사용하던 별자리 명칭인 듯 한데 뭐 거기까지 찾아보려다가 귀찮아서 그냥...
두수는 북두칠성 머리인가 그럴 거고
저 시대여도 북극은 북극이라고 부르는 거니까 맞을 거고...
문제는 카시오페이아 a가 과연 북극 49도 떨어진 것인가 하는 거랑....
맞다면 3월 27일 기사인데 4월 7일에 사라졌다니까
초신성 폭발치고는 너무 짧은 시간에만 반짝인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뭐 그랬지만 전 귀찮아서...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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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03 12:12
수정 아이콘
잠깐 검색해보니 카시오페아 A네요

https://ko.wikipedia.org/wiki/%EC%B9%B4%EC%8B%9C%EC%98%A4%ED%8E%98%EC%9D%B4%EC%95%84%EC%9E%90%EB%A6%AC_A

위키백과에 따르면 "이 잔해를 형성시킨 초신성폭발의 빛은 약 300년 전에 지구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동서양을 통틀어 어느 사료에도 이 초신성에 해당하는 객성 기록이 없다. 카시오페이아자리는 북반구 주극성이라 지평선 아래로 가라앉아 못 보았을 리도 없기에 이는 매우 이상한 일이다. 그래서 초신성의 빛이 지구에 도달하기 전에 다 소광되어서 안 보였다는 설명이 이루어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설은 초신성이 폭발하기 전 모체항성의 외피층이 부풀어 올라 성운을 형성했고 그것이 초신성을 소광시켰다는 것이다." 라고 하며

http://scimonitors.com/%EC%B4%88%EC%8B%A0%EC%84%B1-%EC%B9%B4%EC%8B%9C%EC%98%A4%ED%8E%98%EC%9D%B4%EC%95%84-a-%EC%84%B1%EC%9A%B4-%ED%8C%BD%EC%B0%BD-%ED%8A%B9%EC%9D%B4-%ED%98%84%EC%83%81-%EA%B4%80%EC%B8%A1/

사이언스 모니터 에 따르면 "카시오페아 A는 우리에게서 약 1만1,000광년 떨어진 카시오페아 별자리에 있는 폭발한 별의 잔해다. 폭발로 인한 빛은 1670년 경에 처음으로 지구에 도달했어야 한다. 그러나 별 주위에 너무 많은 가스와 먼지가 있어 육안이나 당시의 아주 기본적인 망원경으로 폭발을 볼 수 없었다" 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숙종실록에 남은 기사는 다른 별의 최후라고 보여지네요.
jjohny=쿠마
23/05/03 12:14
수정 아이콘
본문 접근도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또 가능 여부 확인까지 이어지네요.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본문과 댓글 모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덴드로븀
23/05/03 12:17
수정 아이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398492?sid=105
[‘선조실록’ 초신성 관측기록은 케플러보다 꼼꼼했다] 2018.02.12.
1604년 10월에 밤하늘에 갑자기 나타나 50일 가까이 금성 다음으로 밝게 빛났던 별이 그것이다.
당시 독일의 유명한 천문학자인 요하네스 케플러가 이 초신성을 자세히 관찰하고 연구했기에 세계 천문학계에서는 이 별을 ‘케플러의 초신성’이라고 한다.
[선조 37년인 1604년에 장장 7개월여에 걸쳐 이 별에 대해 꼼꼼하게 관찰한 기록이 선조실록에 담겨 있다.]
처음 관측한 날짜도 케플러보다 나흘이 빠르고 기록도 매우 상세해서, [현재 세계 천문학계에서는 케플러 초신성의 주요 연구 자료로 선조실록을 채택하고 있다.]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이렇듯 붙박이별(항성)이 아니라 갑자기 나타난 별들을 객성(客星)이라고 불렀다.
[객성의 정체는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혜성, 신성, 초신성, 변광성 등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2926463?sid=101
[초신성까지 기록, 세계 천문학계 보물 된 조선왕조실록] 2019.07.31.
580년 전 발생한 천문현상을 21세기의 서구 천체물리학자들이 어떻게 분석할 수 있었을까. 그 답은 논문 안에서 찾을 수 있다.
[논문은 ‘한국(Korea) 왕실 천문학자들이 기록한 옛 신성 중 하나가 1437년 3월11일 폭발했다’고 적고 있다.] 이 내용의 원전은 조선왕조실록의 세종 19년 2월5일(음력)의 기록이다.

‘유성이 하늘 가운데에서 나와서 동북쪽으로 향하여 들어갔는데, 꼬리의 길이가 4, 5척이나 되었다. 햇무리를 하였는데 양쪽에 귀고리를 하였고, 객성(客星)이 처음에 미성(尾星)의 둘째 별과 셋째 별 사이에 나타났는데, 셋째 별에 가깝기가 반 자 간격쯤 되었다. 무릇 14일 동안이나 나타났다.’(流星出自天中, 向東北入, 尾長四五尺。 日暈, 兩珥。 客星始見尾第二三星間, 近第三星, 隔半尺許, 凡十四日。)

실제로 조선실록이 상당히 큰일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크크
고오스
23/05/03 12:53
수정 아이콘
와... 평소에도 레퍼런스 잘 달아주셔서 많이 배우고 있는데

오늘 레퍼런스는 goat네요 덜덜덜
23/05/0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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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사관들이 기록덕후들인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흥미로운 본글과 댓글들 잘 읽었습니다 :D
그럴수도있어
23/05/03 12:31
수정 아이콘
조선왕조실록은 없는게 없네요.
raindraw
23/05/03 13:45
수정 아이콘
역시 기록 덕후들입니다. 승정원일기에는 어떤 내용이 수록되어 있을지 궁금하네요.
오피셜
23/05/03 14:53
수정 아이콘
이런 거 보다보면, 드라마 별그대에서 다룬 조선왕조실록의 세숫대야 닮은 비행체 기록도 실제 UFO기록일 것만 같아요.
23/05/03 16:10
수정 아이콘
와 이건 진짜 대단하네요 크크크 조선왕조실록에 이 정도까지 기록이 남아있군요
한 여름의 봄
23/05/03 20:37
수정 아이콘
가끔 조선이라는 나라에 전율하는 이유가 있죠. 욕을 하기는 해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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