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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22 13:41
모두를 위해 맞긴 맞아야 합니다.
두통, 발열, 몸살, 구토 등의 부작용은 복구 가능하고, 조절 가능한 부작용입니다. 과거 임상시험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발견되었던 횡단성척수염 등 심각한 부작용은 이후 일반인 대상의 접종에서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유럽에서 안전성 문제가 아직 남아 있긴 하나, 이 역시 영국 등에서 대규모로 시행된 접종으로 이미 안전성은 입증되었다 하겠습니다. 그래서 안전성을 이유로 접종을 주저하는 분들께는, 맞으십사 권고드리고 있습니다. 백신의 효능에 있어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다른 백신보다 떨어집니다. 특히 남아공변이에 대해 타 백신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성능을 보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가을까지 남아공변이에 대한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고, 화이자 등 다른 백신으로 인해 군중면역이 형성된다면 추후 재접종의 시간을 벌 수도 있겠습니다. 당장 요양시설 등의 환자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어차피 당장 구할 수 있는 백신이 중요합니다. 당장은 어차피 남아공변이가 국내에 퍼져 있지 않기도 하고요. 기존 바이러스를 막는 것으로 현 시점에 한정지어 보면 충분하고, 우리에겐 이를 위한 유일한 무기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고, 이걸 맞아서 당장 환자를 구할 수 있습니다.
21/02/22 19:30
안 걸리고 안 맞고 종식되길 막연히 바랐던 사람으로서 부끄럽네요.
냉철하고 현실적인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의료기관 종사자분들 덕분에 제가 상대적으로 편하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1/02/22 13:41
가족 중에 한 분이 요양원 근무자인데 진짜 심각해요.
코로나 검사를 주 1회 필수로 받아야 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 심해질때마다 코호트 격리로 가족도 몇주간 만나지 못하는 일이 많습니다. 혹여 만나더라도 얼굴만 보고 가는 일이 허다하고, 그냥 반 자기격리상태로 1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리고 박봉에 노동강도가 센 편이라 그만두는 사람도 속출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남은 사람에게 업무가중되는 뻔한 스토리.. 조금이라도 빨리 백신이 보급되어 모든 이의 삶이 더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21/02/22 13:47
직원 코로나 검사는 주2회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환자 면회를 못한 채로 1년이 다 되어가니 환자들 상당수가 심한 우울감에 시달립니다. 환자를 잘 보지 못한 채로 임종을 맞게 되는 보호자들도 큰 상실감에 빠지고 있지요. 그러나 구로, 부천 등에서의 요양병원 집단감염 사례에서 보듯이, 걸려도 딱히 별 지원이 없어, 그 안에서 고려장처럼 환자들만 죽어나가고 있기도 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큰 부작용이 없는 것만도 다행입니다. 환자들을 생각하면, 지금 무슨 백신이건 상관 없이 일단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21/02/22 13:45
저희 외조부모께서도 요양시설에 1년 넘게 계시다가 소천하셨는데 면회갈때마다 요양병원 종사자분들 참 고생많으시더라고요 ㅠㅠ
꼭 백신 접종이 잘 이뤄져서 그분들 노고가 조금이라도 줄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1/02/22 14:08
그래도 부작용이 단기적으로 중대하게는 없는것으로 알려졌으니, 맞아서 문제없는 케이스가 늘면 늘수록 거부감이 줄어들길 바랄 수 밖에 없겠네요.
21/02/22 14:13
요양시설이 정말 어려운 상황이네요. 이 글을 보니 그 어려움이 구체적으로 느껴져서 더 안타깝습니다.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가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21/02/22 14:20
감사합니다. 지금은 백신 접종 대상자분들께 부디 꼭 맞아달라 부탁하는거 말고는 방법이 없어보입니다.
작년 독감백신 때부터 각오한 전개인데도, 매일 지켜보는게 괴롭네요.
21/02/22 14:25
이제 본격적으로 접종이 시작될텐데, 혹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진통소염제 사용과 면역원성 관련 데이터도 있을까요?
일부 백신 접종 후 발열이나 근육통 등에 진통소염제를 사용하면 면역원성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있었거든요.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264410X17302293 단기 부작용 보고가 꽤 있으니 진통소염제 사용도 빈번할 것 같아서 이에 대한 연구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21/02/22 14:43
1차 접종 대상자이고, 이미 신청해놓은 사태입니다만, 개인적으로 짜증나는 건, 65세 이상을 AZN에서 제외시켜버렸으면서도, 접종을 시작하는 겁니다.
요양병원, 시설에서 확진 시 사망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이나 입소자들은 정작 거의 대부분 65세 이상이거든요. 뭐라도 좋으니, 종사자들 AZN 접종 후 단기간 내에 65세 이상의 환자나 입소자들에게도 빨리 백신 접종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21/02/22 14:48
https://www.ajunews.com/view/20210222072747450
페이즈 2 시작이다 뭐 이런 느낌이 오네요....
21/02/22 14:59
페이즈1에서 일정수준 패턴분석을 해놨으니 페이즈2는 조금 쉽게 공략할 가능성이 큽니다. 빨리 준비되야겠지만, 그만큼 너무 벌써부터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21/02/22 15:12
변이든 항체 지속기간이든 3샷(또는 3+4샷)은 필요할거라 봅니다.
이정도 안정성이면 3샷이라고 딱히 꺼릴 이유가 없다고 보는데 (결국 독감 백신 매년 맞는거죠), 그래도 이에 대한 임상이 - 동일한 업체든 교환 접종이든 - 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스푸크니크 교환접종도 2샷만 하는건지 궁금하네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가을~겨울부터는 화이자+모더나 분량을 변이 반영된 것으로 받아, 2~4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부터 3샷 하는게 되지 않을까요?
21/02/22 16:14
그건 최소 1년은 더 기다려야 될 겁니다. 예방접종 많이 맞아서 군중면역만으로 억제가 가능하다는 확신이 드는 순간이 와도 마스크 그만 써도 된다고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렵거든요...
21/02/22 18:53
요양시설 의료진과 더불어,, 요양시설 허드렛일하시는 분도 같이 보호해줘야하지 않을까요?
요양병원 의료진을 어시스트 해주는 의료폐기물수거자, 배식관련 종사자, 세탁및청소 도우미 분들도 1순위로 처방해드려야하지 않나 싶어요.
21/02/23 08:47
백신을 맞으면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는 의견이 주변에서 나오는데, 18세 이하의 경우에는 백신을 맞지 못하니, 백신 접종후에도 계속해서 마스크를 쓰는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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