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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9/16 23:45:14
Name c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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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금성의 대기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을까?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태양계의 행성은 금성과 화성이다. (물론 금성까지의 거리는 평균 1,14 AU (지구-태양 거리)이고 화상까지의 거리는 평균 1.70 AU이므로 금성이 더 가깝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 인지, 지구인들은 금성에 비해 화성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농담이지만, '화성 침공'이라는 영화는 있는 반면, '금성 침공'이라는 영화는 없다는 것에서도 이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금성은 지구와 크기가 엇비슷하고, 암석형 행성인 데다가, 두꺼운 대기가 있다는 조건만 따진다면 화성보다 지구에 훨씬 가까운 행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따졌을 때, 화성이 그나마 금성보다 더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 높다고 믿고 있다.

화성에 비해 금성은 사실 생명체를 품기에는 훨씬 가혹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지구 대기압의 90배나 되는 높은 압력과 섭씨 462도에 달하는 뜨거운 표면 온도, 그리고 대기 중의 황산 기체와 지표의 화산 활동 때문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이는 금성이 태양에 더 가까이 있다는 이유보다는 (물론 그것도 영향을 주긴 하지만), 사실 금성 대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에 의한 강력한 온실 효과 때문에 금성의 기온은 가히 열 지옥이라 불리 수준이 되었다.

물론 한 때 금성에도 지금처럼 두터운 대기가 아니라 지구 정도의 대기, 그리고 그로 인한 온난한 기온의 환경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17년, 미국 NASA 고다드 우주 연구소 Goddard Institute for Space Studies (GISS)의 과학자들은 금성이 초기 20억 년 간 지구와 비슷한 대기와 기온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Was Venus the First Habitable World of our Solar System? Geophysical Research Letters, 11 August 2016ю DOI: 10.1002/2016GL069790
** http://phys.org/news/2016-08-nasa-climate-venus-habitable.html#jCp

특히, 흥미로운 점은 금성에서도 먼 과거에 한 때 바다가 존재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20억 년 전 당시에는 태양의 밝기가 지금보다 30%나 적었기 때문에, 지구보다는 금성이 더 따뜻하고 더 생명체 출현에 유리한 조건이었을 수도 있다. 당시에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지구의 현재 수준보다 높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어두운 태양 조건 하에서도 충분한 기온을 유지할 수 있는 온실효과를 유발할 정도는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금성은 지금처럼 열 지옥에 가까운 행성이 된 것일까? 그 이유로 여러 가지가 추정되고 있지만, 가장 강력한 가설은 먼 과거부터 금성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던 사이클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금성의 기온은 온실 효과에 의해 계속 올라갔을 텐데, 이 과정에서 만약 금성 표면에 지구 같은 바다가 존재했다면, 대량의 수증기가 발생했을 것이다. 그런데 기체 상태의 물은 높은 비열과 장파장 전자기파에 대한 흡광도로 인해 악명 높은 이산화탄소보다 더 강력한 온실 가스 역할을 한다. 또한 물 분자가 대기 상층으로 더 상승하면 태양이나 우주 방사선을 받아 수소와 산소 이온으로 나뉘고, 금성의 자기장은 약하기 때문에, 이 중 가벼운 수소는 우주로, 상대적으로 무거운 산소 이온은 다시 하강하여 지표에 있던 탄소와 결합, 이후 다시 이산화탄소가 되어 표면의 뜨거운 기온에 의해 대류 작용 (상승기류)으로 금성의 대기권으로 상승한다. 대기권에 추가된 이산화탄소는 당연히 양의 피드백 작용을 하기 때문에, 금성의 온실 효과는 더더욱 폭주하게 되고, 오랜 시간이 지나 금성은 현 상태와 같은 열 지옥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연구의 시뮬레이션을 어디까지 인정해야 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연구의 주장대로, 만약 오랜 과거, 금성의 표면에 정말 바다가 있었다면, 생명체가 살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물론 그 생명체는 지금의 금성 조건에서 살아 남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생명의 생존과 진화는 우리의 상상을 종종 뛰어넘는다. 어떤 형태로든 이들이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 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그 생명체가 반드시 지표에만 살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꼭 뜨거운 조건이라고 해서 반드시 멸종되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이미 지구의 대양 밑바닥 해령 근처의 열수구 주변에서는 고온고압의 환경에서도 버틸 수 있는 미생물들이 발견되고 있고, 강한 산성의 지표 조건과 400도가 넘는 고온의 화산 지형에서도 살아남는 조류가 발견되고 있다.

물론 지구 대기압의 90배에 달하는 고압, 그리고 납을 녹이기에 충분할 정도로 뜨거운 온도이기도 한 460도가 넘는 지표의 온도를 버틸 만한 육상 고등 생명체는 이론적으로는 기대하기 여전히 어렵다. 조류 같은 미생물 역시 충분한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삶을 이어 가기 어려운데, 지구의 90배의 대기압을 갖춘 금성의 지표에서라도 물은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없다. 물의 상평형도를 고려하면, 물의 임계점 (critical point)은 218 기압과 374도로서, 90 기압과 462도라는 금성 지표의 조건에서는 물은 당연히 기체 상태로 존재한다. 따라서, 금성의 지표는 생명체를 품기에 적당한 조건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혹시 대기권에서라면 가능할까?

금성 구름 상부에 존재하는 생명체에 대한 아이디어는 사실 최신 가설은 아니다. 미국의 생물 물리학자인 해롤드 호로위츠 (Harold Horowitz)와, 우리에게는 COSMOS로 유명한 행성 과학자 칼 세이건 (Carl Sagan)는 이미 반 세기도 더 전, 그리고 금성에 대한 탐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인 1967년, 금성의 대기권에 생명체가 살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한 가설을 "Life in the Clouds of Venus?"라는 의문문 형식의 제하의 논문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2151259a0

칼 세이건은 이 아이디어를 더 연장하여 이후 미국의 금성 탐사 계획에 대기 탐사 계획을 보강하기도 했다. 실제로 1970년대 미국의 매리너 계획을 통해 확보된 데이터들은 금성 대기 상부의 조건이 꽤 유리한 조건임을 암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외계 생물학자들은 화성의 지표만큼이나 금성의 대기 역시 훌륭한 외계 생명체 거주 후보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품었다. 거듭된 금성에 대한 직간접적인 탐사 데이터가 쌓이면서, 이제 인류는 금성의 대기권 조성 정보도 자세히 알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레이더 탐사 결과, 금성 표면에서 40-60 km 고도 범위에서의 기압은 대략 지구와 비슷한 수준인 1 atm 근처로 떨어진다. 더불어 기온도 0-50도 사이로 지표보다 훨씬 낮아진다 (첫번째 첨부 그림의 윗쪽 모식도). 온도와 기압만 고려한다면, 금성의 중고도 영역은 생명체를 품기에 이상적인 조건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 주립대 연구진이 주도한 국제 연구팀은 금성 대기권에 존재하는 구름 상부의 빛을 흡수하는 물질이 금성 대기권에 살고 있는 생명체의 증거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Sanjay S. Limaye et al. Venus' Spectral Signatures and the Potential for Life in the Clouds, Astrobiology (2018). DOI: 10.1089/ast.2017.1783
*****https://phys.org/news/2018-03-life-adrift-clouds-venus.html#jCp

사실 이러한 추측은 허황된 가설은 아니다. 이미 과학자들은 지구에서 비슷한 조건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생명체를 발견한 적이 있다. 고도 41 km 상공의 지구 대기 조건은 낮은 대기압 (즉, 희박한 산소 농도), 높은 우주/태양 방사선 조사량이라는 가혹한 조건에서도 살아남은 박테리아가 발견된 것이다. 또한 화산 지형에서의 높은 산성도를 버티면서도 생존하는 박테리아가 존재하므로, 금성의 대기 중에서도 충분히 지구에서 발견된 종류와 비슷한 박테리아 비슷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상존한다.

위스콘신 메디슨 주립대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금성 구름 상부에 형성되는 미세한 크기의 '검은 입자'들인데, 이것이 생명체 활동의 결과물로 형성된 일종의 마이크로 결정체인지, 아니면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것 (i.e., 화산재)인지는 불확실하다. 실제로 금성 지표는 1990년대 미국 NASA의 마젤란 탐사선이 찍은 금성 표면에 대한 SAR 데이터를 통해 그 세세한 정보가 알려지게 되었는데,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그 표면이 화산 용암 대지 (표면의 90%가 현무암)로 덮여 있다는 사실이었다. 특히, 1,600여 개에 달하는 화산 지형이 있다는 것은 최근의 관측 결과 드러나기도 했다. 이는 지구에 존재하는 화산의 개수와 맞먹는 수준이다. 대략적인 연대 측정 결과, 5억 년 이내에 금성에서 대규모 화산 분출이 있었으며 이때 나온 용암이 금성의 지표를 현무암으로 덮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것이 현재도 금성 표면에서 지구와 같이 활화산이 활발하게 활동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최근 미국과 스위스 공동 연구팀은 레이더 영상 자료를 분석하여 금성 지표의 화산 지형 중 일부는 활화산일 가능성을 찾아내기도 했다.******,*******
******Corona structures driven by plume–lithosphere interactions and evidence for ongoing plume activity on Venus, Nature Geoscience (2020). DOI: 10.1038/s41561-020-0606-1
*******https://phys.org/news/2020-07-scientists-volcanoes-venus.html

연구팀이 찾아낸 활화산의 증거는 바로 '코로나'였다. (그 악명 높은 코로나가 아님.) 지질학에서 말하는 '코로나 지형'은 화산 주변의 고리 혹은 왕관 모양 지형을 의미한다. 이들은 주로 지각 아래 맨틀과 마그마가 솟아오르면서 생성된다. 하와이 주변의 화산 지형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지형이다. 연구팀은 시뮬레이션 모형을 이용하여 레이더 영상과 대조하는 방법을 이용, 금성 표면에서 적어도 37개의 코로나 지형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따라서, 금성 표면에서의 활화산 활동으로 인해 금성 대기 중의 특이한 기체 분자나 미세 입자 혹은 먼지 같은 알갱이가 존재하는 것일 가능성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경쟁 가설이 될 수 있다.

지난 2020년 8월, 미국 MIT의 연구진은 금성 대기권에 생명체가 살 수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살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고하기도 했다.********,*********
********Sara Seager et al. The Venusian Lower Atmosphere Haze as a Depot for Desiccated Microbial Life: A Proposed Life Cycle for Persistence of the Venusian Aerial Biosphere, Astrobiology (2020). DOI: 10.1089/ast.2020.2244
*********https://phys.org/news/2020-08-life-cloudtops-venus.html

연구팀은 금성 미생물이 작은 물방울 안에서 생존하는 경우를 가정했다. 물론 물방울이 아무리 작아도 시간이 지나면 빗방울처럼 금성 표면으로 금성 중력에 이끌려 떨이지게 된다. 당연히 이과정에서 온도가 급상승하므로 물방울은 순식간에 증발할 것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물방울 내부에 있던 미생물이 일종의 껍질로 보호되는 포자 형태로 존재한다면 어떨까? 적어도 460도의 고온에 버틸 수 있다면, 이 포자들 중 일부는 다시 금성 표면의 상승기류를 타고 무사히 원래 자신들이 머물던 고도까지 올라갈 수 있을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포자들은 마치 인공강우를 위한 구름씨처럼, 응결핵으로 작용하여 주변의 물분자를 끌어 모아 다시 물방울로 둘러싸일 수 있다. 충분히 물에 적진 포자는 세포 분열을 재개하여 대를 이어갈 수 있다 (첫번째 첨부 그림의 아래쪽 모식도). 정말 이런 식의 생명 활동이 가능할까? 정말 그렇다면 그 증거가 어떤 식으로든 관측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이 연구가 출판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최근, 아주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보도되었다. 바로 이틀 전, 9/14자로, 미국 (앞서 언급한 같은 MIT 연구진)과 영국, 일본의 공동 연구팀은 지구의 전파망원경의 관측 데이터에서 확보한 금성 대기권의 스펙트럼 데이터를 분석한 후, 금성의 대기에서 특이한 가스 분자를 발견한 연구 결과를 Nature Astronomy에 보고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50-020-1174-4
**********https://www.theatlantic.com/science/archive/2020/09/venus-life-phosphine-microbes/616342/

연구팀이 발견한 특별한 가스란 바로 '포스핀 (phospine, H3P)'이었다. 포스핀 자체보다도, 이들이 산소화 결합하여 이루는 (즉, PH3 + 2 O2 → H3PO4) 인산 (H3PO4)에 대한 간접적인 증거로서, 포스핀의 발견은 꽤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인산을 어디선가 많이 들어 봤다면, 그것은 아마도 ATP, 즉, 아데노신 3'인산' (Adenosine triphosphate, 화학식은 그림 2 참조)에서였을 것이다. ATP는 세포 내 에너지 전달의 "분자 단위의 에너지 화폐"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한 분자로서,  살아있는 세포에서 다양한 생명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에너지를 공급하는 유기 화합물이다.

실제로 이 뉴스는 국내외 여러 미디어에 대서특필되어 많은 이들을 조금은 흥분시키고 있는 뉴스가 되기도 했다. 왜냐하면 포스핀은 무생물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즉, 금성에 외계 생명체가 살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한 것이기 때문에, 언론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였다. 미국과 영국의 공동 연구팀은 하와이와 칠레의 천체망원경, 전파망원경을 이용하여 금성의 대기 성분 스펙트럼을 자세하게 분석했다. 연구팀은 놀랍게도 그간 발견되지 않던 복잡한 분자인 포스핀의 스펙트럼을 발견했는데, 이는 전혀 기대되지 않았던 분자였다. 포스핀 자체는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물질로서, 딱히 생명체에 대해 친화적인 물질은 아니다. 심지어 테러리스트들이 화학 테러를 시도할 때 1순위로 고려하는 물질 중의 하나일 정도로 위험한 물질이기도 하다.

포스핀은 지구 상에서라면 늪지대나 습지에서 혹은 동물의 사체에서도 그 흔적이 발견되고, 방출된 포스핀은 지구 대기 중에서도 미량으로 관측된다. 즉, 지구 대기에서 발견되는 포스핀은 ‘인의 순환’이라는 생명체 활동의 흔적에서 비롯된 것임이 분명 하나, 과연 금성의 대기에서도 비슷한 생명체 활동이 벌어졌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포스핀 가스는 생명 활동이 아니더라도 생성될 수 있는 방법이 꽤 있다. 예를 들어 목성과 토성의 뜨겁고 고압의 상태로 존재하는 두꺼운 대기권에는 엄청난 규모의 폭풍이 매일 발생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번개가 빈발하거나 외부에서 운석이 대기권을 뚫고 들어오면서 고온의 마찰열을 발생시킬 경우, 그 주변에서는 포스핀 같은 가스가 생성될 수도 있다. 연구팀은 실제로 이런 일이 금성에도 가능한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테스트했다. 그 결과 실제로 포스핀이 생성될 수는 있으나, 그 양은 너무 적어서 대기 속에 존재한다고 해도, 지구에서 스펙트럼 분석에 나타날 정도 (관측된 양의 대략 0.01% 수준)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화산 활동이나 외부의 충격, 번개 등의 자극으로는 관측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량이 생성되지 않는 이 포스핀은 도대체 어떻게 금성의 대기 속에 꽤 많이 누적될 수 있었던 것일까? 정말 금성의 대기에는 외계 생명체가 살고 있기라도 한 것일까?

물론 유력한 다른 후보의 제거가 특정한 한 후보의 당선을 무조건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번개, 화산활동을 제외한다고 해도 그것이 꼭 생명 활동에 의한 것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화성의 메탄도 비슷한 사례다. 메탄은 흔히 유기물의 부패 과정에서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가볍고 결합 에너지가 비교적 낮기 때문에, 우주 및 태양 방사선에 취약하다. 그런데, 화성 탐사 결과 화성의 대기 속에는 관측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양의 메탄가스가 발견되었다. 이는 과연 화성에 외계 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될까? 꼭 그렇지는 않다. 메탄은 얼마든지 바위가 비에 씻기는 풍화작용이 지속되면 충분히 생명활동의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자연적으로 생성될 수 있다. 물론 화성의 메탄가스가 어떻게 지금도 발견되고 있는지는 확실한 답이 없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이제 금성에서 전해져 온 외계 생명체 가설을 검증하는 것은 금성 구름 속의 생명체 흔적을 확실하게 확인하는 것, 그리고 그를 위해서는 직접 탐사선을 보내는 방법밖에는 없다. 예를 들어 뱀프 (Venus Atmospheric Maneuverable Platform, or VAMP) 같은 탐사선이나, 2026년 발사를 목표로 하는 베리타스 (VERITAS, Venus Emissivity, Radio Science, InSAR, Topography & Spectroscopy) 탐사선, 혹은 다빈치 플러스 같은 탐사선을 정말 금성으로 보낼 수 있다면, 금성의 대기권을 유유히 떠다니며 금성의 구름 샘플을 직접 채취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다빈치 플러스는 금성 대기권에 탐사선을 내려보내 하강하면서 금성 대기 구조와 성분을 확인하고 지표에 착륙한 후 금성 표면 암석 및 대기 상태를 확인할 것 계획이기 때문에, 보다 풍부한 금성 생명체 흔적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류가 금성에 탐사선을 보낸 것은 미국의 경우, 1978년이 마지막, 소련의 경우 1980년대가 마지막이다. 거의 40년 넘게 금성에 대한 직접 탐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는 미국과 유럽이 1990년대 이후에도 꾸준히 화성에 대한 탐사를 지속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혼자가 아닐지 모른다는 기대로 전 우주를 관측하고 태양계 곳곳으로 탐사선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화성뿐만 아니라 목성의 위성 에우로파나 이오, 토성의 위성 타이탄이나 엔셀라두스 등, 생명체가 있을 법한 조건을 갖춘 태양계의 여러 천체로 탐사선을 보낼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답은 가까운데 있을지도 모른다. 지구와 금성의 평균 거리는 1.1AU 밖에 안 된다. 화성보다 훨씬 가깝다. 또한 금성은 두터운 대기가 있어서 비행선을 띄우기 좋다. 굳이 지표에 착륙시키지 않더라도 꽤 오래 대기 중을 떠돌면서 충분한 샘플을 채취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제 보도된 연구 뉴스는 많은 외계 생물학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것이다. 도대체 애초에 그 풍부한 인은 어디서 온 것인가? 금성의 표면에 많이 분포하고 있을까? 표면의 인이 어떻게 포스핀이 된 것일까? 포스핀은 어떻게 대기 중에서 우주와 태양 방사선으로부터 안전했던 것일까? 만약 대기 중에 존재하는 생명체가 있다면 결국 지표로 하강할 텐데 지표에서는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다시 떠오르는 방법이 있었을까? 같은 수없이 많은 의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호기심 가득한 과학자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우리 살아생전에 금성으로부터 전해진 외계 생명체 발견 소식을 들을 수 있을지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지만, 화성에 쏟는 관심의 반 정도만 금성에 쏟아부어도, 화성보다 훨씬 강력한 외계 생명체 존재, 그것도 그 존재가 화성의 화석화된 증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막중한 의미를 갖는, '현재 진행형' 증거를 발견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금성 대기에서 존재할 수도 있다는 그 외계 생명체가 확실히 관측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것은 인류의 세계관이 그 즉시 확장된다는 것일 것이다. 즉, '우주에서 인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것이 '소망'에서 '사실'로 확정되는 것이다. 생명의 탄생은 그렇게 터프하고 힘든 일이 아닐지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도 큰 소득일 것이다. 이 우주에는, 아니 이 은하계에는 생각보다 생명의 탄생이라는 이벤트가 훨씬 빈발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그중 일부는 지능을 갖춘 생명체로 살아남았을 가능성도 동반하여 높아진다. 이는 인류에 있어서는 산업혁명, 진화론, 상대론, 양자역학 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존재론적인 각성을 가져올 수도 있는 소식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없었던 인류의 사고에 대한 차원이 하나 더 생기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도 앞으로 미국과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보낼 금성 탐사선 계획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설사 그 결과가 생명체의 존재 흔적 없음으로 나온다고 해도, 실망하기는 이르다. 그 계획은 그 자체로 1980-90년대에 머물러 있던 금성에 대한 인류의 이해를 몇 단계나 증진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뉴 호라이즌호의 장엄한 여정으로 초고해상도의 명왕성 지형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던 것처럼, 2020년대 이후의 금성 탐사는 인류의 이웃 행성 이해를 심화시킬 것이고, 우리는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종류의 미스터리를 접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또 다른 여정을 펼치게 될 것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금성의 대기 속에서 발견된 포스핀이 금성 생명체의 흔적으로 증명되는 순간을 빨리 보고 싶다. 그렇다면 세상을 떠나는 순간에도 좀 덜 외로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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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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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초대형 공기펌프가 있어서 금성의 이산화탄소를 우주로 날려버리면 어떻게 될까 상상해봅니다.
20/09/17 00:12
수정 아이콘
그 펌프 작동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더 나올듯요.크크크
醉翁之意不在酒
20/09/17 11:32
수정 아이콘
우주로 날려보내려면 간단하게 말해서 금성의 중력보다 더 큰 힘이 필요하다는건데....이게.....
20/09/17 11:54
수정 아이콘
갑자기 문명 수준 업글가나효?덜덜
20/09/1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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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핀 형이 거기서 왜 나와?

후속 발견이 기대되네요.
20/09/17 00:13
수정 아이콘
연구자들이 깜놀할 수 밖에요.크크크 이건 뭐 ATP의 발견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채식부꾸꼼
20/09/17 00:02
수정 아이콘
외계생명체를 찾는 거중에 가장 궁금한게 왜 지구에 있는 생명체와 같이 산소를 마시고 같은 이온구성만을 찾을까였는데 ...분명 다른 형태와 존재방법으로 생명체가 있을 수있는데 말이죠. 물론 그렇게 접근해야 더 쉽긴하겠지만....
20/09/17 00:14
수정 아이콘
그래서 지구 상에서도 아주 더럽고 빡센 곳들만 찾아서 생명체 흔적을 탐사하는 연구자들이 있죠. 그래서 적어도 엔셀라두스와 이오는 좀 기대가 됩니다.크크크
덴드로븀
20/09/17 00:17
수정 아이콘
화알못이지만 아마 여러 원소들과 분자구조등을 따져봤을때 생명체라는 랜덤성과 성장성을 유지하는 무언가가 구성되기 위해선 H + O 들의 결합부터가 시작이라는 연구가 가장 그럴싸해서가 아닐까요?

우주탐사 원데이투데이한것도 아니고 분명 특정 행성에 존재하는 원소별로 별의별 조합을 다 해봤을것 같긴 합니다. 크크크
Rorschach
20/09/17 00:29
수정 아이콘
일단은 우리가 알고있는 생명체가 살고있는 유일한 환경이니까요.

물론 말씀하신 부분도 당연히 간과할 내용이 아니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몇 년 전에 발견된 비소호흡을 하는 박테리아가 정말로 중요한 발견이었죠.
닉네임을바꾸다
20/09/17 00:37
수정 아이콘
뭘 알아야 다른형태를 생각하죠...현시점에선 샘플링할 곳이 지구 달랑 하나라서요...상상은 몰라도 실질적인 근거는 거의 불가능할테니까요...
채식부꾸꼼
20/09/17 00:45
수정 아이콘
모두 감사드립니다... 하긴... 저도 하는 의문을 과학자들이 못했을리는 없으니.... 상상만으로는 답도 없고요 ...
거짓말쟁이
20/09/17 08:28
수정 아이콘
덕분에 제 궁금증도 풀렸네요
cruithne
20/09/17 09:43
수정 아이콘
어디서 본건지 기억은 안나는데 규소 기반 생명체에 대한 연구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醉翁之意不在酒
20/09/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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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베이스 생명체는 예전부터 있는 개념인데 요즘 공통인식은 불가능하다 일겁니다.
탄소가 생명의 재료가 될수있는건 탄소 두개의 에탄부터 탄소 수십수백수천만개의 길고 복잡한 사슬의 분자들을 형성할수 있다는 점인데 규소도 탄소처럼 팔이 네개 달려는 있지만 결국 규소원자 열몇개 정도의 사슬이 한계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생명에 필요한 복잡한 분자들을 형성할수가 없다고.
덴드로븀
20/09/1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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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수업이 왜 천문학으로 변경된건가요?? 크크크크
이번에도 잘봤습니다!

확실히 이제 화성은 개나소나 가니까 너무 쉬워졌고, 쪼금 어려운 금성으로 떠나면 되는거군요.
지구 대기압 80배니까 계왕권 100배 쓰면 해결되는거죠?
20/09/1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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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전문 분야는 아니고, 그냥 취미 활동입니다.크크크크
醉翁之意不在酒
20/09/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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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소나는 아닌걸로.....탐사선 착륙시킨건 아직 천조국밖에 없고 그것마저도 무인이라.....
덴드로븀
20/09/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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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소나머스크나...?
일런 머스크는 화성에 백만명 보낸다고 했으니까 쉬운거(...) 맞습니다? 크크크크크
빙짬뽕
20/09/1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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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과 금성 모두 내핵만 짱짱했다면?
20/09/1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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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은 생명체가 살기 좋은 행성이 되었을텐데 금성은...할많하않...
20/09/1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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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과의 평균거리가 태양-지구와의 거리보다 멀다는건 참 신기하네요;;
이선화
20/09/1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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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대목을 보면서 어리둥절했는데, 생각해보면 당연한 거네요...
정경심
20/09/1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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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해가 안가서 그런데
어째서 당연한지 설명좀 부탁드림니다 ㅠ
이선화
20/09/17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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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태양은 어디 있든 무조건 1천문단위 거리인데

다른 행성은 태양 정 반대편에 있으면 무조건 1 천문단위 + 해당 행성의 태양까지의 거리니까요 크크... 그거까진 아니라도 태양의 같은 면을 바라보는 게 아니면 점점 거리는 멀어질테고... 외행성은 무조건 멀테고 내행성은 애매하긴 하네요.
20/09/1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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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태양을 중심으로 수, 금, 지, 화, 목, 토....행성이 일렬로 나란히 있는게 아닐테니까요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12방향에 있고 금성은 태양을 중심으로 5시 방향에 있는 경우들....
저는 솔직히 생각 못 해본 건데 본문보고 이해 안 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런 경우겠구나 싶더라구요
20/09/1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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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래서 평균적으로 따지면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건 수성이 됩니다
20/09/1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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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시 찾아보니 평균은 수성이 살짝 더 가까운 것으로 나오네요. 최단으로 따진다면 금성이 확실합니다만. 감사합니다.^^
거짓말쟁이
20/09/1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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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배울때 교재에 있는 그림도 그렇고 만화나 여타 매체에 태양계가 등장할 때도 그렇고 일렬로 세워두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미지가 혼동되는듯
덴드로븀
20/09/1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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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의 거리

수성 57,910,000km
금성 108,200,000km
지구 149,600,000km
화성 227,900,000km
목성 778,500,000km
잠만보
20/09/1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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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선생님 갑자기 핸들을 틀면 어떻합니까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글이 올라와서 너무 재미있잖아요 흐흐

금성은 표면 온도 때문에 화성 대비해서 인기가 없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생명체가 살았을지도 모른다는 가설과, 증거 발견으로 가설이 점점 구체화 되는게 참 신기하네요
20/09/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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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1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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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 생명체의 존재가 밝혀져서 금성 생명체 쇠망사도 쓰실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20/09/1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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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직 멸망한 것도 확인 안 되었는데 벌써부터 쇠망시키시고.ㅠㅠ
20/09/17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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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에서 만년 안에는 금성을 지구 궤도에 끌어오고 자전을 24시간으로 맞추는게 가능할거라 봅니다.
알파고님 충성충성
여수낮바다
20/09/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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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초딩때부터 꿈꿨던 내용입니다 흐흐
20/09/1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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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비슷한 내용의 중국 sf괴작 영화가 있었던 것도 같은디..
여왕의심복
20/09/17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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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우리만 있다는게 너무 공허한일이긴 한데, 금성에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의외네요. 지구와 비슷하게 생명체가 생겨서 진화하다가 모두가 멸망하고 남은 후손들인지
20/09/1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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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 밑이 어두웠던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니니, 직접 탐사해 봐야 합니다. 이거 이러고 보니 예산 증액을 위한 나사의 빅피챠였던 것으로.크크
여왕의심복
20/09/17 12:30
수정 아이콘
항상 수준 높은 글 감사드립니다!
20/09/17 12:44
수정 아이콘
저도 여왕의심복님 글 팬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공 의료시스템 개선을 위해 열심히 일 해 주시는 것에도 깊은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17 01:35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크크
20/09/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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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17 02:41
수정 아이콘
금성에 Phosphorus cycle이 있을수도 있다는 증거인가보네요.
20/09/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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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확정적인 증거는 아닙니다. 이제 전 세계 외계생물학자들의 배틀이 시작되겠죠.크크
20/09/17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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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20/09/1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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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17 09:02
수정 아이콘
으아 우주이야기 너무 좋아요
20/09/17 12:28
수정 아이콘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수낮바다
20/09/17 09:03
수정 아이콘
먼 훗날이지만, 라그랑쥬였나요 그 안정적 위치라는 점... L4 L5 이런데다가 금성을 짠 하고 옮기거나
금성 앞에 커다란 태양열 발전소 겸 썬팅 막을 설치해서 열을 줄이거나
(쓰고 보니 후자가 더 안전하고 싸겠네요)

하여 금성개척을 하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금성 자체에도 생명체가 있다면, 일단 보존해야겠네요.(어차피 위 계획을 할 돈도 기술도 현재 없긴 하지만)

금성에도 생명체가 있으면 넘 신날거 같습니다. 정말 보고 싶어요.
20/09/17 12:01
수정 아이콘
금성이 현재의 지구 라그랑주점으로 옮겨오면, 중력 교란이 생겨서 라그랑주점이 바뀝니다.덜덜
일반상대성이론
20/09/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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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장의 위엄이다
20/09/17 11:53
수정 아이콘
지구님께 감사하십시오.
파핀폐인
20/09/17 10:53
수정 아이콘
와 진성 문돌인데 몰입해서 오지게 읽었습니다. 감사요!
20/09/17 12:00
수정 아이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17 14:04
수정 아이콘
왠 ATP 구조가? 했는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09/17 19:42
수정 아이콘
포스핀만 봤다면 흥미가 없었겠지만, 연구자들도 아마 ATP를 생각했을 것 같아요.^^
20/09/17 14:2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를 이공계로 보내버린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다시 급 땡겨지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20/09/1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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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어렸을적 다들 한 번씩은 천문학자의 꿈을 꿔보지 않았겠습니꽈?^2
20/09/17 17:09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SUelbSa-OkA
이 글 읽고 LIFE BEYOND 챕터1 다시 감상했습니다. 조만간 나올 챕터2에서 본문과 관련된 내용을 다룰지도 모르겠군요.
20/09/1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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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훌륭한 영상 링크 감사합니다.^^
-안군-
20/09/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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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년 전에 금성에 이미 발전한 문명이 있었고, 이산화탄소 발생이 심해져서 온실효과로 인해 행성이 멸망하게 되자 지구로 이주를 해온게 인류의 조상이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20/09/1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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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sf를 써보시는 겁니다. 제가 무료로 자문해드릴게요.
-안군-
20/09/1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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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해온 금성인들은 아틀란티스, 무대륙, 환국에 정착했으나 대전쟁이 일어나 공룡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가 궤멸하게 되고, 빙하기가 찾아오고...
이것이 과연 우연일까?
20/09/17 19:41
수정 아이콘
으아니. 환국까지 등장을...점점 흡입력이 생기는데요?
5막1장
20/09/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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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자극하면 대서사시 한편 나오겠군요. 크크
-안군-
20/09/1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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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인, 초고대문명, 환뽕, 공룡멸종, 빙하기를 아우른 스페이스 판타지... 감당못합니다 크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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