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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0 21:11
사람이 멍때리고 쉴때가 있어야 살맛이 나는 겁니다.
멍때리고 잘 쉬면 그만큼 스트레스도 덜받고 수명 연장의 효과가 있습니다. 쉬는 시간 노력하고 짜투리 시간 더 노력 하고 잘 시간 줄여 노력하고 일찍 죽거나 유전자에 코드 된 병이 빨리 발병하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질병의 고통에 좀 더 빨리 시달리게 됩니다. 멍때리고 쉬는 즐거움과 수명연장의 이익을 성공 따위와 바꾸고 싶지는 않습니다
21/07/20 21:17
한국 재벌들 중에 과로사하는 사람이 많고, 그 외의 분야에서도 성공한 사람들은 워커홀릭이 아닌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더군요. 저는 둘의 차이를 이렇게 생각합니다.랭크에 목숨 거는 사람과 즐겜하는 사람이요.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즐기면 되지 않겠어요~
21/07/20 21:16
인생에서 포기란 후퇴가 아닙니다. 다른 무언가를 선택했다는 뜻이고, 그것은 결단이고, 어떤 경우에는 그 자체로 전진이기도 합니다.
21/07/20 21:20
그래도 청운을 일찍 품으셨네요 부럽습니다. 실력과 시간만 있다면 성공하는 것은 쉽습니다.(라고 믿고 열심히 해야지 여하튼 방법이 없습니다.) 저는 목적 없이 10여년을 살다 이제 하고 싶은 게 생겼는데 이미 30후반이네요. 10년 늦은 대신 남들보다 십년 더 살며 십년 더 일해야 겠다 합리화하는 중입니다.
21/07/20 21:23
제 꿈도 80까지 일하는겁니다^^ 그런 점에서 저희의 꿈은 같다고 할 수 있겠네요. 말씀대로 실력과 시간이 있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죠.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도전하지 않으면 기회조차 오지않는 건 분명하죠. 쾌변님도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21/07/20 21:26
평범하고 한적한 삶도 나쁘진 않다는 걸 이해하신 상태에서 스스로 뛰어든 치열함이라면 앞으로 무언가를 이루시리라 생각합니다. 멋있어요 화이팅이요
21/07/20 21:30
저랑 비슷한 연배신데 벌써 커리어를 시작하셨다니 참 부럽네요.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어떤 분야에서 일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21/07/20 21:31
신원이 특정될 수 있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조금 곤란하지만, 모든 게 성과에 따라 정해지는 직종이란 점은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최저시급도 못 받는 동기들도 수두룩하고 월급으로 집 산 선배들도 수두룩합니다. 저도 커리어를 시작하고 삶이 바뀐 편입니다. 부디 잘 되시길 바랍니다.
21/07/20 21:36
아 그렇군요. 뭔가 글 읽으면서 스스로 커리어에 굉장한 비전을 가지신 것 같아서 여쭤보고 싶었네요.
본업과 연관 있는 분야인지는 모르겠지만 연재중이신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여튼 이븐할둔님도 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21/07/20 21:46
사람은 잘 변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변하려고 하지 않는 이상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변하려 해도 몇 년은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몇 년간 계속 시도하면 변하는 것 같습니다. 제 경험으론 그렇습니다. 화이팅
21/07/20 21:47
꼭 한 10년전에 제가 쓴 것만 같은 글이네요. 문체나 내용이나.. 지금 저는 30대 중반밖에 되지 않았지만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늘 건강을 위하고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두려고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사시길 바래요.
정말 겪어본 적 없는 일들을 겪어가는 것이 사람의 인생인데 30대엔 그런 것들이 더 와닿더군요. 무소유하는 자가 주식과 부동산에 심취하기도 하고 잘나가던 사람이 뜻밖의 일로 무너지기도 하고.. 무언가를 막 좇아왔는데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그냥 평범함을 위해 달린 것도 같고.. 너무 달리다가 병에 걸리기도 하고.. 이 모든 순간에 필요한 것은 무너지지 않을 기반이 될 건강한 신체와 애쓰지 않아도 편한 사람들 그리고 즐거움 같습니다
21/07/20 22:06
이름 남기는 것도 결국은 허무하긴 한디...
역사책을 좋아하시니 저보다 잘 아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암튼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지 않고, 내 결핍에서 비롯된 욕망에 속지 않고 살 수 있다면 그렇게 망가지지는 않은 삶을 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베이스에 깔린 생각은 짧고 부질없는 삶을 어떻게든 좀 덜 괴롭고 덜 지겹게 살아본다는 생각으로다가...흐흐 추가 : 뭔가 그냥 하고싶은 말을 하다보니 너무 힘빠지는 말만 한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흐..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무운?(결국 인생도 일종의 싸움이라면)을 빕니다!!!!!! 잘 되서 피자 이벤트 꼭 해 주세용~~~!!!!!!
21/07/20 22:14
좋은 글 감사합니다. 왠지 저도 낙서하고 싶어지는 글이네요.
저는 어릴 때 꿈이 (중간중간 약간의 변동은 있었지만) 계속 유지되어, 어쩌면 그 꿈(직업)을 이루었고, 계속 해 나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학업 성적이 좋아 좋은 학교에 들어가고, 그걸 기반으로 '적당히 괜찮은' 포지션/업적으로 진행중입니다. 그래도 가끔은 아쉽긴 합니다. 저는 "애매하게 잘한" 케이스 같아요. 더 특출나게 잘했으면, 더 좋은 포지션에서 더 좋은 일들을 했을 것 같은데, 그러진 못했고.... 아예 부족했으면 다른 일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도 싶고 (별로 뭘 하고 있을지는 상상이 잘 안되네요. 현재가 나름 만족스러운가?) 거의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열심히 노력해도 꼭 성공하진 못하더라고요. (노력이 부족한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99% 실패하는데, 열심히 하면 운/능력/주위상황에 따라서 좋은 일이 되기도 부질없는 일이 되기도 하네요. 어떤 경우엔 좀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하고, 진행이 잘 안되기도 하고, 슬럼프에 오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몇 시간이고 매달려서 하기도하고 그러네요. 모두들 화이팅 하십시요.
21/07/20 23:43
너무 빡빡하게 생각하시는건 아닌가 싶네요.
아실지 모르겠지만 몸이 평균보다 안좋은 사람들도 미인 배우자를 둔 경우도 많습니다. 크크
21/07/20 23:49
한번 생각을 쭉 해보면 좋겠습니다.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 남들이 바라봐줬으면 하는 나의 모습. 과연 나는 어디에 기준을 맞추고 있을까요. 뭔가를 꼭 이루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어제도 아니고 내일도 아닌 바로 지금입니다.
21/07/20 23:58
전역하기 전에 친하게 지냈던 중사님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체력, 건강, 외모, 지식, 인간관계, 경력, 능력 모두 최소 5년, 길게는 10년 전의 자신의 모습이 결정하는거라고요.
제대하고 놀기만 해도 20대 중후반까지는 벌어놓은 체력과 능력으로 괜찮게 살다가 그 이후에 지지부진 해지는 모습을 많이 봤답니다. 저도 이제 30대 중반을 향해가는데 곱씹을수록 맞는 말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20대 후반에 더 열심히 살 걸 하는 후회를 자주 해요. 물론 30대 후반에도 지금 멍 때리며 유튜브 틀고 피지알 하는 모습을 후회할겁니다.
21/07/21 01:04
흠...저도 말씀하신대로 습관을 바꿔가며 어렵사리 꿈을 이루고 돈도 어느정도 만족스럽게 벌고있지만, 게임을 좋아하고 한가롭게 독서하며 친구들과 술마시고 멍때리는 시간을 즐기던 열정(?)이 시든건 조금 슬픕니다. 저는그시절 제가 원하는 모습에 가까워져가는데, 이젠 다시 돌아오지않는 20대의 순수함과 감수성이 사무치게 그립네요.
21/07/21 02:49
사람마다 원하는게 다르고 살고싶은삶이 다르죠. 저도 가끔하는 생각이 평범함을 조금 더 포기했더라면 어떠했을까, 이런저런 것들에 한눈을 팔면서 동시에 내가 꿈꾸던 것을 이룰 재능은 없었는데, 누군가 주변에서 그렇게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라고 해줬으면 결과가 달랐을까. 20대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네요. 평범한 조언과는 많이 다른 조언을요. 글쓴님도 자신의 내면 목소리에 귀를 잘 기울이셔서(이미 하고 있으신듯) 내가 그걸 원하는 정도가 얼마인지, 이룰려면 얼마나 노력이 필요한지, 가능은 한지, 메타인지 잘 하셔서 후회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21/07/24 19:10
글에서 성숙함이 묻어나네요.
역사에 무언가를 남기고 싶다는, 야망 넘치는 생각을 해서가 아니라 다양한 삶과 가치관을 인정하셔서 말이지요. 좋은 글이에요. 모쪼록 뜻하는 바를 이루셨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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