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4/13 19:27:54
Name 쩜삼이
Subject [일반] 잠이 안 오는 밤
오늘뿐만이 아니라 요 근래 들어서 풀리지 않는 일, 압박받는 입장에 따른 스트레스 등등의 요인으로 약을 먹어야만 몇시간 후에 겨우 잠드는 인생이네요.

수면패턴이 어그러지니 더더욱 의욕은 떨어지고 삶의 희망이 안 보입니다...

그래서 죽을 준비를 한다고 다른 준비는 다 마치고 유서를 썼는데, 쓰는도중 하염없이 눈물만 나오더군요.

뭐라 하소연할 사람도 주변에 남지 않아서 이렇게 주절주절 글을 씁니다. 이러다보면 뭔가 기력이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망상으로요. 참 한심하죠?

내년 마흔인 짧은 인생이였지만 뒤돌아보면 후회밖에 없는 인생이였습니다. 가족을 만든 것도 아니고 제대로 독립해서 혼자 사는 것도 아니고 주변에 민폐만 끼치는 인생이였단 말이죠...

자신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하.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김경호
23/04/13 19:40
수정 아이콘
저도 내년에 마흔이고 본문에 적으신 내용하고 같은 상황입니다 결혼한 것도 아니고 독립도 못 했으며

주변에 민폐만 끼치는 삶을 살고 있는데.. 그래도 살아야죠. 저도 죽고 싶단 생각을 수천번씩 넘게 하고 실제로 죽으려고 시도도 몇 번 했었지만

그냥 어느 순간부터는 살게 되더라고요 인생이 워낙 꼬이고 꼬이다 보니 이젠 그러려니 하는 경지에 이르러서 그런건진 모르겠습니다만

힘내세요 자세한 거야 모르지만 글 내용만으로는 비슷한 상황이기에 글 적어봅니다
23/04/13 22:41
수정 아이콘
기운내시고, 잠시 주변을 내려놓고 여행이나 자연으로 떠나보는건 어떨까요
23/04/13 23:04
수정 아이콘
저도 평균이하의 삶을 살고있어 자존감이 높지않지만 뭐 어쩌겠어요. 대다수는 그런 삶에 관심조차 가져주지않습니다. 비아냥이나 안하면 다행이지요. 하소연은 휘발성으로 하시고 가진게 적으면 적은데로 거기서 만족거리를 찾아보고 조금이라도 나아질길을 찾아야죠..
지니팅커벨여행
23/04/14 00:13
수정 아이콘
한심하긴요, 자연스러운 겁니다.
저도 잠을 잘 못 자서 고민이었는데 최근에는 감태 가루가 수면에 도움 된다고 해서 먹고 있네요.
삶은 그 자체로 가치있는 것이고, 지금 충분히 잘 하고 계신 겁니다.
냉면 좋아하시면 주말에 냉면 맛집이라도 가 보시고, 짬뽕 좋아하시면 검색해서 별점이랑 평가 좋은 곳 들러 보시죠.
지금 딸기가 싸고 제철이니 생과일로 드셔 보시거나, 딸기 관련 케잌, 디저트 같은 것도 한창 맛있을 시기입니다.
23/04/14 00:18
수정 아이콘
잠이 안오면 죽기전 이건 꼭해보고 싶은 세가지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다 해보신후 다시 글 남겨주세요.
23/04/14 01:17
수정 아이콘
저도 최근 어머니의 증오 같은 걸 받고 나니 다 놓아버리고 싶더군요. 일단 식욕으로 땜빵했습니다만...
23/04/14 01:34
수정 아이콘
친구야 나도 내년에 마흔이다
앞으로 좋은날 오겠지 희망가지고 살자
나 천안사는데 가까우면
술한잔 하자 나도 친구없다 살다보면 좋은날 올거야
쪽지 줘라 이상한거 쓰지말고
23/04/14 02:21
수정 아이콘
햄요 저는 요즘 일적으로 누구든 말하든 삶의 바닭 인생들 마이 보는데 니가 그런사람 같지는 않거든요?
분명히 니 죽기전에 도와준 사람 많습니다 그사람들 생각하면서 한번더 힘내 봅시다이
마신_이천상
23/04/14 07:10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제 인생에 관해 여러번 글을 올렸는데 ( 그당시에는 닉이 다릅니다.. ) 어렸을 땐 너무 불운한 삶을 산다 생각해서 .. 살기 싫다는 단어가 20대 중후반까지 계속 생각나더라구요. 내가 전생에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길래.. 이런 시련을 주는지 하구요. 지금와서 느낀 건.. 고리타분한 말이지만 결국 시간이 답이더라구요. 세상이 어떻게 보면 겁나 비공평한데 .. 다르게 보면 매우 공평합디다. 하나 조언아닌 조언들 드리자면 .. 나라는 인간에 대해 깊이 고민을 해보십시오.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 그렇게 해서 찾았으면 좋아하는 걸 조금씩 해보고 싫어하는 걸 피하거나 .. 피할 수 없는 상황이면 조금씩 보완해보는 식으로요. 물론 저도 아직 제 문제가 다 해결된 건 아니지만 .. 최소한 옛날보다는 삶이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조메론
23/04/14 08:17
수정 아이콘
수면이 진짜 중요한건데 잘 못 주무시고 계시다니 걱정이네요.
저도 불면증으로 고생하던 때가 있었는데, 잠이 부족하니 정말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만들어서 루틴화 시키는 작업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오전에 밖에서 산책도 하시고, 맛있는 음식도 드시면서요!!
판을흔들어라
23/04/14 08:26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IU2pXMbx6P0&t=22101s 고민 많을 때 이 영상 틀어 놓고 잤는데 몇 번 도움 받은 적이 있습니다. '꼭 해내야 겠다는 부담감을 던집니다.' 하면서 풍덩 물소리 나는 유치한 거 같은데도 의외로 잠도 들면서 자고 일어나면 살짝 개운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마음의 상처 같은 것을 실제 진통제 같은 걸로도 치료가 된다고 하지만 그걸 권유드릴 순 없고 무언가 작은 거 한 가지(예를 들면 일찍 일어나기)를 하시고 좋아하는 걸 하세요. 마음도 그렇게 위로해야 한다고 하네요. '나 자신을 위한 선물' 같은 거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일단 이 댓글에 달린 위로나 조언 같은 걸 해보세요. 뭐라도 해야지요.

얼마나 힘드실지는 제가 잘 모릅니다. 하지만 힘드신 거는 압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거예요. 그 점을 잊지 말아주세요
그럴수도있어
23/04/14 09:01
수정 아이콘
저마다 자신만의 삶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용기있게 헤쳐나가시기 바랍니다!
23/04/14 15:33
수정 아이콘
비슷한 감정을 요새 느끼고 있어 글을 읽고 눈물이 조금 났습니다.
오늘 하루도 버틸 수 있을... 힘이 생길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8518 [일반] 질문게시판의 답글이 이렇게 좋은 기능을 합니다. [19] 대단하다대단해9475 23/04/20 9475 19
98517 [일반] 즐거운 PGR21 신규 운영위원 모집합니다.(추게/이벤트 운영위) [8] jjohny=쿠마5754 23/04/10 5754 2
98515 수정잠금 댓글잠금 [일반] 저번주부터 되는 일이 없네요. [88] 문재인대통령15802 23/04/19 15802 16
98514 [정치] 김포 직장인, 배타고 여의도·강남으로…오세훈 "리버버스 도입" [165] 덴드로븀18008 23/04/19 18008 0
98513 [정치] 4.19를 기념하며 - 국부의 품격 [151] lexicon16548 23/04/19 16548 0
98511 [정치] 윤 대통령 "민간인 대규모 공격시 우크라에 인도적 지원만 고집 어려워" 로이터 인터뷰 [268] 사당동커리24463 23/04/19 24463 0
98510 [일반] 오랜만에 뻘글, 과연 E는 I를 억압하는가? [97] 항즐이9972 23/04/19 9972 3
98509 [일반] 엠폭스에 대한 포괄적 정보와 의견, 당부.jpg [27] 여왕의심복11893 23/04/19 11893 54
98508 [정치] 지방자치제는 우리에게 너무 이른 것이었나(내용 추가) [55] PENTAX13355 23/04/19 13355 0
98507 [정치] 尹, 전세사기 피해주택 경매 중단…“은행도 경매 연기” 요청 [62] 굄성14607 23/04/18 14607 0
98506 [일반] 전세금 못 돌려받으면 그 집을 사게 해주는 건 어떨까요? [107] qwerasdfzxcv14337 23/04/18 14337 0
98505 [정치] 기시다 총리 테러범, 자민당 정권 비판…“통일교와 유착해 정권 유지” [15] 기찻길8456 23/04/18 8456 0
98504 [정치] 공익이 사고치면 현역으로? [93] 톰슨가젤연탄구이9060 23/04/18 9060 4
98503 [정치] 155mm 포탄 국외반출 정황, 푸틴의 경고는 실현될까 [60] 어강됴리13347 23/04/18 13347 0
98502 [정치] 尹 "국가채무, 지난 정권서 400조 늘어 1천조…미래세대 착취" [132] 덴드로븀19293 23/04/18 19293 0
98501 [일반] 사진40장.jpg [43] 이러다가는다죽어13438 23/04/18 13438 22
98500 [정치] "日 오염수 방류 환영 못해"...G7 환영 성명 내려다 실패 [50] 톤업선크림11490 23/04/18 11490 0
98499 [일반] 레이저 데스에더 v3 유선 핫딜이 나왔습니다 [56] SAS Tony Parker 8956 23/04/18 8956 0
98498 [정치] 최근 여론조사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반응 [71] 빼사스13469 23/04/18 13469 0
98496 [일반] (스포O)(연애혁명 감상) 학창시절 인싸가 만화적 재능까지 있으면 이런 작품이 나오는군요. ​​ [15] 그때가언제라도9517 23/04/18 9517 2
98495 [정치] 김건희 여사의 광폭행보에는 이유가 있었네요. [122] youcu18065 23/04/17 18065 0
98494 [정치] [朝鮮칼럼] “민주당이 악당이라면 우리는 쓰레기였다” [51] 기찻길14856 23/04/17 14856 0
98493 [정치] 숨 막히는 김포골드라인…오세훈, 수륙양용버스 띄운다 [157] 덴드로븀16092 23/04/17 1609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