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1/04 22:02:59
Name 원장
Subject [일반] (스포) 귀염귀염한 지구 청소 로봇 영화. 월 E 리뷰
이 글에는 영화 월 E의 스포일러가 담겨져 있습니다.

사실 내용 자체는 전 막 엄청난 반전이라던지 그런 건 못느꼈습니다.
요새 워낙 반전이 많은 영화나 소설들이 많아졌기도 했기에 이 당시에는 어떘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구린 스토리라는건 절때 아니구요.
.
다만 스토리에 맞는 연출이 훌륭하다고 생각하구요.
지구 청소에 실패하고 우주를 떠돌아 다니는 인간들이 나태함 수치의 정점을 찍어서
넘어졌는데 못일어나서 로봇이 일으켜준다던지 하는 부분들.

개인적으로 인상깊은건 우주에서 소화기로 추진력을 얻으며 우주를 헤엄치는 월 E

그리고 CG로 표현된 애니메이션이 이쁘던?
요새랑 비교해도 아주 살짝 차이날 거 같은 정도라

더불어서 인물들의 감정선을 잘 살린것도 호평.
왜냐하면 이 영화 주연들은 다 로봇들이여서...
대사도 월 E 이..바? 정도만 말하는데도 감정선이 다 전달됩니다.
세상에 모쏠로 살면서 영화 애니 소설 다 봤는데 제가 본 창작물에 등장하는 커플중에 가장 설렜네요.

픽사 작품을 보면서 가장 즐거운 점은
인간이 아닌 캐릭터들이 인간이 가질법한 생각들과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시킨다는 점인데
월 E도 비슷한 면이 있지만
인간이 지구로 돌아가는 이유와 월 E와 이브가 지구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는 약간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은 들어서.

뭔가 월 E에게 영화적인 메타포로 쓴거 같기도 한 느낌?
월 E를 고치기 위해 지구로 돌아가야 한다는게
저에겐 지구를 고칠 방법은 지구에 있다라는 말로도 들려서.

사실 뭐 다른 분들은 다른 점에서 이 영화의 매력을 더 많이 찾으셨겠지만
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매력으로 느꼈던건
CG의 아름다운 표현으로 연출을 매끄럽게 도와주는 부분과
그로 인해 등장인물의 감정선이 생생하게 다가와 과몰입하기 좋았던 점 이였네요.
세상에 내가 미쳤지.
뭔 드라마나 애니를 봐도 안 설레던데 로봇들 보고 설레다니..

그리고 이브 보면서 느낀건데 뭔가 애플 기기 닮은거 같다라고 생각해서 찾아보니
역시 전 사장님(스티브 잡스) 보고 뭔가 영감을 받은 느낌이더군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여담으로 월 e가 듣다보면 워리로 들려서 뭔가 걱정하는 뉘앙스의 말투로 들리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잠이온다
22/01/04 22:33
수정 아이콘
명작이죠.

정말 놀라운게 말 한마디 없이 어설픈 표정으로도 감정 이입이 되다니... 연출도 끝내주고요.
22/01/04 22:39
수정 아이콘
진짜 별 말 안해도 몰입하게 되는 놀라운 연출..
22/01/04 22:34
수정 아이콘
월e 제 최애애니입니다
레고버젼이 잘 뽑혔으니 하나 장만해보시는것도
22/01/04 22:39
수정 아이콘
집에 자리가 없어요 흑흑...
인형이면 껴안고 자면 되서 구할거 같은데 크크
피잘모모
22/01/04 22:39
수정 아이콘
픽사 애니 중에서도 가장 애정하는 작품이에요!!

두 로봇 이야기가 이리 흥미진진하고 설렐지는 몰랐습니다 크크크
특히 이브 너무 귀여워요
22/01/04 22:40
수정 아이콘
이브 귀여움 인정합니다 흐흐
전 뭔가 구형 로봇이며 네모네모한 느낌인 월 e가 더 애착이 가긴하지만 크크
aDayInTheLife
22/01/04 22:58
수정 아이콘
제가 그녀 보고도 비슷한 평을 주변 사람들에게 했던거 같은데
가장 차가운 로맨스, 가장 따뜻한 SF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위에 쓰신 업과 같이 픽사의 전성기는 대사 없이도 감정을 전달하던 요 시기라고 생각해요.
22/01/04 23:01
수정 아이콘
그렇다는 말씀은...
최근에 본 것중 가장 나중에 나온게 코코인데..
지금부터 볼 작품들은 좀 기대치를 버리고 시청해야겠군요...
aDayInTheLife
22/01/04 23:03
수정 아이콘
여전히 저는 픽사빠입니다. 소울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3대장에 끼워넣고 싶을만큼 좋았고, 인사이드 아웃이나, 코코 같은 작품이면 픽사 안죽었다! 외칠만 하다고 생각하죠.
그렇지만 굿 다이노나 카2같은 아쉬운 작품도 늘어난 것도 사실이니까요ㅠㅠ 그래도 여전히 저는 픽사면 믿고 봅니다. 크크
톨기스
22/01/05 03:16
수정 아이콘
월 e 다 보셨으니 디저트로 번 e 추천드립니다.
츠라빈스카야
22/01/05 07:47
수정 아이콘
DVD구매하셨다면 서플먼트로 들어있는 Burn-E도 재밌습니다. Wall-E가 사고친 부품 하나 수리하느라 개고생하는 녀석 단편인데...
DVD가 아니라면 유튜브에서 검색해도 있으니 한 번 보세요.
....라고 쓰면서 보니 바로 윗분이 추천해주셨군요. 흐흐..
22/01/05 09:24
수정 아이콘
정말 좋아하는 애니에요.. 아기가 크면 첫번째로 보여주고싶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4886 [일반] 미국, 우크라이나 미 대사관 철수 시작. 자국민에 '러시아 여행금지령' [166] EpicSide21014 22/01/24 21014 4
94885 [일반] [성경이야기]홍해와 요단강은 어떻게 달랐는가 [17] BK_Zju11927 22/01/23 11927 20
94884 [일반] 코로나와 스타워즈의 상관관계 (스포주의) [64] 노잼8915 22/01/23 8915 1
94883 [일반] 노트북 구매 가이드 팁 [39] 모리아니13686 22/01/23 13686 4
94882 [일반] 고이소 구니아키를 통해서 본 대동아주의 [19] 도쿄는밤7시7833 22/01/23 7833 10
94881 [일반] 2020/2021 덜 알려진 명작 영화 추천 [2] azrock9898 22/01/23 9898 4
94880 [일반] 물개처럼 당겨보자 - 씰 로우 [9] chilling11392 22/01/23 11392 6
94879 [일반] 해외선물 투자를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이유 [111] 기다리다21384 22/01/23 21384 26
94878 [일반] 재판부 룩북 유튜버에게 승무원 룩북 영상 비공개 처리 권고 [200] 원펀치22602 22/01/23 22602 39
94877 [일반] 푸른 피에 대해 알아봅시다 [17] 식별9490 22/01/23 9490 9
94876 [일반] 간단한 사고 실험으로 생각해보는 남녀 임금격차 [321] kien.18886 22/01/23 18886 15
94875 [일반] 일본 밴드 JITTERIN'JINN [4] 도쿄는밤7시6556 22/01/23 6556 2
94874 [일반] [뻘글][원피스/스포있음]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었던 시절 [9] TAEYEON10419 22/01/23 10419 2
94873 [일반] [중드 추천] '변성니적나일천 : 네가 된 그날' & '결애 : 천년의 사랑' [4] 마음속의빛4555 22/01/22 4555 3
94872 [일반] 힐링이 필요할 때 찾아보는 유튜브채널 [10] 진산월(陳山月)11026 22/01/22 11026 1
94871 [일반] 페미들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feat 진격의 거인) [25] 실제상황입니다13424 22/01/22 13424 18
94870 [일반] [역사] 옛날엔 무슨 책이 유행이었을까? / 베스트셀러의 역사 [14] Fig.111896 22/01/22 11896 14
94867 [일반] 코로나 시국이지만, 오늘 결혼합니다. [83] 맘대로살리10784 22/01/22 10784 58
94865 [일반] 대선주자방송이후 삼프로 레전드 갱신한거 같아요(김규식) [65] noname1120367 22/01/21 20367 18
94864 [일반] [성경이야기]무능력했지만 유능했던 2명의 정탐꾼 [28] BK_Zju12304 22/01/21 12304 35
94863 [일반] <어나더 라운드> - 그래서 술, 그래도 술.(스포) [8] aDayInTheLife6322 22/01/20 6322 0
94862 [일반] 경마 업계를 떠난 말은 어떻게 되는가? [43] 담배상품권15253 22/01/20 15253 28
94861 [일반] [리뷰] 망량의 상자 (교고쿠 나츠히코) [26] 멋진신세계6588 22/01/20 6588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