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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5 03:48
송태섭 이야기 다 빼고
그냥 원본 그대로에 산왕전 전 후 조금 더 붙이고 명장면 좀 더 붙이고 했으면 지금보다 200만 더 봤을거 같아요
23/03/05 04:07
노우 노우 그건 너무 근시안적으로 보는 애송이의 시각이지.
이건 '퍼스트'일 뿐이라규. 이제 세컨드 슬램등크는 분명 해남과 능남의 경기일 것이고 주인공은 분명히 ... 윤대협이라 하고 싶지만 사실 아 몰?루? 이노우에가 가드 성애자라.
23/03/05 06:09
아뇨. 그랬으면 딱 기존팬들 추억팔이에
100만명도 안오고 끝났을겁니다 슬램덩크 신규팬들이 흥행의 원동력인데 송태섭 서사에 이끌린겁니다. 말씀하신대로 만화책에 나온 경기 장면 재현이었다면 신규팬들입장에선 차라리 spotv에서 nba를 보고말지 시간들여 굳이 극장까지 발품팔아 만원이나 주고 슬램덩크를 볼필요가없죠.
23/03/05 06:43
굳이 뭐가 더 낫다고 주장하는건 아닌데
한국 슬램덩크 관객의 70%가량이 3040세대인데 100만명도 안올수는 없는데요;; 슬램덩크는 예토전생 추억팔이만 해도 어느정도 보장된 컨텐츠입니다
23/03/05 08:26
송태섭 서사에 이끌린건 아닐거에요.
제가 보기엔 송태섭 이야기 싹 걷어내고, 다른 이야기나 경기 장면을 대신 채웠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23/03/05 08:45
전 원 댓글처럼 송태섭 가족 이야기 빼고 했으면
더 흥행했을 거라 생각하는 쪽입니다. 그 경기 흐름 길게 완전히 끊어 먹으면서 넣은 게 흔하디 흔한 먼저 죽은 형 형제 이야기에 가족 이야기 정도라서요.
23/03/05 10:40
일본이나 한국 모두 슬램덩크의 대박 흥행을 이끌고 있는 관객들(10,20대 + 여성)들의 후기나 반응을 보면 새로 추가된 송태섭 에피소드의 긍정적인 영향이 엄청 크죠.
NBA 소식 보러 트위터 들어갔다가 트렌드에 슬램덩크 관련 키워드가 보여서 들어가 보면 신세계입니다. 원작팬입장에서 그냥 밋밋한 이미지였던 이명헌의 인기를 보고 컬쳐쇼크 받았어요. 흐흐흐
23/03/05 06:29
동의 합니다 이노우에 중학교시절 농구부 가드포지션인데다 키도 송태섭이랑 이노우에랑 거의 똑같고 자기 자신을 오마쥬한 캐릭터가 송태섭이다보니 5명중에 제일 인기없는 캐릭터에 몰빵하면서 개인팬픽형식 애니로 만들었는데도 워낙 원작이 명작이다보니 이정도 터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노우에 성격에 이것보다 더 송태섭에 몰빵하려고 했지 싶은데 제작진에서 도시락 싸가면서 말려서 이정도로 나온거일듯
23/03/05 08:56
저도 그리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동호회에서 슬랭덩크를 전혀모르는분들 몇명이랑 같이 관람했는데 보는 시점이 다르더군요. 송태섭 가족 서사와 함께 경기를 하나하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관점으로 좋았다고 하는거 보니....
23/03/05 09:21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흔하디 흔한 송태섭 이야기가 원작 모르는 일반 대중까지 윤활유 역할을 해준 거예요. 그러면서도 현재 시점 소재는 산왕전 딱 하나 빼고 다 쳐내서 완전한 집중이 가능했고요. 실제로 원작 모르는 관객들 리뷰 보면 딱 저 부분들이 호평입니다.
원작이 아무리 유명해도 말아먹은 극장판이 한두 개가 아닌데 그 가운데서 일본 애니 신기록 찍은 데는 이유가 있어요. 원작 팬 관점에서 이런 주장도 정말 많이 나오긴 했지만, 전 말씀하신 대로 만들었으면 200만 더가 아니라 덜 봤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23/03/05 11:00
만화책 다시 정독하고 오시면 관점이 달라지실겁니다. 이노우에가 잘 파고든거에요. 원작 만화책에선 송태섭서사나 활약도가 거의 표현이 안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안경군보다 더 묘사가 적어요. 저는 영화보면서 시점이 달라지니 작품이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23/03/05 12:30
그렇게 안했기 때문에 지금 이 성적이 나온겁니다.
주 소비층인 여성층에 강하게 어필했기때문에 지금잘된거죠 기존 슬램덩크팬들의 니즈를 맞추는것보다 더 현명했던거죠.
23/03/05 12:35
지금보다 200만 더 봤다에는 진짜 아닌듯..
개인적으로 영화 오프닝도 그렇고, 전체적인 영화의 포인트가 단순 만화책 그림이던 2D 스케치가 걸어오면서 3D에 가까운 애니메이션으로 입체감 있게 다가왔다는 점이 가장 좋았던 점인데 송태섭 서사를 빼놓았으면 송태섭만 2D인채로 움직이는거 같은 영화였을겁니다. 오리지널 송태섭 서사로 인해서 북산 다섯명이 다 입체적으로 살아움직이는 영화가 완성된거죠. 영화보고 나와서 제일 먼저 찾아본게 송태섭 아대였는데 원작에서도 두개 차고 있는거 보고 소름이 쫙
23/03/05 13:44
퍼스트 슬램덩크에서 많은 사람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장면 중에 하나가
뚫어!!! 송태섭!! 인데 송태섭서사가 없었다면 감동이 반으로 줄었을겁니다
23/03/05 16:18
역대 애니 1위 뚫었는데 굳이 불필요한 가정이 필요할까요?
200만요? 역대 에니메이션 관객 순위부터 보고 오시죠 크크크 그안에 200만 넘긴 애니는 몇개나 있는지요. 올해 200만 넘은 영화들은 몇개나 있는지는 덤입니다.
23/03/05 19:22
의견은 낼 수 있는데 비유에 오버가 좀 심해서 그냥 웃음이 나왔습니다.
성격이 별로로 보이신다는 의견도 의견의 하나이니 받아들이겠습니다.
23/03/05 19:31
이런경우에 웃음이 나온다하고 웃음을 키보드에 적는다는 같은 의미로 쓰기는 어렵죠. 좀 치졸한 변명이지만 별로인 성격임을 인정하신다니 그렇게 알겠습니다.
23/03/05 19:38
받아들이다. 라는 뜻은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준다는 뜻입니다.
인정한다. 라는 것은 확실히 그렇다고 여겨주는 것입니다. 단어의 뜻을 잘 모르시는 듯 하니 알려드리겠습니다.
23/03/05 17:27
이노우에가 그런식으로 작품을 하는 사람이었다면
지금 개봉하는 슬램덩크는 17번째 극장판 식상함의 아이콘 또램덩크였을거기 때문에 아마 200만이 더본게 아니라 20만만 봤을겁니다
23/03/05 04:31
사실 아바타2와 개봉일정이 겹친 건 좋은 점도 있긴 했어요.
어차피 슬램덩크는 상영관 많이 못 받지만, 고정층이 있는 일본 애니였고(지브리, 신카이마코토 작과 마찬가지로) 라이트한 대중은 아바타2, 코어한 팬덤은 슬램덩크로 포지셔닝하기 좋았고, 그러던 중 입소문이 터지면서 장기 상영 각 나왔는데 여기에 호재로 마블 영화, 한국 영화들이 차례대로 죽을 쑤면서 영화관 입장에선 선택지가 슬램덩크밖에 안 남은 거죠.
23/03/05 04:59
제가 가르치는 10대 여학생 폰 바탕화면이 강백호와 서태웅이 하이파이브 하는 장면이더라고요
잠깐이나마 추억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3/03/05 08:16
제가 3번 극장에서본 유일한 영화네요.
설날에 고향에서 친구들과 함께모여 슬램덩크 영화보고 술한잔 하며 그때 이야기 나눈건 즐거운기억으로 남을거 같아요
23/03/05 10:00
저는 처음에 여자친구랑 한 번, 두번째에 설에 본가에서 어머니랑 한 번, 마지막은 저 혼자 봤습니다.
저 역시 작품을 알고 있던 올드 팬인 어머니와 봤을때의 경험이 가장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23/03/05 09:19
저는 아직 안보긴 했는데
저희회사 본부장님 딸 분이 이제 19살인데 슬램덩크 세번 봤다고 하더라구요. 이게 분명 추억팔이로만 성공하는 건 아닌 듯 싶습니다.
23/03/05 09:24
좋은 글입니다
다만 별개로 문화 컨텐츠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전혀 공감이 안 되네요 오히려 점점 늙어가고 있죠
23/03/05 10:16
서사부분이 별로긴해도 그냥 슬램덩크 캐릭터 본연의 매력만으로도 다 한 작품이 아닌가싶어요 거기에 산왕전의 드라마틱한 결과도요. 그리고 경기장면이 엄청나게 공들여서 잘뽑혔는데(특히 마지막 부분) 두시간 내도록 그런 퀄리티로 농구만하면 제작기간이 두배로 더 늘었을듯합니다. 어쨌든 중요한건 '더세컨드'좀..
23/03/05 10:18
어제 홍대갔다가 슬램덩크 인기 체감했습니다. 동아리 모임으로 추정되는 무리가 한손에 슬덩 화보집을들고 연남동 거리를 활보하더군요. 필시 애니메이트를 나오는 길이었을겁다. 말로설명할수없는 감정에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23/03/05 10:23
연재처와 작가 간에 불화가 있었다고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ㅠㅠ 지금이라도 팬들이 돈 모아다가 작가 드리고 하고싶은대로 하세요 하면 뭔가 더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23/03/05 13:47
슬램덩크 판매량이 어마무시해서 작가님은 평생 놀고 먹으실 돈이 있지 싶어요 크크 심지어 이번극장판으로 추가판매량도 많다니.....
23/03/05 12:08
송태섭 빼면 영화가 더 나아졌을 것이다.. 글쎄요...
저는 슬램덩크의 새로운 팬들뿐만 아니라 옛날 팬들에게도 송태섭 서사는 흥행의 플러스 요소였다고 봅니다 물론 송태섭 이야기 전체적으로 진부하고 그다지 재밌진 않았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얘기죠. 새로운 요소가 전혀 없는, 그저 기존의 만화를 애니로 바꿔놓기만 한 그런 영화였다면 그야말로 추억팔이 이상은 못되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관객들은 더이상 영화속 이야기에는 집중을 안했을거에요. 추억의 명장면만 나오길 기다리고 그림같은거에나 관심갖지 않았을까. 어찌되었던 새로운 요소가 있었기에 기존 팬들도 관심을 가지고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거죠. 송태섭 이야기는 +100점이 못되어 아쉽지만 그래도 +70점 이상은 줄만한 요소였습니다. 송태섭 이야기가 아예 없었다면? 그럼 +빵점이에요. 솔직히 연출과 서사에 있어서 이노우에보다 낫다고 말할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있겠습니까. 이노우에가 노리고 배치한거면 당연히 기대한 바가 있었겠죠. 그게 없는게 더 낫다라... 글쎄요.
23/03/05 12:09
슬램덩크 전혀 모르시는 부모님과 보러 갔는데 재밌게 보시더라구요. 끝나고 영화 얘기 하시면서 "주인공이~~"라고 하시길래 강백호? 라고 되물었더니 송태섭이라고 하신 걸 보면 슬램덩크 전혀 모르시는 분들께는 주인공이 송태섭으로 인식되는 것 같습니다.
23/03/05 12:10
뭐 실제로 그렇게 해본 역사가 없는 이상 서로 상상일 뿐이죠 각자 내 예측이 맞고 넌 틀려라고 반복할뿐이라 별 의민 없는듯
그리고 송태섭 서사가 없는 경우의 결과물이 하나로 결정된것도 아니고 그상태에서도 오만가지 만드는 길이 있는데 그에따라 결과물이 다를테고 송태섭 서사의 유무 하나로 모든게 결정된다는 것 자체가.. 그냥 자기 주장 밀기 위한 길인거죠
23/03/05 12:25
슬램덩크는 성장에 관한 만화입니다
농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이라면 성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이죠. 2시간 차이 극장판에는 두시간에 온전히 담을 수 있는 성장 서사가 필요합니다. 그러면서도 성장의 흐름과 경기의 흐름이 맞물려 들어가야 되죠. 뚫어 송태섭에서 송태섭 인생의 존프레싱과 산왕의 존프레싱이 겹쳐져 서사의 시너지가 발생하는거구요. 그냥 만화책을 옮기면 기존 내용을 알고 있는 팬이나 좋아하지 영화 내적인 완결성은 떨어지는 겁니다. 그런식으로 영화를 만드니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들이 후진거죠. 해리포터 영화를 보면서 해리포터 소설 내용이 다들어가야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중증덕후나 그렇게 생각할겁니다 이노우에는 정답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23/03/05 12:41
첫댓때문에 본문보다 첫댓내용이야기만 하는듯 크크크크
저도 울컥하면서 봤고, 400만도 넘긴 다음에 한동안 안 깨질 기록으로 남았으면 좋겠네요. 영화 2편도 좋지만 그 기술력으로 그냥 1권부터 애니 리부트를 해주면 안될까용..?
23/03/05 13:46
만화책 전혀 모르고 슬램덩크 영화보는 어린 친구들이 많아요. 주인공은 송태섭인줄 알고요. 그리고 송태섭 멋있다고 다들 그러더라구요. 사실 만화책 주인공이 강백호다라고 하면 깜짝 놀라더군요.
23/03/05 15:06
새로운 이야기라 모르는 이들에게 어필한거에요
그 원작 그대로 살리는게 어필할 만한 요소였다면 진작 만화책으로 다 보셨겠죠 입소문 안난것도 아니고 주변에서 죄다 슬램덩크 최고 이러는데도 안보거나 오래되어 거른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 사람들이 산왕전 이전의 빌드업과정, 농구초보 강백호가 진짜 천재가 되가는 과정, 권준호의 눈물, 서태웅의 성장, 상양 정대만 이런거 다 알고 봐야 원작 느낌을 온전히 받을수있는건데 그걸 못하니까 다 걸러내고 새로운 시각으로 연출한거고 그게 먹힌거죠 자꾸 원작 어필 추억 이러는데 원피스 드래곤볼 명탐정코난 극장판 흥행 못하는거 보면 그냥 유입이 많은겁니다 커뮤 돌아가는것만 봐도 드래곤볼커뮤가 슬덩보다 훨씬 활성화되어있고 매니아나 대중인기도 더 높고 N회차 관람 엄청 하는데도 우리나라에서 안되는건 소위 인싸픽, 대세픽 못되어서 그런거에요
23/03/05 15:16
송태섭 서사가 유일한 답이 아니란 사람들이 그자리를 빈칸으로 냅두자는 건 아니고...
후... 다른 방식으로도 하나의 극장판을 완성하는게 가능했단이야기를 아무리해봐도 결국 이렇게 나왔으니 이게 유일한 답이라는 의견에는 이길 수 없는듯 상상도 하고싶은 방향으로 하는거니
23/03/05 17:10
그냥 이노우에가 서사를 풀어가는 방식이 님의 방식과 다른 거죠. 슬램덩크가 꼭 산왕전에서 끝났어야 했냐는 말하고 다를게 있나요
작가가 직접 서사 방향을 정했고 그렇게 해서 성공했는데 다른 방식이 가능하다고 할거면 작가를 해야죠
23/03/05 18:06
만화책이란 원작이 있고 그걸 극장판 애니매이션으로 각색하는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니까요.
원작이 없었거나, 제작자가 아니니까 아무말 마라면 애초에 이야기가 시작될것도 없었겠죠.
23/03/06 07:52
이게 유일한 답이라는 사람은 얼마나 되겠으며 다른 방식으로도 풀어나갈수도 있었다는 걸 누가 부정하겠습니까. 그걸 흥행의 관점에서도 논해버리니까 격렬해지는거죠. 지금의 방식이 결과로 넘치게 쇼앤프루브해버려서, 구체적인 근거없이 막연한 주장 정도로 부정하려하면 불탈수밖에 없습니다
23/03/05 15:19
원작을 본 입장에선 조금 아쉽긴 한데, 기존 팬들 + 뉴 팬들을 같이 만족시키는 방법으로는 베스트 아니었을까요?
여기에 이제 원작 내용을 좀 더 넣은 세컨드/써드 나오면 짱이긴 할텐데요. 기존 팬들이야 당연히 좋고, 신규 팬들도 슬램덩크가 뭔지 아는 상태에서 스토리를 더 알게되니 외연확장/팬층코어도 두터워지고... 근데 스토리상 퍼스트가 이미 원작의 끝부분이라... 세컨드/써드는 생각 안하고 만든거겠죵
23/03/05 16:19
이미 애니 1위 뚫었는데, 이랬으면 좋았다 어떻다 라는건 불필요한 가정이죠.
국내영화도 아니고 일본 애니가 이렇게 성공했으면 그냥 잘만든겁니다.
23/03/05 16:35
개인적으로 이게 진짜 재밌고 작품성이 있어서 10~20대 여성한테 먹힌건지 BL물 찾다가 알게되서 먹힌건지
선후에서 BL이 선인지 작품성이 있는게 선일지가 궁금하네요
23/03/05 17:13
개인적으로 정말 신기합니다. 대학 입학 때 꽤 배점이 큰 자소서에 감명깊게 읽은책 란에 슬램덩크를 쓸 정도로 찐 팬에 100번은 넘게 정주행 했고 구권, 완전판 모두 소장한 저도 한 번 보고 말았는데 말이죠. 이렇게 흥행할 줄이야 그것도 20대 여자의 힘으로
23/03/05 18:18
대학생인데 더퍼스트 슬램덩크보고 과장안하고 펑펑 울었습니다.. 그리고 뉴스나 커뮤니티에서는 아재들 흔히 3040 형님들이 초중반 흥행을 견인했다고 하는거 같은데 이건 와전된거같아요 제가 보러갔을때가 아마 상영초기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제 또래인 이십대 여자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cgv 관객정보에서는 이렇게 나오네요 남녀 성비 - 남자 45퍼센트 [여자 55퍼센트] 연령별 비율 - 10대 5퍼센트, 20대 27퍼센트, 30대 33퍼센트, 40대 26퍼센트 50대 9퍼센트 그리고 이건 제 의견인데요 작년 여름 탑건 : 매버릭 대흥행 패턴과 비슷하게 상황이 흘러가는거같습니다 팬질경험이 많고 충성심과 덕력이 뛰어난 1020 여성분들 유입 + 커뮤니티든 리얼월드든 입소문타고 "아 그거 재밌어? 시간나면 봐야지" + 동일시기 경쟁작부실 및 개봉타이밍이 절묘함
23/03/05 19:0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839383?sid=103
cgv로 얘길 하시니 cgv 관객정보 어땟는지 찾아봣는데 1월 12일 cgv 기준 남녀성비는 6:4고 78%가 3040세대라고 하네요 100만정도 까진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롯데시네마로 초기에 봤는데 그 때 롯데시네마 남녀성비 비율보면 걍 남자 30대가 가장 많았고 영화관에서도 다 남자였어서 기사랑 다를게 없었네요 지금 롯데시네마도 걍 여성이 압도하고 있고
23/03/05 18:20
이 작품이 일본에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렸다고 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불호인 쪽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쁘진 않았는데 그냥 무난하고 기대보단 못했다는 느낌입니다. 송태섭 스토리는 굳이 현대 배경으로 비극에 비극을 더할 필요가 있나... 과하다 라는 생각이고 소년만화에 너무 자주 등장하는 가족 부재 클리셰라 보면서도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이러한 클리셰를 얼마나 경험했느냐에 따라 감상평이 많이 달라질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연출적인 부분에서 경기 장면은 충분히 만족스러웠지만 여러 사람들이 지적하던 다른 이야기(송태섭)로 흐름을 자꾸 끊는게 집중에 방해가 많이 됐습니다. 마치 영화가 아니라 한편씩 방영하던 애니메이션을 붙여놓은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영화 보는 내내 집중 상태가 아니라 뭔가 붕 뜬 느낌으로 그림을 감상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대부분 호에 가까울 거라고 생각하고 제가 슬랭덩크 관련해서 가장 신기한게 제 평가와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이렇게까지 다른 적이 있었나 하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명량이나 국제시장 등이 내 취향과 맞지 않아도 이 작품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과 높은 관객수는 이해가 가는데 슬램덩크를 몇번씩 보면서 너무 재미있었다는 감상평은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자칫 공격적으로 들릴 수 있는데 순수한 의미에서 공감이 안됐고 아마도 이게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송태섭 파트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저는 이야기 파트가 없었어야 한다는 쪽은 아닌데 전형적인 가족 부재 소재에 오토바이, 바닷가 등 연출까지 클리셰 범벅이라 이 새로 추가된 스토리에 어떠한 가산점도 줄 수가 없더라고요. 여타 극장판 애니같이 원작에 비해 작화와 액션(경기) 연출은 좋아졌는데 별 재미는 없는 새로운 이야기를 끼워 넣은 딱 그정도 느낌이랄까요? 제 식견이 대단하다거나 하는게 아니고 여태 이 정도로 전반적인 평과 제 평이 달랐던 경험이 없어서 내가 뭔가 놓치고 있는게 있나 할 정도입니다.
23/03/05 18:28
클리셰 범벅이라는것은 좋게 표현하면 정석적이고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보편적인 감성이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뻔한 감성이기때문에 라이트팬층에게 좋게 어필하는게 가능했다고 봅니다. 라이트팬은 뻔한 클리셰덩어리밖에 못받아들인다는건 아니고, 처음 보는 기성 작품에 진입장벽을 느끼지 않고 영화를 볼때 쉽게 몰입하게 만들어주는데에 뻔한거만큼 좋은게 없다는 얘기입니다.
23/03/05 18:36
저도 말씀하신 부분에 공감합니다.
다만 보통은 클리셰 범벅이 평작은 될 수 있어도 명작은 되기 힘들다고 생각을 하고 제 평도 그냥저냥 무난하게 볼 만한 애니였다 정도라서요. 원작 팬들은 물론 추가 점수를 줄 수 있겠지만... 저도 원작 참 재미있게 보고 농구도 좋아했던 입장에서 이 작품이 다른 평범한 애니 극장판들에 비해 특별한 점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23/03/05 21:55
원작 자체가 캐릭터들이 가진 매력이 있죠. 다른 극장판 애니와 비교하면 이 부분에서 확실한 힘이 있어요. 사실 저도 퍼스트슬램덩크는 실망한 편에 가까운데 흥행할만한 요소는 충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8주차 굿즈인 포토카드 때문에 극장 두 곳 순방했는데 아이돌이나 농구 선수 팬덤 속에 껴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메가박스는 선착순 오픈런이라서 더 그랬어요.
23/03/06 02:06
지금의 관객수는 기존 일본 만화/애니의 연출과 작법에 익숙한 매니아층만 잡아서는 절대 나올수없는 숫자니까요
제 개인적인 의견이긴 한데 한국에서 명백하게 비주류인 일본 서브컬쳐류가 소위말하는 인싸픽으로 뜰때 보면 보는 관점자체가 이쪽에 익숙하던 저같은 씹덕들이랑 완벽하게 다릅니다 평생 일본 애니메이션 단 한번도 본적도 없고 관심도 없던 사람이 어느날 극장에 가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라는걸 본다면? 이라고 생각해보면 뭐.... 특히 남성들은 급식때 일본 소년만화 한번씩 거쳐가는 루트라도 있지 한국 여성층은 진짜로 평생 일본 만화/애니메이션 1초도 본 적 없는경우가 대부분일텐데 더 퍼스트 슬램덩크 딱 보면 누군가에겐 흔해빠진 클리셰범벅이 누군가에겐 그야말로 컬쳐쇼크로 다가올수도 있다고생각합니다
23/03/06 09:32
저는 오히려 클리셰를 깬 작품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서사나 스토리상 주인공은 송태섭인데 정작 주인공이 경기내에선 아무것도 한게 없었어요. (뚫어 빼고는요.) 조연인 강백호, 정대만이 다했고 심지어 빌런이라 할 수 있는 정우성보다도 경기 영향력은 제로에 가까웠죠. 스포츠 만화이면서 경기장 내에서 조연은 커녕 아무 역할도 못한 송태섭에게 서사를 불어넣어 주인공 역할을 하게 한것은 원작을 못본 사람입장에서는 꽤 신선한 접근이였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영화상 철저한 조연이지만 경기장에선 주연 역할을 한 강백호, 서태웅, 정대만 등을 보면서 쟤네들은 도대체 뭐지? 하면서 원작을 찾아보고 싶은 궁금증이 들지 않았을까요. 그런면에서 저는 오히려 이 작품은 클리셰를 깬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23/03/05 20:14
원작의 내용을 다 담았다가는 짧은 상영시간내에 너무 우겨놓은것 같았을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tv 애니메이션이 새로 제작되었으면 좋겠네요.
23/03/05 21:00
참 재밌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은 30년 정도 된 작품인데 그걸 극장판 애니화로 만들어 초흥행했는데 흥행의 원인 및 스토리의 호불호에 대해서도 이렇게 많은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참 흥미로운 일인 것 같습니다.
23/03/06 00:11
이전에 따로 글을 남긴 적도 있습니다만 코믹스나 TVA와는 달리 극으로서의 특수성을 배제한 채 너무 사실성에만 초점을 맞춘 연출 방식이 개인적으로는 아쉬움과 실망스러움을 느낀 데의 핵심이었습니다. 송태섭 서사(내용적으로든 분량적으로든 배치적으로든)는 상대적으로 부차적인 사항에 불과했고요. 실제 농구 경기와 같은 사실적 묘사가 있었기에 더 박진감을 느끼며 몰입할 수 있었고 만족스러웠다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덕분에 농구 경기로서의 재미는 있었을지언정 슬램 덩크로서의 재미는 많이 떨어졌어요. 실제로 일각에서 이번 극장판을 두고 농구 영화이지 슬램 덩크 영화가 아니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고요.
23/03/06 09:44
대충 커뮤니티 보다보면 코어층은 아쉬움을 많이 느끼고 신규유입 or 라이트층은 만족하더라고요.
고3 학력고사 보기 100일전부터 뒤늦게 미친듯이 하루 18시간씩 독서실에서 처박혀있던 때 단한번의 타협이 슬램덩크 보러 만화가게 간 거 였고 대학때 월요일인가마다 당구장으로 달려가던 기억. - 영점프인가 영챔프인가 드래곤볼과 슬램덩크 나오던 그 만화가 아마 월요일 출간이었던거 같네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한때 책장을 채워놨던, 손 때 묻은 꼬깃꼬깃한 슬램덩크 전집들.. 저도 강백호 정대만 등의 명대사를 다시금 듣고 가슴 뛰는 기분을 느끼고 싶긴 하지만, 이번 더 퍼스트는 그 나름의 매력이 있더라고요. 새로운 송태섭 서사로의 각색, 전 만족합니다.
23/03/06 19:01
보러가기 전 피지알에서 정보 검색하다, '뚫어 송태섭'을 보고 간 게 아주 큰 실수였습니다.
영화감상에 조예가 깊지 않아, 앞으로도 "뚫어 -"를 본 그 순간처럼 영상물을 보고 감정이 움직임을 느끼는 경험을 언제 또 하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미리 알고 가도 이 정도인데, 그 순간을 온전히 만끽하지 못해 많이 아쉽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극장 옆자리에 있던 아이들과 아내에게 들키지 않을 정도의 눈물만 나왔다는 정도겠지요.
23/03/08 19:56
방금 귀멸이랑 슬덩 두편 몰아서 보고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귀멸은 4dx로 봐서 그냥 소소한 재미였고 슬덩은 지리긴 하더라구요. 확실히 재밌는 만화였군요 슬램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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