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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2 10:11
한가지 더 첨언하자면, 남성의 자살률과 산업재해사망률이 여성에 비해 훨씬 높은 것에 대한 해결방책도 전혀 토의되지 않는 상황에 있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21/04/12 11:07
기대수명 격차는 당연히 모든 종류의 사망원인이 반영되어 나타나는 것이고요 자살이나 범죄 사고 재해 등등을 제외한 오직 질병에 의한 사망률만 따져도 남성에서 현저하게 높습니다
21/04/13 14:58
테스토스테론이 미래의 자원을 땡겨써서 지금의 생식 경쟁을 이기게 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죠. 진화적 관점에서 너무 오래 사는건 이득이 별로 없으니까...
21/04/12 16:17
수잔 핑커의 <성의 패러독스>같은 연구가 그런 주제를 다룬 책입니다. 테스토스테론과 옥시토신 등의 차이 연구를 통해 자폐증이나 ADHD 등의 발병률 차이를 말하죠. 더 나아가 이런 생물학적 차이로 성별간에 어떤 사회적태도를 갖는지도 말합니다. 물론 이 분야도 아직 완전히 진리가 밝혀진 건 아니고, 연구의 데이터를 해석하는 관점에 따라 의미도 달라집니다
예를들어 유전적/호르몬적 차이로 남성이 더 유병률 높은 질환도 있고 반대로 여성이 더 높은 질환도 있습니다. 또한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으로 인해 더 모험적이고 공격적 성향을 띈다는데, 그로인해 폭력적일 수도 있으나 더 강한 성취욕과 노동성이 담보된다고 해석될 수 있죠. 반대로 여성의 경우 높은 사회적 능력이 있다해도 생물학적으로 가사적 안정을 더 원한다는 연구로 이어지고요. (그 책의 주장입니다) 따라서 저런 생물학적 연구는 성별특성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이 바람직하죠. 봐라 너는 원래 폭력적이야, 너는 원래 가사에 어울려, 너는 열등해... 이런 식으로 데이터가 이용되는 것을 경계하고 서로간의 차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젠더성에 참고하는 선에 멈춰야 하는데... 극단주의자들에겐 좋은 땔감이 되어준다는게 문제겠죠
21/04/12 10:27
그런 몇몇 숫자가 영향의 모든걸 대변해 주기에는 너무 차이가 심하긴 하죠.
환관을 보면 분명 남성 호르몬 자체의 영향도 있긴 한것 같은데, 호르몬 말고도 여러부분에서 영향이 있을것 같습니다. 술 담배의 영향이 얼마나 될지도 궁금하긴 하고요.
21/04/12 10:27
남성의 성세포(정자)는 미토콘드리아를 갖고 다니지 않습니다. 거의 세포핵만 움직이는 게 정자라고 알고 있어요. 반면에 난자에는 세포소기관들이 다 있죠. 때문에 남성의 미토콘드리아는 유전될 수 없고, 어성의 미토콘드리아만 유전이 됩니다. 그래서 가장 최초의 인류 여성을 찾는데도 미토콘드리아를 쓴다..고 알고 있습니다. 네이밍 자체가 미토콘드리아 이브... 죠.
21/04/12 10:30
건강격차가 나오면 자연성비도 같이 나오지 않나요? 자연성비는 남아선호사상 등 사회적인 영향이 없더라도 1:1이 아니고 자연적으로도 남자가 조금 더 많이 태어나는데, 이것과 자연적으로 남자가 일찍 죽는 것은 무관한 문제가 아니고 연관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21/04/12 10:33
글로벌적으로도 격차가 있긴한데 국내의 차이가 세계적 수치에 비해 유의미하게 나는거 아니면 국가정책적으로는 그걸 줄이는건 매우 어려운거긴하겠죠...(전지구적 협력을...?)
일단 이러니저러니해도 우리나라 사람의 기대수명자체가 세계적으로도 긴편이고 과거 남녀의 기대수명 격차보다는 그나마 좁혀놓은거긴할겁니다...
21/04/12 10:40
직업군, 가정내위치같은 남여차별문제는 해결되야한다는걸 전제로 하고, 생물학적차이가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해요.
유전자 자체도 그렇고, 성호르몬때문에 분명한 남여의 성격, 행동차이가 존재하니까요, 또한 과거엔 남성이 술담배에 더 가깝기도 했구요.
21/04/12 10:47
넵 그래서 첫번째 문장에 먼저 우리나라의 남여차별적 문제가 해결되야한다고 말했었구요.
추가로, 우리나라가 다른선진국에비해 비교적 보수적이였다보니 남여의 술담배에 접근? 비율이 서양에 비해 훨씬 큰것도 한가지 이유라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21/04/12 10:52
우리나라 사회가 남성을 술담배에 쉽게 접근하도록 강요해서 남성이 단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이신거군요.
요즘 정치권에서 지지 받으려면 이런 사고에 익숙해지기는 해야죠 크크
21/04/12 11:01
첫째로 과거에 군대에서 담배를 많이 배워온다는점. 남성의 사회진출이 더 높았을시기에 특히나 구 시기는 회식도 굉장히 자주하다보니 술을 더 접하기 쉬웠죠. 또 과거엔 무슨 여자가 담배를펴? 이런 인식이 있다고 그러다보니 남여 흡연율차이가 매우 큰 차이였을겁니다. 남여 기대수명격차에 대한 연구에서 흡연율이 높은 원인중 하나로 꼽더라구요.
이제는 점점 여성도 흡연을 많이하기도 하고 술도 많이마시고 하니까 분명 이 격차는 점점 줄어들긴 할겁니다 아 그리고 저는 생물학적 남녀차이가 분명하기때문에 이걸 더 위험하거나 힘든 직종엔 남성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에대한 처우를 다르게 해줘야한다는 입장입니다 페미들은 그걸 무시하니까 욕하는중이구요 크크
21/04/12 11:12
그렇죠. 상식적인 얘기인데 현실은 페미식 사고후 난리를 치는게 더 효과가 좋다보니..
슬프지만 같이 똥밭에 굴러야 할것 같네요 ㅠㅠ
21/04/12 10:50
운전도 남자가 많이하고 흡연도 많이하고 산업재해도 더 많이 당할거고..
주변보면 잘살고 싶다는 생각들 하지 오래살고 싶다는 생각은 안하는거 같아요. 나중에 나이들면 모르겠지만..
21/04/12 10:58
그것은 바꿔서 말한다면 여성은 오래 살고싶어하지 별로 잘살고 돈벌고 승진하고 싶어하진 않는 것 같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저 개인적인 선호를 원인으로 돌리면 현재 임금차이와 건강차이 남녀차별이 다 설명이 되긴 하지만 별로 바람직한 방향은 아닐것 같습니다.
21/04/12 11:03
그런데 당연히 말씀하신 요소가 100퍼센트는 아니겠지만 0퍼센트도 아닌거 같은데 이악물고 부정하는 것도 이상해 보입니다. metaljet님이 그렇다는 게 아니고 일부 어떤 사람들이요.
21/04/12 11:21
제 나름대로 공론화 되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본거지 공론화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직업 선택에 있어서 여성보다 남성이 더 빡세지만 돈많이 주는것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한게 맞지않나요? 사회적 푸시도 있고요. 비슷한 얘기를 일부로 꺼림칙하게 말씀하시네요. 남자들은 수명을 팔아서 돈을 더 받길 원한다라고 할까요? 그리고 문제인식부터 제대로 해야될 것 같은데, 개인적인 선호가 주요 원인이면 그거대로 인식하고 방안을 생각해보던지 해야지 개인적인 선호를 원인으로 돌리면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고 할건 아니지않나요?
21/04/12 11:27
기분을 상하게 해드렸다면 죄송합니다. 사실 다들 그저 개인적 선호로 생물학적 요인으로 치부하고 마는 것이 해당 문제가 공론화가 안되는 원인이기에 그러지 않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드린 것입니다.
21/04/12 11:21
소위 뷔페니즘식으로 하면 여성이 잘살고 돈벌고 승진하지 못하면 문제고, 남성이 오래살지 못하는건 괜찮다는 (또는 술담배 많이 해서 그렇다는) 결론이 나올수도 있겠네요
21/04/12 12:40
실제로 우버 드라이버는 승객이 기사의 성별을 정하지 않잖아요.
근데도 우버 드라이버의 성별에 따른 수입차이가 있고 이를 보고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말씀대로 남자들이 더 열심히 벌려고 노력해요. 주위에서 봐도 남편이 왠만큼 벌면 즉 경제적 니즈가 어느정도 해결되면 일 안하고 육아에 집중하는 여성들도 많구요.
21/04/12 11:12
[만약에 남녀간의 지표가 서로 반대였으면 "구조적인 차별에 의해 여성들은 6년이나 빨리 목숨을 잃고 있다." 와 같은 자극적인 표현을 많이 볼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심지어는 "여성이 오래 살면서 남성보다 더 고통받는다" 라는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실화입니다).] 페미가 판치는 세상이라 이런 내용도 이제 놀랍지가 않네요. 그저 페미가 페미했네 라고 생각할뿐...
21/04/12 11:26
??? : 사실 통계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남성이 만든 남성 위주의 학문이기 때문에 여자가 더 오래[생존한다]는 통계는 가치가 없습니다. 삶의 존엄 인지 감수성을 적용해서 따져보면 여성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불행하기만 하고, 남성은 행복하기만 하기 때문에 남성이 실질적으로는 더 오래사는 거라고 합시다. 행복한 여자도 있다고요? 흉자라서 행복한 겁니다.
21/04/12 11:36
실제로 제가 여성 건강권 심포지엄에서 들었던 말과 거의 비슷하네요. 수명 개념에 성인지를 적용해서 행복하게 오래 사는 것을 <건강수명>이라고 하는데 유난히 그런 분들이 좋아하는 용어입니다.
21/04/12 11:39
건강수명 자체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고령화사회에 나온 개념으로, 성인지와 전혀 상관없는 개념입니다. 그걸 선택적으로 써먹는 인간들이 문제지.
21/04/13 15:00
건강수명은 역학이나 보건학에서 본래의 의미로 훨씬 많이 쓰입니다. 오히려 성인지 어쩌구를 건강수명에 집어넣는게 굉장히 특이한데요... 그런쪽에 주로 참가하셔서 그렇게 보이는게 아닐까 합니다
21/04/12 11:36
1. 세계 평균(4.9년)을 한국과 직접 비교하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세계 평균에는 짐바브웨처럼 모성사망률이 매우 높고, 여아 투자를 유의미하게 덜 해서 여성보다 남성 기대수명이 더 높은 저개발국까지 다 포함하거든요. 선진국인 한국(6.0년)은 OECD 평균(5.3년)과 직접 비교하는게 더 정확한데, 그러면 여전히 기대수명 격차가 큰 편이지만 압도적인 수준까진 아닙니다. 일본과 프랑스, 포르투갈과 비슷한 수준인지라...
2. 잘 알듯이 과거 한국의 기대수명 격차는 지금보다 더했고(80년대 중반엔 무려 8.6세...)는데, 100세들은 그런 시대를 직접 겪었기에 여성 편향이 심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80-90년대는 '40대' 남성 사망률조차 과로, 과음, 흡연 문제가 있어 세계적으로 이례적으로 높았던 시기입니다(지금은 많이 낮아져 선진국 중에서도 좋은 편입니다) 지금 유리천장이 극도로 심각해 보이는 것도, 성차별이 더 심했던 시대에 성장했던 과거 세대 문제가 크게 작용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3. 기대수명 격차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남성 단명의 흔한 이유로 뽑히는 과로, 과음, 흡연 문제가 최근 남성 세대에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거든요.
21/04/12 12:03
단순히 과거에 비해 나아진 걸 넘어, 현재 통계 수치도 과거에 오래 살았던 세대의 영향이 많이 남아있어 해석에 유의해야 합니다.
중장년 유리천장이 심하다는 건 팩트라고 해도, 그걸 '지금 청년 세대'도 나이들면 저렇게 심한 유리천장을 겪을 것이다고 해석하는 건 문제가 있죠. 그것과 비슷합니다.
21/04/12 11:44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좀 뻘소리이긴 한데, 남성의 건강과 수명의 경우 생물학적/사회구조적 요인이 가장 크겠지만, 미시적으로는 "남적남" 요인도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은 좀 나아졌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남성 직장상사들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술을 강권합니다. 신체적 피로도가 높은 업무를 주로 남성에게 배정합니다. 야근이나 주말출근 상황이 발생한 경우, 아이 엄마라면 남성상사가 어느 정도 양해를 해줍니다. (여성상사들의 경우 "누구는 애 안키워봤나"는 태도를 견지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남성상사들이 "남자들은 강하고, 건강하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조직을 운영하는 행태는, 아주 작지만 남성 건강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21/04/12 12:00
아주 작은게 아니라 크고
공공기관일수록 이런 모습이 두드러게 나타납다... 야근 출장 고통받는 자리의 경우 남자는 승진을 위해 가야하는 자리지만 여자는 안가도 걍 승진...
21/04/12 12:15
그에 더해서 사회구조적으로 남성의 노동력을 더 착취하는 것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걸 당연시하고 소모품 취급하죠. 이건 남적남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그런 분위기라고 봅니다. 생존, 돈, 성취 등등에 대한 보다 강한 압박에 시달리고, 그것이 심신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크게 유발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21/04/12 12:16
지금 상황에서도 온갖 여성 건강권 아젠다 만들어서 엄청 빼먹고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전부 빼앗기는 시대입니다. 전국 각지의 여성 복지관과 보건소 등에 오직 여성들만 이용 가능한 건강 프로그램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21/04/12 12:45
폭력적 여성우월주의자들이 활동하고 정치계에서 지원하면서
오히려 남성인권에 관심이 높아지고 이런 논의들도 유의미하게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적당히를 모르고 나대준 덕분에 적당히 손해보고 살던 남자들이 정신차린 아이러니한 상황이네요.
21/04/12 15:47
참 신기한 일입니다. 남자들은 여태까지 소모품 취급을 받았고, 그런 것에 대하여 부당하다거나 억울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페미니즘이 격화되면서 오히려 진짜 부당한 상황에 놓여있는 남성의 인권에 대해 돌아보게 되네요. 대한민국의 페미니즘은 여성해방이 아니라 오히려 남성해방이라는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르겠네요.
21/04/12 16:30
원래 그런 호구짓을 유지시켜주는게 주변에서 빈말이든 아니든 넘멋져요 님들덕분입니다 짱짱 이런소리 듣는데서 오는 뽕맛이었는데 페미가 대두되면서 오히려 그 호구들을 니들이 못나서 그런다든지 니들이 지은 죄가 있어서 죗값을 치르는 거라든지 하면서 조롱을 하니 그동안 대한민국이 잘 써먹던 호구남자 뽑아먹는 체제가 흔들리게 되네요
21/04/12 13:12
생물학적 요인에 덧붙이자면 성염색체에 따른 평균수명은 연구가 많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성염색체에 따른 평균 수명 비교를 한 논문이 있는데 거기에 따르면 229종의 동물을 비교한 결과 인간을 포함하여 평균적으로 17.6% 오래 산다고 합니다. 이게 단순히 성염색체 차이로 인한 취약점이라고 보기 어려운 게 수명이 일치하는 성염색체가 암컷인지 수컷 인지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암컷이 같은 성염색체를 가진 종은 평균적으로 20.9 % 수컷이 같은 성염색체를 가진 종은 7.1% 아마 수컷은 성 선택을 받기 위해서 더 많은 에너지를 써서 그런 게 아닌가 하네요 논문 : https://royalsocietypublishing.org/doi/10.1098/rsbl.2019.0867 기사 : https://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news&id=314749 https://www.sciencemag.org/news/2020/03/secret-long-life-matching-sex-chromosomes
21/04/12 14:49
위의 댓글에도 있지만, 전체 수명이야 생물학적인 요인이 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자살율이라든지 산업재해 등 인력으로 컨트롤 가능한 부분에서도 남성의 사망율이 훨씬 높죠. 하지만 이런 게 진지하게 논의되는 적은 거의 못 본 것 같습니다. 자살율만 하더라도 항상 절대수치는 남성이 높은데, 코로나 시국에 여성 자살율이 올라갔다는 이유만으로 얼마 전 호들갑을 떨고 그랬었던 걸 보고 진짜 이제 남자는 2등 시민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21/04/12 16:49
말씀하신 남성의 사회적 죽음들에 대해 남성학에서는 남성의 치사(致死)적 역활이라 말합니다. 남성의 사회적 대상화는 여성성과 달리 능동적이고 호전적이며 강인해야 하는 모든 것에 해당하고 이는 필연적으로 더 위험하고 힘들고 부당하더라도 감내해야만 하는, 역활을 남성에게 주었다는 것이죠.
이에대해 어떤 여성주의자들은 그것은 남성의 선택이 아니냐? ,고 합니다. 따져보죠. 여성의 신체근력 약함은 남성의 여성에 대한 보호 의무와 연결됩니다. 전통적으로 여성이 남성에게 요구한 덕목들은 경제력 포용력 안정성 강인함 등이었고, 이 말은 여성의 필요와 욕망이 남성성 안에 반영되었다는 것이죠. 또한 모든 문명은 남성적 자원이 필요했습니다. 누군가는 건물을 져야하고 도로도 깔아야했으니까요. 결국 남성은 여성들의 욕망과 사회적 필요에 부응해야만 자신의 남성성을 증명하고 남성적 권력을 쟁취할 수 있었다는 말이죠 여기서 전통적인 성별간 수혜성과 피해성이 드러납니다. 남성의 치사적 역활은 위험과 동시에 남성적 권력과 교환되는 것이며 , 여성의 안전에 대한 욕망은 사회적 권력에 대한 기회성과 교환되었던 것이죠 물론 전통적인 가부장 모델에 기초한 것입니다. 지금은 남성의 역활과 대상성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는데, 여성 쪽은 많이 달라졌으니까요. 사실 이 대상성의 핵심은 선택권이죠. 개인 남성의 욕망은 고려되지 않고 사회로 뛰어나가야 하는 존재로 대상화되었으니까요. 이는 정확히 과거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가로막았던 성질과 연결됩니다. 한쪽은 사회로 나가야만했고, 한쪽은 사회로 나아가기 힘들었지만 둘 다 나름의 수혜와 피해가 공존했던 거죠. 하지만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전업주부를 꿈꾸거나, 여성수준의 보호와 배려를 원하는 남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달라지지 않았죠. 저는 젠더운동의 시점은 남성의 피해성이 제대로 (혹은 여성만큼) 조명되는 시점부터라고 항상 생각합니다 페미니즘이 반쪽 병든 젠더운동인 이유죠. 더군다나 (특정한) 한쪽을 위해 다른 한쪽을 생략하는 걸 넘어 훼손시키고 있는.
21/04/12 15:45
젠더 싸움이 극악인건 모든 일의 원인을 오로지 젠더 하나만으로 파악한다는 겁니다. 진짜 아닌 것 같은 것도 젠더가 원인이래요. 그래야하니까 그런게 너무 많습니다.
제가 제발 학교다닐때 세계사 공부시키자는 이유가 이겁니다. 인간사와 세계관이 만들어져요. 그걸 민족주의로 때우고 나머지는 페미니즘으로 채워버리니까요. 그리고 남은 건 쭉쩡이같은 마초이즘과 안티페미니즘. 그런데 이제 중등 세계사 과정에 페미니즘이 들어갔어요. 이거 어떻게 가르칠까요. 솔직히 아주 기대됩니다. 대환장 파티가 벌어질거 같아요. 실은 한국사만 해도 이미 벌어지고 있으니. 내년을 기대해주시죠.
21/04/12 16:12
엄마의 저주(미토콘드리아) 관련해서는, 미토콘드리아에 남성에게 해로운 돌연변이가 생기더라도 모계유전 되기에 여아를 통해서 그 돌연변이가 계속 전파될 수 있다.. 는 얘기인 듯 합니다.
21/04/13 00:05
성 불평등과 기대수명 격차가 (약한) 양의 상관 관계를 가진다는 자료가 검색 되는군요. 한국의 기대 수명 격차가 크다는게 오히려 성 불평등이 심하다는 (약한) 증거가 될 수도 있겠네요.
21/04/13 12:55
아직도 산업재해 심한 중공업 현장에 여자 노동자는 거의 없으니까요. 성 불평등이죠. 뽑는 쪽도 힘든 일이라고 여자 안 뽑고 뽑히는 쪽도 힘들다고 또는 여자가 그런거 어떻게 하냐고 안가고. 군대도 마찬가지고. 다 똑같이 해도 여자가 더 오래 살기야 할거지만(유전적으로 어쩔수 없으니) 지금처럼 심한건 남녀차별때문이 맞죠. 그렇게 평등하다는 스웨덴 3.3년 나는거 보면 알 수 있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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