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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주의] 를 붙인 것은 나중에 완결된 것을 몰아서 보는 것을 선호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붙인 것입니다. 아직 완결나려면 한참 남은 만화라서요.
안녕하세요.
웹툰을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수요일 네이버에서 연재되는 '블랙홀과 3만원' 이라는 만화이고 김규삼 작가님의 만화입니다. 네, 그 '할아브' 의 김규삼 작가님입니다. 제목에서부터 이게 뭐야 싶고, 뭔가 병맛스러운 냄새가 풍기지요? 잘 보셨습니다. 병맛 개그가 이 작품의 주류입니다. 그동안 '하이브' 시리즈로 극화를 그려왔었는데, 이제 다시 예전 '정글고', '천리마 마트' 시절의 병맛 개그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단순히 병맛개그라고만 보기 힘든 것이 이 작품의 배경이 그저 유머스럽지만은 않습니다. 일단 기본 설정이 한 달 후에 지구가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 멸망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증거로 하늘에 검은 구멍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거구요. 당연히 사람들의 일상은 흐트러지기 시작합니다. 우리의 주인공인 보험회사 '지급 방어 팀장'(...) 권 웅 이사의 부인도 마지막 한 달은 첫사랑과 보내고 싶다며 떠나 있습니다. 한 달 뒤 지구가 멸망하거나 말거나 우리의 권 웅 이사는 자기 할 일을 묵묵히 하는데, 다들 어디론가 가버리고 출근해서 일 하는 것은 권 웅 이사와 기계 뿐입니다......만, 수원 지점에서 '채대금' 이라는 또라인지 아닌지 정확히 구별 안 되는 인물이 갑자기 본사로 들이닥칩니다. 그리고 갑자기 자기가 설계했다며 한 보험 상품을 보여 주는데......
기본적으로는 병맛개그가 진하게 보이지만, 한 달 뒤 지구, 그리고 인류가 멸망한다는 비극 또한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점이 독특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쩌면 이것은 김규삼 작가님의 새로운 도전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동안 '정글고', '천리마 마트' 라는 개그 만화와 '하이브' 라는 극화에서 각각 수준 이상의 작품성을 보여 왔는데, 저는 이런 작가분이 드문 것 같거든요. 대개 한 분야에 뛰어나지 이렇게 개그 만화와 극화 모두 수준 이상의 만화를 그리는 분은 많이 못 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처음 하이브 시리즈 나올 때 '개그 만화 그리던 작가님이 극화를? 괜찮으려나?' 했던 것도 사실이고요. 이번에는 개그와 극화의 요소를 합쳐서 표현하려는 시도가 아닌가 합니다. 어쨌든 지금 상황은 희극과 비극이 공존하니까요. 뭔가 꽤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는 기대가 됩니다.
오랜 만에 김규삼 작가님의 병맛 개그를 즐겨 보시길......
P.S. - 아, 참, 연재 주소는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775690&weekday=wed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