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4/11 05:17:40
Name 톰슨가젤연탄구이
Subject [일반] 위염에 시달리면서 먹어본 각종 식품들 (수정됨)
강철도 씹어먹던 20대를 넘기고 30대

과음
폭식
기름진 음식
맵고 짠 자극적음식
먹고 바로 눕기
야식

등등 위 건강에 안좋은 짓은 다 하다보니 결국 위가 고장난거같습니다.
소화력도 떨어지고 ,식사량도 줄어들었고, 식후 불쾌감과 구역감까지 나타나더군요.
내시경을 받아봤지만 매번 주는 약만 받았고 차도는 없고...

추후 방문하니 결국 생활습관 개선밖에 답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고장나기전에 관리합시다....;



아래는 어떻게던 개선해보려고 한 발악들입니다.


1. 카베진
일본의 유명 위장약 카베진입니다.
국내에서도 정식 수입되었다고 하는데, 국내판은 약효가 다르다는 말이 있더군요.
저는 일본 직구를 통해서 오리지널을 사먹곤 했는데, 크게 효과는 못 본것 같습니다.
과식후 먹으면 조금은 도움이 된 것 같지만, 플라시보일수도 있겠지요.
약사분이 하는 유튜브에서는 처방전이 필요한 약의 다운그레이드라고 하는데, 딱 그정도인거같습니다.


2. 에비오스
일본의 맥주회사에서 맥주 효모를 이용해 만든 위장약입니다.
약이라기보다는 건강보조 식품인데, 한국에서는 부작용으로 더 유명해진 제품입니다.
쇠약해진 위에 활력을 준다고 광고하더군요.
1회 복용량이 10정씩이라 먹는데 꽤 귀찮았습니다.
약 3달정도 복용한 결과 크게 효과는 못 본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약이라기보다는 건강보조 식품이다보니 체감이 힘들지 않나싶네요.


3. 매스틱 검
위염 환자들에게 유명했지만, 어느날 TV등지에서 소개되면서 갑자기 유명해지며 아X허브같은곳에서 매진되더군요.
보통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한정씩 꾸준히 먹었습니다.
위염이 약할때는 조금은 도움된거 같은데, 심해진 지금은 크게 도움이 되진 않은거 같습니다.
건강보조식품의 한계일수도 있겠죠.


4. DGL
감초추출물이라고 불리우는 물건.
효과는 위의 두 제품과 비슷한것 같습니다.
위염이 경증일땐는 도움이 될거같은데, 심해지고는 크게 도움이 안되는거같네요.


5. 양배추
위 건강 추천에는 항상 나오는 물건인데, 맞습니다, 위에는 결국 이놈이 최고입니다
효과도 빠르고, 성능도 확실하고....
즙으로 먹었다가, 증상이 심해져서 식생활 개선 겸 생 양배추를 채썰어서 먹기 시작했는데 확실히 효과가 나왔습니다.
애매하게 배고플때 양배추, 라면 먹을때도 양배추를 한 대접 곁들이는 식으로 꾸역꾸역 먹은 결과,
몇달간 고생하던 속 불편함이 확실히 개선되었습니다.
몇년간 즙을 장복했지만, 결국 생 양배추의 효과에는 못 따라오는거 같습니다.


6. 생강차
역류성 식도염에 좋다고 합니다.
최근 식도 괄약근이 약해져서인지 식후 구역감이 심해서 먹게 되었습니다.
생강청을 뜨거운 물에 타먹었는데, 양배추와 함께 가장 효과를 본거 같습니다.
먹기 전에는 빈속이라도 계속 뭔가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는데, 채썬 양배추와 함께 먹은후 증상이 꽤나 호전되었습니다.
다만 위산 분비를 촉진시킨다고 하니 증상에 따라서 드셔야 할 거 같습니다.


7. 오타이산
위장약이라고 하는데, 저는 소화제로 효과를 더 많이 봤습니다.
개별 포장된 분포형을 먹었으며, 과식하거나 과음시 이거 하나 털고나면 다음날 속 더부륵한 증상이 없어지더군요.
지금도 직구로 상비해두는, 최고의 소화제 같습니다.

단, 빈속에는 드시지 마세요.
과음하고 다음날 빈속에 이거 털어넣었다가 지옥을 봤습니다.
식은땀까지 흘리다가 결국 병원에서 링겔맞고 살아났던 기억이 나네요.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한약재 성분의 약이라 위를 부스팅 시키는데, 이게 빈 속에서는 폭탄이 된 거 같습니다.





여러가지를 먹어 본 결과, 어중간한 건강보조식품보다 양배추가 최고였던거 같습니다.
진작에 헛돈 쓰지 말고 생 양배추를 먹을걸 그랬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어바웃타임
21/04/11 06:17
수정 아이콘
[조세호]
21/04/11 06:25
수정 아이콘
전 위염에 막 괴롭기 시작한 단계입니다. 경험담 감사합니다. 양배추로 바로 가야겠네요.
李昇玗
21/04/11 06:42
수정 아이콘
저도 위가 안좋아서 고생 중인데
매일 아침 공복에 양배추+마+요거트 등 넣어서 갈아먹고
난 뒤 한결 좋아졌습니다. 하루 시작이 달라진 느낌..
21/04/11 06:46
수정 아이콘
저도 온갖것 다 시도해봤는데 사실 별 재미를 못 봤고...
운동이 답이더군요 음식은 매운 거 술 안 하는 거 말고 뭘 새로 먹어서 도움되는 건 없었어요 흑흑 (30대 중반)
퀀텀리프
21/04/11 08:27
수정 아이콘
양배추에 들어있는 비타민U인가 하는게 염증치료효과가 엄청 좋습니다.
개미핥기
21/04/11 08:47
수정 아이콘
양배추는 생채소랑 즙으로만 드셨나요? 알약도 있던데 그건 어떨지 궁금하네요.
21/04/11 11:08
수정 아이콘
그 알약이 1번에 랭크된 카베진일거에요.
톰슨가젤연탄구이
21/04/11 21:24
수정 아이콘
즙은 거의 년단위로 먹었는데, 생 양배추를 먹어보니 비싼돈주면서 즙 먹을바에 생 양배추를 먹는게 제일인거같습니다.
즙이건 환이건 어떻게던 가공을 한 것보다는 생 양배추의 효능이 체감되더군요.
고란고란
21/04/11 08:50
수정 아이콘
저도 삼십대 내내 위염/식도염 달고 살았는데, 2월에 내시경 해보니 위염은 사라졌다고 하더군요. 몇 번 물어봤는데 깨긋하다고... 식도는 좀 염증이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저는 양배추즙 꾸준히 먹어서 효과 봤었네요.
오지키
21/04/11 08:54
수정 아이콘
일본 라면중에서도 토핑으로 여러가지 야채를 넣어서 만드는 레시피가 있더군요. (숙주라던가 , 양배추 등)
거기에 착안해서 일반 라면 먹을 때도 양배추를 넣어서 먹으면 양배추를 억지로 먹는 기분이 들지않고 적당한 포만감도 생기니까 추천합니다.
그냥 넣어도 되지만 작은 후라이팬에 식용유 조금 두르고 살짝만 볶는 기분으로 가열 후 라면에 넣어서 드셔보세요.
21/04/11 09:40
수정 아이콘
양배추를 작정하고 많이 먹어야겠는데 생은 힘들다! 그러면 양배추 전을 부쳐드세요. 그냥 양배추 채썰어서 부침가루 넣고 부치면 됩니다
21/04/11 09:55
수정 아이콘
양배추 환 이런거보단 생양배추가 최고인가요?
양배추 꾸역꾸역먹기 좀 힘들어서요
맛있게먹는 팁이 있으신분?
고란고란
21/04/11 10: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양배추를 데쳐서 쌈 해서 드세요. 살짝 단 맛도 나고 해서 많이 먹을 수 있습니다. 너무 오래 데치면 식감이 별로인데, 자주 해보시면 자기 취향대로 데쳐드실 수 있을겁니다.
깨끗이 씻은 걸 데치면 데친 물도 먹을 수 있다는데 거기까진 안해봤네요.
톰슨가젤연탄구이
21/04/11 21:27
수정 아이콘
저는 생 야채의 아삭한 느낌+ 씹을때의 단맛을 좋아해서 그냥 먹었는데, 굳이 드레싱을 한다면 우스터 소스를 애용합니다.
고등어자반
21/04/11 22:27
수정 아이콘
생양배추를 채썰어서 먹는 쪽을 추천드립니다.
세부방법론으로 들어가면, 트라O앵글이라는 회사에서 나온 채써는 칼이 있는데, 곱게 잘 썰립니다 (의외로 양배추채는 썰린 두께에 따라 식감이 달라지더군요). 여기다 드레싱을 조금 올리면 드시기 편한데, 참깨 드레싱 또는 참깨 + 와사비 드레싱을 추천드립니다. 참고하세요.
핸드레이크
21/04/11 10:07
수정 아이콘
급성위염으로 고생했는데 우유 밀가루 술 날것 안먹으니 낫더라구요..장기적으로도 위염 장염이 패시브긴한데 양배추 먹어봐야겠네요
거짓말쟁이
21/04/11 10:19
수정 아이콘
저는 위염도 식도염도 전혀 없이 깨끗한데 소화불량이 심해서 고생했죠..몸무게가 20키로 가까이 빠지고
Hammuzzi
21/04/11 10:30
수정 아이콘
마도 괜찮아요. 꾸덕해서 먹기 힘든게 단점인데 미리 다듬어서 소분하여 얼려두었다 바나나랑 우유랑 꿀이랑 넣고 갈면 마의 꾸덕한 즙이 밀크쉐이크처럼 됩니다. 남편 위염으로 고생할때 매일 해줬더니 반년만에 좋아지더군요. (정작 내 위염에는 못해먹는건 함정)
세상을보고올게
21/04/11 10:50
수정 아이콘
양배추 바이럴
21/04/11 10:54
수정 아이콘
카베진 없으면 못 버팁니다..
만성 속쓰림이 만성 두통까지 만들고 있었는데
카베진 먹고 속이 좋아지니 두통도 한결 좋아졌어요
너의색으로물들어
21/04/11 10:55
수정 아이콘
커피랑 술 끊고 소식하면서 식후 산책하는 습관 들이니 나아지더군요
21/04/11 11:52
수정 아이콘
카베진 가족중 한분이 일본여행 선물로 사다준거 잘 썼네요 근데 그 가족이 다먹었어요
21/04/11 12:17
수정 아이콘
저도 위염에 때문에 한동안 고생했는데, 자기몸에 맞는 약이 따로 있는거 같더군요. 여러번 바뀐후 완치되었네요.
위에는 언급한 양배추도 추천하고 그외 소화계통은 매실이 짱인거 같습니다.
21/04/11 12:27
수정 아이콘
케찹, 마요네즈와 섞어 비벼먹는 양배추 샐러드면 먹기 괜찮을거 같아요. 칼로리가 좀 있겠지만
유리한
21/04/11 12:36
수정 아이콘
사우전드 아일랜드!
공염불
21/04/11 14:57
수정 아이콘
제 최애 음식 중 하나입니다.
살이 쪄서 문제지만 크크
닉네임을바꾸다
21/04/11 12:27
수정 아이콘
기승전양배추라니...
21/04/11 12:35
수정 아이콘
경험담 공유 감사합니다.
21/04/11 12:55
수정 아이콘
마침 사우어크라우트를 만들어뒀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블리츠크랭크
21/04/11 13:01
수정 아이콘
10대부터 위염으로 개고생중인데, 위 글에도 나오듯 양배추가 최곱니다. 거의 모든 위장장애에 도움이 되지않나 싶어요. 다만 역시 맛이.....이걸 먹으면 위장을 사라지게 해서 위가 낫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는것이 문제긴합니다.
Lina Inverse
21/04/11 13:43
수정 아이콘
양배추 + 삶은감자가 최고입니다
번아웃증후군
21/04/11 14:55
수정 아이콘
나이 먹을수록 위가 안좋아지는게 하루하루 실시간으로 느껴지는데 경험담 감사합니다
양배추 많이 먹어야겠네요
희원토끼
21/04/11 14:57
수정 아이콘
역류성 식도염과 위 입구쪽? 염증 있었고 약먹어야 낫는다고 했는데 모유수유중이라 약 처방 못받았어요. 오래오래 씹고 먹고 바로 눕지 말라고 조언만 받았는데..당시 아기보느라 마시듯 먹고 아기 낮잠땜에 같이 눕던..저것만 지켜도 낫더라고요.
고분자
21/04/11 18:59
수정 아이콘
새벽1시이후야식을 줄이니 역류성식도염이 좀 호전됐네요
까리워냐
21/04/11 21:03
수정 아이콘
그냥 생양배추 우걱우걱은 놀랄정도로 효과가 있습니다. 장기적인 효과는 모르겠고 일단 즉발효과가 있어요.
9시쯤 또 올라온다 싶을때 좀 잘라서 먹으면 바로 진정됩니다.
단골 바틀샵 주인장이 자기가 효과봤다고 해서 추천해줬을땐 안믿었는데 막상 즉효 나는걸 경험하니까 저도 추천하게 됩니다.
지켜보고있다
21/04/11 23:47
수정 아이콘
양배추 볶아먹어도 괜찮나요?
네오유키
21/04/12 07:53
수정 아이콘
생양배추를 먹으면 속이 아리지 않나요?
서지훈'카리스
21/04/12 09:18
수정 아이콘
저도 양배추즙
그리고 위액올라오면 오타이산 이게 젤 좋은거 같아요
21/04/12 14:39
수정 아이콘
양배추 조리해서 먹으면 효과는 별로 인가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1487 [정치] 민주당에서 20대 남성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움직였군요 [185] 이호철23805 21/04/23 23805 0
91450 [정치] 오세훈, 박형준 시장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 [140] 치느16645 21/04/21 16645 0
91397 [일반] 글로벌 명품 매출 비중, 한국 8위->7위로 한계단 상승 [30] Leeka10289 21/04/18 10289 0
91390 [일반] 오늘 겪은 일 [22] 모찌피치모찌피치9759 21/04/17 9759 1
91388 [정치] 진중권 "20대男 표심만 떠드는 남성우월주의 사회…한남충 반성해야" [182] Odin22163 21/04/17 22163 0
91371 [정치]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자들이여, 성평등을 끌어안아라! [61] 깃털달린뱀13940 21/04/16 13940 0
91363 [일반] 편견, 굳어지거나 깨지거나 바뀌거나 [31] 나주꿀10067 21/04/15 10067 36
91352 [일반] [13]예전에 갔었던 적멸보궁 여행기 -5- 완결 [8] noname118096 21/04/15 8096 9
91351 [일반] 지그재그가 뭔데 카카오가 1조원에 인수해!? [60] 인간흑인대머리남캐14849 21/04/15 14849 0
91339 [정치] 도대체 왜 싸우는거야? [90] 아타락시아113196 21/04/15 13196 1
91337 [정치] 20대 남성 입장에서 평가한 문재인 대통령 임기 (초스압) [75] 헤이즐넛커피21514 21/04/15 21514 0
91334 [정치] 정말 10대는 더 매운맛(?)인가? [30] 치느13978 21/04/14 13978 0
91331 [정치] 김남국 의원의 용기있는 시도.txt [34] 마늘빵13407 21/04/14 13407 0
91329 [정치] 황교안과 국민의힘의 쇄신, 조금박해의 시대는 올까 [26] 토루10972 21/04/14 10972 0
91322 [정치] 20대 남성 문재인 대통령 부정평가 84.5% [211] 치느18885 21/04/14 18885 0
91294 [일반] 심각한 젠더갭이 있으나 항상 무시되는것 - 양성 건강격차에 대한 이야기 [95] metaljet16128 21/04/12 16128 82
91281 [일반] 젠더갈등에서 스윗한남, 쉰내남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30] 토루18106 21/04/11 18106 52
91279 [일반] [13] EP02. 여기가 무릉도원인가. 인도 배낭여행기 [27] 우리고장해남8455 21/04/11 8455 5
91278 [일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희귀혈전 질환의 이익과 손해 비교 [61] 여왕의심복19804 21/04/11 19804 77
91276 [일반] 페미에 대한 2030대 한국 남성들의 체감 [211] 노하와이23313 21/04/11 23313 80
91271 [일반] 위염에 시달리면서 먹어본 각종 식품들 [39] 톰슨가젤연탄구이11595 21/04/11 11595 6
91267 [일반] 한국형 전투기 KFX에 관한 소개4 - KF21의 미래 [35] 가라한11749 21/04/11 11749 30
91254 수정잠금 댓글잠금 [정치] 니체: 신념을 가진 사람이 가장 무섭다 [29] 느그퇴이커13113 21/04/10 1311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