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8/11/12 20:11:48
Name 20년전통손짜장
Subject [일반] 대한민국은 서울공화국? 서울빼고는 다 시골인가
며칠전에 대전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평생 서울 살다가 집값 문제등 여러 문제때문에 고르고 골라서 온 도시가 대전인데...
뭐 저는 제가 골랐으니 나름 만족하고 있는데 같이 온 어머니는 시골이라면서 불만이 많으십니다.

이사온 후부터 지금까지 어머니와 그 문제로 가벼운 언쟁을 했는데요.
뭐만 없으면 무조건 "시골이라서 그래~" 이 말이 자동으로 나오십니다.
그래서 제가 "아니 대전이 어떻게 시골입니까? 이렇게 빌딩 많은 시골 보셨습니까?"
그러면 "니가 아무리 그래도 여기는 시골이야 서울말고는 다 시골이야" 이러십니다.

여전히 서울에 계시는 어머니 친구분들도 똑같습니다.
어머니가 전화했더니 다들 첫마디가 "그래 아들따라 시골갔는데 살기 힘들지 않아?"
그러면 어머니가 "맞아 시골이라서 없는 것도 많고 힘들어~" 맞장구를 치십니다.
그러면서 서울은 참 살기 좋은데 다른 곳은 살기 힘들다 이런 얘기들을 하십니다.

저는 대전이 시골이란 어머니 얘기에 절대 동의하지 않지만 공감할때가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할 때입니다. 대전도 시내는 나름 괜찮지만 차편이 확실히 부족하고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다니는 버스가 한 번호밖에 없는 경우가 많더군요.
확실히 서울의 거미줄같은 버스와 지하철이 연계된 교통망을 이용하다가 대전으로 오니
대중교통 부분만큼은 불편함을 많이 느낍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저는 예전에도 서울살다가 가끔씩 지방 다녀보면 제일 큰 차이가
느껴지는게 대중교통이었습니다. 이제는 아예 대전시민이 되서 살다보니 그게 더 크게 느껴지고
"아 이려서 서울빼고는 다 시골이라고 하는구나"하고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가 평생 갖고있던 편견이 요 며칠만에 깨졌습니다. 이사하고 나서 생필품사러 며칠 돌아다녔는데요.
저는 지방이 서울보다 물가가 낮을거라는 생각을 늘 했는데 막상 겪어보니 생필품 물가가 서울이 훨씬 싼 겁니다.
대형마트와 동네시장,마트들을 훓고 다녔는데 사는 것마다 서울보다 비싸더군요.
그러니까 어머니는 "에구 서울은 동네마다 경쟁해서 싼데 여기는 시골이라 경쟁이 없으니까 비싸"
이 말을 입에 달고 다니셨습니다.
뭐 내려온지 얼마 안되긴 하지만 제가 느낀 것은 집값과 인건비는 확실히 지방이 싼데 물가는 오히려 더 비싸고...
예전에 이천에서 잠시 살아본 적이 있는데 거기도 서울보다 물가가 비쌌습니다. 인건비는 싼데...

제 생각엔 서울은 집값이 너무 비싸고 사람이 너무 많아 혼잡하긴 하지만 대중교통과 교육등 다른 모든 측면에선
다른 모든 도시들을 압도하고도 남는다고 봅니다. 지방민이 되서 살아보니 그 측면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지방에서 경쟁이 치열한 서울로 자꾸 올라오는 것도 이제는 더욱 이해가 갑니다.

요즘 수도권규제완화 VS 지방균형발전 이거 가지고 말이 많은데 저는 대한민국이 살려면 후자를 지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예전에 수도 이전 무산됐을때 서울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무척 속이 상했고 안타까웠죠.
그런데 생각해보니 수도이전 했으면 대전 집값 올랐을테고 저는 여전히 서울사람이었을 확률이 높군요. -_-;
하여튼 저희 어머니 한분만 그러시면 그런가보다 하겠지만 의외로 많은 분들이 서울빼고 다 시골취급을 하셔서
분기탱천한 제가 장문의 글을 쓰게 되었네요.
이제 서울은 발전할만큼 했으니 앞으로는 지방이 더욱 발전을 해서 서울말고는 다 시골취급하시는 분들의 의식이
조금씩이라도 바뀌었으면 하는데 현실은 그 반대로 흘러가니 참...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11/12 20:14
수정 아이콘
그 대전에 사시는 분은 부산에 사는 사람보고 또 시골이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그 말 들었을때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Magic_'Love'
08/11/12 20:14
수정 아이콘
부산도 시골이라고 하던데요 뭐...;;;
Grateful Days~
08/11/12 20:16
수정 아이콘
전 안양살았는데 고향이 광주라니깐 시골이랍디다. 인구수가 몇배는 될텐데 ^^
honnysun
08/11/12 20:19
수정 아이콘
제가 부산사는 친구놈 집에 가서 서울아니면 시골이네? 이랬더니 엄청 펄쩍 뛰더라구요..
장난이었지만, 펄쩍 뛰길래 놀랬다는.. 중요한건 아닌 듯 했거든요..
개인적으로 시골이란 단어의 어감이 꽤 좋은데 말이죠...
こいびとがほ
08/11/12 20:23
수정 아이콘
사실 서울사람들에겐 서울외엔 시골이라고 생각하죠.
모든 조건이 서울이 좋은지라..
08/11/12 20:25
수정 아이콘
전 리얼리티 시골입니다.
춘천, 수원만 가서 살아도 행복할꺼 같습니다...ㅠ.ㅠ
정지율
08/11/12 20:28
수정 아이콘
제 친구가 고려대 수시를 보러 서울에 갔는데 부산에서 왔다니까 시골에서 왔네? 이런 소리를 들어서 정말 어이없어했죠. 심지어 볼펜 수정액을 가지고 있는 걸 보고 부산에서도 이런 걸 팔아? 라고 했다나. 기가 막혀서.
달님지기_Carpe d
08/11/12 20:29
수정 아이콘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 다니고 대학을 서울로 왔습니다. 오락실조차도 없던 동네에서 자라왔기 때문인지 서울이 복잡하고 힘든 동네인걸 느끼지만 적응하기 어렵지는 않았습니다.(뭐 패밀리 레스토랑은 아직도...)
이번에 우연히 여수로 취직 나간 친구를 만나러 친구 셋과 함께 여수를 내려갔습니다. 친구들 둘은 서울태생 수원태생이었구요. 여수 내려간 친구도 서울 태생 집은 안산이었습니다.
힘들게 내려간 여수에서 친구놈들이 하는 얘기가 시골이라 문화생활 안돼서 못살겠다합니다. 어이가 없는게 서울에 있을때도 영화관 그리 자주 다니는 녀석들이 아닙니다. 게다가 여수에도 영화관 있습니다. 콘서트보러 가기 힘들다는건 인정하겠지만, 여수에서 광주가는거 안산에서 신촌가는 시간정도 걸립니다. 연극, 뮤지컬? 서울에서도 안다니는 넘들이 무슨... 그리고 여수에도 문예회관 있죠.
그때 느꼈습니다. 서울촌놈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서울 사는 사람들은 지방의 도시들이 어떤 형태인지 모르지만, 저 같은 경우는 둘다 잘알죠.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서울의 가장 큰 장점과 단점은 교육이죠.
08/11/12 20:30
수정 아이콘
시름에 차있는 여러분에게 제가 몸으로 겪은 실화 한토막!

저와 함께 서울 촌놈 둘이 여름, 부산 해운대에 놀러갔었습니다.

느낀 건 부산시민들의 부산에 대한 자부심이랄까, 애향심이랄까, 부산이 세계최강 도시야! 라는 긍지가

해운대에 만리장성을 이룬 파라솔 물결에도, 삐까번쩍한 광안대교의 야경에도, 나이트 웨이터들의 명함에도-_-

가득가득 묻어나더군요. (게다가 시기는 바야흐로 자이언츠가 엘롯기 동맹 탈퇴협정에 조인식을 마친 시점...)

아무튼 가치관에 혼란이 온 두 남자, 사실은 부산이 제 1의 도시고 우린 서울 촌놈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터벅터벅 걷다 보니

어느새 모르는 지역에 드랍되고 만 겁니다. 택시를 타기엔 그닥 피곤하지도 않고, 돈도 아깝고 해서

그래! 부산의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자! 라는 시도로 버스를 타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부산의 버스 노선을 파악하긴 어렵더군요. 그래서 묵묵히 전신주에 기대어 88라이트에 불을 붙이시던-0-

온몸으로 갱상도 중에서도 부산 싸나이임을 강조해 보이시던 30대의 근육질 남자분께 말을 걸었습니다.

국제시장을 헤매며 부산 아주머님들의 걸쭉한 사투리에 이미 넉다운 되어있던 저의 안그래도 얇은 계집애 목소리로...

"저... 몇 번 버스를 타야 송정 해수욕장 가요?"

그분은 눈을 가늘게 뜨시고 담배연기를 쭉 밀어내시더니 착 가라앉은 중저음의 보이스로 저에게 반문하더군요.

"어디서 왔소?"

아.. 이 압도적인 간결함. 압도적인 박력. 목소리조차 근육질이구나 하면서 저는 더욱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서울이요"

그분은 길가에 서 있던 택시를 가리키시면서 한마디를 툭 던지시고는 귀찮다는 듯이 , 방망이 깎던 노인처럼 담배 연기를 빨아들이시더군요.

"시골서 왔네. 택시 타소."

친구는 입소 2주차 신병처럼 택시로 뛰어가고 있더군요.
08/11/12 20:33
수정 아이콘
전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이 정도로 수도가 비대한 나라가 있나요?
연아동생
08/11/12 20:37
수정 아이콘
저도 대전 사람이라서 저글을 읽고서 조금은 기분 나쁜것도 있었지만 잘 생각해보니 저도 서울 가면 신기해 하니깐 결국엔 수긍이 가네요.
08/11/12 20:40
수정 아이콘
인천 경기권 사는 사람들도 경기도 밖으론 다 시골이라고 부르던데
AerospaceEng.
08/11/12 20:42
수정 아이콘
시골이라는 말이 참 좋긴한데 꼭 지방을 무시하는듯한 말투라서 기분이 별로네요.

자기들은 서울촌놈인 주제에..
dopeLgangER
08/11/12 20:43
수정 아이콘
저도 대전살다가 서울로 전학갓었는데 새 담임선생님이 '대전에서왓어? 시골 촌놈이 출세했네~' 이런식으로 말씀하셔서 황당했던 기억이 나네요...
안드로메시안
08/11/12 20:46
수정 아이콘
심지여는 분당도 시골이라는 말들을 하죠.... 악의적이 아니라면 뭐 상관 없을듯 하네요... 그리고 악의적일때는 별로 없을듯...
Homeless
08/11/12 20:55
수정 아이콘
자기 소개글이 참 암담합니다.. 마땅히 부정 할 수 없는 얘기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형의 집이 대전이라 살짝 울컥했습니다.
낭만토스
08/11/12 20:56
수정 아이콘
근데 시골서 왔네, 뭐 이런 건 대부분 장난으로 하지 않나요?

사실 뭐 저도 아는 사람에게만 그런 장난 치긴 하지만요 -_-;;

'워 야 oo에 지하철도 있냐? 많이 발전했네' 뭐 이런식으로요
스타나라
08/11/12 20:56
수정 아이콘
대전에서 태어나 20년 살다 서울로 대학교를 온 학생입니다.

대전이나 서울이나 비교해 봤을때 큰 차이점은 못느끼겠더군요.

그리고, 대전 대중교통이 버스노선이 적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주요 지역에는 버스가 많이 돌아다닙니다.
가령 대전역 근처(구도심) - 시청근처(둔산) - 유성 을 중점적으로 봤을때 이곳은 지나다니는 버스는 꽤 있는 편입니다.
물론 위에 언급되지 않은 가오동이나, 가수원, 산내, 신탄진 쪽은 교통편이 열악하긴 합니다만 그쪽 지역이 또 아직 개발중인 곳이라 버스노선이 별로 없는게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가오동은 개발이 거의 마무리 되었고, 가수원쪽은 서남부지구 개발이 끝나야 교통이 개선될 것이고, 신탄진과 산내는 대전에서도 외곽지역입니다. 갈 일이 많지 않은지역이죠.

여튼 대전이 서울보다 불편한점은 별로 없다고 "느끼는" 중입니다^^
Anarchie
08/11/12 21:02
수정 아이콘
대전 동구 용운동은.....

대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스프링필드
08/11/12 21:03
수정 아이콘
저도 좀 뜨끔 하네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금호동에 살다가 몇일전에 수지로 이사왔습니다.

뭐 원래 살던데가 수지였지만 잠시 서울로 갔다가 다시 컴백한거지만.. 이거 불편해서 죽겠습니다 -_-

출근 시간 한시간 반은 기본이고 더욱더 일찍 일어나야하며 버스는 20분마다 한대씩 밖에 안오며 완전히 환장할 노릇입니다.

이정도면 그래도 심하지 않다는걸 알지만 아침 1-2분이 치열한 저에게는 아주 이 사소한 차이도 미쳐버리겠더군요..

차마 서울에 방얻어서 살고 싶은데 그러면 돈 벌어봤자 방값으로 나가니깐 그냥 꾹 참고있습니다.
게다가 수지로 오니깐 킨텍스나 인천 공항으로 가야할 경우가 생기면 그냥 그날은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08/11/12 21:11
수정 아이콘
전 대구 사는데 ,, 서울이란 곳에 한 6개월 있어봤는데 땅떵이가 너무커서 도리어 불편하더라구요.

문화컨텐츠가 얼마나 더 다양한지는 몸소 채험해 보기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채험은 못해봤고, 물가가 대구에 비해 너무 비싸

고 무었보다 목적지마다 이동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그다지 살기 좋은곳은 못되는구나 생각 했었는데 말이죠.

대구에 30년간 살아봤지만 대중교통 불편함 없고, 아무리 러시아워나 퇴근시간이라도 신호3번 이상 받는곳도 잘 없는 대구가 살기가 더 편하

다고 생각이 듭니다. 뭐 소박한 꿈을 가져서 그런가요.. 전
Grateful Days~
08/11/12 21:21
수정 아이콘
저도 학교를 대전에서 댕기긴했습니다만.. 유성구는 정말 살기 좋죠.
08/11/12 21:27
수정 아이콘
울산이 어딘지도 모르는 사람이 있는데요, 뭘 (...)
08/11/12 21:28
수정 아이콘
저같은 외곽지 떠돌이 인생은 완전 시골 촌놈이겠군요.크크
제주도에서 태어나 강화도, 김포, 백령도, 포항, 그리고 현재는 춘천...서울이야 많이 가봤지만 실제로 산 적은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진짜 대도시에선 한번도 안 살아봤네요. 촌놈이라서 그런지 문화 컨텐츠같은게 익숙치가 않습니다. 남들 다 가는
영화관 그런데도 왠지 어색하고 심지어 대형마트도 요즘 들어 자주 가서 그렇지 처음 갔을땐 그저 어버버;;;
사실 전 도시보단 도로나 길이 더 익숙합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차타고, 기차타고, 배타고, 비행기타고 움직여야 했던 일
들이 많았거든요. 덕분에 저런 교통수단 타본걸론 다른 사람들보단 우월(?)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08/11/12 21:33
수정 아이콘
분명히 우리나라는 서울이 너무 비대하고 각종 혜택이 밀집되어 있죠.
그런데 전 대구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지 문화시설을 제외(극장제외)하고는 별로 서울이 부럽다는 생각을 못하겠더군요.
분명히 생필품, 특히 먹거리 물가가 훨씬 싸고 집값도 지금은 많이 올랐다지만 그래도 서울하고는 비교 못할 정도죠.
소비도시라는 악명답게 노는 시설이나 극장, 마트같은 것은 쓸데없이 넘치고 교통도 노선과 배차가 많아서
오히려 유지가 되나 싶은 생각이 가끔 들 정도로 잘되어 있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다른 도시도 오히려 일반적인 생활은 서울보다 살기 편하지 않나 했었는데
형이 대전에 자리를 잡으면서 알게 된 정보덕에 같은 광역시라도 물가차이가 서로 엄청나구나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권위의식이나 보수성등 정치적인 실망만 아니라면 대도시로는 살기 좋은편이라 생각합니다.
짜그마한 시인
08/11/12 21:59
수정 아이콘
노통 때 수도 이전이 이루어졌었어야 했어요
안 그래도 땅 좁은데
더 멀리 봤을 때 균형 있게 국토를 써야 되는데.
라울리스타
08/11/12 22:09
수정 아이콘
21년째 인천 토박이 입니다. 아마 인천이 비대한 서울 옆에서 가장 많이 치여 사는 도시가 아닐까 하네요 ㅠㅠ
그나마 다른 대도시들은 그쪽 권역에서 대장 노릇이라도 하지,

이건 뭐 전교 일등이 바로 옆집이니, 어디서 기도 못편다는...

초-중학교 사회시간에 각 지역마다 암기할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 인천에 대해 가장 눈에 띄는 게 있죠.

'서울의 외항'

슬픕니다...(후후...그런면에서 올해 한국시리즈는...)

뭐 요새는 각종문화시설이 지방도 잘 되어 있어서 사는데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만, 서울이 부러운 것 딱 두가지가 있네요.

각 지역마다 명소가 고르게 있어서, 갈만한데가 많다는 점
그리고 역시 거미줄 교통

이제야 3번째 지하철 노선 들어서는 인천의 교통....정말 불편합니다. 조금이라도 구석으로 가려다보면, 꼭 우회코스 생각해봐야 할 만큼요..

제가 대학도 21년째 살아온 이 도시에있는 공대에 다니는데, 서울에서 통학하는 애들이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우리 공대 역사에 서울에만 있었어도, 지금보다 훨씬 인풋 높았을 텐데....'

275만 대도시 인천에 단 '3개' 있는 4년제 중 제일 규모가 큰 대학인데, 인접 전철역이 버스로 15분 거리인데다가 그 버스도 단 1개의 노선입니다.

암튼 인천도 좀 키워줘요~ ㅠㅠ
08/11/12 22:29
수정 아이콘
저도 지방소도시에서 살다가 서울로 대학을 갔는데
친구들이 꼭 시골,시골 하더군요.

제 개념상 시골은 논두렁밭두렁 있는 그런곳이라
도심지 한복판에 살다온 저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
친구들이 시골이라고 할때마다 강력하게 "시"임을 주장했다는.. 흑흑

그런데 부천,인천보고도 시골이라고 하는 애가 있어서 깜짝놀랐었어요.
서울사람들은 시골을 고향의 의미로 쓰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adult only
08/11/12 22:30
수정 아이콘
뭘 그정도 가지구...
이번정권 끝날때 쯤이면 더 심해질겁니다....
08/11/12 22:31
수정 아이콘
외국나가보면 더더욱 느끼죠
다른 나라사람들은 어디서 왔어 그러면 일본의 경우 도쿄에서 왔다. 나카사키에서 왔다. 교토에서 왔다.. 오사카에서 왔다 등등 ..
일본말고도 다른 나라들도 물어보면 온 도시들이 가지각색입니다.

우리나라는 딱히 물어볼 필요도 없어요 90%이상이 서울이거든요
알렉-손사래
08/11/12 22:38
수정 아이콘
시골이라기 보다는 서울과 지방으로 구분하는게 아닐까요?
그레이티스트
08/11/12 22:49
수정 아이콘
저도 대전에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서울로 왔는데요

전 여자친구가 대전에서 왔다고 하니까 시골에서 왔다고 가끔가다 놀리는데 기분이 안좋더라고요.

시골에서왔다. 왠지 지방은 무시한다는듯한 느낌이랄까요.

근데 서울에서 계속 사셨던분이면 약간 이해가가는것이 저도 중학교때까지 서울 살다가 아버지 직장때문에 대전으로 이사갈때

시골이라고 가기싫다고 때셨던 기억이 있었는데. 막상 대전가보니까

친구들도 착하고, 공기도 좋은거같고. 나름 살기 좋았었고 시골이란 느낌도 전혀없고 그뒤로는 서울외지역은 시골이란 편견은 없어졌죠.

아무튼 시골에서 왔어? 이런식으로 말하면 보통 기분이 안좋지 않나요?^^;
밀가리
08/11/12 22:54
수정 아이콘
아아~ 서울민국~ 아아~ 서울민국.~
Minkypapa
08/11/12 22:57
수정 아이콘
저랑 와이프랑 둘다 서울출신에 미국 대도시에서 2년/중소도시에서 7년넘게 살았습니다.
삶이 서울같지가 않아서 매우 불편했죠. 뉴욕같은데 놀러가서 역시 제일 큰 도시에 살아야돼. 이랬드랬죠.
얼마전에 식구들이 한국으로 들어갔는데, 복잡하고 공기가 안좋아서 싫답니다. 정신도 없고...
춘천에 자리가 하나 났었는데, 대도시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했던게 뼈아픕니다.

서울살다가 다른곳으로 가면 대부분 처음엔 불편합니다. 처음에만 그렇지 동네도 알게되고 살다보면 괜찮아질거에요.
어머님이 나이가 드실수록 친구들이 그리우셔서 그럴겁니다. 만날 친구가 없다는거...
토스희망봉사
08/11/12 23:22
수정 아이콘
저는 광주 살다가 서울 갔는데 이건 뭐 너무 힘들더군요
문화 생활이래봐야 인터넷이 전부인놈이라 그런지 몰라도 뭔 저기서 저기 끝까지 가는데 2 시간이 넘기도 하고
도무지 적응이 안됩니다 길바닥에서 버리는 시간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요
냉정히 말해서 이래 가지고 문화 생활은 커녕 지쳐서 집에 가면 드라마 하나 보면 다른거 할시간이 안생기더군요
광주에서는 승용차 몰고 나가면 어지간한 퇴근러시 시간 아니면 40 ~ 50 분 내외면 갈수 있고 시내쪽만 안가면 어디든 30 분이면 충분 합니다.
서울은 바로 코앞까지 가는데도 이렇게 사람이 힘이들고 겨우 100 미터 전진 하는데 30 분 40 분 걸리니 숨이 턱턱 막히더군요
더구나 가도 가도 끝이 안보이는 골목과 차들 녹지라고는 도로에 가로수들이 전부고 너무 답답해서 미칠것만 같았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물가는 서울이 싸더군요 다만 기름값은 광주가 다소 쌉니다
지방이 안좋은건 물류 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물류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겁니다 정부에서 쓰잘데기 없는 무슨 공단이니 공항이니 이런거 세우지 말고 진작에 물류비용을 절감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 개발 했다면 지금 보다 훨씬 발전했을 겁니다
그러나 이런건 정치적 입지에 별로 눈에 띄지도 않고 그러니 안하고 쌩뚱맞은 무슨 택지개발이나 뉴타운 같은거나 하고 있으니 잘 될리가 없습니다.
차라리 물류 센터 한개 더 지어 주는게 중소기업이나 지방 물가 안정에 훨씬 좋습니다.
유역비이뽀~
08/11/12 23:24
수정 아이콘
판님// 간만에 뿜었네요 .. 제가 부산 출신인데... 간만에 부산 생각 나고 해서 유쾌했습니다 ^^
당근병아리
08/11/12 23:2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서울도 사는 지역마다 편차가 많이 느껴집니다.
대구/대전/천안/안양/수원/인천/안산/과천/부천 가면 죄송하지만 글쓴이의 어머니처럼
시골이라고 생각날때도 많습니다. 말을 안하지만 차이도 분명히 느껴집니다.

우리 생활속에 쓰는 말 중에 서울 중심으로 말합니다.
서울에서 포천으로 이동할떄 뭐라고 합니다
반대로 서울으로 올때는 무라고 합니다.

이것 우연한 결과가 아닙니다.

p.s
제가 서울에서 장깨 놈들이 판치는 동네에 사는 사람인데 느낄 정도며 어떻겠습니까?
이것 편견보다 그 지역으로 이동하고 지낼때 무의식이든 이식이든 느낍니다.
저만 그런 것이 아니고 제 친구들도 강하게 느낀 점입니다.
08/11/12 23:45
수정 아이콘
저도 대전사람이지만 국토 균형발전이란 문제는 사실상 현 세대에서는 불가능하다 봅니다.

부동산 강국(?)인 한국에서 서울의 기능을 분산시킨다는 것은 곧 부동산가격 하락을 의미하며, 노통 때 이미 선례가 있죠.
수도이전 거론했을때 서울사람들 반대 엄청났던걸로 기억합니다.
게다가 점점 역순환적 구조로 가고 있습니다. 서울엔 사람이 더 늘어나고, 그러기에 더욱 더 서울사람은 지방으로 가기 싫어합니다.
그리고 이미 서울과 지방의 차이는 더욱더 급속도로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경제 순환 논리에 따르면 당연하겠지요. 마을이 있는곳에 장이 열리는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번 금융위기때 이명박정부에서 내놓은 정책 또한 ... 수도권 규제 완화론이었지요.

막말로 현 상태에서는 북한이 미쳐서 서울 불바다론이라도 실행하지 않는 이상은 사실상 국토 균형발전은 힘들거라고 봅니다.
[NOH]ChrisPaul-NO.3
08/11/12 23:52
수정 아이콘
대전이 시골이면 제 고향인 창원은 오지인가요 ㅡㅡ;; 그런 개념이 박히신 분들은 우리나라 최대오지인 울진 영덕 영양에 한번 가보셔셔 진정한 시골이 무엇인지 체험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HatcheryOK
08/11/13 00:15
수정 아이콘
대전에 4년간 대학생활을 해서 어느정도 알기는 하는데 살기 괜찮단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문화생활도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갖춰져 있고 장 보는거나 도심 등에서도 적당히 놀 수 있었고요.
사람들간의 교류도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크게 답답하다 싶을 정도는 아니었고요.
다만 제일 불편했던 점은 역시 교통이 아니었나 싶네요. 지하철도 1호선만 있고 (지금 2, 3호선 공사 중인가요?) 버스도 10시되면 완전히 끊기고..
그래서 항시 둔산동이나 은행동 같은데에서 놀다가 기숙사 들어갈 때에는 택시를 이용했던 기억이..
대전에서 직장생활 하는 후배 말이 차 한대 있고 그거 끌 만한 능력 있으면 대전 살기 좋은동네라고 하는데, 동의하게 되더군요.
내일은
08/11/13 00:18
수정 아이콘
[NOH]ChrisPaul-NO.3님// 울진, 영덕, 영양 에 봉화 정도 추가하면 완벽할 것 같습니다.
전라도가 개발이 덜되기는 했지만, 경상도 저 라인은 신호등도 몇개 없는 동네더군요.
연아동생
08/11/13 00:21
수정 아이콘
HatcheryOK // 2호선은 공사 한다고만 하고 아직 삽푸지 않았구요.. 3호선은 소식도 없습니다.. 그리고 택시비가 올랐습니다 ㅡㅡ; 택시비 올라간게 타격이 좀 크네요 ㅜㅜ
abrasax_:JW
08/11/13 01:05
수정 아이콘
전라도는 웁니다... 이건 정말 심각하죠.
부산이나 영남 쪽은 전라도 앞에서 "지역은 어쩌다느니" 하는 소리 못하지요.
DeathMage
08/11/13 01:11
수정 아이콘
전 해운대에 사는데요..

해운대 살면서 느낀건 해운대를 굳이 벗어나지 않아도 있을께 다 있다는 거였습니다. 돈만있으면 여기가 제일 살기 좋은거 같아요.

서울하고 별 차이 없는거 같아요=ㅛ=;

그리고 다른 지역 (대구나 대전이나 울산 등..) 가면 '왜이리 건물이 없지?' 이럽니다; 특히 저는 대구에 많이 놀러가는데 동성로를 주로

다니다보면 그냥 허전해요..
조나단
08/11/13 01:14
수정 아이콘
대전에 20년 넘게 살았는데요.
살기 좋습니다.
막히지만 않으면 차끌고 30분이면 어디든 갈 수 있고, 또 서울처럼 많이 막히지도 않습니다.
제 생각엔 문화쪽 빼고는 별로 부족할게 없다고 보는데...
포셀라나
08/11/13 01:43
수정 아이콘
전 부산사람입니다. 솔직히 서울사람이 부산을 작다고 무시하는건 뭐 좀 양보해서 그러려니 하겠는데

서울도 아니고 인천이나 그냥 경기도민이 부산을 시골취급하면 참 어이가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방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이말의 정확한 뜻이 서울외의 다른동네를 뜻하는 말도 아니고,

지방이 시골과 동의어는 더더욱 아니며

설령 서울을 제외한 타지역을 뜻한다고 치면 인천경기도 지방일텐데, 서울경기쪽사람들은 그렇게 생각안하는거 같더군요.
포셀라나
08/11/13 01:51
수정 아이콘
사실 우리나라는 서울공화국이 맞죠. 인구도 압도적이고, 문화시설, 산업기반도 서울이 압도적이죠.

거의 모든 드라마와 영화의 무대는 서울이고, TV에서 뭐 경품추첨을 해도, 서울사람은 앞에 시와 구를 생략해서 화양동에 사시는 XX씨, 잠실에서 오신 XX님이고 그밖의 지역민들은 부산에서 오신 @@님, 대전에서오신 **씨 라고 하는게 보통이니까요. 광역자치단체와 동을 동격화 해버리는..

서울근교는 주말에 쉽게 갈 수 있는 관광지로 소개가되고, 다른곳은 그런설명이 없죠. 방송하나만 보더라도 완전히 서울시민에 맞춰서만 방송을 하죠. 서울지방방송이 아닌 엄연히 전국방송인데.. 서울사람아니면 전혀 궁금하지 않은 서울교통상황은 전국에 생방송되고요.

소위 지방민으로서 지방이란 단어가, 마치 외국과 비슷한것처럼 느껴진다면 저만의 착각일까요?

약간 더 따져보자면, 타지역 사투리를 쓰면 보통 댓글로 수정하는 내용이 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서울사투리는 아무도 지적하는 사람도 없죠. 방송자막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나올정도니

약간 웃긴건, 우리나라 근대화 산업발전에 서울경기지역은 딱히 이바지한게 없는데도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가치켜 절대 낙동강의 기적이 아닌 한강의 기적이라고 하죠. 총생산량은 비슷하고, 종업원1인당으로 따지면 한강주변은 산업화에 크게 기여한건 없는데 말이죠.

이명박정권 전혀 좋아히진 않지만, 그들을 가리켜서 고소영이라고 합니다. 정작 지역분포는 인구에 따른 비율을 감안하더라도 가장많은건 서울경기지방인데, 지적당하는건 영호남인 %뿐이죠.
08/11/13 01:52
수정 아이콘
저도 해운대에 살고 있는데 DeathMage님이 느끼듯이 저도 해운대에서만 다니는데도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습니다.
구경플토
08/11/13 02:09
수정 아이콘
리플들을 보면 부산 분들도 타 지역을 은근히...그렇게 바라보는 시각이 보이네요.
서울 탓 할 일 아니라 생각됩니다.
안드로메시안
08/11/13 02:25
수정 아이콘
사실 몇몇 직업을 가지신 분들에게는 서울외의 대부분의 지방에서는 같은 직업을 가질 수 없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그게 가장 큰 문제 아닐까요?
08/11/13 06:21
수정 아이콘
도시의 크기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서울에서 살다가 다른 지방에 가게되면
서울만큼 큰 건물이 많지도 않고 교통이 제대로 되어있지가 않죠.
(그래도 그 지역에서 조금 살면서 교통 노선을 안다면 별 문제 없습니다만..)
서울에 비하면 시골이라고 느낄만 하다 생각합니다.

저도 부산에서 인천으로 올라온 케이스지만
부산에서 살다가 처음 인천에 왔을때는 정말 실망했습니다.
도시같지 않다는 느낌이 제일 강했던 것 같네요.


근데 그렇다고 서울사람이 다른 지방 사람들을 모두 시골이라고 하는건
확실히 서울외 타지역출신인 사람들에게는 기분 나쁜 말입니다.
이 나라가 서울공화국인건 맞지만...
서울외 지역 = 시골이라는 공식은 솔직히 굉장히 기분나쁘죠.

서울사람 기준에서 강남부자동네 사람이 다른 서울지역을 시골이라고 한다면...
기분 안나쁠 사람이 있을까요?
악의 없이 한 말이라도 이미 그런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에 나오는 말인거죠.


그리고 이건 뻘글이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도시(사전적의미에서)는 울산이죠. (1,056.29㎢)
그 다음이 인천(994.12㎢), 부산(765.10㎢), 서울(605.25㎢), 대전(539.59㎢), 광주(501.28㎢) 순입니다.
서울은 복잡하고 차가 많아 이동시간이 오래걸리는거지
더 크기때문에 오래걸리는게 아닙니다.(물론 다 아시는 이야기겠지만...)

서울, 인천, 부산에서 살아봤지만
교육만 아니라면 서울보다 타지역이 사람 살기엔 더 좋다고 생각하네요.
sometimes
08/11/13 08:12
수정 아이콘
서울 토박이인데 지금은 수도권에 살고 있습니다.
솔직히 수도권에 사는데도 불편해요. 친구들이 다 서울에 있어서 그런 점도 있겠지만...
서울에서 서울 이동할 때에는 대중교통이 굉장히 편리한데, 수도권에서 서울 가려면 막막..
상호신용금고 통장 하나 만들려고 해도 대부분 서울에만 지점이 있구요.
교통과 인프라가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아요.

대신 차 가지고 서울가면 차가 너무 많아서 질리죠.
차도 너무 밀리고 주차도 어렵고... 서울은 대중교통이 훨씬 빠르고 편해서 학생들에게 특히 좋은 듯.
물론 수도권 및 지방은 공기가 훨씬 좋습니다.
서울에 20년을 넘게 살았는데도 공기가 어떤지 몰랐는데 떠나보니까 알겠더군요.
서울 공기 정말 숨막혀요.
여자예비역
08/11/13 08:42
수정 아이콘
오지 군산에서 왔습니다.. 전 그냥 우리집이 농사짓는 진짜 '시골'이라서 고향을 우리시골에는.. 이런식으로 말하는데여...

그리고 물가 이야기는 서울이 훨씬 싼것이 맞습니다... 우리나라는 땅이 좁아서 모든 유통기간망이 서울/수도권에 집중되어잇습니다.. 같은 샴푸 하나라도 서울이 유통비가 훨씬 싸고요.. 대형마트도 훨씬 많고요.. 동네 마트라도 웬만큼 인구수가 받쳐주기 때문에 한번에 구매하는 수량이 많죠.. 그러니 싸질 수 밖에요.. 반면에 지방은 그 반대 경우가 되겠죠...
ataraxia
08/11/13 09:00
수정 아이콘
대전도 행정구역별로 생활수준차가 많이 납니다...서구 = 유성구 > 중구 >= 대덕구 >>>>>> 동구(ㅜㅜ)
차 있으면 교통도 서울처럼 막히는 편이 아니라서 1시간이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점은 좋은데....
대전광역시의 문제점은 전형적인 소비위주의 도시라는게 가장 큽니다...(그런데도 문화여건이 그닥 좋지 않죠...)
별로네
08/11/13 09:45
수정 아이콘
서울분들이 시골이라 일컫는 부산 근교 오지의 시골마을 울산에 34년째 살고있는 촌놈입니다.....
직장을 계속 다니는 한 평생을 이곳에서 지내게 될 것 같네요...
어릴때, 그리고 대학 다닐때만 해도 서울에 가고 싶어서 서울 친구들도 찾아다니고, 취직자리도 알아보고 했습니다만......
졸업하고, 여기 취직하고, 가정이 생기고, 아이들도 생기고, 나이를 먹어가며 옛 친구들도 다시 하나둘씩 찾고 하다보니.... 점점... 이곳을 떠날수가 없게 되는거 같아요......
또한, 떠나기가 점점 싫어지고 있구요....
오랜 xx친구들, 편한 가족 및 지인들을 언제든지 만나볼 수 있는 이곳 고향 울산이 갈수록 좋아집니다.
시원한 동해바다, 명승고적, 사찰, 아름다운 산, 계곡, 대한민국 최대의 해수욕장, 심지어 이젠 스키장까지(아주 작지만....) 우리집 에서 반경 1시간 내에 모두 찾아갈 수 있는 이곳이 너무 좋습니다.....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버린건가요???-_-?
포데로사도스
08/11/13 09:46
수정 아이콘
학생때 명절에 집에 내려가려고 하숙집 아주머니한테 인사하면.."응. 시골 내려가니?" 하시더군요. 저희집은 부산인데..하하하

글쓴님 말씀처럼 지방중소도시에 가면 대중교통이 제일 불편하긴 하죠.
서울에서 10년 넘게 살면서 차 없이도 불편없이 잘 살았는데...지방시로 전근가면서 6개월만에 차를 사고 말았습니다.
차 없이는 너무 불편하더군요.
하얀냥이
08/11/13 10:04
수정 아이콘
서울 내에서도 강남이 서울이고 나머지는 지방/시골이라는 얘기가 몇년 전 부터 돌았는데요 뭐.

강남 패션/강북 패션 유머 글이 돌아다닐 때 이미 강남 이외의 서울은 시골 취급받고 있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08/11/13 10:28
수정 아이콘
제가 그래서 농담 반 진담 반 하는 말이 "서울대를 지방으로 옮겨야 돼!"라고 하지요.-_- 뭐 이 역시 현실적으로는 불가하지만...
어쩌다 보니 서울시민이 되어 살고 있는데, 솔직히 서울 편하긴 해요. 특히 조밀하게 짜여진 지하철 노선은 어디든 편하게 갈 수 있다는 이점도 있고. 하지만 살기 너무 힘들어요. 물가도 비싸고. 솔직히 본가가 수원인데 수원 한 번 내려갔다 오면 물가 차 실감합니다. 부산만 해도 하루 놀러만 갔다와도 물가 차이 심하다고 여겨지죠. 생필품 같은 거야 서울이 쌀지 모르겠지만, 그 대신 서울은 사용 빈도가 잦다고 봅니다. 공기 좋은 곳에서는 굳이 하루에 비누칠 두 번, 하루에 한 번씩 샴푸질 할 필요 없거든요. 도시생활 하다가 보면 쓰는 빈도가 확실히 잦아지고, 쓸데없는 것도 사게 되고... 그래서 저는 사실 물가는 샘샘이라고 보는데, 가장 큰 게 집값이에요. 전세만 해도 수도권 인근 지역과 서울이 너무 차이 납니다.
그래서 전 서울이 싫습니다. 먹고 살 문제만 해결된다면, 서울 따위 버리고 유유자적할 수 있는 곳으로 이사 가고 싶어요.ㅠ_ㅠ 사람 많은 것도 싫고, 답답한 것도 싫고... 많은 사람이 서울의 이점을 이야기하지만 저에겐 단점이 더 많이 보입니다. 그마나 위안인 건 김현철의 <서울도 비가 오면 괜찮은 도시>란 노래였는데, 서울 이제 비 오면 복창만 터지죠...-_-
(그러고 보니 고등학교 선생님이 해주셨던 이야기가 하나 생각 나네요. 제가 수원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학교 행사가 있어서 서울에 있는 분들을 몇 분 초대했답니다. 서울에 오신 분들 왈, "시골 애들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잘 노네요." .............-_- 수원도 도청 소재지이고 나름 도시란 말이죠. 규모가 서울에 비해서 한참 밀리긴 해도, 어릴 때부터 살던 수원은 어쨌건 도시였습니다. 지금은 더 휘황찬란해져서 정신이 없을 지경이고요...ㅠ_ㅠ)
08/11/13 11:38
수정 아이콘
이건 뭐 대구는 이야기도 없네요..ㅠ_ㅠ 고담이라는 말만 나오고만있는...ㅠ_ㅠ
김무경
08/11/13 16:21
수정 아이콘
지방 중소도시만 가도 1억이면 30평형대 지은지 5년 이내의 아파트를 구할 수 있습니다. (지방이라도 대도시는 좀 힘들죠 ;) 어지간한 도시에는 전부 이마트 들어가 있고, 치안 문제도 없는데다, 집값 부담이 적고 교통 상황도 좋아서 승용차 굴리기 좋습니다.

문제는 제대로 된 병원을 찾으려면 광역시나 도청 소재지급 도시에는 가야되고, 서양요리라도 하려고 좀 희귀한 재료를 찾을라치면 급 좌절하게 된다는 점이겠죠. 도서관, 극장, 공연장도 수도권에 있는 것보다 많이 열악합니다.

그나마 인터넷 들어오고 많이 좋아졌습니다. 요즘엔 시골에 살아도 책, 음반, 수입물품, 의류, 농산물, 가공식품까지 인터넷 되고 택배기사 다니는 곳에 있으면 주문 다음날 다 받아볼 수 있죠. 문화적인 페널티만 감수하면 생각보다 살만합니다.
상상초월
08/11/13 18:01
수정 아이콘
강준만의 지방은 식민지다라는 책을 모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3110483&CategoryNumber=001001022008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557 [일반] 재개발에 대하여.... [12] 후아3734 09/01/24 3734 0
9520 [일반] 내년 1월부터 주택대출 만기연장 보증 [27] mix.up2825 08/11/28 2825 0
9252 [일반] 대한민국은 서울공화국? 서울빼고는 다 시골인가 [61] 20년전통손짜장6541 08/11/12 6541 1
9238 [일반] 어제 피디 수첩 보셨습니까? ... [24] mix.up5461 08/11/12 5461 0
9070 [일반] 대안은 정말.. 없는걸까요? [31] lost5264 08/10/30 5264 1
8952 [일반] 코스피 1000 포인트가 무너지는군요. [71] 세미기픈5875 08/10/24 5875 0
8897 [일반] [세상읽기]2008_1021 [28] [NC]...TesTER5270 08/10/21 5270 0
8807 [일반] [쓴소리] 종부세는 분노의 세금이 맞습니다. [36] The xian4464 08/10/15 4464 3
8693 [일반] [세상읽기]2008_1008 [10] [NC]...TesTER4810 08/10/08 4810 0
8667 [일반] 작금의 경제 상황입니다. [31] 폭렬저그6718 08/10/06 6718 1
8573 [일반] [세상읽기]2008_0929 [10] [NC]...TesTER5218 08/09/29 5218 0
8535 [일반] 종부세의 개정 어떻게 생각들 하시나요? [69] 바알키리4545 08/09/26 4545 2
8440 [일반]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선물. [14] 펠쨩~(염통)7859 08/09/20 7859 2
7720 [일반] 한국과 일본의 물가 차이 [32] 戰國時代7972 08/08/04 7972 0
7278 [일반] [세상읽기]2008_0711 [23] [NC]...TesTER4309 08/07/11 4309 0
6601 [일반] [펌] 스스로 엉터리임을 자인하는 이명박정권의 경제정책 [2] 용용4269 08/06/08 4269 0
5994 [일반] MB 드림팀... [12] A_Terran5512 08/05/19 5512 1
5583 [일반] 한숨나는 기사... [15] 콜리[엔트]4148 08/05/01 4148 0
5310 [일반] [세상읽기]2008_0415 [17] [NC]...TesTER4211 08/04/15 4211 0
5301 [일반] 그러니까 이렇게 되는 겁니다.(뉴타운) [44] AstralPlace5325 08/04/14 5325 0
5262 [일반] 부모세대에게 저당잡힌 88만원세대 [28] happyend4419 08/04/12 4419 2
5250 [일반] 인지부조화에 빠진 대한민국 [5] 드림레오3186 08/04/11 3186 0
5247 [일반] 이번 총선. 우리 지역구는? [8] Leeka3203 08/04/11 320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