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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7 11:54
어우...정치적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정치가 아니었네요...
저는 그냥 언론이나 정치인이나 비슷한 부류인 것 같습니다. 뷰어쉽 많고(지지율 높고) 흥미를(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면에서요. 그런 점에서 특별히 언론이 편향적이다. 이런 말을 듣는데 그런 점에서는 제 개인적으로는 편향적이다 어쩐다 답을 쉽게 내리긴 어렵고 다만 사람들이 원하는 말을 하려는 정치인인의 수나 사람들이 원하는 기사를 쓰려는 언론의 기세가 어느쪽이 더 높냐에 따라 편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와중에 소신이나 진짜 인기에 상관없이 옳은 일을 하는 정치인이나 언론인이 어디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론 대중의 의향에 따라 가는 것이 정치인(언론인)이라고 생각해서...
23/03/17 12:00
단어나 소재 자체가 무거운데다 정치와도 어느정도 밀접해서 정치파이어 날까봐 무섭습니다. 크크
그렇게 안되게 하려고 나름 중심을 잡고 쓰려고 노력하긴 했는데... 말씀해 주신 내용은 3, 4번에 적어놨는데 최소 : 앞장서서 퇴화를 부추기진 않았으면 최대 : 긍정적 방향의 진화에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3/03/17 12:10
언론은 정치인에 버금가는 공적인 책임이 있는 자리지만 애초에 우리나라에서 정치인은 공적인 책임을 충분히 지는가 하면 아니잖아요? 그냥 포털에서 공공성을 좀 의식이라도 했으면 합니다.
23/03/17 12:15
https://bj.afreecatv.com/cksgmldbs/post/99622383
최근에 이런 일도 있었더군요. 과연 얼마나 책임을 질런지...
23/03/17 12:10
저널리즘은 저 멀리 던져버리고 자낳괴가 되어서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에 혈안이된게 지금의 대한민국 언론이죠
좋아질거라는 기대는 안되네요
23/03/17 12:21
산업 자체가 전망이 어둡습니다
힘들게 스펙쌓아 들어간 저연차 메이저 기자들 현업겪고 탈출 하는 경우도 많고 언론인 준비하는 인재풀도 예전과 비교하면 점점 약해지고 있고.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야 올바른 저널리즘이니 뭐니 따지는것도 의미가 있는데 점점 기울어만 가는 산업이라 기성언론들도 대안이 있긴 할지..
23/03/17 12:24
제 생각에 저널리즘이 공격받게 된 건
1.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정보전파가 빨라져 취재시간이 부족해졌어요. 과거, 신문과 tv만 있던 시절에는 소비자에게 보도되기까지 시간이 걸렸고, 그 동안 취재를 하면서 다각도로 검토가 가능했죠. 지금은 사건발생 즉시, 인터넷에 전파되니 기존언론도 속도경쟁에 참여해 검토할 시간이 없어요. 2. 사이버 홍위병의 득세 인터넷은 의견전달이 빠르고, 그만큼 여론을 형성하기 쉬워요. 극단주의자들이 단체를 형성해 언론사에게 압력을 행사하죠.
23/03/17 12:54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보도 기자에 대한 공격도 원인 중 하나일겁니다. 기사의 진실 여부와는 관계없이 무조건 자신들에게 불리한 기사에 대해 민사 소송까지 걸어대면서 그나마 남아 있는 소신 있는 기자들이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탐사 보도 같은 경우 취재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현장에 나가야 하는 기자들이 책상에 앉아서 재판에 내야하는 자료를 만들고 있으며 정말 큰 규모의 언론사 기자가 아니면 법률적인 도움도 제대로 못받고 있죠.
23/03/17 13:11
어이쿠 제 전공분야에 한국은 아닙니다만 지금 밥먹는 분야가....
한국 언론지형이 워낙 특이해서 그렇지, 세계적으로 보면 미디어 자체는 오히려 요즘같은 정보의 홍수시대에는 더 중요해질거라고 봅니다. 물론 미디어 스스로도 외부에서 지적받는 문제점 개선노력은 필요하다는 건 당연한 이야기이구요.
23/03/17 13:37
전 외국언론사에서 일하는지라 한국언론 이야기는 한 발짝 떨어진 이야기이기는 합니다 크크크;
너무 짧게 댓글달아서 보충하자면, 지금의 시대는 트위터니 인스타니 하는 sns는 물론이고 각종 인터넷을 통해 정보의 과잉상태라고 볼 수 있어요. 이런 가운데 2010년대 후반부터 문제가 되는게 페이크뉴스 문제인데,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엄청나게 많아졌고 그만큼 발신자의 어카운터빌리티가 중요해졌습니다. 이런 면에서 기존 미디어는 최소한 어카운터빌리티 면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거든요(적어도 오보를 하면 정정보도--이것도 오보랑 취급이 너무 다르다고 욕먹기는 합니다만--는 하거든요. sns상의 인플루언서나 책임성이 담보되지 않은 인터넷 계정들은 그런게 없죠).
23/03/17 13:25
언론은 정말 AI 가 잠식하기가 최적의 분야일것 같아요.
AI가 기사 쓰는거 보면. 뭐 원하는 입맛에 맞춰 엄청난 기사들을 바로 생산해버리더군요. 탐사보도 말고는 그냥 현재 기술 수준만으로도 AI가 훨씬 효율적인거 같아요.
23/03/17 13:53
언론사가 돈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돈을 추구하는 순간 쩐주에게 충성할수 밖에 없죠
그리고 그게 아니라고 해도 언론사의 언플이 그들의 무기임을 언론사가 누구보다 잘 알아서 본인들의 힘을 구사하기 위해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지 않고 언론사 입맛에 맞게 가공해서 내 보낸다고 봅니다 그래서 언론사의 기사는 이런일이 있었다 정도로 판단해야지 그걸 맹신하면 언론사의 사상의 노예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사람들이 현실에 생각 이상으로 많은게 슬픕니다
23/03/17 13:57
정보 도매상. 혹은 소매상.
정보 가공업자. 수요자의 요구와 공급자의 요구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존재들 입니다. 소명의식? 선한 영향력? 정보를 가공하는 사람이 그런 걸 갖고 있으면 오히려 그게 더 위험합니다.
23/03/17 14:09
언론의 문제가 정치의 문제보다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드미디어를 갈수록 뉴미디어나 커뮤니티가 대체하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지만, 1차적인 뉴스의 생산은 여전히 언론사들과 기자들이 담당하므로 여전히 영향력이 큽니다. 팔리는 기사만 쓰게 된다는 황색언론의 문제도 있지만, 거대 자본에 의해 언론사들과 기자들이 좌지우지 되는게 더 문제라고 봅니다. 1. 국내 10대 일간지 구성을 보면 두드러지는 보수(자본) 편향이 있습니다. 조중동문 - 보수 한,경 - 진보 한국일보 정도가 중도를 표방하지만 동화그룹에 인수 서울신문은 호반건설이 지분 50%를 가진 대주주 국민일보 - 개신교, 세계일보 - 통일교 2. 보수 성향 경제 전문지들 3. 보수 성향 종편 방송들 4.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과 보도 전문 채널 YTN, 연합뉴스의 경우는 어느쪽 편향이냐 논란이 있습니다. 특히 MBC는 진보편향이라 보는 분들도 있는데 대신 SBS는 태영건설이 모기업이죠. 실은 이념 편향보다도 좌우를 떠나 개별 사건들을 매번 이념의 틀안에 가두는게 제일 문제입니다. 경제지들이 경제에 관해 보수적이더라도 정치에까지 보수적인 정당을 매번 편들어줘야 할까요? 반대도 마찬가집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게 비일비재하죠. 신문을 펼쳐보면 선택적 보도와 헤드라인 선택 등 진영논리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입법이나 행정력으로 할 수 없는 부분들을 (인식 혹은 사회문제의 해결 등) 언론들이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텐데 사실상 그런걸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한국의 문제들은 투표를 통해 선택된 집단이 입법이나 행정력으로 문제를 자신들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밖에 못하게 되었습니다. 엄청난 사회적 손실이죠.
23/03/17 14:41
일단 수용자들이 엄청나게 스마트해졌어요. 옛날이야 언론이 보도하면 그런가보다~ 했지만 지금은 한번 더 검색하고 유튜브도 확인하고 SNS로도 확인하죠. 팩트 체크를 하지 않고 언론사 뉴스를 받아들이는 수용자는 이제 없다고 봐야 합니다. 아예 포털사이트를 안 들어가는 분들도 많잖아요 요새는. 그렇다 보니 말씀하신 부정적인 프레임과 자극적인 뉴스들이 뿌려지는 게 아닐까요? 1. 언론을 대체할 수 있는 미디어가 넘친다 2. 그래서 대중이 옛날보다 똑똑해졌다 3. 광고로 먹고 사는 언론사로선 어떻게든 조회수와 시청률을 올려야만 한다 4. 그래서 지금 언론이 되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23/03/17 16:00
전 반대로 그 이상으로 가짜뉴스, 내 입맛에 맞는 뉴스만 골라서 보면서 그걸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이 늘었다고 봅니다
알고리즘 추천으로 외눈박이들이 나만 외눈박이가 아니다 라고 위안받고 우리가 두눈박이라며 시위하는 시대니까요
23/03/17 14:56
내가 스스로 취재할 수 없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영상에 담고 사진에 담아내는 능력은 인정하지만, 사설을 달고 의견을 내면서 주장하는건 전문성 부족 & 편향성 문제가 두드러지게 심해서 믿질 못하겠더라구요. 저는 제 전공분야에서 언론이 이해 못하고 헛소리 하는걸 너무 많이 봤는데, 다른사람들도 다들 자기 전공분야에서 언론사 이야기 보면 기가 찰 것이고, 사회가 점차 세분화되면서 언론사같은 제너럴리스트들이 전문지식이 필요한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조금만 길면 대중들이 외면하니 일부러 더 쉽게 말하기도 하고... 굳이 메이저한 정치 경제 사회문제들을 제외하고서도, 고기 구울때 육즙 가둔다 라는 썰같은게 정정된 것도 유튜브 시대 들어와서야 가능해졌으니까요
23/03/17 15:06
"전 '언론'이라는 단어를 보면 먼저 떠오르는게 조중동, 한경오, 각종 경제지입니다."
언론(言論)의 뜻을 조금 부정확하게 아시는 듯... 전통 지나어에서 언론(言論)이라 함은 왕에게 상소하고 탄핵하는 기관의 행위를 지칭하였고, 근대어에서 언론이라 하면 이는 영어 단어 speech의 번역어입니다. "언론의 자유"가 "freedom of speech"의 번역입니다. 말씀하신 기관들은 "보도(報道) 기관"이고, 영어로 press agency라고 부릅니다. 언론 ≠ 보도
23/03/17 15:24
글쓴분이 언론이라 하면 조중동, 한경오가 떠오른다는 거지, 언론의 정의가 무엇이다라고 한 건 아닌데요. 그리고 보통 언론사=언론 통용해서 쓰지, 그걸 나누는지요? 그냥 지나치려다 지적이 좀 심한 것 같아 댓글 답니다.
23/03/17 15:17
언론사도 결국은 기업이고, 모든 기업은 고객의 니즈에 맞춰서 제품을 생산하는 법이죠.
물론 아이폰처럼 기존에 없던 제품을 내놓아서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내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극소수의 성공 사례일 뿐이고요. 기자들도 먹고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23/03/17 15:40
PGR에서 키배 뜨시거나, 의견을 교환하실 때 기사링크를 근거로 하시는 거를 보면, 언론의 역할은 내 생각의 틀을 잡아주고, 내 주장의 근거를 강화시켜주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여전히 새로운 정보의 취득도 SNS보다는 언론이 훨씬 더 넓을 것(깊진 않더라도)으로 생각됩니다
23/03/17 16:09
미디어 연구에서도 70년대 이후로는 미디어의 효과에 대해 태도를 바꾸기보다는 태도를 강화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효과는 이론따라 조금씩 다릅니다만 특정 상황에서 특정 조건이 갖춰질 경우 더더욱 유효하다고 보는 연구자가 많죠.
23/03/19 15:06
크크크 체감 140프로에서 빵터졌습니다
제가 항상 피지알에 불만인게 누구 비난하거나 괴롭히는것도 아닌데 프로불편댓글러 무서워서 글이 깎여나온다는 점이에요.. 멋진 필력에 억제기가 걸려있는 느낌.. 요즘 쏟아지는 기사들 말씀해주신 비율대로 보여서 저도 피로감에 요약 기사같은것만 보고 아님 뉴스를 보고 말고있는데 부디 양질의 기사가 나오는 언론사에 제값을 지불하고 보고싶다는 느낌입니다 좋은 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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