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맥OS와 윈도우 비교하는 글을 읽었습니다...

그 글에 언급된 맥의 장점중하나가 마우스 위주라는 것이었지요. 거의 모든 작업을 마우스만으로 할수 있고, 인터페이스도 마우스 이용에 편리하도록 꾸며져 있다는 겁니다.
그에 대해 예로 든 것중 하나가 작업표시줄이었습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윈도는 작업표시줄이 화면 아래 있지만, 맥은 화면 위쪽에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인터넷을 하던 문서작성을 하던 대부분의 주소표시줄이나, 단추같은것들은 화면 위쪽에 있죠. 글을 써도 위쪽부터 써내려가고 웹서핑을 해도 위쪽부터 읽어야 하고, 내컴퓨터에서 폴더를 열어도 파일목록이 위쪽부터 출력됩니다.
결국 특정 창안에서 작업을 할때는 마우스 커서는 주로 화면의 위쪽을 왔다갔다 하게 됩니다.

이런점이 윈도우같이 작업표시줄은 아래쪽에 있을때와 맥OS처럼 위쪽에 있을때의 차이를 가져옵니다. 하나의 창에서 작업을 하다가 작업표시줄에 갈일이 생기면, 포인터를 위쪽에서 아래쪽까지 움직여야 하고, 결국 마우스의 동선이 길어진다는거죠.

'아 그렇겠군' 생각해서 어제 작업표시줄을 맥OS처럼 위쪽으로 올려놓고 하루정도 사용해봤는데 상당히 편합니다. (IE7의 탭브라우징 기능을 사용하셔도 비슷한 느낌을 받을수 있어요)

오늘 생각해보니 작업표시줄이 위에 있으면, 손목에도 상당히 좋지 않을까 싶더군요.
테스트 삼아, 작업표시줄이 아래에 있는경우랑 위에 있는 경우를 비교해보세요. 커서를 화면 끝까지 올렸다가 밑바닥까지 움직이면서 손이나 손목이 어떻게 되는지 느껴 보세요. 작업표시줄이 위에 있는경우에는 손목은 거의 가만히 있고, 손가락만 움직이면 됩니다. 그러나 작업표시줄이 아래에 있는경우 화면위쪽에서 작업을 하다가 커서를 화면 맨아래까지 내려야 할때는 손목을 들어야 한다거나, 손목의 움직임이나 손목이 꺽이는 정도가 심해지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제가 이 증상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이런 동작은 좋지 않을 듯 싶더군요.

결론)다들 시험삼아 작업표시줄을 위쪽으로 올려놓고 사용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지금까지 발견한 단점은 하나, 창 오른쪽위의 '닫기', '최대화', '최소화' 단추를 이용하는데 약간 불편함이 있습니다.
*노파심에서 적는데, 맥OS가 윈도우보다 좋다라고 주장하는 글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