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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0/29 19:35:15
Name 잠잘까
Subject [일반] [웹소설] 학사신공(범인수신전) 리뷰 (수정됨)

안녕하세요. 잠잘까입니다.

요 몇개월간 짬짬히 웹소설을 읽고 있는데요, 무거운 자게 분위기도 식히고, 몇 개월만에 자게글 하나 써보고자 남깁니다. 웹소설 추천받을려고 PGR 자게와 질게 여러차례 검색했는데, 학사신공에 대한 이야기는 무수히 나왔지만, 흔한 리뷰글 하나 자게에 없길래...흐흐. 


이렇게 쓰면 "내공 좀 있는 분이 글 써주는구나"라고 착각하실 수 있는데, 제 지난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협은 고사하고 책이랑 담쌓고 지내는 놈이고요. ^^ 정말 그냥 책 읽고 간단히 느낀 점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무협의 바이블인 영웅문 3부작 중 사조영웅전, 신조협려는 만화책(...)으로 읽은 놈이고 의천도룡기는 보지도 않았어요. 유일하게 활자로 읽은 게 영화 '동방불패'의 원작인 소오강호입니다. 한국 무협은 10작품 정도 되고요. 이 정도 내공이니 중국 무협과 한국 무협의 비교는 고사하고 아마 그저 흔하디 흔한 리뷰글로 써질 거에요.

더 관심 있는 내용은 댓글에 웹소설이나 무협 많이 보시는 분들이 출몰하셔서 글 써주실 거라 생각해요.





읽어볼 만한가요?


여담인데, 제가 나이를 먹으면서 깨달은 건, 인기순위에 있는 작품들이 작품성이 좋지 않더라도 최소 중박은 먹고 간다는 점입니다. 20대 때는 솔직히 인기작품보다 비선호장르를 더 좋아했거든요. 근데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복잡한 걸 피하고, 한타한타한타! 만을 노리다보니 저 역시 별 차이없이 인기작품을 재미있게(물론 실망도 꽤 많이했지만) 읽더라고요. 흐흐. 이 작품도 특출난 장르성이 있긴 하나, 뛰어나다고 볼 수 없는 소설입니다.


새로운 세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개, 놀라운 반전 등을 생각하신다면, 이 작품은 피해야 하는 책이고, 아기자기함, 변하지 않는 주인공의 성격, 맺고 끊음이 확실함을 원하신다면, 그리고 양산형 작품이라도 괜찮다면 읽어볼만한 작품입니다.

이 책으로 인해 선협물이라는 장르가 새롭게 떠오르면서 중국 무협을 강타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선협물은 간단히 말해 신선이 되어 궁극의 도를 추구하는 장르입니다. 도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볼 때, 우리가 익히 아는 무협소설과 다를바 없지만, 인간과 신선의 차이가 들어감에 따라 기존 무협소설에선 보지 못했던 무공, 엄청난 수련과 스케일이 돋보인다고 볼 수 있겠네요.

간단한 줄거리는 아무런 능력도 없는 한립이란 인물이 신비의 녹색병을 얻으면서 신선세계에 우연히 발을 디딘후, 여러 기연과 무공 및 아이템을 얻어 종횡무진 활약하는 일대기를 담고 있습니다. 



몇권이나 되나요?


제가 웹소설을 처음 읽었을때 200, 300편 정도 되는 책 분량을 좀 무시했거든요. 거 얼마나 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까 생각보다 오래걸리더라고요. 근데 이 작품은 약 2400여편의 초장편작입니다. 저는 오버 좀 보태서 약 한달 걸렸어요. ^^;;; 굉장히 길고요. 당연하게도 돈도 많이 듭니다. 처음엔 그냥 깨작깨작 돈내고 봤었는데요, 나중에 가서는 너무 과도한 지출이 나오자, 카톡 계정도 하나 더 만들고 돈 쓰기 싫어서 다른 플랫폼 가입해서 공짜캐시로 읽기도 하고 ㅠㅠ 여튼 그렇게 해서 다 읽었네요. 제가 한창 읽었을 때, 학사신공이 완결이 되어서 기다무가 1시간으로 풀렸던게 호재기도 합니다.




어떤 장점이 있죠?


이 책은 몇가지 아주 큰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초장편작에서 갖추지 못한 장점이 몇가지 있는데요, 그게 뭉뚱그려 표현하면 간결함입니다. 이 간결함은 작품의 줄거리나 인물의 성격, 심지어 무기나 방어구에서도 적용이 될 정도로 광범위한데요, 초장편이라는 연재기간과 맞물리다보니 알맹이가 빠졌다는 평가보다는 오히려 장점이 되었습니다. 장편에 방해가 되는 두리뭉실한, 혹은 불분명한 걸 다 빼버렸거든요.


인물쪽 파트를 파보면, 이 책은 주인공과 몇몇 인물을 제외하면, 크게 두각이 되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홀로 소설을 이끄는 힘이 거의 90%가 넘는다고 볼 수 있고 나머지 인물은 사건의 구성요소 중 하나로 쓰입니다. 필요에 따라 쓰고 버려지는 인물이 워낙 많다보니까 다른 책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조연의 활약이란게 떨어져요. 여기에 더해 인물의 감정선 역시도 크지 않습니다. 누구의 배신으로 인해 이 인물에 대해 반감을 갖는다 정도의 감정선은 존재하지만, 그 감정이 독자에게 피가 철철 넘칠 정도의 복수심으로 다가오는지는 구구절절하게 설명하진 않습니다. 가장 어처구니 없었던 건 여주의 활약(...)인데요, 이게 참 웃기게도 작가는 불필요하다고 생각된건지 다른 소설에서는 주구장창 나올 소재(주인공과의 데이트라던가....)와 분량을 그냥 짧은 구성으로 넘겨버립니다. 그냥 너네도 대충 어떤 상황인지 알겠지?라고 말하는 듯 해요. 

이 점은 제가 생각하기에 다른 무협소설 뿐 아니라 여타 웹소설과 큰 차이를 보인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가장 호불호가 갈릴부분. 




어떤 단점이 있죠?


이렇게 말하면 정말 대단한 소설 같지만, 역시 그렇진 않아요. 
이 책은 아주 큰 단점이 있는데 자기복제에 있습니다. 쉽게 말해 양판소식 구성(...)이지요. 


경지상승을 원한다 -> 경매장이 열린다 혹은 기연을 얻는다 -> 사건이 발생한다 -> 해결하면서 무공이나 방어구를 얻고, 폐관 수련을 통한 경지상승. 큰 틀로 볼때 이러한 구성이 거의 2000여편 내내 이어지는 소설입니다. 어느 무공 고수가 남겨놓은 비밀의 장소라고 소개 되어 있지만, 그러한 장소는 무공이 높아짐에 따라 매번 등장하면서 흥미를 떨어뜨립니다. 주인공을 보조하는 아이템 역시도 이름만 달라질뿐 계속 비슷한 능력을 가지면서 등장하고요. 한차례 위기를 넘겼더니 앞선 사건과 비슷한 인물이 다시 등장해서 주인공을 위기로 몰아넣는다는 점이나, 한차례 전투가 끝나고 사건이 종결될 쯤, 해방감을 느끼게 해주지 않고 다시금 옥죄어 오는 스토리도 매번 나타나죠.


제가 한국 무협중에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 화산질풍검입니다. 주인공 청풍이 다사다난한 시기를 넘어 무림에 우뚝 선 모습은 제 가슴이 뿌듯할 정도로 감동적이었어요. 근데 학사신공은 똑같은 다사다난의 위기를 넘기더라도 주인공이 뭔가를 이루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해냈다'라기보다 '넘겼다'라는 감정이 더 크게 다가오죠. 마치 퀘스트를 완료한 RPG게임 시나리오를 보는 것처럼요.

이 점은 다른 분들이 이 책을 접하고 빨리 떨어져 나가게 된 1등 공신(?)이라고 알고 있어요. 




특징은 뭘까요?


위의 취약한 단점이 있음에도 저 뿐만 아니라 꽤 많은 독자들이 열광을 하는 이유는 똑같은 레퍼토리를 미약하더라도 변화를 시켜서 자극을 줍니다. 

'아니 이건 아까 본거잖아? 어? 근데 여기서 이걸 한다고? 못얻을 것 같은데 얻는다고?, 아니 애가 왜 여기서 나오는 거지??' 이런 식이죠. 작품의 전개로 볼때 A아이템은 그림의 떡이고, 그나마 괜찮은 B아이템을 가지려고 싸움이 시작되겠군! 했더니 뜬금 A아이템을 얻는... 

이 미약한 변화는 단순한 아이템 얻기 뿐 아니라 다양하게 적용됩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쓰이는게 수련인데요. 똑같은 폐관수련이더라도 독자가 볼때 한 3~4개월을 예상했더라도 뜬금없이 1년이 지나갔다고 서술합니다. '그래, 다음 수련은 죽을 나이가 뒤로 밀어졌으니 아무리 길게 잡아야 10년 정도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100년이 지나있다는지...이런 방법으로 인간의 관점으로는 상상도 못할 스케일의 숫자를 부여함으로써 나름의 충격을 줍니다. 주인공의 철두철미한 성격과 준비성 역시도 똑같은 레퍼토리에 청량감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또 저에게 딱 맞아 떨어진 점이 하나 더 있는데요. 저는 아기자기한 점을 원할 때가 종종 있어요. 

제가 이 책을 읽기 전 나혼렙과 전독시를 읽었어요. 두 책 다 단점이 있긴 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웹소설 장르를 거의 안봤기에 흔하게 겪을 수 있는 기시감 같은 것도 많지 않았고요. 근데, 이 두 책이 아쉬웠던 건 레벨 업이나 아이템을 얻는 과정 같은 소소한 전개가 초중반부 이후엔 사라진다는 점이에요. 물론 이야기의 흐름상 그런 짜잘한(...) 건 치워버리고 스피디하게 진행하는게 당연히 중요하지만, 저에겐 아니었거든요. 제가 저 두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던 건 아무것도 없는 주인공이 어떤 방법으로 아이템을 얻고 그 아이템을 어떻게 활용하면서 결국엔 강해지는가. 여기에 더 재미를 느꼈기에 아쉬웠어요. 전독시나 나혼렙 같은 초반 뛰어난 기획력을 가진 웹소설은 많이 있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흐르면서 그 색이 옅여지더라고요.

이런 점과 비교해 학사신공은 거의 2000여편 넘게 같은 기조를 유지해요.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은 누가봐도 게임아이템 비슷한 걸(...) 세계관과 맞게 변화시켜서 설정을 부여하죠. 끝도 없는 아이템이 등장하고 이 아이템을 (철두철미하진 않지만) 나름의 밸런스를 적용해 활용하는 걸 보면 감탄이 나옵니다. 초반에 얻은 아이템을 거의 극후반까지 개조하면서 쓰는 책은 못본 것 같아요. 학사신공은 이러한 아이템이 다수 있어요. 주인공의 적들이 가진 아이템도 단순히 그려지지 않게 생각보다 세세하게 그려지죠. 아이템을 얻는 상황은 매번 발생하지만, 그걸 어떤 방법으로 얻느냐도 다양합니다. 이런 아기자기한 재미가 녹아있습니다.

물론 혹자는 그거 그냥 작가가 큰 생각없이 구겨넣으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걸 2000화 내내 큰 설정 충돌 없이 그럴 수는 없을거에요.





총평


이 책을 읽고, 최근에 번역된 중국 무협 소설을 좀 찾아 읽었습니다. 선역과 목신기, 중세지마교교주라는 책인데요. 책마다 각각 장, 단점이 확실히 있긴 하더라고요. 이 점은 학사신공과 비교해 더더욱 두드러졌어요. 학사신공은 번역의 문제로 인해 미약한 전투씬이 많은데, 선역이나 목신기 같은 경우에 광대한 스케일에 맞춰서 주인공의 심리나 상황을 잘 그려내어서 학사신공에선 느끼지 못한 긴박감을 느낄 수 있었고, 중세지마교교주는 학사신공에서 느끼지 못한 스피디하면서도 파괴력있는 현장감을 잘 그려냈어요. 물론 세 책의 단점이 저에겐 꽤 커서 읽다가 포기했지만요. 

또, 학사신공을 읽으면서, 이런 양산형 소설도 막상 읽으니 재미있구나 싶어서 카카오에서 인기리에 쓰여지고 있는 템빨이란 소설을 읽었어요. 나름의 재미가 있긴 했으나 흑흑... 오글거려서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각각의 장단점을 잘 버무려본 결과 학사신공이 저에겐 잘 맞는 소설로 결정 짓고 얼마전부터 다시 한번 읽어봤는데요. 역시나... 하하하, 두 번은 못볼 소설 같아요. 크크.


복잡한거 싫고, 새로운 도전보다는 본 거 또 보고 싶은 성격을 가진 분들, 못해도 한달 정도는 퇴근하고 시간 좀 떼울 수 있겠다 싶은 걸 찾고 싶은 분들은 한번 쯤 읽어볼만한 소설입니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독특한 킬링타임용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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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네트
20/10/29 19:39
수정 아이콘
아.. 재밌는데 자기복제를 못이겨서 ㅠㅠ.. 차라리 로맨스라도 나왔으면 어찌봤을거같은데...
20/10/29 19:51
수정 아이콘
처음에 1200편 정도까지 보고 쉬었다가, 최근에 완결났다는 소식 듣고 다시 정주행하는 중입니다.
1000편 넘어서까지 몰입감을 유지하게 만들어줬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높이 평가합니다.
중국식 선협물이 처음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 신선함이 단기간에 익숙함으로 바뀌면서 지루하게 다가오지는 않더군요.
기본적으로 개연성 내다 버린 전개가 없고, 필력이 썩 괜찮아서 큰 스케일에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작가들에게서 주인공의 인간의 범주를 벗어났을 때, 그 상상력의 빈곤함으로 묘사가 난잡해지고 이야기가 붕 떠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단점이 없어서 좋았네요. 앞으로도 그 부분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20/10/29 19:56
수정 아이콘
화...산...질...풍...검... 메모...
학사신공은 선계 초반부쯤에 하차했었네요. 재밌게 보다가 한동안 안 읽으니 찾아읽을만큼은 아니더라고요 크크..
용노사빨리책써라
20/10/29 20:00
수정 아이콘
무갤이 군림갤에서 학신갤 됐길래 좀 봤었는데 중도하차한 이후로 무갤을 아예 접었습니다
AppleDog
20/10/29 20:21
수정 아이콘
이 소설이 다른 출판사에서 나왔으면 정말 좋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번역이 좋았으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을 텐데요 ㅠㅠ
김익명
20/10/29 20:32
수정 아이콘
저는 4회차 정주행중인데 엄청나게 길다보니 새로 정주행할때마다 앞 내용을 다 까먹게 된다는 장점이 있어서 좋아요.
할 거 없을 때 시간 때우기 정말 좋죠. 원패턴으로 가는거래도 흥미진진하고 작가의 상상력이 좋다보니 쉽게 지루해지지 않죠.
근데 이게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넘어서 원탑 찍으면 몇편 있다가 바로 다시 쪼렙되고 으아악 이러다보니 좀 아쉬운 면이 있고
동급 수사들에 비해서 강하기 때문에 이러쿵 저러쿵 이런게 2400편 내내 반복되다보니 취향 안타면 바로 버려지게 되는 소설이죠.

여담이지만 K-선협물 중에 범인수선전과 비견될 분량을 가진 소설은 전생검신 하나뿐이라 전생검신과 자주 비교되기도 하는데
뭐 많은 차이점이 있겠지만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주인공의 인성이 아닐까..
빡웅은 기본적으로 선한 인물이고 인류구원을 위해서 이리저리 뛰는 타입인데
한따꺼는 진짜 강약약강에 은혜는 적게 갚고 원한은 크게 갚는 고런 스타일..
자비로운 부분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은원이 확실한 타입인데다 수틀리면 다 죽여버리는..
카카페 리플중에는 현대 중국인들의 세태를 많이 반영한 주인공이기때문에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고 하는데 약간 그런 느낌도 들구요.
고란고란
20/10/29 20:32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 완결까지 백편 정도 남겨놓고 있네요. 첫 25편 읽다가 안 보시는 분들도 꽤 될 거 같아요. 첫 부분은 그닥 재미가 없어서...
처음부터 한글 번역된 곳까지 보고 감질나서 다시 처음부터 쭉 보고 그런 식으로 이번이 세번째로 보는 거 같네요. 드래곤볼식의 원패턴이라지만, 드래곤볼보다는 성의있게 쓴 거 같고, 작가의 상상력이 참 대단한 거 같습니다. 비슷한 전개인데도 어떻게 해결이 되는지 계속 궁금하더라고요.
그리고 번역은... 정말 최악입니다. 주인공이 맨날 쓰는 무기 이름도 자주 틀려요. 주인공 이름 빼고는 한번 이상 틀려 쓰는듯요. 문장 호응도 엉망이고 비문도 많고.
고란고란
20/10/29 20:37
수정 아이콘
저도 한립이나 주변인물들의 행동을 보면서 이게 중국인들의 기저에 깔려있는 문화? 행동양식?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원수는 반드시 갚고, 내 사람은 확실히 챙긴다. 이걸로 대표되는 거 같네요.
우주나라시
20/10/29 20:46
수정 아이콘
제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 흐흐
주인공 한립에대해 말해보면
사실 주인공치고 칼같이 냉정해서 처음에는
와 좀 그렇네 라고 생각했는데 이러한 냉정함이
이른바 ‘공명정대’ 라는 미덕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속을 지킨다 은혜와 원수를 갚는다 ‘협’이라는
가치가 잘 녹아있는 주인공이 아닌가 합니다
20/10/29 20:49
수정 아이콘
한결같은 소설.
2400편동안 한결같은게 얼마나 어려운가 생각해보면 대단한 소설
20/10/29 20:53
수정 아이콘
2400편만 보면 기겁할정도로 길어서 크크 제취향이었으면 달렸는데 아쉽군요
20/10/29 20:59
수정 아이콘
기다무 한시간 됐군요... 좋네요
재밌습니다
잠잘까
20/10/29 21:03
수정 아이콘
저는 한창 읽었을 때는 로맨스를 원했는데, 막상 다 읽으니까 없는게 더 학사신공스럽다 싶더군요. 크크.
여행가요
20/10/29 21:08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게 읽었지만 양판소 인정, 킬링타임용 맞습니다 크크
아쉬운 건 선계편에서 왜 그렇게 급하게 마무리를 했는지 참 이해가 안되더군요.
작가가 여기까지 이끌어 온 걸 보면 딱히 상상력 부족은 아녔던 것 같고, 자기복제를 하다보니 갑자기 현타가 와서 급히 마무리 한 게 아닌가하는 추측만
할 뿐입니다. 200여편 정도만 추가했으면 떡밥회수와 최종보스를 더 입체감 있게 그렸을텐데 쪼매 아쉬워요.
잠잘까
20/10/29 21:13
수정 아이콘
500편만 넘어가도 작가가 질질 끄는 경향이 있는데, 장편과 스케일에 맞게 군더더기 없는 전개가 참 마음에 들죠.

지금 읽고 계신 부분 이후에도 말씀하신 장점이 지속이 되지만, 아무래도 초장편이다 보니까 종종 보이는 몰입감 떨어지는 전개가 나오긴 하더라고요.

제가 알기로 학사신공은 작가가 인계편과 영계편을 완결지은후 한참 시간이 흘러 선계편을 마무리 지은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후반부라고 할수 있는 선계편이 앞선 두 부분과 비교해 여러모로 떨어지긴 합니다. 물론 큰틀에 있어서 여전히 학사신공의 매력은 남아있지만요.
잠잘까
20/10/29 21:15
수정 아이콘
제가 한참 재미있게 읽다가 좀 포기할까 싶었을 때가 선계초반부였네요. 크크. 밸런스조절이 필요했기에 이해는 했는데 솔직히 너무 답답했어요.
잠잘까
20/10/29 21:17
수정 아이콘
번역이 정말 문제죠. 3~4번 다시 읽어야 이해를 해서 제가 참 책 안읽었다고 자책을 했는데 여기저기서 번역문제를 꼽더라고요.
잠잘까
20/10/29 21:25
수정 아이콘
상상력이 정말 대단하죠. 니가 어디까지 가나 보자면서 읽은 적이 있는데, 그렇게 벌려놓고 제대로 마무리 짓는 능력이 참...읽는데 신기하더라고요. 분명 답은 정해져있는데 이걸 어떻게 끌고갈까. 신기하면서도 감탄을 합니다.
띵호와
20/10/29 21: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중세지마교교주=> 중생지 마교교주입니다 크크
중국어로 '중생지'가 ~로 다시 태어나다? 정도라고 하더군요.
즉 중생지 마교교주는 마교교주로 다시 태어나다 정도 되겠네요.

개인적으로는 무협 1티어로 보는 작품입니다. 일관성있는 악인 주인공이 악성을 폭발시키는 모습이 통쾌 그 자체거든요.
이기적이고 자기만 아는 작품 세계관에서도 1티어 인성을 자랑하며 '어찌 저리 지독하단 말이냐!'라는 소리를 듣는 주인공이란...
취향만 맞으면 주인공 초휴를 초대인이라 부르게 되는 마성의 작품!
잠잘까
20/10/29 21:29
수정 아이콘
저도 선계편 마지막이 참 아쉽더라고요. 당시에 2200여편 읽었을 때 '남은데 200편밖에 안되는데 이게 200여편만에 마무리가 가능한가?' 싶었는데 결국 ㅠㅠ

제 나름대로는 한립이 끌고다니는 애들(?)의 무용담을 좀 제대로 보고 싶어서 더 아쉬웠어요.
잠잘까
20/10/29 21:31
수정 아이콘
앗. 제가 항상 읽을 때마다 실수를 하는데 이번에도 실수를 했군요. 읽을때마다 항상 중생지마 마교주로 읽어서 크크크크크크크
닉네임뭐하지
20/10/29 22:01
수정 아이콘
진짜 재밌게 봤습니다. 작가 상상력에 몇번을 감탄했는지...
저 뒤로 선협물 더 찾아보고싶었는데 학신미만잡이라는 얘기들만 들려서 아쉽더라구요 크크
휅쀍퀡퉳뒗쮏쫧뽫
20/10/30 00:25
수정 아이콘
한따거 근성 인정
헝그르르
20/10/30 06:36
수정 아이콘
한국판 양판소 작품은 어처구니 없는 개똥철학을 범벅해놔서 정신적 피로도가 심한데..
학사신공은 굉장히 자본주의에 충실?한 마인드로 드라이해서 정신노동이 필요없어서 편했어요..
작가로서의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꼭 주제의식을 스토리에 녹여내지 못하고 떠벌이더군요..
VictoryFood
20/10/30 08:35
수정 아이콘
카카오페이지에서 기다무로 하루에 한편씩 해서 이제 300편 쯤 봤네요.
2천편까지 언제 가나 크크크크
FRONTIER SETTER
20/10/30 09:43
수정 아이콘
진정한 따거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주인공이죠. 학사신공 재밌게 보신 분들은 글쓴 분도 언급해주신 소설이지만 선역을 제일 괜찮게 보실 것 같습니다. 학사신공 보고 선협뽕에 빠져서 목신기라든지 여러 선협 찾아봤지만 학사신공을 제외하면 선역이 그 중 제일이었습니다.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 단순히 무력의 증진이 아니라 각자의 도를 깨쳐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을 잘 묘사했어요. 은은 은으로, 원은 원으로 갚는다는 한따거와 비슷하게 선역의 주인공도 무작정 깽판 치는 혐성이 아니라 은원이 분명한 점도 좋고...
handrake
20/10/30 09: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게 88권이라 구매해서 읽으면 30만원이 넘습니다. 크크크크 (아 아니구나 27만원정도네요. 왜 계산이....)
전 대여로 읽었는데도 거의 10만원 가까이 들었는데, 나중에 가면 지쳐서 1권 읽는데 30분도 안걸리게 휙휙 넘겨가면서 읽었어요.
20/10/30 10:05
수정 아이콘
조(趙)나라 협객들이 거친 갓끈(胡纓)을 늘어뜨리니,
오구검(吳鉤)의 칼날이 서릿발처럼 빛나네.

은빛 안장에 빛나는 백마
바람을 가르며 치달리니 유성보다 빠르네

열걸음에 한 사람씩 해치우고
천리를 나아가도 거칠것이 없어라.

-이백 <협객행> 중

제가 생각하는 '협'은 호쾌함인데 한립의 '협'도 나쁘지 않죠 흐흐
20/10/30 14:30
수정 아이콘
화산질풍검을 보실 생각이 있으시면 같은 작가의 무당마검을 먼저 보고 화산질풍검을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개 다 보고 재밌더라도 절대 천잠비룡포는 보지 마세요 ㅠㅠ
알바트로스
20/11/01 12:16
수정 아이콘
너무 잼있게 읽고 있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한립이 제가 추구하는 인물상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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