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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22 19:13
제가 그때쯤에 피쳐폰용 OS (WIPI)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에서 일했죠(...)
자그만치 WIPI에서 게임폰용 3D 게임을 돌릴 수 있게 하는 뭐 그런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그 회사가 어떻게 됐을지는... 뭐,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 암튼, 인생이 바뀌어버렸죠. 흐흐흐...
23/04/22 20:28
그 당시 아이폰 등의 스마트폰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한국 기업들이 절대 다수였죠. 스마트폰이 아니면서 게임폰인 경우가 한국에서는 상당히 잘 팔렸으니 당시로서는 나름 그럴 듯한 전략이었죠. 심지어 인터넷이 되는 터치스크린 피처폰을 스마트폰과 비교하는 경우도 더러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23/04/22 20:30
전반적으로 세련되게 개선된 것들은 2008~2009년 이후에 많지만, 소위 "웰빙" 시대였던 2007년 이전이 더 활기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23/04/22 20:38
우와…새록새록 생각나네요 크크크
제 기억의 초창기이지 읺나 싶습니다 2008년 2009년쯤부터는 꽤 생생하고 인상깊게 기억나는데 그 전은 잘 기억도 안나고 체감이 안 돼요..
23/04/22 20:42
제 기억으로는 08년~12년까지는 좀 암울한 분위기가 많았던 거 같아요.
88만원 세대 이야기가 나온 것도 그즈음으로 기억하고, 회사 분위기도 2000년대 초반의 희망찬 분위기에서 좀 암울한 분위기로 바뀌어서 주변 동료, 후배들이 공무원, 공기업으로 대거 탈출하던 것도 그때였던 걸로 기억하고요. 나름 IT 대기업인데, 신입들 물어보면 공무원, 공기업 떨어지고 들어왔다는 경우도 많았고요. 뭔가 다들 불안에 떨었던 시기로 기억합니다.
23/04/22 22:22
참 2020년대의 고등학생~대학생 입장에서 보면 세상이 바뀌어도 이렇게 바뀔수가 있구나 싶습니다….
당시 썰 들으면 상상이 안 가더라구요
23/04/22 23:04
공무원 열풍의 시작점이 2010년 쯤 부터이고, 디테일하게 비관적인 사회과학 서적과 소설이 쏟아져나왔죠.
이 시점 무렵부터 20~30대가 희망을 찾기 힘든 시대가 되었기도 하고, 과거의 역사와는 다르게 40~60대가 뿌리를 내리는 모습이 시작되었죠.
23/04/22 20:46
전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이 선진국이구나 하고 깨달았던 사건이 이로부터 한참 뒤에 있었습니다.
하나는 지금 이 글에서는 말하긴 뭐하고, 다른 하나는 코로나였죠.
23/04/22 23:07
이 당시 G20 행사 개최를 진지하게 선진국의 발판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고, 그래도 낙관적으로 보면 그래도 대한민국에서도 선진국이라는 개념을 공식적으로 언급해 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하는게 더 적절하겠네요. 다음해 2010년에 G20 행사 때에는 여러가지 복잡한 진풍경이 있었죠.
23/04/22 21:25
교환학생 갔다가 막 들어왔었는데 어떻게 외국에서 취직할수 없나를 엄청 찾아봤던 기억이 나네요.
한국에는 더 이상의 미래가 없다는 얘기들이 가득했던걸로..
23/04/22 23:11
오히려 IMF 때 보다도 대한민국에서 앞날의 희망이나 미래를 꿈꾸기 어렵다는 의견이 팽배하던 때가 2009년 아닌가 싶습니다. 2010년 넘어서는 더 그러했죠.
23/04/22 21:33
2009년이 끝나고 2010년부터는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죠. 제 기억으로는 한달 데이터량이 끽해야 2~3기가 수준이었던 것 같은데 유튜브가 활성화되기 전이라 충분히 어디서든 스마트폰 게임을 즐길 수도 있었죠.
23/04/22 23:13
유튜브도 그렇고 스마트폰 출시가 여러가지 인위적인 이유 때문에 한국에서는 몇 년이 트렌드가 늦은 감이 있었죠. 스마트폰 초기에는 데이터도 굉장히 보수적인 요금제만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3/04/22 23:06
그때 2008-2010년 제가보기에 사람들 돈 잘쓰고 재미있게 살고 형이상학적인 예술 문화가 소비되고 문화 공연들이 팍팍 성장하고 해서리…. 경제가 살아난다고 생각해서 경제가 살아났다 지금 잘 나가는 시기다. 라고 혼자 여기저기 떠들고 다녔는데 미친놈 취급 받았습니다.
항상 경제가 어렵단 이야기 하던 분들 심기를 건들였던거죠. 오늘도 어제도 아마도 내일도 경제는 많은 분들이 어렵다고 하겠죠. 제가보기에 말씀하신 그 시기는 대한민국에 다시 없는 호황기였습니다. 중국이 부상하던 시기였고 우리 문화가 성장하던 시기였고 거기서 자본이 강줄기로 바뀌던 시기였죠. 암튼 저는 그때 경제가 살아난다고 말하며 욕먹었습니다
23/04/22 23:14
그 직전까지 미친듯이 부동산이 올라서 희망이 없나 이제 그랬는데
딱 2008-9 무렵부터 이도 잡히죠 이 시기부터 출산율도 반등하고, 집값도 잡히도, 악화되던 소득격차도 줄어듭니다 즉 객관적으론 오히려 살기 좋아지던 시대죠
23/04/22 23:24
리먼 사태 이후 다수 국가들이 타격을 받았고, 한국 또한 그 여파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 정도가 제한적인 정도로만 작용한 것도 사실이죠. 특히나, 말씀하신 것 처럼 중국의 꾸준하고 폭발적인 성장(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이후로도)이 한국에게 엄청난 기회가 되면서 사업 방향을 완전히 중국 중심으로 펼친 분도 많이 계시죠.
이 당시 2009년은 한국 특유의 다름에 대한 위화감이라던가 동질주의가 조금씩 깨어지면서 각종 공연이나 사회 개발 등이 과거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타났죠. 그 당시를 사시면서 그러한 점을 캐치하기는 힘드셨을텐데 상당히 예리한 안목을 갖고 계시네요. 말씀하신 바와 같이 경제에서 궁극적인 결과를 예상할 때는 다수와는 반대되는 의견이 오히려 정답일 때가 더 많다고 느껴지곤 합니다.
23/04/24 00:19
2008년 일본유학중에 학비가 떨어져 이력서 쓰고 취직에 성공했고
입사 후 3개월 쯤 3년 비자가 나왔는데 정말 기뻤습니다. 그리고 3년 후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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