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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2/17 12:24:14
Name 가라한
Subject [일반] [번역]KAI FA-50을 서유럽에 판촉하고 싶은 에어버스.
FA-50과 KF-21에 관한 짧지만 나름 흥미로운 해외 기사가 하나 있어서 소개합니다.

얼마전 갑자기 에어버스 디펜스가 FA-50을 서유럽권에 판매하기 위한 제휴를 원한다는 기사가 떠서 많은 사람들이 놀랐는데요.
사실 방산 역량이 떨어지고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구소련제 무기들에 의존하는 동유럽권이라면 몰라도(이것 마저도 불과 1, 2년 전에는 상상하기 힘들었죠), 갑자기 서유럽의 메이저 플레이어인 에어버스가 갑자기 한국에 왜? 이런 생각이 드는거죠.

솔직히 방산 분야에서 그간 보여준 여러 행보 때문에 유럽권 업체들은 국내에서 신뢰도가 상당히 낮은 편이기에, 설마 이게 무슨 함정이 아닐까? (서유럽 독점 수출권을 얻은 뒤 막상 방해 하려는 게 아닌가?) 등등 별별 추측이 다 나오기도 했는데요.

여기 관련해서 에어버스의 입장을 나름 잘 설명한 기사입니다.

기사 자체는 쉽지만 이 분야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약간의 배경 지식이 필요한데요. 다음 몇 가지만 아시면 될 것 같습니다.

[FCAS]
        - 프랑스와 독일이 합작한 차기 6세대 차세대 전투기 + 무인기 등등의 개발 사업.
        - 최근 스페인도 참여
        - 프랑스와 독일은 이 외에도 MGCS라는 차세대 전차 사업도 진행 중. 전차 사업은 독일이, 전투기 사업은 프랑스가 주도적으로 끌고 가기로 함
        - 유로 파이터의 실패를 교훈 삼아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나라 수를 줄였으나, FCAS, MGCS 모두 일감과 지적 재산권 등을 놓고 독, 프 사이에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음.
        - FCAS 프로젝트는 벌써 한 번 심각한 갈등으로 인 해 프로젝트가 거의 엎어질 뻔 하다가 최근에 봉합 됨. 그럼에도 다소 CEO는 최근 사태로 인 해 2040년으로 예정 된 일정을 지키는 것은 물건너 갔다고 말 함. (다소 개발부가 해체 됨)

[에어버스 D&S - 에어버스 Defence & Space]
        - 에어버스의 방산 사업 부문
        - 영,프,독,스페인 4나라가 모두 지분이 있음.
        - 그러나 실제 전투기 등 군용 항공기 개발에 있어서는 다소(라팔 제조사)를 보유한 프랑스가 1티어, Bae나 롤스로이스 등 1급 항공 업체를 보유한 영국이 그에 준하며, 독일과 스페인은 2차 대전 이후 파트너가 아니라 주도적으로 전투기를 제작한 경우가 거의 없어 이제는 역량이 약간 떨어진다 보아야 함.
        

이하 기사 본문입니다.

Farewell to the AFJT? Airbus wants to promote the KAI FA-50 in Western Europe.
https://www.aviacionline.com/2022/11/farewell-to-the-afjt-airbus-wants-to-promote-the-kai-fa-50-in-western-europe/

AFJT와의 작별?  KAI FA-50을 서유럽에 판촉하고 싶은 에어버스.

에어버스 디펜스는 여러 차례 한국의 FA-50과 [다른 항공기]를 서유럽 국가들에 수출하기 위한 파트너쉽을 제안했습니다.

연합 뉴스에 따르면 에어버스 방위 항공(Defence & Space)의 마이클 쉘혼 CEO는 한국의 이창양 산업자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항공, 우주 및 다른 이동 수단 분야에서의 협력을 촉진할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이 같은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에어버스는 한국 항공기를 서유럽 국가들로 수출하는 윈-윈 전략을 제안했는데, 이는 48대의 FA-50 경공격기와 폴란드에 대한 판매 협정과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개발 된 KF-21 전투기의 성공적인 시험 비행을 고려한 것입니다.

7월, 한국 유일의 항공기 제조사인 한국항공우주(KAI)는 48대의 FA-50 전투기를 폴란드에 수출하기 위한 30억 달러 규모의 기본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이 항공기는 고등 훈련기 및 경 전투기이며 구 소련 시대의 유물인 미그29와 같은 기체를 대체합니다.

흥미롭게도 에어버스는 AFJT라 불리는 FA-50과 매우 유사한 개념의 항공기를 설계한 적이 있습니다.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에어버스의 미래 훈련기]

제안 된 Airbus Future Jet Trainer(AFJT)는, 에어버스의 스페인 지부에서 개발 되었으며, 단발 엔진, 텐덤 콕핏(앞 뒤로 콕핏이 배치 된 형태), 제트 엔진, lerx(leading edge extension 날개 앞에서 동체 쪽으로 연장 된 부분) 그리고 하나의 수직 미익을 가집니다. (역주 - FA-50과 완전히 동일한 특징들임), 전체적인 형상은 목업(실물 크기 1:1 모형) 이상의 단계로 진행 된 적이 없는 이전 독일 EADS의 Mako를 연상 시킵니다.

이 아이디어는 설정을 선택 함에 따라 고등 훈련기, 아음속 또는 초음속, 공격기 타입의 훈련기(전술 훈련기), 경 전투기, 무인기 등 여러 버전으로 사용 될 수 있는 공통의 항공 역학적 기체를 개발하는 것이었습니다.

에어버스의 목표는 AFJT를 스페인 국방부에 CASA C-101이나 노드롭 F-5 훈련기의 대체용으로 제안하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더 해 알파젯을 대체할 필요가 있던 프랑스, 전투기 파일럿을 양성하는데 텍사스의 셰퍼드 공군기지에서 미 공군의 T-38 탈론을 사용하고 있던 독일에 AFJT를 제안 하고 싶어 했지요.

하지만 에어버스의 제안은 유럽 정부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FA-50의 폴란드 판매 이후, FA-50이 단기적으로나 중기적으로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이 모든 면에서 명확했기에, 이 작지만 효과적인 한국의 제트기가 훨씬 안전한 베팅임을 인지해야만 했습니다. 사실 KAI는 100에서 200대의 FA-50을 유럽에 판매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에 이러한 사실이 에어버스 방위 항공(Airbus Defence & Space)의 관심을 부분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에어버스의 발표에는, 다소 모호한 용어로, [다른 한국의 항공기에 대한 서유럽 국가들에 대한 판촉]이라는 언급이 있다. 최근 한국은 FA-50을 KF-21 보라매에 대한 미래 구매나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전 단계로서 홍보하고 있다.

[프랑스가 없는… FCAS에 대한 Plan B가 존재하는가?]

에어버스가 FCAS 프로그램이 실패로 끝날 것을 대비하여 "Plan B"를 가지고 싶어할 수 있을까?

지난 금요일, 스페인과 독일은 합의에 도달하여 마침내 미래 유럽 항공 전투 시스템 프로그램이 페이즈 1B 단계로 진행 될 수 있다고 발표 하였다. 프로그램은 몇 달간 지체 되고 있었는데 이는 특히 작업량과 지적 재산권 분할에 대한 프랑스 다소와 에어버스 디펜스간의 의견 차이로 인한 것이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는 어색한 침묵만 흘러나올 뿐입니다. 프랑스 정부나 다소 어느 쪽도 모든 당사자들이 확약했다는 합의에 대해 어떤 의견 표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현 개발 단계에서, KF-21 보라매는 FCAS 프로젝트에 비하면 훨씬 기능이 떨어지는 설계이지만, 향후 F-35에 필적하거나 6새대 전투기에 근접하는 훨씬 발전된 버전의 토대가 될 수 있습니다.

KF-21은 KAI가 의도적으로 진화적으로 설계한 항공기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첫 양산 모델은 유로 파이터나 라팔과 같은 4.5세대 전투기가 될 것이지만, 추 후의 버전에서는 F-35나 F-22와 필적하는 5세대 항공기로 될 진보 될 것입니다. 심지어 KAI는 보라매가 6세대 전투기의 특징 중 일부를 가지게 될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FCAS의 파트너쉽이 결국 결별로 끝나서 한쪽에는 프랑스 다른 한 편에는 독일과 스페인이 남게 된다면, 에어버스는 갈아탈 다른 옵션을 가지고 있는 편이 낫겠죠. 왜냐하면 모든 프로세스를 바닥부터 다시 시작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KF-21이 대안이 되기 위해서는(아직은 멀어 보이지만), 아마 FA-50으로 시작 하는 것이 좋은 생각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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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FA-50도 FA-50인데 독일, 스페인에서 FCAS 프로젝트가 결국 프랑스와의 결렬로 끝날 때를 대비해서 KF-21에 보험을 들고 싶어 한다는 얘깁니다. 실제 프랑스는 유로 파이터 때도 참여 했다가 홀로 뛰쳐나가 라팔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는 만큼 FCAS 때도 같은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죠.

문제는 항공 방산 역량이 강한 프랑스와는 달리 독일이나 스페인은 좀 애매하다는 거죠. 이러다 보니 KF-21에 눈독을 들인다는 게 생각해 보면 어찌 보면 전혀 가능성 없는 얘기는 아닐 것도 같네요. 독일이나 스페인이 전투기 개발을 완전히 주도적으로 끌고 갈 수는 없지만 기술 역량이 상당한 국가이므로 우리나라가 잘 맞는 파트너가 될 수도 있을겁니다. 우리나라는 현지화나 기술 협력에 상당히 유연하니까요. 센서나 전자 시스템, 무장 등에서 에어버스가 현지 모델을 상당히 주도적으로 개량하는 형식이면 윈 윈이 될 수도 있을겁니다. 저쪽은 어쨌든 현지 업체들에 일감도 주고 원하는 대로 상당 부분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도 있고 우리는 독일이나 스페인 정도 뚫을 수 있으면 대박이죠. 또 우리가 KF-21 block3나 요즘 말이 나오는 KF-XX 등을 통해 5세대 이상으로 나갈 때 저쪽에서 메이저 파트너가 되고 싶어할 수도 있죠.

물론 현재로서는 김치국 드링킹에 가까운 생각이긴 합니다만, 본인들이 아쉬워서 저러는 거라는 분석 기사가 현지에서 나온 이상 장기적으로 앞으로의 추이를 살펴 보면 흥미로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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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i(아이오아이)
22/12/17 12:29
수정 아이콘
인도네시아 판로가 막힐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에서 kf-21로 가격 다운 시키려면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긴 하죠
스위치 메이커
22/12/17 12:40
수정 아이콘
KF-21은 아직 무장체계 점검도 안 된 상황인데... 사실 희망회로 좀 돌린 느낌이긴 하네요

다만 KF-21이 별 문제 없이 장기적으로 잘 되기만 한다면야 진짜 현실이 될 수도?
닉네임을바꾸다
22/12/17 13:35
수정 아이콘
뭐 어차피 저 본문대로 줄타기해볼려는거라면 차라리 지금이 찔러보기엔 적절할지도...실제로 했다는 아니니까...
한국화약주식회사
22/12/17 13:26
수정 아이콘
FA-50 체급의 전투기를 신규 개발하는건 사실상 불가능하고, 그렇다고 그 체급의 전투기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죠. 그 상황에 숟가락 얹어서 밥 공기라도 하나 먹을수 있다면 EADS 측에서는 나쁘지 않을겁니다.
유념유상
22/12/17 15:43
수정 아이콘
5세대 전투기로 완전무장하기에는 운영비가 너무 비쌈.. 그래서 요즘 f-16v가 다시 관심집중이 되고 있죠.
그러다 우러 전쟁보니 항공정찰 및 cas하기에 f-16도 유지비 비싸다고 말이 나옴.
결국 하이-미들-로우가 가는것이 맞는것 같다는 결론이 났죠.
singularian
22/12/17 16: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요즘 KF-21에 관한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전투기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비행(maneuvering) 특성에서는 계속 날려보며 Fine Tuning해나가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으며, 그렇게 하여서 근접전투(WVR)에서도 F-16, 라팔, Mig-27, Su-35 또는 F-22를 찜쪄먹을 정도를 기대한다니 2,000여회의 시험비행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랍니다.

방어와 정보수집에 중요한 핵심 4가지는 레이더, IRST, ECCM, EO-TGP 등은 대부분 기초부터 소재와 S/W 모두를 확보했다고 하니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레이더의 경우, 기초소자인 GaN HEMT/MMIC 소자도 국내에 웨이퍼 처리 양산 기반도 완벽히 갖추어졌고, 최근 KERI에서의 신규설계로 초기 발표한 것보다도 성능을 더 높이 올렸다고 합니다. 관련 논문도 자주 나옵니다. 양산시기인 향후 5년 이후엔 더 발전하리라 봅니다.

나머지 중요 장비들도 국산화는 완료되었는데 그 중 전자전용인 ECCM의 성능은 어느 나라나 극비이고 함 붙어봐야 아는 거라... 옥상에 올라가 나란히 서서 쉬를 해 멀리가는 놈에 당첨됐다 해서 꼭 그 힘이 성능과 연계되는 것도 아니고, 그 비밀스런 성능이란 써본 사람만이 아는 것이라서...

사실 이제는 기술적으로 아쉬워야할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없고 부족하면 감출 것인데 보수적이지만 대부분 있는 대로 공개하고 있어 신뢰가 갑니다. 내재적으로 계속 version up 시킬 기술적 저력도 있고요.

무장은 좀 더 투자하고 기다려 주어야 되겠지요. 요즘 연일 2027년 마무리를 목표로 한 공대공/극초음속 등 KF-21 무장의 연구개발 프로젝트 예산승인 기사가 뜨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영불독 말고는 유럽에서 10조원이상을 전투기 개발비로 내놓을만한 국가는 없습니다. 항공업 기반은 물론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어있지도 않았고요. 산업기반 형성에는 개발비 몇 배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에어버스 등에 지분이 좀 있지만 그들이 만든다고 해서 영불독이 300대 이상을 구매해준다는 보장도 없고요.

템페스트나 FCAS의 조별과제도 각 참여 국가간 욕망의 덩어리입니다. 유럽 400여개 공국간의 전투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협상이 제로섬 전투라 여간해선 본전이고 못하면 의회에서 예산 거부나 심하면 정권을 내려놓아야하는 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 나라에서 KF-21 가성비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 같고 한국에 와 있는 해외 통신원들이 본국에 줄기차게 상황 보고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말고는 한국이 더 이상 유럽의 기술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엔진기술인데 그리 급하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우리에게 지금의 시기가 아직은 엔진 기술의 확보로 미국의 경쟁자로 찍혀 견제를 받기 보다는 GE의 엔진을 계속해 구매해주는 것도 향후 미국의 협조를 받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최근 미국 국책연구 보고서에 자국의 취약분야가 반도체, 배터리, 주조•단조, 유도무기(미사일) 등이라고 합니다. 주조•단조는 조선산업과 같이 중후장대 산업입니다. 바로 한국이 다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조차도 산업 생태계가 살아있어 우군으로 비빌 언덕이 있는 동맹이 필요합니다. 차라리 KF-XX를 미국과 같이하자고 하면 어떨까 생각도 듭니다.

유럽에 파트너 확장은 폴란드 하나로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엘든링
22/12/17 18: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최근 세미나 내용 보면 KF-21를 5세대로 만들기 위해서 내부무장창이나 EO-DAS 등도 적용할 생각이 없고 그보단 MUM-T 쪽에 집중할 생각 같습니다
KF-XX는 6세대로 완전히 독자개발할 느낌이던데 2040년까지 엔진 쪽이나 센서융합을 충분한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퀀텀리프
22/12/17 20:22
수정 아이콘
우주의 기운이 K-국으로 모이고 있따
에이치블루
22/12/17 22:31
수정 아이콘
KF-21 이륙시험 무렵에 방사청에서 "추력편향엔진 노즐" 기술 개발을 공고한 걸 얼핏 지나가다 봤습니다.
KF-21에 바로 쓰지는 못하겠지만 (엔진과 노즐은 일체라서...)
무인기에라도 쓰면서 기술 쌓아 나가면 20년 뒤에는 TVC 기동을 할 수 있는 보라매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중국은 금년 11월에 주하이 에어쇼에서 F-22의 TVC 카피로 보이는 노즐을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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