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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2/07 15:59:17
Name 아우구스투스
Subject [일반] 앨런 아이버슨! My Hero!
어제 앨런 아이버슨이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소속으로 친정팀인 필라델피아를 상대했습니다. 경기 내내 여유롭게 앞서다가 결국에 경기 종료 1분을 남긴 상황에서 아이버슨의 대박 턴오버에 이은 속공에 당했고 결국에 필라델피아가 역전승 했습니다.

3년전만해도 아이버슨의 활약과 필라델피아의 승리가 같은 것이었지만 이제는 아니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그게 생각나서 써보게 됩니다.



낯설다면 낯선 NBA라는 것을 지켜본지가 한 7~8년은 넘어선것 같네요.

물론 NBA만 좋아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인기가 떨어지는 농구를 좋아한다는게 쉽지가 않거든요. 친구들 사이에서도 축구 좋아하거나 야구 좋아하는 사람을 찾기는 쉽지만 농구를 좋아한다, 그것도 머나먼 NBA 선수를 좋아한다는게 쉽지가 않더군요.

그래도 농구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활동한지 한 5년인가 6년정도 된 듯합니다. 조금은 방랑벽이라면 방랑벽이고 또 하나에 집중하지 않는 성격이다보니까 이것저것 흥미가 가는대로 가는 스타일이지만 NBA에 대한 사랑은 꽤나 오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저를 NBA 무대로 이끈 것은 다름 아닌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농구를 하는 사나이, 앨런 아이버슨입니다.

스타에서는 임요환 선수의 팬이었고 축구는 리버풀을 좋아합니다. 소설속 등장 인물로는 은하영웅전설의 양 웬리를 좋아하고요.

그리고 NBA, 농구계에서는 아이버슨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한창 아이버슨이 활동할때를 생각하면 정말 언터처블이고 진짜 멋있었죠.

많은 슈팅가드, 스몰포워드들이 날아다녔지만 아이버슨만큼 작은키로 엄청난 신장의 빅맨들 사이에 두고서 날아다닌 선수는 없었습니다. 실제키는 180cm가 안된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이지만 일반적으로 NBA 기준으로는 포인트 가드로서도 작다할 수 있는 183cm의 신장으로 포인트 가드가 아닌 슈팅 가드를 소화한다는 점. 그러한 신장으로 210cm가 넘는 빅맨들이 버티고 있는 골밑을 향해 과감히 돌진하고 골을 성공시키고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는 모습. 환상적인 드리블로 마크맨을 제치고 점퍼를 날리는 모습. 말도 안되는 스틸력으로 상대의 공을 가로챈뒤, 따라오지 못한 스피드로 순식간에 속공을 만들어내는 모습.

지금은 르브론이나 웨이드 등이 최고의 선수로서 이름을 날리고 있고 언터처블이지만 00-01시즌때의 아이버슨은 저 둘 못지 않는 최고의 선수였죠. 진짜 어떤 선수를 줘도 바꾸지 않는다고 말하던 그런 선수였으니까요.

사실 불우한 가정 환경에서 자란 아이버슨은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서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대학에 진학했고 원래는 미식축구를 하려고 했지만 결국에 농구를 선택하게 되었죠. 그리고 조지타운 대학시절에도 뛰어난 득점력과 함께 수비력을 자랑하면서 수비왕을 차지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2학년이 끝난 뒤에 NBA 무대에 진출하게 되었죠.

당시 96드래프트 당시에는... 지금 와서 보면 진짜 대박 선수들이 많지만 어쨌든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었죠. 대학 최고의 센터 캠비, 다재다능한 압둘라힘, 마찬가지인 앤트완 워커, 공격형 포인트 가드 마버리와 뛰어난 슈팅력의 레이 앨런 등이 있었죠. 그리고 그때는 큰 주목은 못 받았지만 최고의 선수가 된 선수로는 올스타 센터인 블러디 디박을 내주고 데려온 코비, 엘리트 파워포워드가 된 저메인 오닐, 그리고 피닉스 선즈의 돌풍을 주도한 내쉬등이 있네요.

어쨌든 당시에 아이버슨은 그 쟁쟁한 드래프트에서 1번픽으로 뽑혔습니다. 단신의 공격력이 좋은 포인트 가드(드랩 당시는 포인트 가드였습니다.)가 1번픽이라... 가드 1번픽은 매직 존슨 이후로 처음이었죠. 당시만 해도 필라델피아의 경우는 뛰어난 득점력의 제리 스택하우스가 있었고 또한 마커스 캠비라는 뛰어난 빅맨이 있었기에 아이버슨의 1번픽은 예상외였죠.

또 당시에 드래프트 되면서 아이버슨은 'NBA 하면 마이클 조던도, 매직 존슨도 아닌 나 앨런 아이버슨이 떠오르게 하겠다'라고 말했는데 마치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신인으로서 뛰어난 득점력을 발휘하면서... 그것도 조던 앞에서 말이죠. 그러면서 5경기 연속 40득점 이상을 하면서 물론 역사상 가장 치열했지만 마버리를 제치고 득점왕에 등극하게 됩니다.

당시 아이버슨과 스택하우스는 굉장히 뛰어난 선수였지만 서로 공을 안주고 자기 득점하기에 바빴죠. 결국에 팀에서는 아이버슨을 택하고 스택하우스를 트레이드 해버립니다. 뭐 아이버슨의 경우는 이때부터 악동 기질이 서서히 들어나죠. 올스타전을 앞두고는 샥에게는 '넌 내상대가 안돼. 조던을 데려와'이렇게 말하고, 그걸 말리는 바클리에게는 '바클리, 니가 NBA에서 이룬게 뭐가 있어? 우승을 해봤어? 득점 기록을 세웠어'라고 말했으니까요.

그리고 래리 브라운 감독이 등장하게 되죠. 브라운 감독은 과감하게 183cm의 아이버슨을 포인트 가드가 아닌 슈팅가드로 기용하게 되고 스노우라는 당시에 시애틀에서 게리 페이튼 밑에서 배우던 수비가 좋은 장신 포인트 가드를 데려와서 아이버슨의 약점을 메우게 되죠. 이후 득점왕을 차지했던 아이버슨은 00-01시즌을 맞게 됩니다. 잊을 수 없는 영광의 시즌이죠.

우승을 뺀다면 그 시즌은 필라델피아의 해였죠. MVP와 올스타 MVP, 득점왕-아이버슨, 수비왕-무톰보, 감독상-래래 브라운, 식스맨상-애론 맥키까지... 거기에 디펜시브 팀에 스노우가 선정되었고요. 팀은 동부 1위를 하게되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카터와의 50점 쇼다운을 비롯해서 아이버슨의 맹활약으로 접전끝에 파이날까지 올라오게 됩니다.

상대팀은 서부 플레이오프에서 11전 전승으로 전승 우승을 노리던 레이커스였죠. 필 잭슨 감독 마저도 전승 우승을 노린다고 했고 당시에 기세가 워낙에 대단했죠.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샌안토니오, 새크라멘토, 포틀랜드라는 쟁쟁한 팀을 모두 스윕했고 샥-코비 원투 펀치는 리그 최강이었으며 또한 오리-피셔-죠지 같은 롤 플레이어들도 제몫을 했죠. 당시에 나온 이야기가 '필라델피아가 레이커스를 이기려면 아이버슨이 50득점을 해야 할 것이다.'가 있었죠. 11전 전승으로 올라온 레이커스에 비해서 필라델피아는 상처투성이였습니다. 플옵 내내 접전이었고 더군다나 선수 대부분이 부상이었죠. 특히 아이버슨의 경우는 18군데 부상을 당했었습니다.

그리고 레이커스 홈에서의 1차전. 이날 아이버슨은 굉장했습니다. 비록 샥이 무톰보를 제압했지만 심지어 코비가 막아도 아이버슨은 멈출줄 몰랐고 비록 루가 나온뒤로 좀 막혔지만 결정적으로 연장에서 루를 제치고 점퍼를 날리는 모습. 하이라이트에 잘 나오죠. 아이버슨의 드리블에 루가 넘어지고 그런 루 앞에서 점퍼를 넣은 뒤에 넘어진 루를 넘어가는 모습.

아이버슨은 이날 48득점을 했고 결국은 레이커스의 연승을, 그들의 홈에서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그 후에 힘이 다 빠졌는지 4경기 연속으로 패배하기는 했지만 만신창이였던 필라델피아가 레이커스에게 1승을 거뒀다는 것 자체가 뉴스가 되었죠.

이후에 필라델피아는 서서히 하락세가 되었고 브라운 감독이 나간 뒤로 아이버슨은 포인트 가드로서의 변신을 꽤합니다. 04-05시즌에 아이버슨은 30득점에 8어시스트라는 뛰어난 기록을 세우게 되고 올스타 파워포워드인 크리스 웨버가 팀 동료로 오게 되지만 플옵 1라운드를 탈락하게 되고 05-06시즌에는 플옵 탈락을 하게되죠.

그리고... 06-07시즌에 감독 및 팀과 불화가 극에 달한 아이버슨은... 필라델피아의 심장과도 같던 아이버슨이 결국은 필라델피아를 떠나게 되죠.

그리고 덴버 너겟츠에서 카멜로 앤써니와 듀오를 이루게 되었죠. 하지만 그것도 결국 2년을 채우지 못하게 되고... 이번 시즌 초반에 디트로이트로 떠나게 됩니다.

아쉬운 점은 10년을 뛴 필라델피아보다 2년도 안뛴 덴버에서의 아이버슨이 굉장히 행복해보였고 잘 어울렸습니다. 덴버 구단이나 감독, 팀원들과의 사이도 굉장히 좋아보였고요.


그리고 지금... 아이버슨과 트레이드 된 천시 빌럽스는 MVP 후보로 꼽히고 있는 반면에 디트로이트는... 트레이드 이후 덴버는 12승 3패고 디트로이트는 7승 7패입니다. 안 좋죠.

아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아이버슨은 역대 득점왕 4회로, 역대 3위입니다. 그리고 역대 평균득점 3위이고요. 통산 득점에서 19위입니다.

그런 아이버슨이 현재 디트로이트에서 평균 득점 17.8득점입니다.

평균 36분 출전으로 자신의 커리어 사상 가장 적은 출전시간을 기록하고 있죠.

물론 그의 나이가 이제 33세로 노장축에 들기는 하지만 그러나 지난시즌까지 4시즌 연속으로 득점과 어시스트 두 부문에서 10위안에 들었던 선수였습니다. 4년전까지만 해도 득점 1위, 스틸 2위, 어시스트 5위로 세 부문에서 5위안에 든 역대 최초의 선수였죠.

또한 바로 몇개월전까지만 해도 평균 46%의 야투율로 득점 3위를 기록하면서 득점-어시-스틸 3부문에서 10위안에 들면서 동시에 41분으로 최다 출전시간을 자랑하던 선수였는데 지금의 부진은...



정말 이제는 아이버슨이 평범한 선수가 되는 것을 바라봐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보다 스피드도 떨어지고 탄력도 떨어졌습니다. 예전이라면 당연히 돌파해야 할 선수에게 막히고 있습니다. 젊은 선수를 제치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에게 당하기 일쑤죠.

신장이 작다보니 그로 인해서 생기는 약점도 많고... 참... 아쉽습니다.

이제 예전의 영광을 접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인때도 20점을 넘기던 아이버슨이 이제는 3경기에 한번꼴로 한자릿수 득점을 하고 있습니다. 평균 17.8점. 물론 득점이 좋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득점이 최고의 장점이고 '득점 기계'라는 별명을 가진 아이버슨이기에 아쉬울뿐입니다.


이제 젊은 선수들에게 최고의 스타 자리를 내준 아이버슨이지만 지난시즌까지만 해도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슈팅 가드 랭킹에서 코비 브라이언트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한 그이기에... 32세의 나이로 NBA에서 가장 많은 출전시간을 기록한 그이기에...

갑작스러운 이러한 모습이 안타까울뿐입니다.


'The Answer'. NBA에서 가장 멋진 별명에서 'Magic'과 'Dream'의 뒤를 이어서 세번째로 꼽혔더군요.

비록 이제는 점점 지고 있는 별이지만 그래도 그의 별명과 같이 그도 영원히 빛났으면 합니다.

그리고 점점 힘들어보이지만 꼭 은퇴전에 우승반지 껴보기를 기원합니다. MVP, 득점왕을 비롯해서 그가 본해본 것은... 우승뿐이죠.

영원히 필라델피아의 심장일듯 했던 선수. 비록 한팀에서 커리어 내내 뛰는 모습을 볼 수 없더라도 그는 제 영웅입니다.

영원히 말이죠.


지금까지 제가 응원한 팀이 뉴욕 닉스->필라델피아->덴버->디트로이트 순입니다. 닉스는 뭐 처음에 그런 것이고... 너무 많이 바꾼 것도 같지만 그러나 어쩔수 없는게 아이버슨이 가는 팀을 응원하게 되더군요. 어쩔수 없이 말이죠.



영원히 빛나는, 잊혀지지 않는 별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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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는C1
08/12/07 16:05
수정 아이콘
농구를 잘하기 위해 중요한건 신장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사실을 늘 잊지 않았습니다.

아이버슨 멋지죠.
Hildebrandt
08/12/07 16:12
수정 아이콘
어느 선수의 팬이 된다는건
그 스포츠에 관심을 갖게하는 최고의 계기인거 같습니다.
같은 이유료 오래전부터 코비의 팬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시즌 결승이 아쉽고 다시 보스턴을 만나 복수해주길 바랄뿐입니다.
근데 코비도 늙어가는거 같아 참 아쉽더군요.
느낌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런거 같습니다.
앞으로 2-3년동안 우승2번만 더해서 전설로 남았으면 좋겠네요.
그때쯤이면 제임스가 독식할듯 합니다.
아이버슨은 이미 전설이죠. 우승이 없으면 평가절하되는게 느바라서 참 아쉽습니다.
08/12/07 16:24
수정 아이콘
레이커스와의 파이널 1차전 라이브로 본 건 아니지만 정말 감동적이었죠.
머씨껌으로아
08/12/07 16:25
수정 아이콘
아이버슨의 크로스오버 작살이죠. 필리에서 아이버슨이 전성기가 아니였나 싶네요.
아이버슨의 농구스타일상 장수할 스타일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전성기가 조금 빨리 끝나지 싶네요.
포가를 보자니 득점능력이 아쉽고 슈가를 보자니 신장차이로 인한 수비문제가 발생하고 제가 가장 아쉬워 하는 부분이죠 그러부분에선 코비가
체격조건은 딱 좋죠. (르브론 제외 이 녀석은 인간이 아님).
아마도 내년엔 디트에서 샐러리 비우기 위해서 다른팀으로 갈 확률이 상당히 높은데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해서 자신의 커리어를 마감하는 모습을 보고싶네요.
아우구스투스
08/12/07 18:23
수정 아이콘
그래도 아이재아 토마스가 33세에 은퇴했고 아이버슨도 그정도 뛸거라는 예상에 비해서는 오래 갔죠. 대개 33세면 전성기가 끝나는 연령대이기는 합니다. 34~35세 정도가 빅맨 전성기의 한계점(오닐이 그랬죠.)이라고 본다면 단신 스윙맨인 아이버슨은 33세면 많이 버틴셈이죠. 더불어서 커리어내내 부상과 긴 출장시간을 지녔으니까 말이죠.

그래도 아이버슨은 여전히 6년 정도는 더 뛰고 싶다고 하는데요. 그럴러면 2:2 플레이 장착과 정확한 캐치 앤 슛을 비롯해서 스타일 변화가 필수적으로 필요할듯 합니다.

더불어서 필라델피아로의 복귀는 솔직히 말해서 아이버슨과 필라델피아가 헤어지는 모양새가 안 좋았기에 좀 꺼려지는군요. 오히려 10년 있던 필라델피아보다 2년도 안되게 있던 덴버가 더 마음에 듭니다. 아이버슨도 굉장히 즐겁게 농구했고 팬들도 비록 성적이... 나쁜건 아니죠. 50승 32패로 60%의 승률이 나쁜건 아닌데 플옵이... 어쨌든 팬들도 즐거워했고 말이죠. 다른팀 간다면 덴버를 추천하고 싶네요.
08/12/07 18:49
수정 아이콘
제 히어로이기도 합니다. 조던이후 NBA에 관심이 멀어졌었는데 다시 챙겨 보게된 계기이기도 하죠(요새는 르브론보는 재미가..)

언젠가 피지알에 앤서에 대한 글을 쓰는게 제 작은 목표였는데.. 어느샌가 잊고있었네요.

http://dory.mncast.com/mncastPlayer.swf?movieID=10018654020070625002418&skinNum=1

그 글에 넣고 싶었던 영상인데요. 유명한 영상이니 많이들 보셨겠지만 아이버슨을 좋아하는 분들이시라면 다시보셔도 감동입니다!
이유있음
08/12/07 19:15
수정 아이콘
제기억이 안틀렸다면 00-01시즌 파이널 참 재미있었는데,,
레이커스와의,,,
설탕가루인형
08/12/07 19:17
수정 아이콘
'The Answer'라는 별명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선수죠.
00-01시즌 그 단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포스를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던이후 최고의 스타라는 생각도 들구요.
08/12/07 19:36
수정 아이콘
득점력과 스타성은 본좌급이죠.
하지만 "위대한" 선수라고 하기엔 약간 부족한 감이 없지않아 합니다.
팀 연습시간을 빠져서 벌금을 냈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네요..

개인적으로 나이도 있고 운동신경도 예전만큼 못할테니 조금 더 팀플레이에 초점을 줘서
디트로이트 농구 스타일에 융합을 잘 하고 멋있게 은퇴했으면 좋겠네요.
창해일성소
08/12/07 20:00
수정 아이콘
nuzang님// 아이버슨은 그 플레이스타일과 작은 체구 때문에 경기 전에는 팀연습보다 개인휴식을 취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실제 게임에서 출장시간 41분을 넘기는 강철체력을 보여줬구요(필리시절 래리 브라운과도 이 문제로 엄청 싸웠는데 결국 래리영감님이 한발 양보한걸로 기억합니다).
앨런아이버슨
08/12/07 20:18
수정 아이콘
제 히어로이기도 합니다. ㅠ.ㅠ
천시빌럽스와 트레이드 후 덴버는 정말 잘나가죠. 반면 디트로이트는 트레이드전 무패였으나 지금은 곧잘 지더군요. 그것때문에 트레이드 손해다라는 얘기들릴때마다 속상합니다. 그래도 레이커스 연승도 디트가 막았고 캐벌리어스 연승도 디트가 막았습니다. 그래서 시즌 중에 좀 더 팀에 녹아들어서 플옵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제발!!! ^_^
08/12/07 20:38
수정 아이콘
창해일성소님//
글쎄요.. 체구가 작다는게 팀의 연습을 빼먹을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있는건가요. NBA에 아이버슨정도 크기의 선수는 수두룩 한데요.
정당한 이유로 합의를 구하고 빠지는거야 어느 선수한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겠죠. 하지만 브라운 코치와 매번 대립한 것도 있고 이번 트레이드로 오자마자 연습 빠지고 벤치 당한것도 매번 기사화 되는거 보면 문제가 없다고 보기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아우구스투스
08/12/07 21:55
수정 아이콘
nuzang님//
그런면이 있지만 아이버슨 정도의 신장과 몸무게를 가진 선수중에서 아이버슨만큼 많이 출장하고 또 아이버슨 많이 경기중에 많이 넘어지며 또 아이버슨만큼 과감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단 한명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경기중에서 굉장히 많이 뛰고 또 과감하게 돌파하는 타입이죠. 물론 그것만으로 연습에 관한 많은 일화에 대해서 변명은 될수가 없습니다.

NBA에 아이버슨정도의 크기의 선수도 별로 없습니다. NBA 전체를 봐도 풀타임 NBA 멤버중에서 아이버슨만큼 작은 선수는 각팀에 한명도 있기 힘듭니다. 더군다나 MVP 플레이어는 '전혀' 없었습니다. 포인트 가드가 아닌 아이버슨과 같은 타입의 선수는 말이죠.

이번에 트레이드 되어서 오자마자 연습 빠진 것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돌지만 실지 미국 현지에서는 오히려 추수감사절에 팀 연습을 갖게한 커리 감독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선수들도 불만이 많았고요. 원래 그 시즌에는 경기 있는 팀이야 어쩔수 없지만 회사도 스톱이고 대개 경기가 없으면 연습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그 중에 유일하게 빠진게 아이버슨이고 무슨 말을 해도 연습에 빠진게 정당화 될 수는 없지만 그것에 대해서 아이버슨의 'practice' 사건을 언급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래리 브라운과의 갈등의 경우는 뭐... 여러가지 이야기가 돌기는 하지만 워낙에 팀플레이와 조직적인 플레이를 지향하는 래리 감독과 NBA 역사상 가장 독특하고 가장 톡톡튀는 타입인 아이버슨의 조화에서 그정도 삐걱거림은 처음부터 예상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서로의 지향점이 다른 것이죠. 래리 감독은 연습을 통해서 팀플레이의 극대화를 노린다면 아이버슨은 자신의 모든 것을 경기에 쏟아붓는 타입이기에 말이죠.

'연습을 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나? 내가 동료들의 실력을 올려줄수는 없는것 아닌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위와 같은 발언은 한창 전성기에 혼자서 상대팀을 침몰시킬때의 아이버슨의 독단적인 모습을 정확히 보여주죠. 당시의 아이버슨은 정말 언터처블이었거든요.

솔직히 말하자면 41분 출장하고 심심하면 연장까지 50분 넘게 출장하면서 경기 중에 땀 한번 안 흘리는 모습을 보자면... 체력이 정말 강철이기는 하는데... 한 30분만 출장하고 나머지 체력을 연습으로 돌렸다면... 아이버슨이 코비만큼의 연습벌레였다면 NBA 역사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더불어서 아이버슨이 트레이드 이후에 적어진 출장시간에 대해서 좀 불만을 가졌었죠. 지난시즌 32세의 나이로도 41분을 뛰면서 최다 출장시간을 기록했으며 데뷔 이래 소포모어 시즌의 39분을 제외하고는 매시즌 40분 이상의 출장시간을 가져왔던 아이버슨입니다.

"제 리듬을 잃었습니다." 이건 제게 다른 상황인 것 같아요." 제 커리어나 해왔던 것보다 더 벤치에 있습니다." "제 커리어중 가장 오랫동안 벤치에 있네요." " 제 리듬이 원하는만큼은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제 게임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번에 나온 인터뷰에서는 fewer minute, 즉 적어진 출장시간에 적응하려고 한다고... 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줄어든 이번시즌 출장시간은 36분이네요. 어제 필리 전에서는 40분 뛰었고요. 줄어들긴 했는덴 여전히 리그 스윙맨중에서 상위권 출장시간입니다.

역시 체력과 출장시간에 대한 욕심은 대단합니다.
아우구스투스
08/12/07 22:00
수정 아이콘
더불어서 아이버슨의 부상일지가 있는데요.

-LEFT SHOULDER SEPARATION (왼쪽 어깨가 분리되다)
-SORE LEFT SHOULDER (왼쪽 어깨가 헐었다)
-SPRAINED LEFT ANKLE (왼쪽 발목이 삐다)
-RIGHT QUADRICEP CONTUSION (오른쪽 대퇴부가 멍이 들다)
-BROKEN RIGHT THUMB (오른쪽 손가락이 부러지다)
-SYNOVITIS, LEFT KNEE (왼쪽 무릎 활맥막염)
-BROKEN BIG LEFT TOE (왼쪽 큰 발가락이 부러지다)
-RIGHT SHOULDER DISLOCATION (오른쪽 어깨가 탈구되다)
-LEFT KNEE CONTUSION (왼쪽 무릎이 멍이들다)
-TAILBONE CONTUSION (꼬리뼈가 멍이 들다)
-LEFT SACROILIAC JOINT CONTUSION (왼쪽 천장관절 관절이 멍이들다)
-RIGHT ELBOW REHAB (오른쪽 팔꿈치 재활치료를 하다)
-SPRAINED LEFT THUMB (왼쪽 엄지가 삐다)
-SPRAINED RIGHT BIG TOE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삐다)
-BROKEN LEFT HAND (왼쪽 손이 부러지다)
-RIGHT KNEE CONTUSION (오른쪽 무릎이 멍이들다)
-RIGHT INDEX FINGER SPRAIN (오른쪽 집게손가라이 삐다)
-RIGHT SHOULDER CONTUSION (오른쪽 어깨가 멍이들다)
-RIGHT KNEE SYNOVITIS (오른쪽 무릎에 활맥막염이 걸리다)
-RIGHT ELBOW CONTUSION (오른쪽 팔꿈치가 멍이들다)
-RIGHT ANKLE SPRAIN (오른쪽 발목이 삐다)
-LEFT SHOULDER STRAIN (왼쪽 어깨가 상하다)

*농구를 할수 없을것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라고 합니다. 확실히 이런 면은 대단합니다.


--->다음 I Love NBA 카페 글에서 발췌했습니다.
08/12/07 23:46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모르겠는데 아이버슨이 코비만큼의 연습벌레였다고 해도 NBA 역사는 바뀌지 않았을것 같네요.
키자체가 워낙 작아서 말이죠..
그 농구실력에 그 키에 맞는 플레이를 했다면.. 모르겠네요. 좀더 동료를 이용하고 선패스 마인드로 말이죠.
아우구스투스
08/12/08 01:15
수정 아이콘
keke님//

뭐 제 생각일수도 있지만 달라질 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NBA 역사에서 조던을 제외하고 두번째로 '가드 중심으로 우승하는 팀'이 생겼을 수도 있고 또한 지금의 아이버슨의 대한 평가가 역대 슈팅가드 5위가 아닌 조던에 이은 2위가 될수도 있었죠. 이정도면 충분히 역사가 바뀌는 거라고 봅니다.

사실 두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그만큼 아이버슨의 재능이 엄청나다는 것이죠. 물론 아이버슨만큼 작은 선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버슨만큼의 내구성(그정도로 부상을 당하고도 선수생활 지속하고 있죠.)과 또한 아이버슨만한 저돌성과 과감성을 지닌 선수는 없죠.

거기에 더불어서 코비는... 진짜 지독할정도의 연습벌레입니다. 경기중에 조던에게 포스터업에 대해서 물어본 것은 물론이고 여름 내내 다음시즌 대비해서 연습합니다. 슈퍼스타인데 루키보다 더 연습하죠. 그에 반해서 아이버슨은 솔직히 말하면 타고난 재능이 대단해서이지 연습량 자체는 많지 않죠. 덴버에서 여름에 훈련한다고 나온게 10여년만에 여름에 훈련하는 거라고 이슈가 되었죠.
forgotteness
08/12/08 04:04
수정 아이콘
아이버슨은 농구의 모든 편견을 재능만으로 깨버린 선수입니다...
신체조건 따위는 그를 제한시키지 못한다는것을 지금껏 입증해온 선수죠...

아이버슨의 연습량이 많았다면 이라는 가정은...
농구팬이라면 누구나 한번즈음 상상해볼만하죠...

개인적으로 조던 이후 아쉬운 선수가 딱 2명이었는데...
그 중 하나가 아이버슨의 부상과 연습량이고...
나머지 한 선수는 그랜트 힐의 유리 발목이었습니다...

아이버슨이 지독한 연습벌레에 부상경력이 없었더라면...
힐의 발목이 강철발목이었다면...
NBA 역사는 정말 많이 바뀌어 있을지도 모르죠...

그리고 이전 트레이드 관련글에도 썼지만...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올시즌도 올시즌이지만 그 이후에 중점을 둔 것이고...
아이버슨 역시 지금껏 뛰어왔던 팀과는 정반대의 색깔을 가진 팀에 적응하는게 녹녹치 않을거라는 사실이죠...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디트는 힘을 받을거라고 예측을 해봅니다...
뭐 덴버는 두말할 나위없이 잘한 트레이드구요...
서로 윈윈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오늘도데자뷰
08/12/08 09:57
수정 아이콘
아우구스투스님 NBAMania에서 자주 뵙던 필리와 아이버슨의 열성적 팬님이신것 같네요. 닉이 같은 것으로 봐서...

요기서도 뵈니 반갑네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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