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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0/30 13:13:57
Name lost
Subject [일반] 대안은 정말.. 없는걸까요?
많은 분들이 얘기하더군요.  '답이 없다' '민주당은 대안이 아니다'
재보선 결과도 나왔네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혹시나 했던 기대감은 많이 꺾이긴 했지만, 아주 최악은 아니다. 라는 느낌입니다.


1. 혐오감정이 이익본능을 이기지 못한다.

故 양신규 교수님이 했던 말입니다. 97년 대선 DJ필패론자들에게 비판의 요지로 쓰였던 문장이지요.
MB의 당선부터 짚어보자면 길어질듯 하니, 일단 지난 총선을 되짚어 보면 예상밖이었다. 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습니다.
MB의 당선은 그 반대자들에게도 당연한걸로 인식이 되었으나, 총선에서의 패배는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지요.
영호남의 투표성향이야 차치할 문제이지만, 문제는 수도권에서의 총선 향배였습니다.

한마디로 이정도 일줄은 몰랐다. 였습니다. 기실, 수도권의 투표성향을 판단할때는 역으로 생각해서 판단해오곤 했습니다.
호남출신의 서울사람, 영남출신의 서울사람, 충청출신의 서울사람. 이란 명제를 깔고 수도권의 투표성향을 판단해야 한다. 라는 거지요.
보통, 호남의 투표성향이 충청권과 연계되고 그 여파가 수도권까지 미치게 되면 민주당계파가 다소 앞서나가곤 했었지요.
충청도 핫바지라고 놀림받기도 하지만, 실상 동과 서에서 올라오는 표심에 충청도가 어느쪽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수도권의 선거결과가 달라져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더불어, 수도권의 투표성향은 전통적으로 여권,
즉, 집권정당의 견제심리가 많이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이게 처음으로 깨진게 바로 17대 총선이었습니다.
헌데, 이는 탄핵의 역풍이라는 바람이 워낙 거세게 작용했기에 전통적인 지지성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결과이기도 했지요.
중요한건, 이번 총선에서 고민해봐야 될 문제가 더 이상 '호남출신의 서울사람..' 이라는 명제는 큰 의미가 없어진걸까? 라는 거지요.
'호남출신의 서울사람..' 이라는 명제를 둔건, 이 성향이 전통적으로 개혁세력에 힘을 실어주던 수도권의 성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라는 측면에서 입니다. 이들이 받쳐주고 있었기에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의 독식이 힘들었었다는거지요.

이번 총선에서는 호남투표성향이 강했던 지역들에서 조차 참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간단합니다. 전술했듯.. '혐오감정이 이익본능을 이기지 못한다.' 라는 거지요.
참여정부의 왜곡된 실정에 대한 실망으로 출발해 집값상승과 뉴타운개발이라는 달콤한 이익본능앞에 무너졌다는 겁니다.
실상, 수도권 거주자들에게 가장 민감한 사안은 '집값'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적어도, 지난 10년간 '집값'에 대해서 만큼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실패를 한 측면이 크지요.
우습게도 양면적인 성향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집값' 올려놓은 정부를 욕해대면서..'집값'을 올려줄 정당을 지지했다는 거지요.
이는 어렵게 집을 구한 사람들에게 우리도 '집값' 올라서 돈 좀 만져보자. 라는 기대치가 작용했다고 봐야겠지요.


2.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크다.

MB 당선이후 MB에 비판적이었던 이들 조차, 집값 올라가겠구나. 라고 생각했던 분들 많았습니다.
헌데, 이것이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너무도 빨리 무너지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 어..? 이게 아닌데.. 라는 거지요.
집값거품, 언젠간 폭락. 이라는 예상도 많이들 했었을테지만, 당분간은 더.. 라고 생각했던 분들이 더 많았을겁니다.
결국 총선에서 수도권 유권자들이 한나라당에게 몰아줬던 표. 그 이유는 깡그리 무너질 판입니다.
직접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이유 때문에 표를 몰아줬던 심리가 공황상태가 된다는 거지요.
이는 굉장한 후폭풍으로 작용될 소지가 많습니다. 직접적인 이익과 총선등의 결과는 별 관계가 없다. 라는 해석도 가능하지요.
다음 총선은 다음 대선보다 먼저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측면중 하나이지요.
총선의 총체적 결과는 대선에 비해 인물에 기대는 측면이 크지 않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서 총선은 분위기입니다. 바람이지요.
수도권의 투표성향은 시골노인층에 비해 현명한 편이기도 합니다. 학습효과도 강한 편이구요.
적어도, '호남출신의 서울사람' 들의 성향이 본래적 성향으로 돌아올 것이다. 라는 기대는 충분합니다.


3. 영남패권주의, 우리가 남이가!

기실, MB의 당선기반. 한나라당의 지지기반은 불철주야 오매불망 '각하'를 그리워하는 영남에 있습니다.
수도권도 있지 않느냐?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전술했듯.. 영남출신의 서울사람과 비영남출신들의 이익본능을 구분해서 생각해야 됩니다.
나라를 망해먹고도 흔들리지 않는 지지를 받았던 97년 대선을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지난 대선의 패배를 언론의 세뇌질, 우리당의 실정, 노통의 실정등 많은 이유를 나열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정점은 바로.. 영남의 패권적, 묻지마 투표성향에 있다는 겁니다.
이것을 깨는 순간, 우리나라는 정녕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 설것이다. 라는 우스개 소리도 농담이 아닙니다.
한국의 한나라당에선 개가 나와도 당선될것이다. 는 영국의 유력 언론매체가 실은 기사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 만큼, 대외적으로도 특히 유럽쪽 언론은 영남지역만의 투표성향을 비판, 혹은 조롱거리로 삼고 있지요.

결코 무너지지 않을 이들의 패권적 의식에 직접적인 도전을 했던 이는 노통이 처음입니다.
직접적인 용어 사용은 다르지만, 노통은 영남을 타파해야 한다. 라는게 지역주의에 대한 최종적인 목표였고,
이는 많은 개혁세력 지지자들도 공감하는 바였습니다. 다만, 접근하는 방법론에서 차이가 있었지요.
결국, 노통의 방법론은 실패로 결론지어졌습니다.
이를 두고 패권주의는 협의의 대상이 아닌 타파의 대상이다. 노통의 레토릭 사용은 오히려 독이 되었다. 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최근, 노통의 발언을 두고 설왕설래 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

여기에서 인지를 하고 있어야 할 부분은 과연.. 이러한 영남패권주의 의식은 언제부터 였느냐.. 라는겁니다.
많은 이들이 박정희 vs 김대중 부터 지역감정이 시작되었다. 라고 하는데 이는 일부분만 맞습니다.
보통 70% 이상을 몰표 개념으로 보았을때 처음 몰표가 시작된곳이 71년 대선때 TK 지역입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PK지역에서는 김대중 지지가 상당히 높았지요.
호남은 서울과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이는, 아직 호남에서 김대중에 대한 맹목적 지지는 아니었다. 라는거지요.
당시 지지율의 또 하나의 특징은 도농간 차이가 컸다는 겁니다. 도시에선 김대중, 농촌에서 박정희..였지요.
전두환시절을 보자면 그 작자는 국민투표가 아니었기에 스킵하더라도, 총선에서 당시 광주에서조차 민정당이 몇석을 차지하곤 했습니다.
현재의 완연한 호남의 반한나라당 90% 이상의 구도는 생성되지 않았다. 라는 거지요.
87년 노태우 당선시 영남지역은 TK=노태우 / PK=YS 로 갈리게 됩니다.
호남은 이때에 완연히 90%의 김대중 지지를 보이기 시작했구요. 이는 언론에서 침묵했던 80년 5.18이
호남의 중심도시였던 광주에서 전체 호남으로 퍼져갔고 그에 대한 반감이 DJ로의 똘똘뭉침이 되었다고 보면 되겠지요.
그리고, 이는 경남. 특히 부산지역에서 DJ에 대한 반감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양김이 YS로 단일후보화 되어야 한다. 라는 여론을 DJ가 외면했다는 것과, 그로 인한 대선 패배를 DJ에게로 몰아간 측면이 있지요.
호남의 뭉침에 대한 반발심리로도 추후 작용했겠구요. 기실, 당시에는 YS로의 단일후보가 전략상으로도 더 적절한 여론이었다고 봅니다..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영 어긋난 판단이 되었을수도 있겠지만요..

허튼, 87년 대선때까지만 해도 경남지역, 특히 부산지역은 야당세(현재의 개혁세력측)가 강했다는 겁니다.
문제는 92년 대선때.. '우리가 남이가~' 라는 한마디로 상징되던 영남의 완연한 합체.. 였지요.
그때까지만 해도 야당세가 강했던 부산지역이 급 보수화 되기 시작했지요..
그후, 정형근부터 시작해서 걸출한(?) 인물들이 부산지역에서 탄생해버리고 말았고, 노통의 부산 낙선이 시작되었지요.


4. 부산정권 노무현, 대안은 있다.

APEC의 부산 유치, 문재인 수석의 '부산정권인데 왜 몰라주느냐' 라는 발언등..
노통은 특히 부산과 경남지역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습니다.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자신이 지지를 받는다면 지역구도는 깨지게 되어있다. 라는 노통의 인식은 틀리지 않습니다.
이를 방법론적 차원에서 실패했다고, 노통을 영남패권주자로 몰아가기에는 지나친 측면도 있지만...
어쨌든, 노통의 지역주의 접근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당근을 줄게 아니라 채찍을 주어야 했다. 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지요. 이 역시 결과론적인 측면이긴 합니다.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완연히 타파할 수 있는 대안이 되지 못하는건 사실입니다만..민주당은 대안이 아니다. 이는 절반은 틀린 말입니다.
민주당은 죽으나 사나, 한나라당을 타파해야 하는 입장에서 기본 베이스로 가져가야 할 자원입니다.
적어도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에서의 반한나라당 성향은 극히 강합니다.
호남에서도 한나라당이 나와야 되지 않겠느냐.. 라는 의견들을 많이 보곤 했는데..
이를 딱 하나의 사건만으로 반박하자면, - 5.18 참배시 한나라당 의원들의 츄리닝 참배 -
를 보고도 호남에서 한나라당을 기대하느냐.. 라고 하면 되겠지요.
민주당마저 포기하게 되면 반한나라당 구도는 증발하기 쉽습니다.
호남이 손을 놓으면 영남도 손을 놓게 되어있다. 라는 선호남 양보론은 17대 총선이후 드러난 결과만 봐도
얼마나 허망한 전략이었는지 여실히 드러나구요.
민주당은 그 지지자들 사이에서 반한나라당 성향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지지층입니다.
이게 곧 최선의 대안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악을 막을 수 있는 기본 베이스. 방패막은 된다는거지요.
이들을 욕하더라도 버려둬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못하더라도 그들의 미니멈은 차악입니다.

대안은 있습니다. 지역구도를 타파하기 위한 노통의 의식은 아직 변하지 않았을거라 확신합니다.
좀 지나친 해석일수도 있겠지만, 그가 봉하마을로 내려간 이유중 하나가..
야인이 되더라도, 이 부산경남만큼은.. 이라는 생각이 아예 없진 않았을것이다. 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난국을 반한나라당 구도로 몰아가고, 그것을 견고히 할 수 있는 인물은 노통입니다.
아직, 다음 총선과 대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만한 인물이 현재 민주당계열에서는 노통뿐이라는거지요.
최근 김민석과도 화해를 하고 소통만큼은 지속적으로 하는 모습도 좋아보이긴 합니다만,
최근 민주당을 향한 노통 발언들이 아직 방법론에 있어서 자신의 판단미쓰를 깨닫지 못한거 아닌가.. 라는 우려가 좀 있긴 합니다.

수도권의 향배는 이익본능이 무너진 공황상태에서 반한나라당 구도로 갈 확률이 높고
호남은 스킵하고 충청권에서도 민주당이 심한 약세가 아닌 상태이니..
다음 총선에서 노통과 그의 측근들이 부산, 경남만 장악해주면 사실상 첫 게임(다음 총선)은 끝난거나 다름 없습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경남, 특히 부산지역은 본래 보수층이 아니었다. 라는 사실을 인지하신다면
노통의 부산,경남 공략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것이다. 라는 판단이 서기도 합니다.
실제, 지난 총선에서 그 조짐이 보이기도 했지요. 지난 총선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바로
부산,경남에서 민주당계열과 민노당의 약진이라 할 수 있을겁니다.
또, DJ의 예루살렘이라 할 수 있는 무안,신안에서 DJ아들의 낙선이지요.
이곳은 완연한 농어촌 지역이라 순전히 노인네들밖에 없는 동네임에도 의외의 결과를 낳았지요.
이 역시 호남에서 DJ의 입김이 약해지고, 세대교체가 시작된다는 긍정적 결과로 봐도 될겁니다.

허튼, '부마항쟁의 부산,경남' 이 YS 이후 매몰된 '우리가 남이가~' 라는 의식속에서 깨어날 조짐이 보였고,
그 구심점에 노통이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민주당이 서부벨트로 치고 올라감과 동시에 노통이 동부벨트에서 신호탄을 쏘는 것.
이게 가장 최선의 시나리오 이고, 현 상황에서 기대할수 있는 대안이라고 봅니다.

물론, 문제는 남아있습니다. 두번째 게임이 될 다음 대선에 '근혜공주님' 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
아직 그에 대항할만한 포스를 가진 정치인이 민주당계열에 없다는 점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아직 시간적 여유가 남아있고, 나름 똑똑하고 괜찮은 인물들.. 민주당계열에도 적지는 않습니다.
그들과 그들의 지지자들이 또 다시 분열하지 않고, 총체적으로 힘을 모아준다면.. 아주 어렵지도 않다고 봅니다.

p.s : 덧붙이자면, 노통의 동부벨트 장악은 민주당과의 차별화.
즉, 노통계열에서 신당창당을 할것이다. 혹은 했으면 좋겠다. 라는 전제를 어느정도 깔고 글을 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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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時代
08/10/30 13:26
수정 아이콘
굉장히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다음 대선에서도 한나라당은 대승할 거라고 믿습니다.
전 국개론 신봉자거든요.
이쥴레이
08/10/30 13:30
수정 아이콘
아직 다음 대선까지 4년이나 남았다고 해도..

한나라당에서 박근혜씨나 정몽준씨가 나오면 둘중 한명이 당선될거라고 생각 합니다.

그만큼 민주당이나 반대쪽에서 치고 올라오는 세력이 없죠.

이회창씨요?

글쎄요... 야당이긴 야당이지만 야당 정치인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이미지죠 ^^;;
이인제씨는 다음 대선때 나올지가 관심사이기는 합니다.
08/10/30 13:32
수정 아이콘
4번 때문에 한나라당이 죽어라고 노통을 흔드는 것이라고 분석도 가능하겠군요. 봉하마을이 한나라당 지역구임에도 불구하고,
혈세를 낭비했다느니 어쩌느니 하는 말을 계속 하고 있는걸 봐서는 말입니다.
완전 바보같아보여도, 정치적인 계산에는 빠른게 그들의 특성이니 말이죠.
peoples elbow
08/10/30 13:32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읽기 쉽게 잘 쓰시네요^^
퍼플레인
08/10/30 13:40
수정 아이콘
아랫글들 중 하나에 제가 썼던 리플을 다시 붙입니다.

"민주당은 죽도밥도아닌 어설픈 진보 이미지를 더 이상 밀지 말고 '합리적인 중도 보수'의 이미지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잭윤빠~
08/10/30 13:44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군요, 추천 버튼이 있었다면 한방 꾸욱 누르고 가고싶네요.

제 사견을 조금 얘기하자면.. 이제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전 부산사람입니다. 4~5년전 정치를 모를때에는 한나라당을 지지했었고요..
그때는.. 그저 어른들이 지지하시니깐.. 저도 덩달아 투표때면, 한나라당을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노통이 탄핵을 당하던 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으며,
성향이 점점 바뀌게 되더군요. 현재는 비 한나라당 지지자 입니다.
한나라당만 아니라면, 그리고 참신하고 괜찮은 인물이면 지지하게 되더군요.

이런 성향은 비단 저 뿐만이 아니라 사료 됩니다.
제 주위의 많은 젊은 사람들이 저와 비슷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더군요..

물론 정치에 관심없는 어린 사람들이 여전히 부모님이나 어른들을 따라 한나라당을 지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어르신 들 중에서도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는 분들도 엄청 많습니다.

예전처럼 우리가 남이가? 하는 그런 성향은 사라지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가 남이가? 하며 밀어줬더니 해주는건 하나도 없고, 오히려 해수부의 폐지때는 다들 분노하더군요.

MB 정권의 말도 안되는 정책들에는 이젠 지쳐가고 있고, 뭐 그런 상황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삽질로 인해 젊은층들이 풍자등을 통해서라도 정치에 관심을 조금씩 보이는 추세인듯 합니다.

민주당에서 정말 괜찮은 인물이 대안으로 떠오른다면, 차후의 정국은 정말 재밌게 흘러갈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전 김근태 전 대표의 낙선이 정말 아쉽습니다..)
08/10/30 13:45
수정 아이콘
전체적인 줄거리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노통의 부산-경남 공략이 생각만큼 쉽지 않을겁니다. 사실 노통이 민주당(일명 호남 정당)에 있었기에 영남 출신의 지역주의 타파의 선구자라는 이름으로 바람몰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 집권 이전 시절의 부산-경남권 유권자들의 눈에 보이는 노무현의 이미지는 그냥 똑똑한 정치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YS휘하를 벗어난 이후, 단 한번도 부산-경남의 선거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는 것은 그가 한나라 당 (비골수) 지지층을 공략하는데 실패했었다고 보는 게 옳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노무현 대통령 정부를 통해 부산-경남권에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느냐 여부가 중요한데, 지금까지 나타난 투표성향을 볼 때 또 하나의 친 호남 정권의 수장 이상의 의미를 주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선호남 양보론의 옳고 아니고를 떠나서, 17대 총선의 결과가 선호남 양보론의 허망함을 드러낸다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열린 우리당의 '전국 정당론'은 어디까지나 구호에 불과했고, 실제로는 또 다른 지역 정당의 하나로 보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영남의 유권자들이 생각하기에 열린 우리당과 민주당은 당 이름만 차이나는 호남지역당에 다름 아니었으니까요.

위에서 말씀하신대로 부산-경남 권에서 반호남 정서가 강해진 것이 87년 대선의 YS-DJ의 대립으로 나타났고, 이 들의 지속적인 대립관계와 함께 고착화 되어왔습니다. 아무래도 YS-DJ가 역사속으로 완전히 사라지기전까지는 쉽지 않으리라 봅니다.
08/10/30 13:49
수정 아이콘
戰國時代님// 국개론이 다음 대선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면, 정말 정말 관심을 끊어버리겠습니다.

이쥴레이님// 한나라당의 삽질이 계속된다면 민주당이 줏어먹는 측면도 있을겁니다.
한번 분열해버렸고, 총선패배가 충격적이라 헤매고 있는거지.. 조금씩 자리잡는다면,
그들이 줏어먹지도 못할만큼 멍청한 인물들은 아니라고 봅니다.
박근혜는 동부벨트만 깨면 될겁니다. 여성이라는것과 미혼이라는 점만으로도 '근혜공주님' 은 쉽지 않다고 봅니다.
박정희의 망령으로 흥했지만, 그로 인한 반감도 적지 않단 측면도 간과해선 안되겠지요.
정몽준은 좀 더 다른 전략이 필요하겠지만요.

AhnGoon님// 그럴겁니다. 노통계열에서 다음 총선을 대비해 신당창당이라도 하게되면
그 수위가 장난아니게 높아지겠지요. 결국, 한나라당의 텃밭을 무너뜨릴수 있는 카드는 현재 '노통' 뿐이거든요.
회창옹은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되면 몰라도 선진당으로는 충청도 가 한계라고 봅니다.

peoples elbow님// 감사합니다.
08/10/30 13:59
수정 아이콘
퍼플레인님// 사실, 우리나라에서 만큼 좌파와 우파의 용어가 엉망으로 쓰이는 나라도 드물겁니다.
민주당이 분명 중도우파적 성향이 있음에도 심하면 빨갱이 적어도 좌파로 인식되는 분위기니까요.
헌데, 과연 민주당이 중도보수의 이미지로 간다해서.. 보수층을 끌어당길수 있느냐? 라는것엔 회의적입니다.
도리어, 진보지지자들에게 엄청난 비난의 화살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기존 지지자들의 이탈을 더 이상은 X 하고 출발. 이게 먼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참여정부 시절엔 중도적 스탠스를 취했단 이유로도 많이 분열했었으니까요..

잭윤빠~님// 저도 김근태씨의 낙선이 제일 안타깝습니다. 노회찬, 심상정씨도요.
좀 센스없어도 정말 필요한 인물임에는 틀림없으니까요.

yoosh6님// 노통이 친호남정권의 수장 이라는 이미지 라는건 인정합니다.
그래도, 미세하나마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노통이 중앙이 아닌 지역에 직접 정착하면서 기지개를 편다면,
'친호남의 수장' 이란 노통의 이미지보다 우리동네 출신이라는 지역적 기반과
반사적인 효과로 동정심리도 적지 않게 작용할거라고 봅니다.
더구나 신당을 창당하게 된다면 민주당과도 어느정도 차별화가 될 수 있을겁니다.
즉, '친호남의 수장' 이란 이미지에서 부산,경남에서의 개혁정당 이미지로 차별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전국정당의 기치를 내세운 우리당도 호남정당이라는 님 의견에 공감하는 바입니다만,
영남지역의 시각에서 그러한 정도가 높을뿐이지..
기실 비영남지역에서는 그 견해를 많이 무너뜨렸다는 견해도 적지 않습니다.
지지기반의 변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세대교체는 했다. 라는 평가는 충분했으니까요.
sometimes
08/10/30 14:0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 생각에도 다음 대선은 근혜공주님이라고 생각하지만...
정말 실낱 같은 희망을 주는 글이네요.
한 20년 지나면 바뀌겠죠.. 5년, 10년 내에는 무리인 것 같습니다.
08/10/30 14:37
수정 아이콘
lost님//
말씀하신대로 신당을 창당한다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가능하다면, 한나라 당 내 소장파의 일부까지 아우를 수 있다면 지역구도 타파에 성공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박근혜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도 공감합니다.
박근혜 스스로가 보여준 것이 너무 없기에 자신이 가진 한계점을 쉽게 극복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지 않습니다. 박정희의 딸이란 이름이 쉽게 지금의 박근혜를 만들어 주었듯이, 그 박정희의 딸이란 이름을 박근혜의 아버지 박정희로 만드는 작업이 쉽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 4년후에 박근혜가 무난히 대통령이 된다는 가설은... 우리 나라에 인재는 죽고 없다는 말과 동일한 말이라 봅니다.
퍼플레인
08/10/30 15:12
수정 아이콘
lost님// 진보지지자라고 자처하는 사람들 역시 성향을 뜯어보면 중도거나 보수인 경우가 너무 많아서요^_^; 민주당이 중도로 거듭나야 한다고 하는 이야기는, 한나라당에는 실망했으나 진보로 전향하고 싶지는 않은 사람들을 끌어들여야 민주당이 산다는 생각에서 나온 말입니다. 대개의 선거결과는(큰 선거일수록) 부동층이 좌우하고, 그러려면 민주당은 그쪽 표심을 집중공략할 필요가 있습니다. 골수 지지자들은 더 나은 대안이 나오지 않는 한 쉽게 성향을 바꾸진 않거든요. 게다가 민주당 내 진보지지세력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어차피 사분오열되어있습니다. 이럴 바엔 차라리 싹 털고 새로 이미지메이킹을 하는게 좋아 보인다는 생각입니다. 어차피 합리적 중도보수라고 해도 한나라당의 스탠스에 비하면 진보적으로 보일것이고, 그편이 더 매력적일 수 있으니까요.

오해스킬을 시전하시는 노통이 언더그라운드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여주실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역시 그릇이 다르긴 다르더군요.
[LAL]Kaidou1412
08/10/30 15:24
수정 아이콘
대안 있지요 당근.

강쨩 + 쥐박 + 낙하산 군인들 만 다 치우면 일단 약간의 회복은 될거에요.
달님지기_Carpe d
08/10/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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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새천년민주당? 이때의 민주당을 참 좋아했습니다. 제가 태어난 지역이 전라도니 당연할 수도 있지만, 적당히 보수적인 인물과 개혁적인 신인들이 적절히 배치된 민주당이 참좋았었는데 말이죠. 이때는 민주당에 거물이 될 새싹이 많이 보였었는데, 노통말고는 제대로 성장한 인물이 없네요.
지금 민주당이 안타까운건 그 당시 새싹이었던 정동영씨나 김민석씨, 추미애씨 모두 이제 반등할만한 여지가 안보인다는것이지요.(개인적으로 김민석씨를 참 싫어합니다.)
다음 대선에서는 공주님과 왕자님의 대결이라고 보여질지 모르지만... 앞으로 오세훈 현 시장의 행보가 어찌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지금 여당에서 말하는 설거지론에 역으로 MB설거지 때문에 제대로 희생되고 있는 인물이 오세훈씨라 보기에(자기 스스로 삽질한 경우도 꽤보이기도 합니다만..).. 한나라당에서도 새 인물론이 불거지면 오세훈 현시장이 변수가 될거라 보여집니다. 그리고 현 인천시장도 꽤 그릇이 커보이기도 하더군요.
민주당은 뭐... 안보여요... 이건 박태환이나 김연아를 영입해서 다음 대선에 내보내는게 나아보일 정도로...
08/10/3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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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제가 지금 이회창대표에게 그나마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코메디 인지.....

케리어 없나요?
08/10/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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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 빛이 많이 바래져서 그렇지..

열린우리당에 실망한 국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현재 민주당 .. 대안이 되지 못하는게 현실...

제가 마지막으로 그나마 존경했던 분은 DJ..이후는 뭐. 쩝.

근래에는
한나라당을 미친듯이 싫어하면서도.. MOUSE박이네 어쩌네 해도 그 대안이 없음에 아예 정치판에 관심을 끊고 싶어질때도 있네요..
[NC]...TesTER
08/10/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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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sh6님// 열우당의 유일한 치적이 지역타파의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보였다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아니신가 보군요.

과거 평민당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도 충정권과 강원권에서의 작은 열우당의 선전은 분명 희망을 보였습니다. 열우당 붕괴 직전 민주당이 따로 나온 것은 지역주의의 회귀라고 보구요.

영남권 기준으로 봤을 때 열우당은 DJ의 후예로 보는 건 당연합니다. 객관적 평가를 위해서라면 충남, 강원권의 가능성을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영남권 기준으로 반DJ 계열을 이해하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the hive
08/10/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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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호남의 수장은 DJ와아이들 아닌가요(...)
2.인천남구의 집값이 올랐던가요.. 쿨럭
4.그렇지도 않습니다. 실제로는 부산에서 한나라당말고는 다들 사실상 지지기반도 없더군요 재보선결과를 보니 한나라당이 다 휩쓸었습니다. 조경태씨는 특별하다 생각되네요.
뭐 재보선때마다 민주당이 아예 공천도 하지 않은것도 크긴 큽니다만

덧, 충북은 이제 민주당땅이라고는 할만합니다. 선진당이 충남을 먹은대신, 충북에서는 선진당이 그리 강력하지가 않지요.
Anarchie
08/10/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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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쪽...특히나 제 고향쪽인 목포,신안,무안은 옛날과 지금 분위기가 너무나도 다릅니다.
10년 전에는 '다른거 다 필요 없고 DJ만 믿고가자'는 여론이 대세였고, 다른 정당들의 참패는 그로 인한 어쩔 수 없는 결과였죠.
하지만 5년 전 쯤부터는 '에라, 한나라당 싫으니까 민주당 니들이라도 뽑아야지 뭐'라는 여론이 대세였고,
한두해 전부터는 '이건 뭐 민주당이고 한나라당이고 믿을놈이 없네...'라는 여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DJ의 아들들이 낙선한 이유도 이런 분위기가 크죠. 근래에는 DJ가 목포에 내려와도 사람들 반응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이런걸 보고있으면 처음에는 극단적으로 '사람은 볼 필요 없고 정당만 보고(DJ가 밀어주는 사람) 찍는다'라는 마인드를
갖고있던 사람들이 오히려 다른지역 사람들보다 앞서서 그 폐해를 깨닫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08/10/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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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esTER님//
제가 생각하기엔 '전국 정당'이라는 열린 우리당의 정치적 슬로건에 비해 노력은 모르겠으나, 성과는 미미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17대 총선에서의 결과만을 놓고 이야기 한다면, 성과가 있었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그건 외적 요소(탄핵 사건의 반작용)로 인한 결과이지 그것이 열린 우리당의 치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열린우리당의 구성원의 대부분이 구 민주당에서 옮겨온 인물에 유시민을 비롯한 일부 개혁당의 합류 정도로 볼 때 태초에부터 일정한계가 있었던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추가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지자 열린 우리당 내의 분열로 인해 정동영(전북)과 같은 지역적 기반에 더 의존했던 부분도 있구요.

영남을 제외한 전국정당이라면 모르겠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지역주의 타파라는 이야기는 제 생각으론 결국 영호남 지역주의의 개선이라고 본다면, 결국 영남권에서의 지지(개선)이 없는 이상 전국 정당이라는 것은 한낱 '정치적 슬로건'에 지나지 않는 것 아니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DJ도, YS도 각각 자신이 대통령 당선되었을 때에는 영남과 호남과 같은 특정 지역을 빼고는 전국적으로 상당한 지지를 얻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충청, 강원 지역을 통해 지역 주의 타파의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충청과 강원에서 뚜렷한 성과를 얻었는지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연아짱
08/10/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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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국개론을 믿습니다.

박근혜가 나라 말아먹으면 정신 차릴까요?

근데 그 전에 쥐박이가 먼저 말아먹을 것 같으니 문제지요.
아우디 사라비
08/10/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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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시나리오로 대로 가는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그나마의 "안티 한나라당"으로의 수명도 다 해가는것 같고
민노당등의 그나마 진보정치 세력이 겨우 전라도를 비집고 있는 형국인데
이런 구도가 고착되기 시작되면 영남의 "반 전라도"정서에 의해 민노당등도 "전라도"로 낙인 찍혀
결국 한나라당의 지역프레임이 지속될것 같습니다...

어렵습니다...
08/10/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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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해도 한나라당의 일당독주체제를 옹호하진 않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중 하나를 뽑으라면 한나라당을 뽑겠습니다.
그럴정도로 전 이상하게 민주당이 싫더군요.(진보신당이 있다면 차라리 그들을 뽑겠습니다만..)

손학규씨에게 기대를 걸고 있긴 합니다만....
한나라당의 인재 인프라가 너무 좋습니다.(유능함을 말하는것이 아닙니다. 인지도&당선가능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박근헤, 정몽준, 박진, 오세훈.......
당장만해도 박근혜/정몽준씨는 나와도 대통령 될만한 인지도를 갖췄고,
박진의원과 오세훈시장은 다다음대선쯤에 인지도를 더 높이고 나오면 당선가능성이 굉장히 유력하고...
그리고 그 지지않는분도 10년후쯤이면 분명히 대선에 도전할것 같단 말입니다..

앞으로 15년은 한나라당이 대통령 해먹을것 같네요.
우라님
08/10/3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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起秀님 // 인재 인프라의 좋고 나쁨이 유능함이나 도덕성보다 인지도&당선가능성이라는 것에 화는 나는데...
현실적으로 볼때 반박을 할수 없다는게 마음이 아프네요..
이게 현실인가 봅니다...
결론은 국개론..
바라기
08/10/3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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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의견이 비슷하군요.
당장 차기나 차차기가 힘들다면
차차차기를 내다보고 긴 안목으로 승부하는 수 밖에요.
Ms. Anscombe
08/10/30 19:24
수정 아이콘
현실, 현실을 들먹이면 별 수 없는 일이지만, 아직 4년이나 남은 대통령 선거에서 인재("(유능함을 말하는것이 아닙니다. 인지도&당선가능성을 말하는 것입니다.")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는 게 좀 아쉽습니다. 일례로 오바마가 언제부터 그렇게 강력한 대통령 후보가 되었을까요? 미국과 한국이 똑같진 않겠죠, 오히려 그런 점에서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야구 대표팀을 뽑더라도 그 해 성적과 실력을 보고 뽑는 게 우선인데, 우리는 네임밸류에만 기대는 것 같습니다. 10년전 한국 시리즈에서 역전 홈런을 날렸던 것 같은 기억 말이죠.(알고보니 기억이 틀렸지만) 야구 대표팀을 뽑는 것과 대통령을 뽑는 것의 결과의 중대성은 엄청나게 다를 것이고..
펠쨩~(염통)
08/10/30 19:51
수정 아이콘
민주당이 살아나려면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을 입당시켜야 합니다. 여기가 시작입니다.
08/10/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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起秀님// 차라리라는 용어의 전제 후에 성향이 극과 극으로 나뉘시는군요. 신기하네요..
뭐, 다수결 원칙의 폐단. 그런 시각측면에서는 일면 흥미롭게 보이기도 하네요...

1-2년의 시간이 남았다. 라면 몰라도, 현재의 시점에서 다음 대선이라는것은 그렇게 호락호락 예측이 되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네임밸류가 높은 인물들이 모일수록 사분오열되기 쉬운 측면이 있습니다.
DJ당선은 실상, IMF덕과 DJP연합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그런 측면이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지요..
다음 대선까지.. 아직 시간 많습니다. 몇개월의 기간동안에도 갑작스레 툭 튀어나오는 인물이 있기도 합니다.
또한, 전통적 지지층은 복원될 가능성이 높고, 부동층의 향배는 한나라당에서 이탈할 확률이 높습니다.
민주당계열의 인물들중, MB정권의 삽질을 누가 얼마나 줏어먹고 크느냐.. 일단 이게 변수가 되겠지요.

다른이들은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박근혜는 워낙에 확고한 광신적 지지층을 가졌을 뿐이지..
통까지 해먹기에는 큰 장점도 없을뿐더러, 여러가지 장애물들(미혼,여자등)이 여타 한나라당의 유력인물들에 비해서 많습니다.
08/10/30 20:10
수정 아이콘
lost님//
뭐, 제가 아버지께 이말했다가 아버지가 농담삼아 집 들어오지말라고까지 하셨죠.-_-;
네, 사실 제 성향은 딱 보수입니다. 그런데 왠지 아직 젊은 오기에 좌파쪽을 찍고 싶네요.
제 마음속에 "뭐 늙으면 어짜피 보수찍을테니까.. 젊을때라도 좌파찍어보자."라는 생각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나 봅니다.-.-a
(사실 사상과 신념을 넘어서 노회찬후보가 떨어진거보고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진보신당 저번 총선때 비례대표 2.7%였나요. 으휴.. 열심히 하는 정당인데 한석도 안준건 너무 안타까웠어요.)

그런데 박근혜의 경우에는 이번에 MB와의 당내경선에서 패배할때 보인 깨끗한 승복으로 꽤나 많은 인기를 얻지 않았나요?
그리고 친박연대가 총선에서 긁어보은 비례대표 표를 보면 정말.... 흠.....

어찌되었든 민주당에서 제발좀 유능하고 깨끗한 인재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당을 오히려 싫어하지만 정말 현실적으로 한나라당을 막을 세력이 그들밖엔 보이지 않네요.
08/10/30 20:22
수정 아이콘
起秀님// 제가 본문 마지막 단락쯤에서 '근혜공주님' 만을 언급한건, 사실상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낸 인물이 박근혜였기에 다소 추상적으로 '근혜공주님' 으로만 한정해서 적었습니다.
헌데, 내심은 박근혜는 어렵지 않겠나.. 라고 보고 있지요. 이는, 박근혜가 무서운 결집도를 가진 인물이기는 합니다만,
그에 대한 반발 여론도 결코 적지 않습니다. 대선후보가 되지 않았기에 그 불호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을뿐이란거죠..
실상, 경선시에는 같은팀끼리 치고박는 싸움이라.. 박정희의 딸이라는 근혜공주의 정체성에 대해 불호가 극명히 표현되긴 어렵습니다.

박근혜는 적어도, 40대미만의 지지층에게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박정희에 대한 향수로 흥한 인물이기에 박정희에 대해 좀 더 객관적인 평가가 우세인
40대 미만층에서는 다른 메리트가 있지 않는한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40대~50대는 예측이 좀 어렵기도 합니다만,
아마, 50대 중후반을 넘어서야 박근혜가 가지고 있는 후광이 어느정도 작용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 연령대가 투표율이 가장 높은점도 감안해야겠지만요..
그리고, 미혼과 여자라는 측면을 정말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아직, 미국도 여성대통령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교육열 높은 한국의 아줌마들이 '자식도 키워보지 않은 사람이...'
수많은 예비군들과 마초성향을 가진 남성들에게서 '군대는 커녕...' 이란 말이 심심찮게 나오겠지요.
그렇다고 박근혜가 페미들에게 환영받는 인사도 아닙니다.

경선결과는 이명박이 승리했지만, 사실 그 속내에는 놀라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박근혜가 이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했지요.. 하여, 몇몇 변수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정치인이라고 보기엔 확실히 한계가 뚜렷해 보입니다.
콜해버려
08/10/3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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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하죠.. 대구에 살고있지만 답답이들입니다.
좀 열리고 깬 사람들은 설로 놀러가고 대구는 답답이들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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