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아들놈이 쓰고있는
[웹소설?] 재파리아 2화 입니다.
아들놈이 계속 연재한다고 하니 유게에서 자게로 옮겨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대체 아들놈이 뭐가 되려고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간단하게 오타교정만 하고 올립니다.
재파리아 프롤로그
https://ppt21.com/humor/445671
재파리아 1화
https://ppt21.com/humor/447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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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영병 하나 잡는 것쯤이야.’
“어디 발자국이라도 있습니까?”
“네, 이쪽으로 보시면, 자…… 여기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출발하죠.”
“몸 사리십시오. 요즘 주변에 이상한 것이 보인다고 하니 그런 것들도 주의하십시오.”
“아, 예.”
무엇인가 이상한 것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은 용팔이는 무엇인가 미심쩍었다.
하지만 지금은 바로의 안식처가 필요했으니 발자국을 따라 탈영병을 찾아 나섰다.
‘자, 한번 가 보자고.’
그는 발자국을 보며 달리기 시작했다.
계속, 계속, 또 계속.
어느새인가 발자국의 간격이 줄어드는 지점이 보였다.
용팔이는 이제 탈영병이 걷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계속 걸어라. 난 너 잡고 쉬기나 하련다.”
그때였다.
용팔이가 꿈속에서 보았던 그 상황이, 그 푸르른 빛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우선은 탈영병을 잡는 게 목적이라 생각했던 용팔이는 뛰어가던 길을 잠시 멈추었다.
‘아니, 탈영병의 발자국의 방향과 푸른 빛의 방향이 같다고? 그러면 발자국이 아니라 푸르른 빛을 따라가 볼까? 그럼 그 푸르른 빛과 탈영병은 무슨 관련이지? 일단은 푸르른 빛을 조금 따라 가 보고 발자국과 일치하는지 봐야겠다.’
이런 생각을 한 용팔이는 곧바로 푸르른 빛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뛰고, 또 뛰고.
발자국의 간격이 갑작스레 늘어나는 모습을 알지도 못 한 채 그는 계속 달렸다.
'사삭, 사삭'
“무슨 소리지?”
'사삭, 사삭.'
“누구야!”
'사삭, 사삭.'
“…….”
용팔이는 무엇인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그가 근위대장에게서 받은 검 한 자루, 일단 그것으로 모든 상황을 타파해야 했다.
'사삭, 사삭.'
그의 근처에서 나는 사삭거리는 소리는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검 한 자루를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다시 돌아가자니 자신이 계속해서 살아가야 할 곳을 정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푸르른 빛을 향해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사사사사사사삭, 사사사사사사삭.'
“다, 다가오지 마, 이 자식아!”
그가 달리는 속도에 맞춰 그를 쫓고 있는 무언가의 속도도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푸르른 빛은 꿈에서완 달리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눈을 감고 푸르른 빛만 볼 수 있는 상황에서 냅다 달려서 눈앞에 시야가 푸르러지는 그 순간.
“사, 살려 줘!”
“끼에에에엑!”
자신의 목소리가 아닌 다른 목소리의 비명과 동시의 그 무언가의 단말마가 들려왔다.
“누, 누구야!”
“당신이야말로 누구야!”
“나, 나는 재파리아 소속 병사다. 무, 무슨 이유로 여기에 있지?”
용팔이는 이 병사가 탈영병이란 것을 직감했다.
애초에 지금은 밤 상황, 군대가 훈련하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은 용팔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일단 병사를 회유해서 왕국으로 가서 포상도 받고 처벌도 하자는 마음을 먹었다.
“아, 저는 푸르른 빛을 쫓다가 이곳으로 오게 된 그저 평범한 시민입니다.”
“병사님은 무슨 일로 여기에 계신 건지 여쭈어보아도 되겠습니까?”
용팔이는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고 검은 풀 숲 어딘가에 내팽개친 뒤 말을 꺼냈다.
용팔이의 신분을 알 리 없는 병사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기 시작했다.
“나랑 비슷한 이유구려. 나는 천막 안에서 자고 있었소.”
“그 꿈에서 초록색 빛이 어딘가로 빠르게, 아주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봤소”
“그런 말투는 그만 씁시다. 살짝 불편하군요.”
“아, 어쨌든 그런 모습을 보았는데, 그게 뭔지 너무 궁금했었지. 그래서 나도 모르게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돌아갈지 모르겠으니 이거 참…….”
“제가 길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근데 지금은 시간이 늦었으니 일단 여기서 조금 누웁시다.”
“그 다음엔 제가 인도해 드리지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아까 그 괴기한 것은 어떻게 처리했는지요?”
“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온 힘을 다해 소리쳤을 뿐……?”
“아, 답변 감사합니다.”
용팔이는 이 대화를 통해 몇 가지 가설을 얻었다.
자신도 똑같은 방법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힘을 강하게 주면 어떤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비슷하게 신의 존재를 느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가설은 자신의 현상만을 가지고 추측한 것이기 때문에 조금에 대화를 진행했다.
“병사님은 뭔가 초월적인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비슷하긴 하지. 근데 우리는 그것을 ‘종교’라 부릅니다.”
“오직 하나뿐인 신, 그분을 섬기기 위한 왕국을 우리 왕국이라 선포한다고 들었습니다.”
“원래는 왕족과 귀족, 그리고 군인 정도만 섬기고 있었지만, 이젠 온 국민이 그분을 섬긴다고 하는데 저는 자랑스럽습니다.”
“아, 근데 전 최근에서인가 뭔가 다른 느낌을 받기 시작했어요.”
“신께서 왠지 저에게 대화를 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신이 하라는 말대로 사는 것 같죠.”
“저뿐이겠죠. 뭐.”
병사의 긴 이야기를 듣고 난 뒤 용팔이의 가설은 거의 확신이 되었다.
자신 말고도 정말 많은 사람이 신의 존재를 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이런 생각을 정리하는 찰나 용팔이는 잠에 들고 말았다.
그 잠은, 꿈이 없는 잠이었다.
아침이 되었다.
용팔이는 그 이름 모를 병사보다 일찍 일어났다.
피곤한 몸을 뒤로 한 채 그 병사를 끌고 가기 시작했다.
'터벅, 터벅.'
'터벅, 터벅.'
이제 중반정도 걸어왔다 싶을 때쯤 병사가 깨어났다.
“다, 당신 지금 뭐 해!”
“미안합니다. 당신이 탈영병인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미안하면 일단 이것부터 놓으라고!”
“안 돼! 도망칠 거잖아!”
“내가 왜 도망쳐! 내가 도망칠 이유가 뭔데?”
“어차피 탈영병이면 처형되니까, 그러니까 도망치는 거지!”
“처형? 웃기고 있네. 사람이 부족해서 탈영해도 정신교육만 받고 말지!”
“하! 뭐 어쩔 수 없지. 끌고 가는 건 아니더라도 널 붙잡고만 있어야겠다.”
“그러든지!”
용팔이는 말은 떳떳하게 했지만 속으로는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조국이, 자신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자신의 조국이.
군대 하나를 제대로 못 거느린다는 것이 그로서는 정말 한심해 보였다.
그렇다고 홍길동처럼 자신을 따르는 사람도 없고, 땅도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으니, 일단은 어제 보았던 천막으로 가는 수밖에 없었다.
그 병사와는 서로 이름도 몰랐으니 이름이라도 알자는 마음으로 병사에게 말을 걸었다.
“서로 이름조차 모르는데 이름은 알아야지. 이름은 뭡니까?”
“당신부터 말하지.”
“난, 난 ‘드래곤 머천트’요. 당신은?”
“외국에서 왔군. ‘드래곤 머천트’. 난 핼이폽. 나도 외국에서 왔지. 같은 외국이군. 맞나?”
“나는 이곳 출생이지만 부모님은 외국 출생이오. 근데 어디 출생인진 나도 잘 모르겠군.”
“흠……. 알겠다. 그럼 무슨 이유로 탈영병을 찾는 거지?”
“시골에 있다가 이곳에 처음 왔을 때 난 아무것도 몰랐지.”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그…… 베건? 이란 사람이 어떻게 탈영병을 죽이든지 살리든지.”
“잠깐 베건? 그 사람은 처음 들어 보는 사람이온데?”
“뭐요? 근위대장 베건! 그렇게 들었건만?”
“현재 근위대장은 날이토라는 사람이요.”
“탈영병이어도 절대 죽이면 안 되고.”
용팔이는 이 대화에서 의문을 느꼈다.
어제 봤던 베건이라는 자는 누구인지 또 재팔 그놈의 짓인지 생각할수록 머리가 아파 와서 생각을 그만두었다.
“아, 거의 다 왔네, 이제 당신은 베건 뭐시기한테 가시오. 난 날이토 대장님을 만나로 가겠네.”
“잠깐! 나도 같이 가면 안 되겠소?”
“아, 뭐 그러시던지.”
“이 검도 좀 반납하고, 이제 베건이란 놈은 잊고, 난 아직 정식 국민이 아니오. 정식적으로 귀화할 예정입니다.”
“예, 뭐 그러십시오. 물어볼 내용은 많지만 나중에 얘기합시다. 건투를 빕니다.”
용팔이는 이제 근위대장 베건에 대한 내용은 잠시 뒤로 미뤄 뒀다.
‘또 무슨 재팔이 그놈이겠지. 이번 생활에선 오해받지 않고 편하게 살자!’
부푼 꿈을 품에 안고 귀화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이제 용팔이는 재파리아의 일원이 될 예정이다.
- 께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