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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9/18 10:53:53
Name 스윗N사워
Subject [일반] Kiss & Funk 94
어제 또 키스에 실패했다.
그녀는 입과 코는 마스크로 단단히 막혀있었다.

"그거 잠시만 벗어봐"라고 낭만적으로 말하고 싶었지만
현 시국과 주변의 인파를 고려했을 때 참으로 부적절한 문장이었다.
그리고 저 문장을 말하면 조건반사로 인해 발기될 것 같았다.

나는 타이밍을 놓쳤지만 그녀는 막차를 놓치지 않았다.
정류장에 허망하게 서 있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그녀일까? 그녀도 미련이 남았을까?
송파구청이었다 젠장. 확진자가 또 나왔나 보다.
댐 유 코로나

즐거운 성생활을 위해 가장 중요한 덕목은 눈치, 코치, 고추 그리고 타이밍이다.
나는 항상 눈치가 크고 고추가 빨랐다, 그리고 타이밍을 잘 맞췄다.
복싱선수가 의식하지 않고 부드럽게 뻗은 펀치가 상대방을 KO 시키듯이
긴장하지 않고 입술에 힘을 뺀 다음에 적재적소에서 키스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그 재주로 키스도 하고 섹스도 하고 야스도 하고 야스오도 하면서 잘 살았는데 갑자기...

처음 몇 달은 고난에 도전하는 수사슴의 마음으로 여러 체위를 시도했다.
마스크 끼고 키스, 마스크 잠시 내려서 그 사이로 키스, 마스크 찢어서 키스...
상대방의 팬티에도 해보지 않았던 과감한 비집기를 지속해서 시도했지만
2.5단계가 터지면서 나의 의욕은 중성화 수술을 당한 발정기의 고양이처럼 꺾였다.

그녀와는 제법 오랫동안 미묘한 감정을 유지한 사이였다.
분위기, 술, 달뜬 마음, 약간의 스킨쉽 그리고 홍조...
모든 요소가 우리를 키스로 이끌고 있었다.
그리고 그 타이밍이 찾아왔지만 여전히 입은 마스크로 닫혀있었다.
나는 터벅터벅 걸어서 집에 왔다.

그래...어쩔수 없다...시국이 시국이니... 암암...
사람들의 삶을 돌려받기 위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그래... 그러자... 그런 거지...


그리고 나는 거칠게 자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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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20/09/18 10:59
수정 아이콘
아나스타샤~
요슈아
20/09/18 11:34
수정 아이콘
뭔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생각나는 마지막 문장(?)
티오 플라토
20/09/18 11:37
수정 아이콘
저..저도 아무튼 마스크 때문입니닷..!!!
걸스데이민아
20/09/18 11:48
수정 아이콘
현자타임에 쓰신 글이로군요. 잘 읽었습니다
파핀폐인
20/09/18 11:55
수정 아이콘
아~ 섹스하고싶다
딱총새우
20/09/18 11:59
수정 아이콘
무리카미 딸루키
20/09/18 12:05
수정 아이콘
여름이었다.
20/09/18 13:23
수정 아이콘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앵글로색슨족
20/09/18 14:18
수정 아이콘
아 키수하고싶다!
20/09/18 14:32
수정 아이콘
임모탄 마스크를 쓰고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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