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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4/10 12:56:20
Name 기다리다
Subject [일반] 40년 트렌드라인을 뚫어버린 미국 10년물
10y

10년물 금리가 40년을 이어온 트렌드 라인을 뚫는듯한 모습들을 얼마전부터 보여주고 있었고...시끌시끌 거리면서

이거 뚫리면 10년물 3.0 다이렉트다, 한번에 못 뚫는다 조정온다, 거봐라 내가 말했지!채권버블의 종말이 이제 시작인거다

걍 한번 터치하는거 가지고 오버들 떨지마라 등등 각종 얘기들이 나왔는데...어찌되었든 뚫었습니다!

다음주 부터 미국어닝이 시작인데, 금융주들이 어떠했을지 보는게 하나의 포인트요

막대한 부채를 지닌 미국이 과연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또는 종말론자들 말대로 해결을 못하는지) 보는 하나의 포인트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결국 미국은 시장금리 컨트롤이 불가능한 상황을 맞을 운명이라 보지만 시간은 아직 조금 더 남았다..이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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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상황입니다
22/04/10 13:17
수정 아이콘
다시 고금리 시대가 도래하는 건가요?
22/04/10 14: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매우 높은 확률로 '향후 수십년간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트렌드가 되는거지, 매우 높은 고금리 수준에 빠른 미래에 도달한다고 굳이 가정할 필요는 없죠. 물론 의외로 빠른 미래에 도달을 하지 않는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그렇더라도 그건 일시적인 변동에 관한거지 트렌드와는 별개의 문제죠.
어디까지나 중요한 것은 '점진적으로 등락을 거치며 오른다'지, 그 등락 자체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점진적인 등락끝에 결과적으로 올라있게 된다는 것은, 그 결과적으로 도달할 매우 높은 고금리의 시점이라는 것은 그 등락 과정이 끝자락에 이르렀을 때라는 것을 뜻합니다. 물론 그 중간 과정에서도 매우 높은 금리 수준이 일시적으로 도래할 수는 있습니다. 예컨데 2045~2050년 즈음이 정점권이라고 해도 그 이전의 중간 기점(예컨데 2030년 즈음이라고 가정)의 수준이 정점권에 거의 준하는 수준은 될 수도 있죠.

1970년대의 상황을 주목하는 분들이 최근에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데, 단순히 금리 하나만 볼때는 1940년대쪽이 가깝습니다.
현재의 세계가 1970년대와 어느정도 유사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1970년대 하나와만 유사한 것은 아닙니다. 2000년대와 유사한 면도 있고, 1940년대와 유사한 면도 있는 등 딱 어떤 시대 하나에만 대입할 수는 없죠.

오로지 금리 하나만을 볼때는 1940년대~70년대까지의 상황이 지금 나타나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즉, 그 당시 약 30여년간의 변동이 2010년대 후반부터 나타나고 있는 것일 수 있죠.

금리가 장기적으로 점진적으로 오른다는 것은 물가의 상승압력이 1980년부터 30년 이상 이어진 시대에 비해 좀 더 강할 것임을 암시합니다.
당장 2020년대를 1970년대의 물가와 비교하시는 분들이 많으나, 1940년대 또한 전쟁 및 전후복구와 관련해 상승압력이 매우 강하던 때입니다.
본문에서 글쓴이가 부채에 관한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다보니 명목 GDP의 상승이 상당히 커지고, 그러면 부채비율은 어느 시점부터 줄어들죠. 물론 당시는 실질 성장 자체가 매우 크기도 했습니다만..
근데 제가 볼때는, 인프라투자와 관련해 향후 2~30여년 또한 세계적으로 성장이 매우 활발한 시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저히 크게 성장할 수 없을 것 같던 암울한 지역들(주로 유럽과 일본 등)이 '여기가 성장률이 이런식으로 나오는게 대체 말이 되나' 싶을 정도로 명목 GDP가 말도 안되게 많이 오르는 시기가 향후 2~30여년 중 10년 정도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인구가 많은 신흥국들은 더욱 그럴 것이구요. 인구가 많은 신흥국들의 GDP절대치가 어느정도 올라오며 세계적 영향력이 강화된 상태에서 중국의 역할 감소라는 변화가 겹치고 있으니 세계적으로 체감하는 성장은 대단히 활발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2/04/10 14:19
수정 아이콘
그럼 앞으로 양적완화 같은 건 자주 없으려나요?
22/04/10 14: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예 없어지진 않을것 같고, 빈도는 줄어들겠죠.

1. 심각한 경기침체 예방 혹은 회복을 위한 사후 대응으로 양적완화를 해야하는 기간
2. 물가가 너무 오르면 경기가 순조롭게 순항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으니 금리인상으로 과도한 물가상승을 예방 혹은 사후 억제하는 기간

향후 30년간 1과 2의 기간이 계속 교차로 나타나겠지만 2010년대에 비해서는 1보다 2가 훨씬 많을테니까요.

"명목 GDP가 말도 안되게 많이 오르는 시기가 향후 2~30여년 중 10년 정도는 있을 것 같"다는건, 1이 아예 없는 기간이 10년 정도는 있을 수 있겠다 싶다는 얘깁니다.
10년은 사람이 체감하기에 꽤 긴 기간입니다. '시대'라는 말을 붙일만도 한 기간이죠. 10년 정도 그런 기간이 길게 나타나면 양적완화라는 개념을 대다수 사람들이 망각하게 되죠. 미래에 언젠가는 그런 광경을 볼수도 있을겁니다.
겨울쵸코
22/04/10 16:04
수정 아이콘
현 상황에선 택도 없죠.
인플레이션이 죽어야 금리를 낮출 수 있는 거죠.
무엇보다도 이제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붙어버렸다는 게 크죠.
이전엔 금리를 낮춰도 여러 이유들로 인플레이션은 없었지만,
지금은 금리를 낮추면 인플레이션이 곧바로 따라올 듯 합니다.
이렇게 되면 금리를 못 낮추죠.
양적완화도 (장기) 금리를 낮추는 방법의 하나일 뿐 입니다.
기다리다
22/04/10 14:30
수정 아이콘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가장 비슷한 상황은 2차세계대전 이후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때야 인구 구조도 그렇고, 강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던 시기 + 높은 내국인 채권 비중 + ycc 등을 사용하여 부채를 극복해나갈 수 있는 시기였다고 보지만(물론 그때 사람들은 부채 어떻할거냐!!이제 미국 망했다!!라고 아마 했겠죠?) 이번에는 딱히 좋은 해결책이 있을까요?저는 이 부분에서 결국 장기적으로 부정적으로 봅니다
22/04/10 15:27
수정 아이콘
똑같이 금리를 올릴듯 올리지만 물가가 더 올라서 부채를 날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물론 이건 아주 거시적 장기적인 예측입니다(30-50년 쯤…?)
기다리다
22/04/10 15:34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방식이 종말론자들의 시나리오 인데, 결과가 다르네요 흐흐

같은 현상에 다른 해석을 보는게 이 시장의 묘미긴 하죠
겨울쵸코
22/04/12 03:27
수정 아이콘
그러면 그 부작용은 말도 못하게 클겁니다.
인플레이션은 소리없는 도둑입니다.
문제는 누구의 돈을 훔쳐가는 가인데, 돈이 없는 사람일 수록 인플레이션으로 받는 데미지는 더 큽니다.
그래서 요즘 연준도 그렇고 미 정부도 그렇고 인플레이션만 이야기 하고 있죠.
인플레이션으로 빚을 전부 갚을 정도로 물가를 올리면 미국 중산층은 무너집니다.
하지만 미국 경제는 이 중산층 미국인들의 소비에 의존하고 있죠.
이는 곧 미국 경제 전체가 무너지는 시나리오죠.
-안군-
22/04/10 18:35
수정 아이콘
심리적인 요인도 클거라 봅니다. 예를들어 70~80년대는 기준금리 10%대가 당연하던 시기이지만, 21세기 들어서 근 20여년간 전세계가 그런 금리를 경험한 적이 한번도 없거든요. 지금 상황에선 미 기준금리가 3% 정도까지만 올라도 전세계에 미칠 영향이 엄청 클거라 봅니다.
실제로 미 연준 이사들도 중립금리인 2.5% 까지 인상하는건 기정사실화 하고 있고, 이후 인플레 상황을 봐서 더 올릴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최근 FOMC 에서는 폴 볼커의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다더군요;;; 덜덜덜...
탈리스만
22/04/10 13:37
수정 아이콘
주식 다 팔고 튀어야하나요?
야크모
22/04/10 13:48
수정 아이콘
주식을 파는건 좋은데 판 다음에 뭘로 들고 있을지도 문제네요. 만약 현금이라면 달러인지 원화인지
어렵습니다 ㅜㅜ
탈리스만
22/04/10 15:05
수정 아이콘
진지하게 숏을 사볼까요? 3배짜리 말고 1배 이런걸로요...
코덱스 코스피 인버스 1배
PSQ (SQQQ는 쫄리고)
진지하게라고 썼지만 반은 농담입니다. 흑흑 주식시장아 하락하지마...
닉네임을바꾸다
22/04/10 13:51
수정 아이콘
그래서 필요한게 자산배분...크크
이민들레
22/04/10 14:49
수정 아이콘
사실 자산배분이라는 개념도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상충하는 자산들을 가지고 리밸런싱을 하는건데 미래엔 여러자산이 다같이 떨어지거나 어떤일이 있을지는 모르죠. 물론 저도 제일 안전한 방법이라 생각되서 자산배분하고 있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2/04/10 14:50
수정 아이콘
뭐 다 폭락할걸 이야기하면 투자라는게 성립안하니까요...현물들 들고 있어야죠...
-안군-
22/04/10 18:36
수정 아이콘
주식보다 채권이 더 수익성이 좋은 세상이 올지도...
-안군-
22/04/10 14:3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앞으로 있을 어떠한 정치적 이슈보다도 더 큰 파급효과를 가져오게 될 문제가 이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피지알에서는 조용하더라고요.
미국 10년물 채권 이자율은 장기 주택담보대출 이자와 거의 직결하는데, 이러한 상황이 계속돼면 LTV 규제를 풀건말건 담보대출 이자가 올라서 부동산 가격 붕괴는 필연적인 현상이 될거라는 예측이 많고, 이는 주택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현황과 맞물려 경제 전반에 파급효과를 불러올수 밖에 없거든요. 게다가 중국의 성장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예전처럼 미국 채권을 빨아들일 여력도 없어질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이고요. 실제로 위완화가 절상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죠.
특히나 원자재 및 식료품 가격이 폭등하면 사람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더 심각해질거고, 이는 심각한 사회불안으로 나타날수도 있다고 봅니다. 중동의 자스민 혁명은 단지 독재자들의 폭정때문이 아니라, 당시 곡물가격 폭등으로 인해 국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태에서 터진 사건이라는 시각도 많더라고요.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미국이 양적축소를 하고 금리를 올리면 미국 국민들의 실업율이 올라가는 상황이 벌어짐과 동시에, 제3세계 국가들 중 어딘가는 대통령이 끌려나와 돌맞아 죽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얘기지요.
22/04/10 15:42
수정 아이콘
그냥 부동산 가격 자체만을 볼때도 상승을 거의 하지 못하거나 하락하거나 하는 상황으로 접어들 시기가 그리 멀지는 않은것 같네요.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3년 정도 후가 중요 전환점일것 같고, 그 시기는 과거로 따지면 2006~2007년에 비할만하겠죠.

가격의 절대 수준으로 보면 수도권 아파트 기준으로 약 50% 가량 추가로 오르게되면 거기서부터는 가격에는 상승동력이 거의 부재하다고 봐야할것 같습니다. 한국인들의 경제수준에서 감당가능한 리미트가 그쯤된다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주 일시적으로 오버해서 더 치솟는거 말고 그냥 상식적인 수준에서는 부동산 시장 자체에 내재한 동력은 그쯤될것 같고, 그 이상은 물가의 지나친 폭등때문에 떠밀려 올라가거나 말거나겠죠. 물론 떠밀리는 경우에도 실질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테구요.

아주 특별한 상황때문에 폭등이 지나치게 큰게 아니라면 그 정도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대충 2~3년 보면 될테고, 말씀하신 위안화 및 달러나 유로 등 통화시장이 약달러 쪽으로 움직이는 와중에 금리인상이 겹쳐지는 기간도 역사적으로 대충 그쯤됩니다.

근데 그 이후 실제로 부동산 가격이 침체로 반전하면 그게 과연 금리 등의 문제때문일까요. 아니면 그냥 가격이 그렇게 되는거라서 자연히 그렇게 되는걸까요. 저는 후자에 좀더 가깝다고 봅니다. 가격이 그럴만하게 되었으니 온갖 경제상황이 마침 그에 맞춰지는 느낌에 좀 더 가깝다고 할까요.

그리고 이게 과연 비관론일까요. 뭔가 더 어려워지고 심각해지는걸까요.
글쎄 이건 비관이나 낙관으로 표현할게 아닌것 같네요. 같은 내용을 가지고 서술을 하더라도 어떻게 포장을 하느냐에 따라서 비관도 될 수 있고 낙관도 될 수 있습니다. 금리상승 위안화절상 물가상승은 대단히 낙관적인것일수도 있고, 어떤 측면에서는 대단히 비관적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미래'라는건 어떤 시점의 미래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시점의 차이를 무시하고 어떤 한 시점만 가지고 얘기하는건 낙관이나 비관이라는 결론에 끼워맞추기 위한 서술밖에는 되지 않죠.
-안군-
22/04/10 18:31
수정 아이콘
그럼 선생님은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 할 경우, 가계부채 비율이 세계 1위 상황인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거라 보시는지요? 미국 기준금리보다 우리나라 금리가 낮아진다면 즉각 외화유출 위기로 이어질거라는 전망도 있고, 그렇게 되면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도 충격을 줄거라 보거든요. 그렇다면 한은의 금리인상도 필연적이 될테고, 그건 또다시 부동산 시장 및 국내 자산시장에 영향을 주게 될텐데, 그런 위험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해도 될까요?
22/04/10 16:24
수정 아이콘
식량 가격의 경우 금리가 어느정도 올라있게 될 상황이 나타난 이후에는 경기침체와 에그플레이션이 겹쳐지곤 했습니다.
에너지나 금속 등 산업에 필요한 상품과 관련된 경기가 금리에는 먼저 작용하고, 식량 가격은 좀 나중에 큰 문제가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엄청난 고물가의 시기였던 1970년대에는 의외로 곡물가격이 '에너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습니다.
대체로 1971~1973년에만(1차 오일쇼크 이전까지 시장의 정상적 상승에 따라) 올랐고, 오일쇼크 시기(1차 1974년, 2차 1979년이 각각 핵심 시기) 오일가격에 연동한 상승은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2000년대 초반~2007년까지 곡물가격은 상승이 대체로 심심합니다. 2007~2012년 사이에 큰 경우들이 많고, 전체적 상승 수준은 1971~1973년에 준하거나 살짝 넘는 수준입니다.
1940년대가 1970년대보다 오히려 살짝 더 크다는 느낌입니다.

곡물은 어떤 시대든 그렇게 유별난 상승을 한바가 없고, 육류는 2000년 이후 상승기에 꽤 컸습니다. 70년대에도 상당히 거대한 등락을 거쳤구요.

제가 볼때 식량은 어떤 경제권의 개발이 활발할 때 상승이 좀 더 큽니다. 1940년대가 70년대보다 오히려 더 큰 것이 그렇고, 2000년대에는 중국이 있습니다.
반면에 70년대의 주요 경제권이라는것은 미국, 유럽, 일본으로 무대가 딱 정해져 있었죠. 40년대는 유럽과 일본 전체가 신규개발이고, 2000년대에도 중국이 새로 생기던 때죠.
근데 그렇다 하더라도 상승은 어느정도 제한적입니다. 오일과 같이 거대한 등락으로 거대한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종류의 상품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곡물 자체적으로는 제3세계 중 어딘가에서의 지엽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정도가 한계겠습니다.

육류 가격 상승이 선진국, 중진국들을 심각하게 어렵게 하는가. 육류 가격 또한 곡물과 마찬가지로 시장이 정상적으로 상승할 때에만 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다만 등락과정에서 상승의 폭이 꽤 큽니다.
그런데 상승을 크게 하는 와중에서도 그걸로 사람들의 체감이 딱히 어려워지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 시대에 식료품 물가와 관련해서 주목할 곳은 중국인것 같습니다.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소련과 동구권의 혼란에는 저물가가 관련이 높은데, 지금 중국은 물가와 관련해서는 소련과 반대쪽으로 대비를 이룰 수 있죠.
물가가 너무 내리는게 혼란인게 소련이라면, 반대로 중국은 너무 오르는게 혼란이 될 수 있죠.

그런데 1980년대가 사실 저물가는 아닙니다. 절대적 수준 자체는 충분히 높았죠. 그러나 방향의 전환이 소련에는 크게 작용했습니다.
1940년대~1970년대까지 이어진 금리의 상승이 끝자락에 이르러 물가상승률의 정점을 이룬게 1970년대 후반이었고, 그게 반대로 방향을 바꾼 이후 장기적인 하락끝에 저점을 이룬게 최근입니다.

그런데 어떤 국가에 치명적으로 작용하느냐 하는건 정점과 저점이 아니라 방향 전환의 시점입니다. 예산이나 교역 등 각종 국가 사정과 관련된 계획이 갑자기 확 틀어지니까 그게 큰 영향을 미치는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향후 2~30년간 이어질 금리와 물가의 상승 또한 중국과 관련해서는 향후 먼 미래의 정점보다는 지금 나타나고 있는 전환이야말로 중요한 것일 수 있습니다. 지금 당면한 시대(2020년대)에 전환과 관련된 변동이 크게 일어나면 수입국인 중국에는 치명적일 수 있죠.

그래서 이번의 식료품 가격 상승은 2010년대와 같이 중간 중간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수준보다는 좀 더 강렬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2025~2035년 사이 중 어딘가에서는 2010년대 자스민 혁명 따위보다 훨씬 더 큰 격변이 독재국가들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무대는 아무래도 중국일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위에서 곡물은 1970년대보다 1940년대의 상승이 오히려 좀 더 컸다고 했는데, 지금 신흥국들 및 선진국들에까지도 기존 중국의 생산기능이 점차 이전되는 것은 1940~1950년대를 연상케하는 변화일 수 있습니다.
근데 그렇다 하더라도 곡물가격의 상승 크기 그 자체는 그다지 주목할만한게 아닌것 같고, 가격의 움직임은 육류쪽이 좀 더 특징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진국들에서 그것이 '사회불안'이라고 표현할 현상을 만들건 아닌것 같고, 생산성이 좀 더 향상될 기폭제 정도라고 보면 적당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러다가 나중에는 크게 내리기도 할테니, 매우 장기적으로 보자면 풍요로운 사회를 만드는 쪽으로 작용하는 좋은 변화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22/04/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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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독재 국가하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중국도 중국이지만 북한을 생각안할수가 없습니다.
북한은 최근에 가장 경제사정이 좋았던 때가 원자재 잘 팔아먹던 때입니다. 아주 큰 틀에서의 시대 상황 자체는 북한에 좋은 쪽으로 전환을 하긴 했죠. 그래서 경제의 개방도가 높아지기만 한다면 초기 성장은 정말 잘 할 수 있는 특성을 가졌다고 봅니다.

향후 물가의 상승전환으로 인한 혼란을 겪으며 생산성 향상이 크게 일어나게 되면, 그 이후 안정기가 나타나면 경기부양 여력이 매우 커집니다.
큰 틀에서 2~30년간 상승기라고 하더라도 중간 중간 침체기는 있게 마련이고,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없을수록 그런 시기를 틈타 금리를 좀 더 낮게 유지하며 그 이후 회복과 호황을 더욱 크게 할 여력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한국은 그간 식품 생산성이 너무 안좋았습니다. 지리적으로도 그렇지만 비기업 농업 인구가 너무 많기도 합니다.
그런데 농업 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일어나 어느정도 완성되면 사람들이 체감하는 물가가 대단히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그에 따라 금리를 얼마나 낮게 유지할 수 있는가가 10년 후에는 대단히 중요한 과제가 될겁니다. 생산과 유통이 개판인 나라들은 고금리와 고물가에 시달릴 것이구요.

그런데 만약 북한이 개방과 개발이 잘된다면 식품 물가가 구조조정 + 북한발 수입 확대로 더욱 안정적이 될 수 있습니다.

김정은이 실각하거나 하는 거대한 변화가 꼭 일어나지 않더라도,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기대할만하다고 봅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부분이겠지만, 저는 지금 북한이 미국 영향력내로 편입되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강력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남북간 민족의 협력과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대륙세력권을 절대적으로 중요시하는 민족주의 세력이 득세하고 있는 남한의 정부로 인해 그것이 지연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권교체가 되기는 했으나 쉽게 해결될 부분은 아닌것 같습니다만, 장기적으로는 잘 될 것으로 믿습니다.
식품 물가상승과 중국의 혼란 등이 겹치면 북한의 변화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남북간 정세의 변화라는 것은 이 세계 체제 전체가 달린 문제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 세계 전체가 한반도에 응축되어 있다고나 할까요.
겨울쵸코
22/04/10 15: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차트 분석이나 지지선 분석 이런 개념들을 좋아하진 않지만, 분위기가 많이 바뀌긴 했죠.
개인적으로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로 인해 겪어야 할 경제위기를 꼼수로 피하려다가
단단했던 경제 잠재력을 태워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90년대 부동산 버블 붕괴를 경험하며 했던 말이 "경제엔 공짜 점심은 없다."였죠.
업/다운이 있는 경제가 건강한 경제라고 믿기에, 건강한 경제엔 당연히 위기도 침체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면에서 2008년 이후 미국 경제는 뭔가 불안하게 삐그덕 거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2/04/10 16:19
수정 아이콘
서브프라임같은 경우는 우리야 중국쪽 성장으로 영향을 덜 받은거지 상대적으로 직격맞은 쪽은(유럽) 본격 회복추세로 전환되었다 할만한 시점은 2014년 전후일텐데...
겨울쵸코
22/04/12 00:28
수정 아이콘
처음 금융위기가 터졌을때 미국은 최소 10년 경제 침체를 예상하는 사람들 많이 봤었던 기억이 있어요.
이건 단순히 미국의 경우이고, 유럽은 당연히 더 쎄게 맞을 수 밖에 없었죠.
특히나 EU라는 삐그덕 거리는 경제로 묶여 있는 이상 더 그럴 수 밖에 없었죠.

이를 피하기 위해 썼던 꼼수의 부산물들이 현재 연준에 쌓여있는 채권과 미 정부의 막대한 빚이죠.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으니, 연준은 이제 양적 긴축에 들어가려고 하고 있고요.
연준은 그렇게 할 수 있지만, 대신 미 정부의 빚과 그로 인해 높아지는 이자는 미 국민들의 부담이죠.
기다리다
22/04/11 14:46
수정 아이콘
파산없는 자본주의는 존재할 수 없죠. 뭐 장기두는 사람도 아니고 장기말도 못될뿐더러 구경하는 사람이다보니 어디까지 막아내는지 다만 지켜볼 뿐
22/04/10 16:20
수정 아이콘
40년 트렌드 라인이라는 것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만일 그 트렌드를 그대로 연장한다면 마이너스 금리, 그것도 무한대의 마이너스 금리가 나타날 텐데, 그런 일이 일어날 리가 없습니다. 아무리 마이너스 금리가 커지더라도 -100%가 최대일 테니까요.

그렇기때문에 트렌드 라인의 굴절은 필연이라고 보며, 40년뿐 아니라 100년, 200년도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다리다
22/04/11 14:47
수정 아이콘
저는 차트나 트렌드 라인 이런걸 좋아하는편이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목한다면 어쩔 수 없이 주목해야죠..그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될거 같습니다
일반상대성이론
22/04/10 16:29
수정 아이콘
안깨지는게 더 이상한 타이밍이긴 했네요
기다리다
22/04/11 14:48
수정 아이콘
그래도 한번은 더 내려오지 않을까 합니다..굳이 투자을를 하진 않겠지만요
아이군
22/04/10 18:43
수정 아이콘
1. 수십년에 걸린 장기적 경제 변화인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몇년~십몇년에 걸린 중장기적 경제변화임은 거의 확실하다고 봅니다. 적어도 몇년 간은 제로금리를 다시 보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2. 이러한 금리인상은 대부분의 경우 결국 어떤 문제가 터질때 까지(IMF, 서브프라임, 유럽제정위기)계속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가 그 경우는 아니길 빌고 있습니다.(그런데 가능성 좀 있습니다....)
기다리다
22/04/10 19:13
수정 아이콘
작년 한국은행 간부님과 대화중 "나는 내일 한국

터져도 안놀람" 이라고 하신게 떠오르는군요
아이군
22/04/10 20:46
수정 아이콘
정치 댓글로 달자면,

저는 문재인 정권이 코로나때 가계 부채 늘린 것이 부동산 정책 실패와는 비교도 안되는 큰 실책이라고 봅니다. 이건 진짜 화약고에요... 이제 슬슬 온도가 오르고 있는.....

그런데 윤석열도 이건 전혀 생각안하는 것 같더라구요. 지금 부동산은 경제 정책 우선 순위에서 저~~~~~ 아래 바닥에 있어야 됩니다. 지금 부동산 가격 따위가 문제가 아니에요....
아구스티너헬
22/04/10 21:12
수정 아이콘
정치적 반론은 아닌데
그럼 코로나 싱황에서 생활형 가계부채를 늘리지 않으면 어떻게 그 상황을 해결할 수 있었는가는 의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비율은 잘 모르지만 가계부채의 상당수는 부동산 때문아닌가요?
아이군
22/04/10 21:17
수정 아이콘
한국은 코로나 사태때 유독 국채보다 가계부채가 많이 늘어난 나라라서요...
이런식으로 급격하게 금리가 올라가 버리면, 국가는 그래도 이래저래 해 볼 여지가 있는데, 가계는 속수무책이라고 봅니다.


부동산은 뭐.... 이쪽은 국가의 능력 여부를 떠난 문제라서....
아구스티너헬
22/04/10 21:29
수정 아이콘
근데 그걸 정부 실책이라고 봐야하나요?
그렇다고 하기엔 야당과 재경부에선 오히려 국채증가를 매우 적극적으로 반대했죠

더불어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윤정권에서도 앞으로 이 가계부채를 국가부채로 치환하지 않은 가능성이 매우 높죠

물론 저도 국가부담이 충분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군
22/04/10 21:46
수정 아이콘
재경부도 정부니깐요....

저는 오히려 부동산 쪽은 문재인을 변호하는 입장이지만, 이쪽에 대해서는 할 말 없다고 보는 쪽입니다.
기다리다
22/04/10 18:51
수정 아이콘
앞으로는 글을 쓸땐 무지성 숏 글보다는 뭔가 화두를 던지는 글이 더 낫겠군요..이런 건설적 의견들을 본적이 없었는데 말이죠 흠흠
22/04/10 19:25
수정 아이콘
2021년 미국투자 소회 글에서, 전문가 말 씹고 채권산게 가장 뿌듯하다고 적었는데,
올해는 전체 자산중에서 채권숏 비중이 엄청 높습니다. 의견바꾸면서 합리화하는게 제일 쉽습니다(?)
금리 못올리면 코인이 벌어주고 금리올리면 채권숏이 벌어주겠지...라는 나이브한 논리
기다리다
22/04/11 14:43
수정 아이콘
1분기 최고의 상품을 투자하셨군요 흐흐
맥스훼인
22/04/11 10:05
수정 아이콘
Mmt 같은 말도 안되는 논리가 미국시장을 넘어 한국정치판까지 중심이 되나 싶었는데 역시나 가능할리가 없었죠.
기다리다
22/04/11 14:50
수정 아이콘
저게 가능하다면 미국이민갈 생각이었습니다..
겨울쵸코
22/04/12 04:11
수정 아이콘
애초에 미국은 MMT에 기반한 정책을 편 적이 없습니다.
연준의 양적완화 또한 MMT에 기반한 정책은 아니었죠.
양적완화는 금리를 0%까지 내려도 장기금리가 움직이지 않을때 연준이 직접 시장에 개입해 강제로 금리를 내리는 금리정책의 부수물일 뿐이죠.
왜 금융위기 이전엔 양적완화를 하지 않았냐면 기존 금리 정책으로도 장기 금리가 잘 움직였으니 굳이 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고요.
단지, 이 양적완화와 재난 지원금을 지나치게 크게하니 도대체 저 돈을 어떻게 갚을건데 하는 의심에서
혹시 연준과 미정부가 MMT에 심취한게 아닐까했던 일종의 인터넷 루머죠.
이제 빌려썼으니 갚아야할 시간이 온거죠.
기다리다
22/04/12 05:04
수정 아이콘
mmt를 했다기보다 베타버젼 해본정도론 볼 수 있다고 봅니다. 뭐가되었든 여론자체가 mmt얘기는 들어갈 차례가 된거 같아서 그건 좋네요
맥스훼인
22/04/12 06:27
수정 아이콘
연준이 mmt를 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코로나 이후의 양적완화와 정부의 돈 풀기가 mmt 논란을 더 점화하긴 했죠. 바이든은 직접적이지 않지만 미국 민주당의 다른 유력주자들은 저걸 꽤 진지하게 얘기하기도 했고요.
겨울쵸코
22/04/12 07:06
수정 아이콘
사실 미국의 빚을 보면 정상적인 방법으론 도저히 갚을 수 없는 레벨이긴 합니다.
상황이 이런 데도 돈을 시장에 끊임없이 더 넣을 생각을 했으니 MMT 말이 나올만 하긴 했죠.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로 미친듯이 쌓인 이 빚들을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절대 못 갚습니다.
맨날 괜찮을거라고 앵무새처럼 말하는 쟈넷 옐런은 솔직히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쟈넷 옐런이 인플레이션은 단지 순간적일거라 말한게 벌써 2년이죠.
심지어 작년 이 맘때쯤에도 인플레이션은 곧 없어질거라며 서머스랑 논쟁하기까지 했었죠.
하지만 그 결과는 보시다시피죠.
왜 본인 생각처럼 되지 않았는지 핑계는 늘 있어요.
하지만 정책을 펼때 여러 상황을 고려해 안전하게 해야하는 건 당연한거죠.
이 여자는 정부 정책을 담당하기엔 지나치게 낙관적이에요.
맥스훼인
22/04/12 07:22
수정 아이콘
작년 하반기까지 파월이 인플레는 일시적이라는 이야기를 한 데에는 연임 때문에 정권을 잡은 민주당과 옐런쪽 눈치를 본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은 있습니다.
결국 그 대가는 지금, 어쩌면 상당기간의 인플레이션으로 지불해야겠죠.
겨울쵸코
22/04/13 00:22
수정 아이콘
연준 미팅때마다 지켜보고 있습니다만, 미팅 미닛들을 봐도 그렇고 파월은 실제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믿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생각할 만한 근거도 많았고요. 단지, 작년 하반기부터 그 일시적의 기간이 본인 생각보다 길어진다고는 느끼고 있었던 거 같고요.

파월은 시장 눈치를 많이 봅니다. 아마 역대 연준 회장 중 시장 눈치를 가장 많이 보는 의장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시장을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해 말 한마디 가볍게 하는 일이 없죠. 더욱이 모든 그의 행보는 다음 미팅때 시장을 놀라게 하지않기 위해 짜여져 있고요. 단지, 작년 말부터는 긴축에 들어가야 한다고 본인도 생각하고 있었던 거 같지만, 본인 임기 말에 그런 큰 행보를 결정하기엔 부담이 되었던 거 같고요. 시장이나 사람들의 반응에 엄청나게 예민한 그 사람의 행동을 볼때는 연임을 앞두고 모두를 놀라게 할 큰 결정을 할만한 사람은 절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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