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1/24 22:29:06
Name 아스라이
File #1 1.jpg (437.7 KB), Download : 40
File #2 2.jpg (110.2 KB), Download : 2
Subject [일반] 신품보다 비싼 고물 : Low-background steel (수정됨)




사진 위) 스캐퍼플로에서 꼬르륵하는 독일 군함 .
사진 아래) 기사캡쳐 .



* 꺼라위키의 바다에서 헤엄치다가 재밌는 내용을 발견해서 공유코자 합니다.





1945년 미국에 의해 최초의 핵실험(트리니티)이 뉴멕시코에서 벌어진 이후 지구에선 지금까지 2000회가 넘는
핵실험이 실행되어 왔습니다 .
(참고로 가장 최근의 핵실험국은 우리나라 바로 위에 있는 ' OO민주주의OO공화국 ' 입니다.)

때문에 1945년 이전과 1945년 이후의 대기는 공학적으로 볼 때 유의미한 차이를 띄게
되었죠. 즉 , 공기중에 방사성 물질이 이전보다 훨씬 많이 둥둥 떠나니게 되었단 얘깁니다 .
(이전에도 물론 대기 중 방사성 동위원소는 존재했습니다. 이후의 농도에 비하면 극히 옅었을 뿐.)

아무리 핵실험이 미친듯이 반복되고 ,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같은 대형 누출사건이 수차례 벌어졌어도 그에 의해
흩뿌려진 방사성 동위원소는 분명 지구의 대기 총량에 비하면 새발의 피조차 못됩니다 .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사실상
전무한 수준이구요 .

그렇지만 아주 정밀한 방사선 계측을 요하는 장비(ex.방사선 측정기 , 정밀의료기기 , 우주탐사장비)를 이용할 땐
분명히 문제를 일으킬 수준은 됩니다 . 해당 장비들을 제작하는데 있어서 강철은 당연히 필수적으로 이용되고 ,
그 강철을 제철소에서 제련할 땐 반드시 공기(산소)를 주입하는 공정이 포함된다는 점 때문에 그렇습니다 .
그 과정에서 미량의 방사성 동위원소가 함유되게 됨은 당연하구요 .  

그래서 1945년 이전에 제련된 강철과 이후에 제련된 강철은 방사선 방출 측면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지닙니다 .
덕분에 1945년 이전에 만들어진 강철은 아무리 녹슨 고철이라도 오늘날의 신품 강철의 가격보다 훨씬 높은
몸값을 지니고 있습니다 .

이쯤되면 이런 귀한 고철을 주로 어디서 얻는지 궁금해 하실 겁니다 .
답은 ' 침몰선 ' 입니다 .


유럽의 경우 독일의 1차 대전 패망과 동시에 영국의 스캐퍼플로 군항에서 울며겨자 먹기로 자침시킨 30만톤에 달하는
군함들을 주로 인양해서 써먹고 있습니다 .  물량이 넉넉하고 수심도 깊지 않아 인양비용이 적어서 가성비가 끝내준다고
하네요 .


2차대전기 미국과 일본이 죽어라 싸운 태평양 일대에도 워낙 침몰선이 많아 각국이 쏠쏠히 써먹고 있습니다.
다만 , 돈독오른 모 깡패 국가의 경우엔 그걸 남의 나라 영해고 나발이고 몰래가서 쓱싹해오는 경우가 많다더라구요 .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oid=001&aid=0009926567&sid1=001


아주 최근에는 대기중 방사성 동위원소가 자체 붕괴(반감기)해서 적어진 덕도 있고 , 45년 이후 제조한 강철에서
나오는 방사선량을 보정하는 기술도 발전해서 사실상 최신 강철도 방사선 관련 정밀기계에 이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1/24 22:35
수정 아이콘
신기하네요
류지나
22/01/24 23:13
수정 아이콘
아이언바텀 해협이 대성황이었겠네요...
kartagra
22/01/24 23:20
수정 아이콘
이런 게 있었군요. 신기하네요.
혹등고래
22/01/25 01:52
수정 아이콘
미세먼지에 고통받는 우리들과 본문의 강철이 닮은꼴이여서 재밌네요
철강의 경우엔 정밀계측기외엔 문제될수치가 아니래지만 인간은 어떨지..
HA클러스터
22/01/25 10:11
수정 아이콘
이거 제국사냥꾼에서 읽고 소설이야기인가 했는데 실제였네요.
22/01/25 10:32
수정 아이콘
오 잘읽었습니다
깻잎튀김
22/01/25 12:16
수정 아이콘
오모시로이한 강철이 있다...
22/01/25 13:25
수정 아이콘
오 신기하네요.
고등어자반
22/01/25 17:01
수정 아이콘
그런데 바다에서 인양한 강철은 제련을 다시 할 수 밖에 없을텐데, 본문 주장대로라면 이때 공기 중의 동위원소가 다시 들어가지 않을까요?
야크모
22/01/25 17:13
수정 아이콘
오 재밌네요
세츠나
22/01/26 12:12
수정 아이콘
최근 모 웹소설에 어떤 무장 조직에서 건져내서 팔아먹는 '저배경강'이라는게 나와서 알게되었는데 너무 직역 느낌이라 검색해보니
잘 알려지지도 않고 쓰이는 분야도 좁은 물건이라 딱히 정식 번역어가 없는 것 같더군요. 굳이 번역이 필요없는 경우 같기도 한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8250 [일반] 재미로 보는 임진왜란의 시마즈가문의 출병 일지 [14] 겨울삼각형9140 23/03/23 9140 1
94890 [일반] 신품보다 비싼 고물 : Low-background steel [11] 아스라이9536 22/01/24 9536 12
94251 [일반] 한국은 오래전부터 인재관리 선진국이었다. [17] singularian13465 21/12/03 13465 6
92868 [일반] 103회 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시작. [44] 간옹손건미축16013 21/08/09 16013 3
90978 [일반] 무위험(zero-risk)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사회 [25] elaborate13080 21/03/19 13080 20
90935 [일반] [13] 여행의 단편. [4] 8시 53분5725 21/03/17 5725 9
90894 [일반] 후쿠시마가 주는 교훈 [53] elaborate11534 21/03/15 11534 13
90784 [일반] 일본 정부, 도쿄올림픽 해외 관중 없이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 [67] 하얀마녀14128 21/03/09 14128 0
90419 [일반]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18] 어강됴리10253 21/02/14 10253 0
89980 [일반]  월성 원전 삼중 수소 이슈 및 원자력 산업에 대한 의견 [88] superiordd12081 21/01/12 12081 21
88067 [일반] 일본 반도체 왕국 쇠망사 5 [87] cheme27815 20/09/12 27815 39
88065 [일반] 일본 반도체 왕국 쇠망사 3 [16] cheme25310 20/09/12 25310 27
85573 [일반] 일본, 코로나19 [76] UMC21985 20/04/06 21985 153
85103 [일반] [닛케이 비즈니스]한국의 의사에게 물어본 코로나 감염의 현 상황(스압) [74] 키타시로16965 20/03/15 16965 5
83831 [일반] (수정)리버풀 전범풀 되다 [39] 주본좌9506 19/12/23 9506 1
83483 [일반] [도서] 프랑스인이 쓴 북한현대사 [8] aurelius7947 19/11/21 7947 6
82541 [일반] 도쿄올림픽에서 전범기를 보게 되겠네요 [83] 칸예웨스트11682 19/09/03 11682 5
82402 [일반] 아베노믹스와 일본 경제 [30] 비숍212026 19/08/25 12026 11
82306 [일반] 후쿠시마앞 바닷물 128만톤이 한국 영해에 방류됐답니다 [36] 홍승식10916 19/08/21 10916 6
81495 [일반] 간단히 쓰는 넷플 다큐 추천작들(주관적) [35] 평범을지향13368 19/06/15 13368 7
81003 [일반] [번역]아키히토, 그 인간다움. [19] 及時雨9972 19/05/01 9972 35
80762 [일반] [속보]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유지될 듯…WTO 분쟁 승소 [121] 동굴곰16438 19/04/12 16438 32
80519 [일반] 원자력 발전소의 세대별 차이점 [40] LanceloT9161 19/03/22 9161 1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