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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6 14:46
저도 대의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고봐요.
현 래디컬 페미니즘이 남페미, 중장년층 페미를 만들어낸 원동력은 [양성평등]이라는 대의를 선점했기 때문에 가능했던거니까요. 페미니즘이 처음부터 대놓고 솔직하게 '페미니즘은 남성의 이권을 있는대로 빼앗아서 여성에게만 몰아주려는 운동이다' 라고 했으면 이만큼 기반을 다지기 힘들었겠죠.
21/04/16 14:50
사실 근본이 없긴 했습니다. 일종의 역사 주작도 있긴 했고요. 그런데 페미니즘에 대한 반발마로써 새롭게 시작한 운동인데 근본이 있으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성평등주의라고 부르면 되는 거 아니냐? 그게 문제가 되나?'하면서 의아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페미니즘은 뭐 근본이 있어서 생겼나...
21/04/16 14:52
그때와는 상황이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페미니즘에 대한 신비감과 기대감이 남아 있던 때였고, 극단주의는 단지 일부 래디컬의 일탈로 무마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러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어요.
21/04/16 15:00
글쎄요. 이게 가능할까요? 옳냐 그르냐 하면 당연히 옳은데 이게 가능한지 가..
지금 선거에서 2030 남자들의 투표율이 무슨 결집이나 그런 활동 없이 자연스럽게 국힘에 몰빵 되서 놀랐다고 하잖아요? 안티 페미 운동도 비슷합니다. 뭐 어디 결집해서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화력을 폭팔 시키자 이런 게 아니죠. 그냥 모두가 페미니즘이 싫으니까 보면 득달 같이 달려 드는 겁니다. 이걸 특정 방향을 유도하고 특정 방향을 자제 시키고 이게 가능할까요? 옳다고는 생각하는데 가능할 거 같지가 않아요. 페미니즘은 차라리 페미니즘으로 유명한 유명인사라도 몇 있었지만 전 2030을 대표하는 유명 인사 생각해도 딱히 떠오르는 사람도 없습니다. 이준석? 이준석은 그냥 올라탄 거고 딱히 어느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을 거 같지 않아요. 대표적인 단체라도 하나 있거나 사람이라도 있거나 그런 것도 아니라서.. 사이트도 페미니즘은 여시니 쭉빵이니 그러는데 2030대 남자의 분노를 대표하는 사이트? 하면 딱히. 그냥 웹에 보이는 2030 남자들이 조용히 있다가도 관련 주제만 나오면 모두 분노하죠. 이게 어떻게 유도가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되면 좋겠네요.
21/04/16 15:08
페미니즘이 싫으니까 성평등을 주장하면서 페미를 소멸 시키면 됩니다.
이미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으니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는 봐야죠. 요즘 극혐인 K-페미를 멸망시키려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본문과 같은 방법이란 결론이 나오고 대세가 될 수 있을거라고 봐요. 정신 나간 소리에 대항한다고 똑같이 받아치는 중에 똑같이 정신 나가버리면 실패... 정신 똑바로 차려야죠 뭐
21/04/16 15:11
가장 중요한 건 규모가 되는 거죠.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들어줄 만한 규모요. 규모가 되지 못하면 옳은 소리, 바른 소리, 도움 되는 소리 등 모든 소리가 잊혀질 뿐입니다.
글쎄요. 전 성평등이란 목소리가 그 규모를 이룰 수 있을 지가 모르겠습니다. 아 제가 본문의 글에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동의합니다. 저렇게 되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그 소리가 유의미한 규모를 이룰 수 있을까요? 온건 페미니스트들의 목소리가 래디컬 페미니즘에 묻혔듯이 비슷하지 않을까요? 전 아무튼 안티 페미니즘의 목소리가 커지기만 하면 된다고 봐서 어떤 목소리라도 아군에게 칼침 꽂는 소리가 아니라면 찬성합니다. 다만 같은 남자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칼침 놓는 대신 사회에, 페미니스트들에게 소리치는 목소리 크기로 경쟁했으면 좋겠습니다.
21/04/16 15:14
그렇게 가는 과정이죠. 왜 규모를 못이룰 거라 생각하시는 지 모르겠네요.
이미 큰 선거에서 표로 의지를 보여줬고 정치인들이 귀 기울이기 시작했으니 당분간 세가 약해지지는 않을 거라고 봐요. 규모가 커지는 과정에서 일부 극단주의가 치는 사고들을 어떤 식으로 잘라내고 중도를 품을지가 관건이겠죠.
21/04/16 15:20
그거야 당연히 앞선 선례가 보여주니까 그렇죠. 페미니즘이요. 지금 2030남자들의 운동은 페미니즘의 유구한 역사에 비하면 갓난아이나 다름 없습니다. 잘된다고 해도 비슷한 길을 걷겠죠. 그렇지만 페미니즘이 현실이 보여주고 있어요. 전 2030남자들의 운동도 그렇게 많이 다를까 싶어요. 다만 전 둘이 격렬하게 싸우다 보면 그래도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중간 선에서 사회적인 합의에 도달할 거라 보는 겁니다. 전체 국민의 절반에게 수혜를 주고 페널티를 주고 이런 건 말이 안되는 거니까요. 그거를 위해 남자도 페미니즘 만큼이나 격렬하게 어떻게 보면 저열하고 추잡하게 싸워야 한다고 보는 거고요.
그렇지만 어차피 중간 선에 도달할 거라면 아름답게 도달하면 더 좋겠죠. 그렇지만 아름다운 목소리는 보통 세가 약하니까요. 그냥 아군에게 칼침만 꽂지 않으면 저도 동의합니다. 그렇게 되면 좋겠어요.
21/04/16 15:25
전 많이 다르다고 보는데요. 상대 것을 뺏고 죽이고 뭉개버리려고 시작한 거랑
당하고 당하다 내 걸 지키려고 상대를 때리기 시작한 거랑 근본부터가 다르니까요. K-페미의 목표는 한남박멸이지만, 현재 페미 때리기의 목표는 여자를 다 죽이자는 게 아니라 그저 K-페미의 박멸입니다. 썩어빠진 환부를 도려내면 고통과 비명은 감수해야죠 뭐 그정돈 괜찮습니다 멀쩡한 살을 도려내고 뼈를 깎으려는 시도만 잘 차단하면 성공이라고 봅니다.
21/04/16 15:17
윗댓에 달까했는데 여기 달아도 될거같네요.
유명인사는 저도 이준석밖에 생각나는 사람이 없는데(하태경은 결이 좀 다르다고 보고) 사이트는 펨코가 대립의 최전선에 있다고 많이 인식되어있죠. 본글에서 얘기나온부분은 솔직히 구심점없는 일반 대중이 성취하기 어려운 부분이고 적당한 선(제가 생각하는 선은 범죄만 안저지르는 수준입니다)을 지키면서 목소리만 키우다보면 거기에 편승하는 인사들이 알아서 포장해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면에서 굳이 성평등이 메인 화두가 될 필요가 없다는 말씀에는 동감합니다.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서는 재미있고, 공격적인 토픽이 훨씬 유리하죠. 결국 제도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가지치기가 이뤄져야겠지만 그건 이준석같은 사람들이 알아서 하리라 봅니다.
21/04/16 15:34
혜화역 시위를 어떻게 포장 했는 지 보면 일반 대중이 예쁘게 주장할 필요가 있나 싶고 그렇습니다. 저도 규모가 되면 이준석 같은 사람이 알아서 포장 하리라고 봅니다. 규모를 이루고 과시하는 게 중요한 거겠죠. 이게 또 아무 문제 없이 몇 달 지나면 기세가 꺽일 수도 있는데 그런 점에서 상대편을 믿고 있습니다. 또 잊을 만 하면 뭔가 해주겠지요.
21/04/16 15:39
사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딱 이겁니다.
어차피 대의명분만 잘 세우면 웬만해선 헛짓거리도 다 포장이 됩니다. 그냥 일부의 일탈이라고. 결국 여론전 앞세워서 선 넘지만 않고 집중포격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21/04/16 15:03
경험상 안먹힌다고 다들 느끼고 있는 부분인거 같은데...
'여러 문제가 있는건 맞으나 현 페미니즘은 그 해소와 성평등에 도움이 안된다' 라고 백날 적어봐도 별 의미가 없었다 뭐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런지..
21/04/16 15:04
페미니즘이 한창 흥하기 전에 나오던 담론이랑 똑같은 거 보면 참 재미있는 사태에요
딱 위의 글이랑 반대로 해서 지금의 페미니즘이 성장했으니까요.
21/04/16 15:10
저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멋지게 이기고 싶다는 글이 올라오는 거면 머리가 덜 깨졌구나 싶긴 합니다만
뭐 로망 찾는 게 나쁜 것도 아니고 이런 담론도 필요하죠
21/04/16 15:19
같은 남자에게 칼침 놓을 각오하고 달려들어도 이길 까 말까한 상대에게
나는 몸에 진흙 안 뭍히고 깨끗하게 이기고 싶어 라는 로망이 이룰 수 있을 까 하는 생각이지만 저도 저렇게 이길 수 있다면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21/04/16 15:26
저는 이런 목소리는 솔직히 그냥 산발 적으로 이런 글이 올라오는 정도에서 묻히리라 봅니다. 여론 몰이 되는 건 성평등 교육으로 잠재적 가해자라고 가르치는 영상 같은 거 스샷 찍어다 올려야 여론 몰이가 되지 성평등을 끌어안자! 하면 아주 좋은 글이다. 하고 박수를 짝짝 치고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겠죠. 저도 박수 치고 있어요. 참 좋은 글입니다.
21/04/16 15:54
그런 표현을 좀 바꿔서 몸에 피 안 뭍히고 이기고 싶어하는 거죠.
냉정히 말하면 지금의 안티페미는 돌격병입니다. 장군? 관료? 하다못해 중대장도 아닐껄요 대의명분 찾아주고, 전후처리 해주는 건 안티페미가 할 일이 아닙니다. 그런 건 정치인들이 해주는 거죠. 그런 걸 요구하려면 전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전공은 싸움에서 얻는 거죠. 20대 남성으로 축소되는 게 아니라 원래부터 20대 남성만으로 싸워서 전공을 세워야 세력이 늘어나는 겁니다. 당장 상대인 페미니즘 세력이 20대 여성으로 싸워서 전공 세우니까 세력이 늘어났는 데요
21/04/16 17:20
전 딱히 신사적으로 공격하지 말고 가만 있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처절하게 쳐부수되 민간인 사살 같은 반격 여지는 최소화하자는 거죠.
다만 계속 얘기가 나오는 거 보면 제가 글을 못쓰긴 했나봅니다. 더 노력해야겠지요. 페미니즘 관련 시각은 재밌네요. 전 페미니즘이 득세한 이유를 단순히 이겨서 얻은 게 아니라 성평등 명분 하에 이겨서 붙은 거라 생각하거든요. 똑같은 극단주의 일베는 사회악이 되어 침몰했지만 페미니즘이 득세한 이유는 그거라고 보거든요. 최소한 걔넨 겉으론 성평등을 주장해서 동조할 사람을 모으기 쉬웠고, 정치권에서도 때리기 힘들거나 편승했죠. 누가 성평등에 반대하겠어요?
21/04/16 17:37
공정을 명분 하에 이겼던 현 정부가 LH, 조국 등으로 공정이 사라졌을 때 큰 타격을 입었죠
평등를 명분 하에 이겼던 BLM이 아시안 차별 등으로 평등이 사라졌을 때 큰 타격을 입었죠 근데 그렇다면 성평등 명분 하에 이겼다는 페미니즘 세력이 성평등 명분이 사라졌을 때 큰 타격을 입어야 하는 데 타격 입었나요?
21/04/16 17:57
페미니즘은 아직 성평등 명분을 잃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걔네들이 실제로 성평등을 주장해서가 아니고, 그냥 여태 박힌 이미지가 안빠진 거라고 봐서요. 젊은 남성한텐 당연한 거지만, 솔직히 다른 세대들은 이 문제에 그렇게 크게 관심 없습니다. 자기 일이 아닌데요.
그러니까 그 명분을 깨부수기 위해서 페미니즘을 성차별로 규정하고 다른 세대에까지 널리 확산시키자는 거고요.
21/04/16 15:06
페미니즘과의 싸움에서 중요하게 생각할 것들은
1. 중도층(상식인)들을 끌어안을 것 2. 용어 프레임 선정 싸움에서 이길 것 등이 있죠.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반' 페미니즘 이라고 하면 여성을 억압하는 세력이란 느낌을 준다고 생각해서 그닥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보다는 페미니즘을 젠더 갈등에 집착하는 세력으로 프레임 안에 가두고 나머지 일반인들을 포섭해야죠. 전 그래서 페미니즘을 [젠더 탈레반] 으로 불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젠더라는 이념에만 집착해서 여성도 남성도 억압하는, 권력을 가진 집단을 [탈레반], [테러리스트] 말고 뭐라고 불러줘야 하겠습니까?
21/04/16 15:09
뭔 나치에 비유를 합니까.
나치한테 한창 두들겨 맞았지만 베를린에 입성했던 소련이 되고픈게 지금 심정인데요. 본토가 한 번 박살이 나봐야 본인들의 잘못을 깨달을 거라고 보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안 멈출 겁니다. 그렇게 되기전에 멈추는게 정치권과 시민단체 역할인데 그들의 중재안을 받아들일지 모르겠네요
21/04/16 15:11
저는 2030남성이 아니긴한데, 순수하게 2030남성의 편에서 생각해보자면 지금이 가장 조심해야 할때입니다
'기념비적인 첫 승리에 들떠 목소리를 표출하는 데 탄력을 받'은 사람들이 가장 폭주하기 쉽거든요 이런사람들이 상대에 빌미가 됩니다 더불어서 실제승리를 얻은건지, 단지 승리감을 얻은것뿐인지도 잘 구분해야합니다 승리감을 얻었다는 그 사실만으로 풀어지는게 사람이거든요 반대로말하면, 선거에서 그 김을 조금씩만 뺴줌으로 해서 젊은 남자들을 달래주는 전략으로 나가는게 제일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는거고 그걸 조심해야죠
21/04/16 15:25
뭔가 앞에 말씀하신거하고 뒤에 말씀하신게 안어울리는거같은데...
저는 후자가 더 맞다고봅니다. 지금 2030 남자들이 조심해야할건 분위기에 취해서 폭주하는게 아니라 여기서 자만하고 만족하는거죠. 계속 이슈를 만들고 목소리를 키워서 최소 내년 대선까지는 이 에너지를 가져가야 뭐라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흐지부지하게 추진력을 잃어버리고 힘이 빠져버리면 다음에는 더 힘들겠죠. 실패의 경험이 쌓이면서 다시 움직이기위한 역치가 더 올라갈테니까요.
21/04/16 15:25
사실 저도 이게 가장 불안합니다. 지금 다들 너무 분위기가 지나치게 고양돼있어요. 아래 글에선 “국힘 크크크크” 이랬지만, 솔직히 당장 이준석이 촐싹대는 것 부터 자제 시키고 싶습니다. 축제는 끝내고 조금 더 신중하게 대처를 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21/04/16 15:40
2030남성은 이준석을 '도구'로 생각하는것 같은데
이준석이야 말로 2030을 도구로 사용하고있죠 물론 여기에 달릴 답글을 예측하자면 '그정도는 알고있다. 적대적공생관계 모르냐' 뭐 이러시겠으나.. 글세 싶습니다 제대로된 정치인과 윈윈해야 할탠데 이준석이라..
21/04/16 15:47
뭐 정치라는 게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제대로된 정치인이 있다면 그게 최선이겠지만, 글쎄 딱히 보이진 않고.. 그나마 개인적으로 표창원 의원 정도는 꽤 주목할만 했는데 (생각은 다를지 언정, 사람을 대하는 진심은 느껴져서요. 이것도 착각이라면 제 안목의 한계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정치판에서 떠났으니..
21/04/16 15:15
착하게 해서 안먹히니, 이 지경까지 와서 폭주해서 피아식별 없이 난장판을 피웠던 것이고, 난장판을 피우니 먹히는게 지금 상황이죠.
다시 착하게 행동하는 건 쟤들은 어차피 모래알 냄비라고 안심하고 무시할 상황을 만드는 최악의 악수라고 봅니다. 지금와서 다 멈추고 착하게 행동하는건 정치효능감을 없애서, 남자들의 활동성을 죽이는 결과 밖에 더 있을까요? 더군다나 페미는 정치권과 각종 시민단체로 둘둘 감싸서 얼마든지 참고 견딜 수 있는 상황인데, 남자들은 이제 막 싹을 틔운 상황입니다. 지금은 어찌됐는 정치인들이 무시하지 못하게, 잊지 못하게, 외면하지 못하게 큰 소란을 피워야 할 시점입니다.
21/04/16 15:38
전 신사적으로 싸우잔 소리를 하는 게 아닙니다.
당연히 처절하게 물어뜯고 귀 찢어지도록 소리 지르고, 민원, 문자 폭탄 돌리고, 너 죽고 나 죽자 식으로 칼을 꼽아야죠. 대신 민간인 폭격해서 괜히 그 사람들 빨치산 게릴라로 만들지 말잔 소립니다.
21/04/16 15:22
솔랭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한테 양날개 펼치고 오브젝트컨트롤, 라인컨트롤, 시야컨트롤 하면서 조이기 하라는 소리나 마찬가지죠.
그게 되지도 않고, 그냥 미드모여 하고 밀어버리는 애들한테 한타지고 밀릴 확률이 더 높죠. 그게 지금까지 모습이고. 이미 진영은 명확하고 그냥 바론 앞이나 미드나 기회 되는대로 모여서 넥서스까지 직선으로 밀어버리는 게 최선입니다. 못밀면 그냥 힘이 딸리는 거지. 131을 못해서가 아니죠.
21/04/16 15:23
지금까지 해왔던게 딱 이 방식이고... 결과는 뭐 아실테고요. 물론 더 적극적으로 모여서 해볼수는 있겠지만 글쎄요.
윗분 말씀대로 정치권과 시민단체 언론 다 장악한 상황이라서요... 그리고 지금 점점 과열되고는 있지만 딱히 아직까지는 이런 이야기를 할정도로 여자 전체를 매도한다거나, 중년층을 적으로 돌린다던가, 하진 않는거 같아요. 40대를 욕하는거야 민주당을 찍는 40대를 욕하는거에 가깝고요.
21/04/16 15:25
말 자체는 이게 가장 합리적인거 맞고 그럴싸해 보이고 이렇게 되면 얼마나 좋겠나 싶긴 하고 뭐 그런데요. 솔직히 남자도 난장을 피우는거 피곤해보일때도 많고.
근데 이 문제에 한해서 합리성과 이성, 중도를 찾는게 어떤 실패를 가져왔는지 봐왔기 때문에 이게 전략적으로도 합리적인지는 모르겠네요. 까놓고 말해서 선넘고 거기에 한번더 선넘으니까 필승이고 야 이건 좀 너무하지않냐 하는건 걍 대가리만 깨졌잖아요 지금까지
21/04/16 16:43
외부의 위협이 생기면 내부로부터 뭉친다 -> 극단적인 페미들이 더 준동하고 여기서 더 탄압하고 옥죄여올수록 반대로 2030 남자들의 결집력은 더 강해질 수 있겠죠.
21/04/16 16:01
여태까지 방어논리로는 전혀 방어가 성공하지 못했고,저쪽은 리스크가 없으니 계속 공격을 합니다.
보겸씨 건만해도 이리저리해서 문제가 없다는 반론을 몇년전부터 했지만 아무의미가 없었죠 하지만 애매한 단어 하나만(오조오억이니 허버허버니) 가지고도 폭격을 하는 최근의 전술은 매우 효과가 있었습니다.얼마전 남성은 성범죄자다 하는 유튜브도 내려갔죠. 이런 전술이 안먹힐때쯤에 다른 방법을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또중간에서 균형을 잡는다는건 원래 힘들어요.그냥 말로는 쉽지만 개개의 사회현상마다 집단이나 정파가 중립을 지킨다는건 그냥 불가능합니다.쉬운 예로 공무원 군가산점을 이전의 절밤혜택으로 부활시킨다는 주장은 중립일까요 아니면 택도없이 모자른주장일까요 아니면 여성차별일까요.이거 듣는 사람마다 다를수밖에 없습니다.
21/04/16 17:51
그래서 저는 좀 아쉬운 게... 남성들이 아직도 남성성을(성역할을) 너무 강조한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남성들에게도 탈코르셋이 필요한데 말이죠. 기껏해야 결혼 부담이 비슷해야 한다, 데이트할 때 더치페이해야 한다, 여자들 무거운 물건 들어주지 마라 이 정도 수준이라고 봅니다. 아직도 남성들은 경쟁의 가치와 가부장제, 관습, 사회적 규범 등등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거기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남성 착취의 구조를 외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구요. 물론 탈코르셋이 그랬던 것처럼 성역할의 해방,해체가 또 하나의 억압이 되어선 안되겠지만요. 써주시는 댓글 평소에 잘 읽고 있습니다. 저 같은 어중이떠중이가 아니라, CONATUS님 같은 분들이 피지알에서만큼이라도 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내주셨으면 좋겠어요.
21/04/16 19:14
pgr21엔 실제상황입니다님을 비롯하여 저보다 똑똑하고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분들이 많아서 저 또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다만 남성성에 대해 개인적으로 느끼는 걸 말씀드리자면,
말씀처럼, 남성이 남성성을 극복하는 게 사실 굉장히 어렵습니다. 저는 여성의 경우보다 더 어렵고 복잡한게 남성성의 영역이라 생각해요. 전통적 성역활은 일차적으론 생존, 이차적으론 문명발전 합리성에 기초해 구별/계승되었습니다. 남성은 근력과 그로인한 노동성을 , 여성은 남성의 비노동영역과 생물학적 수태능력을 서로 가치교환하는 형태로 가정을 이뤘고, 남성의 노동성은 사회단위에서, 여성은 가정단위에서 주로 이뤄졌죠. 이것의 부조리성은 차치하더라도 어쨌든 각자의 선택권은 제한되었고, 나름의 합리적 기능성 아래 문명은 각자의 희생과 나름의 보상으로 여기까지 왔죠 여기서 남성성을 보자면, 아마도 대부분의 페미니스트들은 남성을 주체적이고 능동적이며 마치 흑백 노예제도의 백인에 해당하는, 존재로 상정할 것입니다. 예컨데 조지 l. 모스의 <남자의 이미지>나 리오브로디의 <기사도에서 테러리즘까지>같은 연구는 남성성이 남성의 자아욕구나 권력욕이라기보단 사회가 남성을 어떻게 대상화 하는지를 말하지만, 이 텍스트를 여성주의자가 해석한다면 남성의 권력이 어떻게 비 남성적인 것들을 구별하고 탄압했는지로 해석할 것입니다. 이는 사회가 남성을 바라보는 공식이죠. 어쨌든 눈에 보기에 사회는 남성중심적이고 여성은 그 사회에서 밀려난 희생자로 보일테니까요. 문제는 그 남성성이라는 것이 선택권없는, 대상성에 포함된 역활이라는 것이지요. 강자로서의 역활이라는 걸,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거지요. 태어나는 순간 강자로서의 기대와 요구 압력이 그를 지배하고, 사회가 원하는 남성으로 조립되어 강자로서의 남성을 살아야만 하는 것이 전통적인 남성성이었습니다. 여성의 처연한 피해자 포지션과는 한층 더 복잡하고 묘한 위치에서 남성의 젠더성은 시작되는 거지요. 이로부터 일어나는 모든 남성의 피해성도 복잡합니다. 누군가는 매우 만족할 것이고 누군가는 매우 처참할 것입니다. (여성도 똑같습니다 누군가는 여성성에 행복할 것이고 누군가는 불행할 것이며 그것은 순간순간 달라지죠) 그가 남성성에 적성과 재능이 있다면 성공할 것이고 , 아니라면 처절하게 외면되고 밟히는 게 남성인 거죠. 문제는 남성에게 남성성에 대한 선택권이 여성만큼 없다는 것이죠. 너는 남자니까,로 시작하는 모든 개인적 사회적 외관적 정신적 요구와 압력들은 여성만큼이나 무수하겠죠. 여성들이 무엇을 할 수 없었다면 남성들은 무엇을 해야만 했던 거고,그것은 그 반대의 경우도 동일합니다. 흑백 노예제도와의 차이가 그거죠. 남성이든 여성이든 선택권이 없는 각자의 젠더성 안에 갇힌다는 것. 이 강자로서의 남성성은(강자가 아닌 강자의 역활을 하는 남성...) 여성과 다르게 피해성을 드러내고 나약함을 고백하는 것에도 굉장한 걸림돌이죠. 여자라면 울고 쓰러져도 되는 것들이 남자에겐 제한됩니다. 여성성이 젠더고백의 1차 장애만 있다면, 남성은 하나의 장애물이 더 있는 거죠. 남성의 자기고백이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이전에, 자아의 차원에서 제동이 걸리는 것이니까요. 지금은 단지 페미니즘에 대한 반대급부로서의 한탄(군대,경제력, 강인함과 같은) 에 머물러 있지만, 그 조차 제도권에선 철저히 조명하지 않는 상황이죠. 만약에 걸림돌을 극복하고 남성들이 적어도 지금의 여성 수준으로 젠더성을 당당하게 고백할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아마 그때가서 또 세상은 달라지겠지요. 하지만 그런 세상이 정말 올진 모르겠습니다. 일단 여성주의 이전에 남성들 스스로 너무나 거부감이 심해요. 남성의 눈물이란 꽤나 극적이지 않는 한 모두가 혐오스러워 하니까요. 아마도 남성의 피해성이 온전하게 드러나는 건 그 거부감, 이 남성 스스로 극복되고 사회로부터 최소한 여성 수준으로 배려될 때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먼 길이고, 쉽지 않은 길이며, 과거 여성주의자들도 느꼈을 길이기도 하죠
21/04/16 18:44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도 안 되다가 72.5%, 똑같이 떼로 몰려가서 때려 잡기 하니까 되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이런 말이 무슨 소용입니까.. 애초에 설득이 안 되잖아요 '이럴 수록 진정해야 된다'가 택도 없는 소리라는 걸 수 년을 봐왔는데요 사실 지금 터져나오는 게 마지막 알람일 수도 있습니다 이준석이 '청년의 극우화는 막고 싶다' 고 했다던데 진짜라면 저도 그 말의 진심은 믿어주고 싶거든요
21/04/16 20:17
그들이 권리를 원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의무의 멍에를 선물해줘야 마땅합니다
우선 의무를 분담하게 만들 방법부터 생각해봐야한다고 봐요 그 방법이 강제로 뒤집어 씌우든 살살 달래서 쓰게하든 어떤식이든 상관없어요 한번 멍에를 쓰기 시작하면 끝까지 벗을수가 없게해야합니다 손오공의 긴고아마냥 말이죠
21/04/17 18:27
솔직히 말해서 그런 한갓된 이념 자체에 관심이 없는데요
과학이 지배하고 앞으로도 더욱 강하게 지배해 나갈 시기에 세상에서 제일 책도 안 읽는 국민들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그저 탁상공론 혹은 싸구려 책팔이용 책 한 두 권 읽고 성이 어쩌고 하는 거 자체가 웃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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